宇宙海
2023-08-01
인류는 사라진 낙원을 다시 만들기를 원했어. 영생의 낙원으로 가는 ■■■에는 대가가 있었고,
나는 당신을 죽이고 숨 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지. 우리보다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가라앉아 이 호흡을 멈추고 싶었는데.
지구는 이미 한 차례, 멸망의 시기를 딛고 다시 일어섭니다.
나는 당신을 죽이고 숨 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지. 우리보다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가라앉아 이 호흡을 멈추고 싶었는데.
지구는 이미 한 차례, 멸망의 시기를 딛고 다시 일어섭니다.
감독: 정희원
출연: 한영휘




... ...비행기가 떠오를 때를 연상시키듯, 거대한 소음과 진동이 영휘의 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영휘는 창가의 좌석에 앉아 밖을 바라봅니다.
점점 멀어지는 땅이, 하나의 대륙을 둘러싼 거대한 바다가 보입니다.
이곳은 수개월 전 지구의 궤도에 쏘아 올려진 국제 우주 정거장 '마야'로 가는 우주왕복선의 안입니다.
영휘는 며칠 전 갑작스럽게 통보와 함께 제대로 상황 설명조차 받지 못한 채로 이 왕복선에 올라탔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것은 한 통의 통지표와 간단한 생필품이 담긴 짐들 뿐.
그러니,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뭐라 해도 당신이 직접 우주왕복선에 타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July 31, 2023 7:09PM◇:>조사 포인트 : [ 창문 / 통지표 / 기내 ]

(라고 생각하면서도 담당 직원의 이름을 보면 안심이 됩니다. 분명 이 이름은..)
(일전의 만남을 떠올리며, 차후의 만남을 기대해보며 통지표를 바라본다.)
July 31, 2023 7:10PM◇:영휘는 자신의 손에 들린 통지표를 바라봅니다.
간단한 검사 결과가 동봉된 이 문서에는 영휘가 며칠 동안 우주 정거장에 체류해야 한다는 통지, 아니. 일방적 통보가 정중한 어투로 적혀있습니다.
이것을 받자마자 영휘는 거의 떠밀리다시피 수속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아무리 '마야'가 지구의 미래를 쥐고 있는 장소이고, 또한 사람들의 건강검진도 주관한다지만 문제가 있다고 해도 이건 너무 강압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July 31, 2023 7:12PM◇:검사 결과표를 보면 평범한 신체 검사 기록 같긴 한데, 자세히 봐도 잘 모르겠군요..

음...흐으음..
(혼자 고민하고 고뇌하고 고개 까딱까딱거리면서 창문 본다.)
July 31, 2023 7:14PM◇:밖은 이제 검은 우주와 반짝이는 별, 행성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좌석에서 조금 몸을 일으켜 고개를 디밀어보면, 그 사이에 푸른 행성이 보입니다. 당신이 사는 지구입니다.
지구는 이제 대부분이 물에 가라앉아 녹지와 갈색의 땅은 한 대륙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극지의 얼음은 모두 녹아버렸고, 번번이 일어나는 이상기후에 인류가 정착할 곳을 찾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당신이 살아남은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우주정거장이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도 이 '멸망' 때문에 연구시설을 위한 땅이 부족해진 탓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조차 겨우 도시 하나, 두 개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July 31, 2023 7:14PM◇:극소수의 생존자만이 한 대륙에 모여 살아가는 지금의 상황을 매체에서는 인류가 멸망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게 정말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공짜 우주정거장 관광이라고 생각해야겠다.
탑승감도 나쁘지 않아~(기내 둘러봐)
July 31, 2023 7:17PM◇:우주왕복선의 안이지만 타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인지 기내는 조금 좁은 비행기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승객은 영휘뿐이지만요.
우주여행이 가능하게 된 기술력의 발전이 새삼 놀랍네요.
어쩌면 인류는 멸망해가는 지구를 떠나 우주로 진출할 생각인 건 아닐까요?

혹시 나 병원균 있나..
(통지서와 기내 번갈아보며 다시 착잡해진다.)
July 31, 2023 7:18PM승무원:(다가온다.) 불편한 점은 없으십니까?

혹시 기내식은 언제 나오나요?
July 31, 2023 7:19PM승무원:아까 다 드신 것 아닌가요?

July 31, 2023 7:20PM승무원:네, 기내식은 1회만 제공됩니다.

혹시 언제 도착하나요?
July 31, 2023 7:21PM승무원:앞으로 5시간정도 남았습니다.
(그러고는 ID카드 같은 것을 목에 걸어준다.)
이 아이디 카드는 정거장에 체류할 때 필요한 카드입니다. 절대 분실하면 안 되세요.

넵. 알겠습니다.
July 31, 2023 7:23PM승무원:출입구 방향에 자판기가 있으니 괜찮으시면 이용해주세요.
그리고 그 아이디 카드는 반드시 겉으로 봤을 때 보이는 장소에 착용하고 계셔야 합니다.

혹시 그것말고 마야에서 주의할 점 있나요?
July 31, 2023 7:25PM승무원:음... (말고 매뉴얼은 딱히 없는지 잠시 고민하다) 연구원 분들이 외부인의 출입에 꽤 예민하신 편인 모양이라서요.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필요한 것 있으실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July 31, 2023 7:26PM승무원:네, 더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담요를 건네주고 떠난다.)

(자판기에는 뭐가 있을까?!)
July 31, 2023 7:27PM◇:영휘는 지금 뭐가 제일 먹고 싶나요?
행운 판정하시면 그걸 넣어줄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31, 2023 7:28PM◇:맛있겠다
레토르트 제육볶음이 있습니다.
옆에 전자레인지도 생겼습니다. 데워 먹읍시다.

(편의점 뺨치네.. 감탄 한 번 하고는 산 제육볶음 데워먹는다.)
(냠냠)
July 31, 2023 7:30PM◇:제육볶음의 퀄리티 8
짱맛있습니다.

역시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가..
음식도 잘 만드네.(냠냠)
적당히 식사를 마쳐도, 아직 착륙까지 시간이 뜨는 모양입니다.
기내 시설을 즐기거나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July 31, 2023 7:32PM◇:오락 시설이 있는 모양입니다. 고전 게임기들이 여러 대 놓여 있습니다.

(열심히 게임한다.)
July 31, 2023 7:33PM◇:버블X블을 즐깁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1, 2023 7:34PM◇:2라운드에서 그만 몬스터와 충돌해 게임 오버되었습니다...

아.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손이 안 풀리네. (손목 털고 다시 한다.)
July 31, 2023 7:35PM◇:ㅋㅋㅋ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31, 2023 7:35PM◇:ㅁㅊ
손이 풀렸네요
스테이지 5까지 환상적으로 클리어해냅니다.
더 즐기려면 또 코인을 넣어야 하는 모양이네요.
재밌습니다.

그렇게 코인 탈탈 털어가며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안내방송이 들려옵니다.
'본 항공기는 곧 마야, 마야 우주정거장에 도착합니다… …개방 및 착륙 준비를…'

창밖에는 천천히 가까워지는 정거장의 바닥과 이쪽을 보며 무언가를 점검하는 듯한 몇몇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중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서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듯하지만, 여전히 익숙한 얼굴, 정희원입니다.
희원은 옆의 연구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손에 들린 종이를 보며 열중하는 모습이 왕복선이 도착한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31, 2023 7:40PM◇:온화하게 웃는 희원의 얼굴이 보입니다. ...저런 표정을 짓는 사람이었나? 한편으로는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피곤해보이는 얼굴이기도 합니다.

안내를 따라 우주왕복선에서 내려오면 그제야 희원은 영휘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당신과 희원의 눈이 마주치고, 당신의 얼굴을 본 희원의 얼굴이 아무 반응 없이 당신을 잠시 응시합니다.
희원은 다른 연구원들이 영휘에게 다가가는 틈을 타 빠르게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희원이 사라진 직후, 얼떨떨하게 서 있는 영휘에게 활달해 보이는 연구원 한 명이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며 일정에 대해 안내해줍니다.
July 31, 2023 7:43PM연구원:영휘 님 데이터에 조금 오류가 있었지 뭐예요. 아무래도 지구에서 채취한 걸 우주로 보낼 때 손상이 생긴 거 같아서 직접 마야에서 측정해보려고요.
며칠 정도 걸리실 거고, 면담도... 아, 이건 희원 씨 담당인데... 어? 어디 갔지? 희원 씨?

July 31, 2023 7:45PM연구원:아...! 그렇군요. 감사해요. 일단 영휘 님 안내를 해 드리고...
순간 영휘의 몸이 크게 휘청입니다.
쓰러지려는 몸을 옆의 연구원이 붙잡아주네요.
July 31, 2023 7:46PM연구원:(곤란한 표정으로 보며) 이런... 아직 몸이 적응이 안 된 모양이에요. 당장은 못 하겠네요.
개인실로 안내해드릴 테니 오늘은 조금 쉬고 계세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왜 여기 왔는지는 담당 선생님께 물어보면 되겠죠?
July 31, 2023 7:47PM연구원:네, 희원 씨에게 여쭤보시는 게 빠를 거예요. (부축해준다.)
영휘는 부축을 받으며 개인실로 안내받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옆의 연구원은 말이 끊기면 큰일이 벌어질 것처럼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July 31, 2023 7:48PM연구원:원래 희원 씨가 실수하신 적은 없었는데... 요즘 일이 많아서 피곤하신가 봐요.

July 31, 2023 7:49PM연구원:아니에요, 영휘 님 담당자시니까, 일단 영휘 님 상태를 보고 안내해 주실 거예요.
친절하신 분이니까 걱정 마세요! 이곳에서 그분만큼 인류를 위하는 분은 없을 거예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기증까지 하고 계시는걸요.
그러니까 희원 씨와 하는 면담은 형식적인 절차기도 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예요.
영휘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검사에 대한 염려로 오해했는지 연구원은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July 31, 2023 7:53PM연구원:네! 큰 탈이 있지 않는 이상은요. 제가 희원씨에게 확인차 한번 더 가볼게요.
도착했네요. 영휘님 개인실은 일단 카드로만 열 수 있으니까 주의해주세요.

그런데 기증이라면 뭘 기증하시는 건가요?
July 31, 2023 7:54PM연구원:아...
뭐 세포기증, 그런 거 있잖아요. 연구에 필요한...
확실히 개인실 문 리더기 밑에 숫자키패드가 하나 더 달렸지만 불이 안 들어오는 것을 보니 영휘의 방만 작동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카드를 잃어버리면 개인실에 못 들어가겠군요.

(고개 기울이고는 리더기에 제 카드를 가져다대본다.)
July 31, 2023 7:57PM연구원:(네,네, 그런 거요 하며 얼버무리고는)
문이 열립니다.

(두리번)
July 31, 2023 7:59PM연구원:(개인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귀띔해준다.) 그런데 희원 씨는요, 좋고 대단하신 분이긴 한데, 좀 싸한 면도 있으셔서...
아, 그냥 말이 그렇다고요!
쉬세요! (자리를 떠난다.)

개인실 문을 열면 1인용 침대와 작은 책상 하나가 간신히 들어간 좁은 공간이 보입니다.
하긴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해도 이 많은 사람의 개인실 공간까지 크게 마련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천장에는 조명과 짐을 놓아두는 해먹 같은 것이 있습니다.
July 31, 2023 8:00PM◇:>조사 포인트 : [ 침대 / 책상 / 해먹 ]

(얼른 해먹에 짐 올려놔)
July 31, 2023 8:01PM◇:영휘의 짐을 놓아둘 수 있는 해먹입니다. 떨어지지는 않을까? 조금 불안해 보이지만 어차피 오래 머물 것도 아니니까요.
짐을 올려놓았습니다.

(옷 갈아입고 침대로..)
July 31, 2023 8:03PM◇: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침대입니다. 침낭이 아님에 만족해야 할까요.
그래도 나름대로 수면의 질에 신경 쓰는 모양인지 베개와 매트리스는 푹신합니다.

July 31, 2023 8:15PM◇:푹신푹신...
책상 위에 자명종과 은색의 손목시계가 놓여있습니다. 알람은 기상과 취침 시각에 맞추어 자동으로 설정되어있네요.
손목시계 아래에 반으로 접힌 종이가 보입니다.

여기가 개인실 구역인가.
(식당이랑 여기저기 파악하고는, 자명종 바라본다. 시간을 확인할 수 있나?)
July 31, 2023 8:18PM◇:현재 시각은 1시 정도입니다. 여유가 있네요.
저 위의 글씨는 분명 희원이겠죠. 자신이 들어오기 전에 먼저 들어왔었나 봅니다.

(시간 확인하고는 바로 일어서서 나가본다. 개인실 구역을 둘러보면서.)
July 31, 2023 8:21PM◇:개인실 구역은 다른 개인실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다들 이 곳에서 생활하는 거겠죠.
개인실 구역을 빠져나가는 복도는 지구의 건물보다 살짝 좁습니다.
식당이나 샤워실 등의 공간이 보이네요.
다만 휴게실은 구석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쪽에 연구동으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연구동 문 너머에서 묘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뭔가, 웅얼대는 소리 같은...

귀를 대고 자세히 들어보려고 하면, 식당 방향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쪽은 휴게실이 아닌데.

(뻘쭘)
(슬쩍 기대있던 척 하면서 돌아본다.)
헉. 희원씨. 오랜만이네요.




밥 드시면서 얘기하실래요?


영휘가 휴게실로 들어가면 곧 희원도 휴게실로 따라 들어갑니다.

July 31, 2023 8:30PM◇:휴게실 내부는 온통 흰색으로, 테이블 몇 개와 의자가 있지만, 그마저도 새하얗습니다.
희원은 휴게실의 문을 닫으며 잠시 영휘를 바라봅니다.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어요? (테이블에 서류철을 올려놓는다.)

아. 네.. 그간 별 일이 없었어요. (머쓱하게 웃고) 희원 씨는 잘 지내셨어요?

... 물론 괜찮겠지.

어떤 일 하시는 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고 정말 많으세요.

고마워요.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테이블에 올려놨던 문진표를 밀어준다.)
이미 알겠지만 제가 소위님의 담당 직원이에요. 앞으로 며칠은 싫어도 얼굴 봐야 할 거예요.


문진표는 딱 봐도 한두 장 정도가 아닙니다. 꽤 두께가 있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그런데 무슨 수치가 이상해서 이런 검사들을 여기서 해야하는 건가요?

제가 좀 실수를 한 게 있어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가 손상됐거든요.
지구에서 넘어오면서 손상되는 경우도 왕왕 있기도 한데, 또 손상되면 일이 복잡해지니 직접 이쪽으로 모셨어요.
July 31, 2023 8:44PM◇:언제든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비스킷이나 먹으라고 밀어줌)

그럼 뭔데요? (같이 웃는다.)

예전에도 그랬지, 늘 듣고 나면 벙찐 얼굴을 하잖아요, 당신.

대충이라도 알아둬야죠.


기준치: | 10/5/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실패 |

걱정 마세요. 당신에게 이름 없는 큰 병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닐 테니까.
한결같이 건강하시던데요.

왜 답지 않게 억지 부리세요.




사람이 왜 이렇게 변했지?..(중얼)



든든하게 먹어둬요. (손 흔들어주고 나간다.)

(멍하니 손 흔들며 너를 보낸다..)
(쩝..)
(섭섭..)
July 31, 2023 9:01PM◇:의미심장하네요...
첫날 오후 시간은 내부를 어느 정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문진표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내도 괜찮고, 문진표를 아예 작성하지 않아도 당장 큰 불이익은 없습니다.
July 31, 2023 9:02PM◇:영휘가 출입 가능한 구역은 생활관(휴게실/식당/샤워실) 입니다.

후..마냥 놀자는 건 아니었지만.. 무슨 연구 때문인지는 알려줘야할 것 아냐.
왜 까칠하신 거지? 세포 기증을 너무 하셔서 신경이 닳았나..
(착잡한 마음을 달래며 휴게실에서 비스킷 까먹는다.)
July 31, 2023 9:04PM◇:희원과 만났었던 휴게실입니다. 내부는 여타 공간이 그랬듯이 일부 가구와 물건을 제외하면 하얀색으로 가득합니다.
그 외에는 작은 책장, 냉장고와 찬장에 인스턴트커피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옆에는 간이 쓰레기통이 보입니다.
휴식 공간이라기엔 삭막한 느낌이 들지만, 적어도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야 낫겠죠.
>조사 포인트 : [ 냉장고 / 찬장 / 책장 ]

July 31, 2023 9:05PM◇:냉장고 안에는 팩 음료들이 가득합니다. 색으로 봐서는 비타민이나 주스류로 보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비스킷으로 마른 목 주스로 축인다.)
팩을 집어서 꺼내면, 안쪽에서 무언가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반달 모양의, 딱딱한... ...손톱입니다.

????/
냉장고 안쪽에 깎은 손톱 같은 것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1, 2023 9:07PM◇:이상한 불쾌감에 이성 1 차감합니다.

이런 게 왜 여기있어?(손톱 자세히 살펴본다.)
July 31, 2023 9:08PM◇:자르고 남은 사람의 손톱을 이곳에 넣은 것 같습니다. 모양은 평범합니다.

(아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망한 것 같다.)
(아무래도 국가에 찍힌 것 같다.)
(생각해보면 희원 씨 같은 사람이 저렇게 구는 이유도 알 수 있는데..)
(애초에 나한테 관심 가지고 심하게 굴 사람이 아냐!)

후..
정신 차리자 한영휘.
흑표범 굴에 끌려가도 정신만 잡으면 산다고 했어. ( 찬장 조사한다.)
July 31, 2023 9:11PM◇:찬장을 열면 인스턴트 커피나 차, 빨대, 커피포트 등이 있습니다. 일단 나오는 쓰레기는 최대한 줄이자는 원칙인지 일회용 종이컵 대신 금속이나 플라스틱제 컵들만 구비되어 있습니다.
옆에 쓰레기통이 있네요.

July 31, 2023 9:11PM◇:안은 뜯어진 비닐이나 커피 포장지 등이 들어있습니다.
다른 종이와 재질이 달라 보이는 메모지 하나가 구겨진 채로 버려져 있습니다.
종이의 내용은 공지나 경고문... 같아 보입니다.


그냥 이상한 사람 들어왔었나?
(머쓱~)
(웃으면서 볼 긁는다.)
(책장 살펴본다.)
July 31, 2023 9:13PM◇:책장에는 휴식을 위한 소설 같은 짧은 도서들이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31, 2023 9:13PM◇:책장 구석에 숨겨진 두꺼운 가죽 양장본을 발견합니다.
안에는 벌레 해부도와 같은 생물의 내부 구조 같은 게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인간도 있지만, 의학책이라고 하기엔 왜 벌레 해부도가 그려져 있죠?

기준치: | 59/29/11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31, 2023 9:14PM◇:이성 감소 없음

(자세히 보다 벌레 보고 책 떨굼)
July 31, 2023 9:14PM◇:으아악 벌레다

July 31, 2023 9:15PM◇:놀랐습니다.
더 볼 건 없어보입니다. 비스킷과 주스를 잘 먹었네요.

(우울..)
July 31, 2023 9:15PM◇:그렇지만 밥 먹어야 하는데...

July 31, 2023 9:16PM◇:식당은 긴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 개 늘어서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율배식의 형태를 취하는 모양입니다.
식사는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메뉴들도 있는 한편, 예전에나 쓰였을 법한 진공으로 포장된 형태도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1, 2023 9:17PM◇:솔직히 포장된 음식들은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외관은 아닙니다. 우주니까 어쩔 수 없나요?

에휴...(한가득 퍼담으면서 우울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는다.)
(한숨 푹푹 쉬면서 고봉밥에 반찬 올려먹는다.)
July 31, 2023 9:18PM◇:기술력이 매우 발달한 상황이기에 우주식량은 지구의 음식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조금 더 짜거나 자극적이라는 정도입니다.
원한다면 디저트류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통상적인 케이크류보다는 스낵이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의 종류가 많습니다.

(그나저나 이 식당에도 나뿐인가?)
July 31, 2023 9:18PM◇:늦은 점심 시간 정도 되니, 여러 연구원이 식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31, 2023 9:18PM◇:웅성거림 사이로 드문드문 대화가 들려옵니다. "도저히 …하겠어요, 어떻게 하면 …수 있죠?" "곧 …질 거야."

July 31, 2023 9:19PM◇:다시 웅성거리는 소리에 묻힙니다.

마지막으로 식당에서 나가는 연구원들은 당신을 오래 흘겨보는듯 하더니, 그대로 빠른 걸음으로 나갑니다.
July 31, 2023 9:21PM◇:혼자 남은 연구원은...없는 듯 하군요.

(흘겨보는 시선 보고는 밥 먹는다.)
(혼밥은.. 몇 년만인데)
(외롭다.)
July 31, 2023 9:22PM◇:제육볶음이 더 맛있었습니다.

하하..
(부른 배와 쓸쓸한 마음을 안고 소화시킬 겸 생활관 복도 걷다가, 샤워실로 향한다.)
July 31, 2023 9:23PM◇:상당한 크기의 샤워장입니다. 샤워장의 내부는 칸막이로 한 칸씩 분리되어 있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 외에도 운동을 위해 러닝머신 등이 마련된 공간이 보입니다. 씻고 싶다면 씻을 수 있습니다.

(운동기구 있는 곳 가서 상념을 떨치러 러닝머신 탄다.)
(한참 땀 흘리고는 샤워하러 감)
July 31, 2023 9:25PM◇:바람을 가르는 산뜻한 기분...까지는 느끼지 못했지만 잘 운동했습니다. b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July 31, 2023 9:25PM◇:샤워하다 말고 미끄덩!
넘어질 뻔했습니다.

(겨우 겨우 균형 잡고 일어선다.)
July 31, 2023 9:26PM◇:다른 칸막이에서 씻던 연구원들이 고개를 내밀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내 시선들은 사라집니다. 어쩐지 계속 다른 사람들에게 의식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역시 찍힌 것 같다. 여러모로..)
(하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해볼 필요성은 있다.)
(옆 칸막이로 슬쩍 고개 내밀고)
저기..
July 31, 2023 9:27PM연구원:(부르는 소리에 몸을 움츠러트리고 널 위아래로 살펴본다.)

혹시 비누 있으세요? 이 쪽에 없어서요.
July 31, 2023 9:29PM연구원:(경계하는 눈빛으로 보다가 비누 건네주고 여전히 살펴보는 시선으로 보다가) 아이디카드 있죠?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July 31, 2023 9:30PM연구원:아...(확인하면 경계를 살짝 푼다.) 아니에요. 그냥 외부인은 좀 그래서...
(마저 몸 헹구고 후다닥 나간다.)

나참.
(몸 헹구면서 의심을 확신으로 만든다. 여러모로 찍힌 신세네..)
(씻고 나가서 야무지게 머리 말리고 닦고는 탈의실로 향한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31, 2023 9:33PM◇:탈의실 구석에 떨어진 다른 연구원의 ID 카드를 획득합니다.

(슬쩍 아이디카드 챙긴다.)
July 31, 2023 9:33PM◇:아이디카드를 챙겼습니다.
다시 옷을 갖춰 입은 후 나오면 희원과 마주칩니다.

잊지 않았죠? 내일 아침, 종합의료실.

열심히 작성해 놓을테니까 걱정 마세요.
마침 취침 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울립니다.
그렇다 쳐도 다들 바쁜 모양인지 연구동 문 너머는 척 봐도 분주해 보입니다.


July 31, 2023 9:38PM◇:잠을 자지 않고 문진표 작성을 하거나, 조사에 시간을 추가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영휘는 지금 볼만한 곳은 다 본 상태입니다.

문진표는 무슨 질문이 이렇게 많은지, 얇은 책 하나로 뽑아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 몇 장은 흔히 보던 질문이지만 뒤로 갈수록 질문의 내용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게 정말 검진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이곳에서 창문 밖을 본 적이 있냐던가, 벌레 소리를 들은 적 있냐던가, 영문을 모를 질문들뿐입니다.
July 31, 2023 9:40PM◇:제어실을 제외한 구역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끝납니다.
'본 시설에 체류 및 검진표 작성 중 출처를 알 수 없는 시선이 느껴집니까? 또는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있는 공간의 문 앞에 누군가 서 있다면, 지금 확인하러 가시겠습니까?'

기준치: | 59/29/11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대학시절 생각나서 조금 우울하게 문진표 채우다가, 이상한 문진들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다.)
혼자 있는 장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했다면 마지막 질문을 읽음과 동시에 노크 소리가 울립니다.

누구세요?
문을 열면 아무도 없습니다.

(뒷목 긁적이고는 도로 문 닫는다.)
...(다시 확 열어본다.)
(주변 두리번)
July 31, 2023 9:44PM◇:다시 확인해봐도, 아무도 없습니다.

(자야지!)
(아무래도 이 곳은 이상하고.. 희원 씨도 신경질적이지만.
(일단 부딪혀야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며..잠이 든다.)
그렇게 첫 방문한 마야에서 잠에 듭니다...
오전 7시에 맞춰 아침을 알리는 자명종이 울립니다.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나 대충 불을 켜면, 창문도 없는 좁은 개인실에 은은하게 불빛이 들어옵니다.
정신적으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군요. 마치 작은 감옥에 갇힌 듯한 기분입니다.
내리쬐는 해도 하늘도 존재하지 않는 우주에서, 이런 인공적인 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주의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요?

하암~
그러고 보니 검진이 있다고 했죠.
자세한 시간은 못 들었지만, 아침이 지나기 전에는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July 31, 2023 9:47PM◇:검진 전에 다른 들를 곳이 있다면 들러도 괜찮지만, 조사하기에는 미묘한 시각입니다. 면담 시간 전에는 희원을 만날 수 없습니다.

(짬을 내서 자신의 아이디카드와 연구원의 아이디카드를 비교해본다.)
July 31, 2023 9:50PM◇:연구원의 아이디카드에는 연구원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반대로 당연하게도, 영휘의 아이디카드에는 방문객이라는 글자와 일련번호만 적혀있을 뿐입니다.

(연구원 ID카드 제 옷 안주머니에 밀어넣고, 제 ID카드 찬 채로 문진표 챙겨 A동으로 향한다.)
의료실로 가기 위해 연구동으로 가는 문에 서면 옆에 카드 리더기가 달린 게 보입니다.
밖에서 들어가기 위해서는 권한이 있는 카드가 필요한 것 같네요.

자신의 ID카드를 대면 문은 쉽게 열립니다.
안쪽의 문에도 리더기가 있는 것을 보니 각 구역을 지나가려면 나갈 때도 카드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활관을 제외한 정거장의 모든 방이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A동은 대부분의 방에 달린 내부가 비치는 유리창을 제외하면 생활관과 큰 차이는 없는 듯합니다.
B동으로 가는 문이 멀리 보이고, 스쳐나가며 본 바로는 의료나 생명 연구에 관한 게 많아 보입니다.
아침 시간이라 한산하지만, 가끔 연구실에서 밤을 새운 듯한 몰골들도 창문 안쪽으로 보이네요.

종합의료실은 지구의 병원과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의료실을 찾아가면 테이블에 앉아있던 연구원이 영휘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July 31, 2023 9:53PM연구원:어서 오세요!
문진표를 제출하면 앞의 몇 장만 훑어보더니 그냥 테이블 구석에 놓습니다.
마치 더는 볼 필요도 없다는 듯, 어지럽게 섞인 서류들 위에 종이 더미가 가벼운 소리를 내며 놓입니다.

저..검진은 언제 하나요?(머쓱한 목소리로)
July 31, 2023 9:54PM연구원: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안내해준다.)
이후에 영휘는 평범하게 건강검진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합니다.
시력 검사나, 혈압 검사, 혈액 채취... 어제 느꼈던 불안감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전신 스캔이 필요하다며 영휘를 원통형 기기로 안내합니다.
July 31, 2023 9:55PM◇:CT 검사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기기 안에 누워 있으면 조금씩 졸음이 몰려옵니다.
들어온 지 10분은 더 지난 거 같은데, 언제쯤 끝나는 거죠?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스르륵 눈이 감겨 잠듭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1, 2023 9:57PM연구원:영휘 님, 영휘 님?
얼마나 지났을까, 연구원이 검사가 종료되었다고 영휘를 부릅니다.

네네!
(퍼뜩 정신차림)
July 31, 2023 9:57PM연구원:(당황한 침음 후 멋쩍게 웃는다.)
특별히 이상은 없는 모양이에요.

July 31, 2023 9:57PM연구원:면담만 마치면 내일모레 즈음 다시 지구로 돌아가실 수 있겠어요.
면담실은 맞은 편에 있고요, 면담은 오후 시간에 잡혀 있으니 점심 식사 후에 가시면 돼요.

원래 무슨 수치가 이상했었죠?
July 31, 2023 10:03PM연구원:일부 유전자가 없어진 채로 결과가 출력됐어요. 그러니까, 먼저 검사 결과 값으로 나와서 받았던 신체 정보랑 이쪽에서 샘플을 받고 검사한 유전자의 값이 전혀 맞지 않았었죠.
말씀드린대로 지금 결과는 아~무 이상 없어요. 오히려 엄청 건강하셔서 놀랐다고나 할까요?

(의아한 목소리로)
July 31, 2023 10:05PM연구원:한달 전에 검진 하셨었죠? 비슷한 시기에 받았어요.

제 담당이라고 하시던데.
July 31, 2023 10:07PM연구원:희원 씨요? (떨떠름한 얼굴로) 생명, 의학 쪽이세요.
가끔 천문 연구에도 참여하시고...

보통 유전자 샘플은 다른 사람들도 정기검진할 때 다 떼어가는 건가요?
July 31, 2023 10:09PM연구원:그럼요! 한 사람이라도 꾸준하게 많이 확보해 둬야죠. 지구가 죽어가는 시기인데 사람들의 신체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잖아요.

(희원씨가 안 알려줬다고, 내가 너무 예민했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슬쩍 곁눈질하면, 연구원의 손톱이 유난히 짧습니다.
July 31, 2023 10:11PM연구원:네, 안녕히 가세요!

.........
(후다다닥)
July 31, 2023 10:11PM◇:점심시간까지 휴식 또는 어제 못했던 조사가 가능합니다.

(다시 촉각 곤두서서 이곳저곳 다닌다.. 임상시험실로 들어가본다.)
연구실에 들어가려면 연구원의 아이디카드가 필요합니다만...
뭔가 할 새도 없이 지나가던 연구원이 탐탁치 않게 여기고는 용건을 물어봅니다.
July 31, 2023 10:16PM◇:들어갈 수는 없지만, 연구원에게 얼버무린 후 창문으로 내부를 구경할 수는 있습니다.

대체로 연구실이라기엔 마치 환자가 없는 병원 같은 풍경입니다.
디에도 창문이 보이지 않는 방들, 그 안에 자리 잡은 수많은 기기와 선반... 새하얀 풍경 속에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은 생기 없는 창백한 색으로 비춰집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방의 내부에 언뜻 소각 시설 같은 것을 봅니다.
July 31, 2023 10:17PM◇:대체로 연구실의 팻말과 방 내부의 시설, 기기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주욱 방 훑어보고는, 약품 보관실로 향해본다.)
약품 보관실도 마찬가지로 안에서 연구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창백한 풍경입니다.
당연하지만 여긴 아는 사람도 없으니... 연구실은 살펴볼 권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욱 훑어보고는, 다시 식당으로 향한다.)
(우선 밥 챙겨먹고 다시오기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면 점심이 가까워집니다.
점심이라 해도, 밤낮의 구분이 되지를 않으니 시계를 보고 정오가 거의 다 되었음을 알아보는 것뿐이지만요.
이곳에 있으면 시간 감각이 이상해지는 기분입니다.

순간 쿵. 하고 낮은 울림과 함께 지면... 아니. 정거장이 한 차례 크게 흔들립니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중심을 잡지 못한 몸이 휘청이며 바닥을 향해 넘어집니다.
아차, 하는 순간
자신을 향해 몰리는 수많은 시선이 느껴집니다.
시선들은 이상할 만큼 악의에 차 있어서, 도저히 고개를 들어 그 정체를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다시 들어보아도 누구도 영휘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모두가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착각이었나?
왜 자꾸 불안한 기분이 들죠?

기준치: | 59/29/11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2
July 31, 2023 10:23PM◇:이성 2 감소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31, 2023 10:24PM◇:A동에서 B동으로 넘어가는 문의 유리창 너머로 연구원들이 흰 천이 덮인 환자운반차를 밀며 급하게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건... 뭐지?
말고도 몇몇 연구원들이 상황을 파악하려 무전을 하거나 제어실 쪽으로 향합니다.
수명이 다 된 인공위성과 정거장이 충돌했다는 모양이네요. 별일 없이 수습될 것 같습니다.

July 31, 2023 10:25PM◇:보이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받는 이유 모를 악의에 당황스럽다.)
(약간의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로.. 고개 들어 털어내고는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으로 향합니다.
어제와 같은 메뉴가 있고, 점심시간이라 연구원들도 꽤나 자리를 잡고 식사하고 있습니다.

July 31, 2023 10:28PM◇: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웅성거리는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크게 유의미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뒤늦게 희원이 식당으로 들어옵니다.

(희원을 보면 반가운 듯 손 흔든다.)

드시고 계셨네요. (찌극찌극 쫌쫌따리 배식 받아와서 앞에 앉는다.)

아, 네. 한참 전에 와 있었어요.

방금 받아오신 게 아니고요?
(식판 봄..)

(풍성)

맛도 없는 걸 잘 드시네요.

언제나 식사량 유지해야하거든요. (그냥 먹는 걸 좋아함)

군대에선 무슨 일 하시는데요? 그때랑 다를 건 없나...

마야가 생기고 나서는 좀. 많이 한가해졌어요.
요즘은 치안 유지 일도 경찰이랑 나눠서 해요.

힘들겠다.

그보다 희원 씨가 많이 바빠보여요.

네, 바쁘네요. 그래도 이젠 숨좀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깨작..)

일이 좀 해결 됐어요?

(식판 깨끗해짐)

(응?)
다 드신 거에요?










나중에 한 번 뵙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뵌 분이 담당직원이니까 다행이죠.

저도 한 번 쯤은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이런 곳에서 만나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그렇게 느끼셨다니 다행이네요.
아쉽게 됐어요. 하필 이런 곳에서 이런 타이밍에 만나버려서.

이런 곳에서 이런 타이밍..은 무슨 뜻이에요?

희원은 그렇게 식판을 정리하고 식당을 떠납니다.

(ㅎㅎ)
(기분 좋아짐)
ㅎㅎ
식사를 마치면 바로 면담실로 향하거나, 느긋하게 생활관 안을 둘러보다 향할 수 있습니다.

어디로 향할까요?

July 31, 2023 10:47PM◇:휴게실의 냉장고를 확인하면, 손톱은 이후에 누가 발견한듯 말끔히 치워져 있습니다.

July 31, 2023 10:48PM◇:대신 음료수를 빼낸 자리에 밀색 머리카락이 엉켜있는 덩어리를 발견합니다.

July 31, 2023 10:49PM◇:그래도 음료수는 마히네요.

(터덜터덜 상념 떨치러 샤워실향한다.)
(달려..오늘도..)
놈은 달린다.
이 세상에 모든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무작정 달린다.
놈은 혼자다
당신도 혼자다...

운동이 잘 됐습니다.

(뛰면서)
... 지내만 본디 인간 생은 철저히 혼자 와서 해석해 영번역부터 점자 이제 대를 끊어놔도 남아 내 유전자
(랩)
(땀 흘리지는 않을 정도로 가볍게 뛰고 내려온다.)
..난 알아 랩만 잘하면 괜찮아 혼자도
July 31, 2023 10:53PM◇:49
점 입니다

(저벅저벅 면담실로..)
July 31, 2023 10:55PM연구원:(ㅇㅁㅇ) (옆에서 운동하다가 이런 얼굴로 흘겨보고 감)

(아무튼 면담실로!)
면담실은 역시 카드단말기가 붙어 있으나 영휘의 카드키로도 열 수 있습니다.
문을 열면 내부에 테이블 하나와 위에 올려진 찻잔 두 개, 그리고 영휘를 올려다보는 희원이 앉아있습니다.


희원의 의자 옆에는 가방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찻잔 안에는 붉은색의 티백이 든 차가 채워져 있습니다.
굳이 냄새를 맡으려 하지 않아도 달곰한 내음이 확 느껴집니다.
향이 강한 차군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희원 앞에 놓인 것과 차의 색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면담실의 문 쪽을 보며) ... 좀 이상한 곳이죠?
July 31, 2023 11:01PM◇:대화 중 면담실 내부를 눈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음..마야가 이런 곳일 줄은 몰랐어요.
문 옆에 무전기와 비상벨 같은 게 있고, 들어오는 문을 제외한 내부 어디에도 창문은 없습니다.
희원의 탐탁잖은 태도와 더불어, 이 공간은 영휘에게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면담이라기엔 취조에 더 가까운 분위기 같은데,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에게 고정되어 있는 희원의 휘어진 눈입니다.


근미래적인 느낌?

대륙도 좁아지는 마당인데, 그러면 호사죠.

생각보다 인원이 적어보여서, 고생이겠구나 싶어요.

다들 미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마야에 정신적으로 케어 가능한 의사분들은 없나요?

딱 이 정도가 한계에요.
아무리 잘 케어를 해도 이런 곳에 있으면 미치지 않을 수가 없죠. 마야가 과연 지구를 위해 존재하는게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라니까요.
음... 그래서 아쉬웠던 거예요.
여기서 만나게 된 거 말이야. (눈썹을 늘어트린다.)
다시 말 놔도 되지?

휴가나..인원 증원도 없이 계속 여기 갇혀서 연구만 하는 거야?

그런 셈이지.
그런데 영휘야, 마야에 방문해서 다시 지구로 돌아간 사람이 있다고 들은 적 있어?

..응?

몇 번이나 지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기각당했대.

어, 그치만 연구원 분이 내일 모레면 돌아간다고..

...뭐, 돌아간 사람이 있었을지도 몰라.
면담 시간을 통해서 기억을 지우고 간다나...

기억을.. 어떻게? 아니.. 왜?
왜 지워야하는 건데?

마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조금이라도 지구에 흘러가는 게 싫은 거야... 다들.


천천히 이야기하면 다 편해질 거야.
차는 안 마시니?

(천천히 제 앞에 놓인 차를 마시며)
파업 같은 건 못하는 거야?내가 잘 몰라서..

걱정하지 말래도, 다 끝날 거야.

음. 그러고보니 일이 거의 해결된다고 했었지.
연구가 끝나면 좀 쉴 수 있는 거야? (웃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끝나면 지구에도 올 수 있어?

그런데 있지, 솔직히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지 뭐니.
여기서의 생활이 너무 익숙해졌나? 후후...

하는 일 끝나고 쉬는 시간에 천천히 생각해 봐.

넌 여전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러고는 바깥이 소란스러운지 문쪽을 바라본다.)

밖이 시끄럽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희원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다 살짝 인상을 씁니다.
희원이 문 옆의 비상벨을 주먹으로 침과 동시에 귀를 찢는 비명이 복도에서 들려옵니다.

영휘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그대로 옆으로 쓰러집니다.
성대와 혀의 끝이 점점 뻣뻣해지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석상처럼 굳어 쓰러진 몸이 바닥에서 떨리고, 당혹스러움을 넘어서 영휘가 느끼는 건 장기를 쥐어짜는 격통입니다.

심장 부근이 터질 것처럼 아파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려 했으나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순간이라도 숨을 멈추면 죽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걸까요?

묘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는 희원을 마지막으로...
그대로 시야가 검게 변합니다.
순간 끊겼던 전원이 다시 들어오는 것처럼, 영휘의 정신이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시야가 먼 것인가, 그런 착각이 들 만큼 빛 한 점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입니다.
주위에서는 역겨운 기름이나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어째서인지 몸 아래의 바닥은 물컹거립니다.
기절한 동안 다른 곳으로 옮겨진 걸까요?

(멍하니 제 눈가를 만지고 쓸어내린다.)
뭐, 뭐야...
단순히 물렁물렁한 바닥이 아닌 대량의 생고기 같은 게 영휘의 아래에 깔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1, 2023 11:37PM◇:뭔진 모르겠고 불쾌하기만...

July 31, 2023 11:38PM◇:물컹거리고 틈 사이로 발이 빠지는 바닥은 나아가기 괴롭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바로 막힌 벽에서 출구의 문처럼 느껴지는 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발견한 틈은 나가기는커녕 간신히 밖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그래도 문은 어떻게든 안쪽에서 열 수 있을 거 같아요.
먼저 틈으로 내다보면 밖은 역시 어두컴컴하고, 구석의 붉은 비상벨처럼 보이는 불빛만이 이따금 깜박거립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 갔는지 이곳은 매우 고요합니다.

July 31, 2023 11:40PM◇:있었던 곳에서 나가면 여전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석에 깜박이는 붉은 빛만이 영휘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뿐입니다.

July 31, 2023 11:41PM◇:빛에 다가가면 그 아래에 비상용 공구함이 있음을 확인합니다.
안에는 간단한 공구들과 작은 손전등이 있습니다.

동시에,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긱... 기기긱...' 질척이는 발소리와 함께 금속을 긁는 듯한 소리가 밖에서 들려옵니다.
누군가 복도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손전등을 그만 떨어트려 소리가 나고 맙니다.
질퍽이는 발소리가 점점 영휘가 있는 방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가 창문 바로 앞에서 멈춥니다.
July 31, 2023 11:45PM◇:숨을 만한 곳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들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갈 때까지 기다린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31, 2023 11:46PM◇:영휘 같은 외부인이 아닌 이상 이곳에 출입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방 안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할 터입니다.
하지만 방 밖의 무언가는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창문 가에만 그저 멈춰있습니다. 어째서 그럴 필요가 있는 걸까요?

카드 리더기가 없나?
July 31, 2023 11:47PM◇:그런 모양입니다.

(창문 가를 슬쩍 바라본다.)
(빼꼼)
July 31, 2023 11:48PM◇: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손전등 켜본다.)
안쪽에서 빛이 보였는지 수상한 인영이 정중히 노크합니다.

July 31, 2023 11:49PM◇:대답이 없습니다.

(입 다물고 손전등 켜서 주위 둘러본다.)
(방 풍경 확인해)
...여긴... 아까 A동에서 연구실을 구경하면서 봤던 곳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July 31, 2023 11:52PM◇:살펴볼 여유가 있을까요?

(못 들어오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생각하면서 손전등 빙 둘러비춰본다.)
창문 쪽으로 손전등을 비춥니다.
더 자세히보면 조그마한 광원 사이로 익숙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 서 있습니다.
전신에 피가 튀어 있어 알아보기 조금 힘들지만... 정희원입니다.

(뒤로 나자빠져)
품에 맞지 않는 옷을 급하게 입은 듯한 차림새, 피칠갑 된 얼굴...
희원은 이내 당신의 얼굴을 보고 멈칫하더니, 손을 내리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다시 일어날 엄두가 안 나 잠시 그 상태로 멈춘다.)

놀래킬 생각은 없었는데... 거기 안에 다른 사람들 있니?

(살짝 일어나서)
누..누나.






뭐야..뭐야?

문 좀 열어줄래?
잘 안 들려.

'무섭다..'

나한텐 지금 카드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데.
안경도 없어서 네 얼굴도 잘 안 보여.



(안을 급하게 비춰본다.)
August 01, 2023 12:03AM◇:어떻게든 노련하게 주변을 비추면 책장과 결합한 수납장, 간이침대, 그리고 소각로처럼 생긴 기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똥개 훈련 시키는 거야?

누나.생각해봐.





너 가짜를 만났구나.

가짜?


가짜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안경을 쓰고 있는 녀석이 가짜야. 내 걸 뺏어갔거든.

August 01, 2023 12:06AM◇:...창문 너머지만, 확실히 얼굴을 자세히 보니 기억하던 모습과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원래 눈동자 한쪽이 푸른 색이었던가요? 잘 모르겠지만요.


알아듣게 설명 안 해주면 안 열어줄 거야.
(달달 떨리는 손을 숨기며)

난 어서 가짜를 죽이러 가야 하는데... 네 도움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다 말해줄게. 도와줄 수 있겠니?


내가 가진 모든 걸 그 녀석에게 뺏겼고, 돌려받기 위해서는 걔를 죽여야 해.

인과관계가 없잖아. 누가 가짜인지 난 모른다고.
누나가 가짜일지 어떻게 알아?

정말, 내 편이 없다는 건 곤란한 일이네.
이런 상황에 뭘 어떻게 설명해야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뭐라도 알려주자면 클론 연구는 이 연구소에서 주로 하던 연구라는 사실...? (고개를 기울인다.)

클론이라고...





그보다, 어서 들여보내주지 않을래?


그래서 숨기고 있는 거지?

그래서 여기 굳이 들어올 필요가 있을까?
없잖아?!

지금 아무 데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라.

피는 왜 묻은 건데?

묻어버렸네.

아하!
하하하하.



이런 말을 하면 위로가 될까?

가짜건 진짜건.
(면담실로 통하는 문이 있나?)

August 01, 2023 12:17AM◇:없습니다..



나참.
(두리번두리번..)



(ㅇvㅇ)



막 흩뿌리면서 죽었다고..




아니. 누나는 똑똑하니까.
짐작이라도 할 거 아냐~

내 생각엔...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것 같아.



하하하하하하...
(생까기로 한다.)




(살펴본다!)

August 01, 2023 12:22AM◇:소각로는 조금 전까지 영휘가 있었던 공간입니다.
밖에서 빛을 비춰보니, 마치 거대한 소각로처럼 보입니다.
안쪽을 비춘다면 안에 몇 구의 시체들이 쌓여있습니다.

기준치: | 57/28/11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4
August 01, 2023 12:23AM◇:이성 4 감소합니다.
손 하나가 영휘가 나올 때 같이 밀려 나온 것인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August 01, 2023 12:24AM◇:잘 보니 손목 언저리에 번호가 찍혀있네요. A0047.

클론을 소각하려고 한 건가?
..
(자기 손목도 살펴본다.)
...
.........
손목을 확인하면...
휴!
깔끔합니다.

August 01, 2023 12:25AM◇:그냥 소각될 뻔한 거였네요!

아 정말 다행이다!
(간이침대도 비춰본다.)
August 01, 2023 12:26AM◇:침대 몇 개가 있는 이 공간은 교묘하게도 복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각도에 있습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침대입니다만, 군데군데 얼룩과 함께 붉은 녹이 슬어있습니다.

August 01, 2023 12:26AM◇:몇 가지 약병이 있는 수납장과 간이 책장에 서류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기준치: | 1/0/0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01, 2023 12:27AM◇:음 그렇군요

하..이거 파닉스가 뭐였더라?
에에..
(포기하고 서류 들어봄)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August 01, 2023 12:28AM◇:서류 중 이 종이만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August 01, 2023 12:29AM◇:또한, 소각일지를 찾습니다.
주기적으로 소각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여러 번호와 폐기 과정 등이 쓰여있으나… 기계적으로 적힌 기록이라도 대부분 상태가 처참한 것들뿐이라 맨정신으로 볼 만한 게 못됩니다.

기준치: | 53/26/10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August 01, 2023 12:30AM◇:이성 감소 없음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August 01, 2023 12:30AM◇:서류에 적힌 모든 번호가 'A'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고귀한 희생이라니..뭔 소리인지.
(창문으로 다가가서 툭툭)
누나!



영휘는 바보니?

왜 클론을 만드는 게 인류의 미래를 위한 희생이라는 거야?


그게 왜 희생인데? 원본한테도 피해가 가는 거야?

물론 연구원들이 연구하면서 피폐해지고는 있으니 그것도 포함되는 말이겠지만...
클론도 생명인데 그걸로 실험하는 거에 굳이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 면죄부를 주는 거지.

흠. 가짜 누나(비위 맞춰주려고 하는 말임)가 왜 날 죽이려고 했는지 더더욱 모르겠네.

같이 죽이러 가자.

(차분하게 생각해 보니..)
(몇 체급 밑의 사람에게 괜히 겁먹은 것 같다.)
(비주얼은 아직 무섭지만..)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거야, 응?

이제 나갈 거야.

응.

(안주머니에서 카드리더기 대고 밖으로 나와본다.)
문을 열고 나오면 영휘가 있던 방의 문패가 보입니다. '임상시험실.'
안은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 공간의 광원은 아직 고장 나지 않은 듯한 카드 리더기의 파란 불 두 개 (면담실, 약품보관실) 와 영휘가 들고 있는 손전등뿐입니다.

(면담실 가리킴)
여기 있을 지도 몰라.
살아있지만. 아무튼.
August 01, 2023 12:40AM◇:복도는 그 좁은 시야로 봐도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발밑에서는 질척이는 소리가 나고, 유리창에는 대량의 피가 튀어 말라붙은 지 오래입니다.
복도에는 몇몇 연구원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발치에 쓰러져 있습니다.



기준치: | 53/26/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August 01, 2023 12:40AM◇:>조사 포인트 : [ 훼손된 시체 ]

August 01, 2023 12:41AM◇:쓰러진 자세는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어딘가 신체 부위가 뭉개진... 사람들이었던 것들입니다.

August 01, 2023 12:41AM◇:주로 머리가 파손되어 있습니다.
목에 걸린 아이디 카드는 신체가 끔찍하게 훼손될만한 충격에 견디지 못하고 죄다 어딘가 깨져있거나, 긁혀 파손된 것들뿐입니다. 이거 못쓰겠네요.

(제 목에 걸린 카드 리더기에 대어본다.)
면담실은 영휘가 마지막으로 본 풍경과 동일합니다.
August 01, 2023 12:42AM◇:바닥에 떨어져 깨진 찻잔 하나와 희원이 가져왔던 가방. 그리고 테이블.
>조사 포인트 : [ 찻잔 / 가방 / 테이블 ]

August 01, 2023 12:43AM◇:잔이라기에도 뭣한, 산산이 깨진 도자기 파편들입니다. 파편 사이에 붉은 티백이 떨어져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August 01, 2023 12:43AM◇:티백의 내용물은... 고운 분말입니다. 꽃이나 찻잎을 말린 것은 아닌 듯합니다.


(분말 부드럽게 매만져보고)
독이었나?(씁쓸한 표정하고는 테이블로 시선 옮긴다.)

쉿

August 01, 2023 12:45AM◇:테이블 위는 흥건합니다. 쓰러지기 전에 쏟았던 차 때문이겠죠.
얄궂게도 희원이 앉았던 자리에는 다 식은 찻잔이 아직도 멀쩡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가방열어본다.)
August 01, 2023 12:46AM◇:가방 안에는 방독면이 대충 쑤셔 넣어져 있습니다.

(몇 개인가?)
August 01, 2023 12:46AM◇:하나입니다.





나도 그 누나를 찾아야 해.
물어볼 게 많으니까...




자.




자~ 그럼 다음 장소로 가볼까!
ㅈ..가짜 희원이누나가 있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
(과장된 목소리로 말하며 약품 보관실로 향한다.)
이전에 생활관 샤워실에서 미리 카드를 얻었거나 종합의료실에서 카드를 획득하면 들어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휙 뒤를 돌아본다.)

뭐, 뭔데?
(뒤 봐)

약품 보관실은 네가 보고 있을래?
신경 쓰이는게 있어서.

어, 응..
(가짜희원 힐긋 보다가, 약품보관실로 향한다.)
적절한 카드를 대면 복도의 고요한 어둠과는 어울리지 않는 맑은 멜로디가 짧게 울리며 문이 열립니다.
이리저리 빛을 비추면 좁은 공간에 비교적 수많은 보관함이 늘어서 있습니다.
무엇을 하길래 약품이 이렇게 대량으로 필요한 걸까요?

August 01, 2023 12:53AM◇:>조사 포인트 : [ 보관함 / 점검표 ]
약품들이 보관된 보관함입니다. 병 형태로 된 것이 대부분이며 취급 주의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August 01, 2023 12:55AM◇:알 수 있는 것은 그걸로 끝입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멍..)
(이런 건 내 분야가 아니다)
7:07PM◇:이런 건 영휘 분야가 아닙니다...

(이것도 내 분야는 아니다..)
7:07PM◇:내부 설비나 약재, 샘플 등을 점검한 내용이 일자, 시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강박으로 보일 정도로 수없이 쓰여있는 '이상 없음'들 아래에 안내 문구가 보입니다.
'샘플 보존을 위하여 제5 보관함 구역은 별도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7:08PM◇:보관실 안쪽에 제5보관함으로 통하는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심호흡하고 보관함 안쪽으로 걸어간다.)
보관함을 조사하던 중, 파직거리며 전선이 타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들리더니 스파크가 튀며 방 전체가 번쩍입니다.

어쩔 줄 몰라 흠칫하던 사이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오나 싶더니,
영휘는 갑자기 무언가에게 팔을 낚아채여 안쪽으로 끌려갑니다.
"쉿...!"
전력을 잃고 다시 암전된 방과, 그와 동시에 빼앗겨버린 시야.

어안이 벙벙해진 당신에게 작게 다그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 목소리는... ...희원입니다.



하..(익숙한 얼굴에 안도하면서도 불쾌감이 서린다.)
누나. 어떻게 된 거야? (소리 낮춰.)


본체라서 그런가..?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다 죽이려고 하는 광기를 보이는 녀석인데.

나한테는 왜 그랬지?
본체랑 반대라서 그런가?

여간 끔찍한 일이 아니잖니. 너한테 그걸 마주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이야.

죽여서 마주치지 않게 날 지켜준 거야?
너무 고맙다 진짜.

미안. 면죄부가 필요했어. 지금은 살았으니 됐잖아? ...오히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을 수도 있고.



죽이려고 했어?



무어라 더 입을 열기도 전에,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둠 속에서 빠르게 이곳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어떻게 좀 해봐...
무슨 소리인지 의아하게 생각한 순간 기긱거리며 연구실 문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돌아서 조명을 비추면 문틈 사이로 끼인 쇠막대와 그것을 지렛대 삼아 문을 강제로 열고 있는 두 개의 손이 있습니다.
이윽고 희원은 방의 구석에 숨고, 다른 희원은 방 안에 들어와 조명을 향해 다가옵니다.


쥐인가봐. 아무 것도 못 찾았어.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는데...




좀 불쾌한 농담이네.
그보다 가짜는 아직 못 봤어? 저쪽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여기는 없더라고. (빙~ 비춰본다.)
그나저나 ID카드 없어도 문 열 수 있네?

흐음, 죽여야 하는데... (웃으며 다가간다.)

응?
(어디로 다가오는 거지?)


나..날?


(손전등 비춘 채로 여기저기 비춰보다)
찾으러 가보자. A동 B동 다 안 살펴봤잖아.
(뒷짐 진 손 덜덜덜..)

(그러고는 손전등이 안 비춰진 구석쪽으로 발걸음을 뗀다.)





뭐. 그러자.

좋아. 가자. (손목 붙잡고 이끈다.)

가자~!

영휘야, 긴장했니?

사람이 이렇게 죽어 있는데 무섭지..
(그리고 네가 제일)

생활관으로 가기 전에 뭐 하나 보여줄게.



7:38PM◇:종합의료실은 A동에서 유일하게 카드 단말기가 달리지 않은 공간입니다.
악취를 무시하고 들어가면 연구원 두 사람이 복도와 다르게 비교적 멀쩡한 꼴로 쓰러져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검진하면서 봤던 사람들입니다.
내부 또한 크게 어질러져 있지는 않네요. 기껏해야 쏟아진 서류철 정도입니다.
>조사 포인트 : [ 서류철 / 쓰러진 연구원 ]

7:39PM◇:연구원들은 바닥에 엎어져 있습니다.
언뜻 멀쩡한 듯 보였지만 형태가 멀쩡할 뿐, 발아래를 조명으로 비추면 바닥은 온통 붉은색으로 가득합니다.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하면 각각 배, 목 부근에 무언가로 깊게 찔린 상처가 있습니다.

누가 이랬을까? (고개를 기울인다.)

ㅈ..가짜 희원 누나가 그랬다고 생각해?

독이 든 차를 네게 마시게 했다고 했지?



누나는 어쩌다가 희원이 누나한테 모든 걸 빼앗긴 거야?
가짜..




7:44PM◇:대부분이 면담자료인 듯 보입니다.
신경 쓰이는 점은 이 파일의 기록에 어떠한 불안증세가 한 가지씩은 기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용한 장소를 두려워해 혼자 끊임없이 말을 하고, 같은 소속이 아닌 인물들에게 적대감을 보이거나,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다니는 등...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7:45PM◇:성공 시 특정 인물의 면담기록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영휘의 기록은 없으며, 희원의 기록은 거의 유일하게 '특이사항 없음'으로 공란만 가득합니다.

이런 불안증세는 왜 나타나는 거야?
(서류 들고 희원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난 엘리트라 깨끗하지?

불안 증세 기록 되면 어떻게 돼?
케어 받나?


절망적이네..
(연구원 앞에서 묵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럼 이제 가볼까...

아냐. 죽으면 자유가 아니라 끝이지.
살아있어야 자유고 뭐고 있는 거야. (저벅저벅)

흠... 네 말이 맞나. (고개 기울이며 따라간다.)

(a동 복도 타고 생활관으로 이어지는 리더기에 카드를 댄다.)

몰라본 사이에 많이 컸구나.

생활관은 여전히 전력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먼지라도 마신 건지 자꾸 기침이 나옵니다.
계속 어두운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드르륵, 덜컥, 드륵, 덜컹, 반복적으로 자동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향하면 문이 혼자 닫혔다가 열리기를 반복하는 방이 하나 있습니다.
사이에 누군가의 발목이 끼어 있어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합니다.
영휘가 다가가면 센서가 영휘를 인식해 그대로 열린 상태로 유지됩니다.
방 안에는 사람들이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아니, 필시 죽은 거겠죠. 영휘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7:55PM◇: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연구원들의 아이디카드에 이름이 있었나?)
7:56PM◇:있었습니다.
면담일지에서도 같은 이름을 찾았었죠.

(곰곰)
7:59PM◇:손톱을 잘라 모아놓는 이상 증세였던가...

(착잡한 생각하면서 내부로 들어간다.)
8:00PM◇:내부에 사람들이 몇몇 깔려있는 방입니다. 문패는 이미 떨어져 나간 지 오래지만, 아마 식당이었던 거 같습니다.
사람들은 상처나 저항 없이 깔끔합니다.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살아있다고 여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러고보니, 생활관에 쓰러져있는 이들은 대부분 이런 상태였던 거 같네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00PM◇:머리 위에서 묘한 소리가 들립니다.
천장에 달린 환풍구에서 환풍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8:01PM◇:뭔가 불그스름한 게... 원래 이랬던가?
바닥이나 천장에 손을 대보면 붉은 먼지 같은 것이 묻어나옵니다.

(붉은 먼지 같은 것의 냄새 맡아본다.)
8:02PM◇:살짝 달큰한 냄새가 납니다.

8:02PM◇:그런가?
먹어보면 알겠네요.

8:03PM◇:넵

(혀 살~짝 대본다.)
8:04PM◇:날룸...
순간 숨이 멈춘 듯 정신이 아찔해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되돌아옵니다.

기준치: | 53/26/10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2
8:05PM◇:이성 2 감소합니다.

(안 죽은 거 아니야?연구원들 심장 소리 들어본다.)
8:05PM◇: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식당에 더 볼 건 없나?(두리번)
8:06PM◇:음식이 남아있긴 하지만...
두 번 죽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냥 나가보는 게 좋겠네요.

(음식 확인해본다.)
8:07PM◇:겉보기엔 멀쩡해보입니다.
하지만 환풍구를 통해 순환하는 공기 때문에, 붉은 가루같은 것들이 묻어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누나 여긴 뭐 없다.
식당에서 나오면 마침 희원도 개인실 구역에서 나오던 참입니다.



뭔지 알겠어?

이거에 오래 노출돼서 죽은 거 아냐?


기준치: | 50/25/10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끈질기게 들어온, 같은 사람임에도 같은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목소리.
영휘에게 정답을 묻는 게 아닌 확신에 찬 말은 이 정거장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목소리의 주인을 지목합니다.
왜 하필 당신과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남았던 걸까요.

(둘 다 못 믿겠다..)

다 그 가짜가 벌인 짓이었네~
(무언가 작은 물건을 네 앞에서 흔든다.)

금속이 부딪쳐 짤랑이는 소리를 내며 희원의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파란색의 열쇠입니다.


중요한 열쇠야. 필요하니?
같이 그 가짜를 죽이러 가자.

(고개 갸웃)
어디 열쇠인데?


마야?!



그러게, 그 먼지랑 관련이 있을까?

진짜 모르겠다..
누나는 일단 같은 몸이잖아. 짐작 안 가?



(그러고는 휴게실 쪽으로 간다.)
8:22PM◇:희원이 나왔던 개인실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똑 같은데
(개인실 방향 쪽으로 간다.)

8:22PM◇:대부분의 패널이 무언가에 의해 뭉그러진 듯 흉측한 전선이 튀어나와 스파크를 튀깁니다.
조금 둘러보면 유일하게 멀쩡한 패널이 하나 보입니다.

8:23PM◇:정희원의 개인실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23PM◇:문 앞에 찢어발겨진 수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8:24PM◇: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수첩입니다.
표지와 앞장은 비교적 멀쩡하나 뒤쪽으로 갈수록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종이가 파손되어 있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8:25PM◇:초반은 정거장에 온 이후의 일지가 적혀있습니다만, 중반부터 조금씩 신경 쓰이는 문장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8:25PM◇:* 벌레를 없애자. ※※에 기생하는 해충을 죽이자.
의 생체조직을 파괴하는 인체에 주는 영향 간과 다시 실험을
부족하다. 차라리 내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어
인 는 반드시 멸 ※ 확보 생산 재시도 모든 것은 순리대로*
신이 있다면 내 소원을 들어줘야 할 거야.

누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수첩 챙기고는 개인실 주욱 둘러본다.)
8:27PM◇:그 외에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여기도 여전히 공기가 매캐하군요.
슬슬 아득해질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어서 생활관에서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방독면 쓴다.)


그러게 내가 파이프랑 바꾸자고 했잖아.
(A동 문에 리더기 갖다대)

다시 연구A동으로 이동합니다.

(누나는 잘 피했으려나..?)
돌아오면 숨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B동으로 가볼까.
흠..근데 이미 탈출했을 가능성은 없어?

못하지 않을까?

하긴. 우주는 망망대해고.
비상탈출시스템같은 것도 없어보이니 원..
(고개 끄덕이고 B동으로 걸어간다.)
문을 열자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빛이 쏟아져 자연스레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희원이 한 일인가? 초록색의 비상등이 복도에 드문드문 켜져 있습니다.
아주 밝다고는 못하지만, A동보다는 훨 낫군요.
연구 B동은 A동보다 상당히 복잡하고 커 보입니다.
여러 코너가 보이는 피가 튄 복도, 드문드문 보이는 폭넓은 붉은 유리문들은 마치 수술실을 연상시키네요.
어쩌면... 이곳은 병동일까요.


여기 있나보네.

(애써 평정 가장하며 손전등으로 팻말들 둘러본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8:38PM◇:복도가 온통 붉은 발자국으로 뒤덮여있습니다.
구두처럼 보이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 사이 크레파스가 칠해진 종이를 긁어내듯 더럽게 지워진 맨발자국은 한 번 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B동은 복도가 십자 모양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앞쪽으로 이어진 복도가 아마 관측제어실로 향하는 길인듯한데, 셔터가 내려와 있네요.
저걸 해결하지 않으면 제어실로 갈 수 없을 듯합니다.
오른쪽 복도는 키패드가 달려있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모양이지만 왼쪽 복도는 다행히 양 문이 열려있습니다.

(왼쪽 복도로 향해본다.)
왼쪽 복도는 소음이 상당히 심합니다.
코너를 돌자마자 이명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복도를 지날수록 수많은 소리가 합쳐진 듯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복도의 끝은 다시 양쪽으로 갈라져 있고, 붙어있는 팻말이 보입니다.
8:42PM◇:< = 집중관찰실
생체보관실 = >

(슬쩍 희원 뒤로 간다.)

(뒤 돌아봄)

안에 뭐있어?
이상한 소리들이..


그럼 내가 생체보관실 볼게!


(생체보관실로 저벅저벅)

8:46PM◇:오른쪽으로 코너를 돌면 이명이 점점 줄어들더니 다른 방에 다다를 때 즈음에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보다 상당히 엄중하게 관리되는 곳인가 봅니다.
그래도 카드키만 있다면 들어가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요.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거대한 식물들과 화분이 들어찬 공간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인간의 키를 넘어서 거대하게 자란 식물들이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화단이 조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화원과 화실을 연상시키네요.

8:47PM◇:안쪽은 잎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조사 포인트 : [ 화분들 / 잎사귀 너머 ]

인간 시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화분들 구경)

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8:48PM◇:명 어떠한 종류의 식물임은 분명한데, 무슨 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침몰한 지구의 대륙에 이런 식물들이 자랄만한 생태가 있었을까요?

8:49PM◇:잎을 치우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기묘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액체에 절여져 박제된 수많은 동물의 장기와 생물들, 박제?
아니, 병 안의 내용물들을 자세히 보고 있으면 이것들은 심장박동이 뛰듯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아직 살아있다는 말입니다.

기준치: | 51/25/10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2
8:50PM◇:이성 2 감소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51PM◇:한쪽에 뇌가 보관된 유리병들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왠지, 다른 통보다 더 많은 기기 장치가 붙어있는 게 보이네요. 전자패널 같은 것도 있습니다.

누나는 무슨 노아의 방주라도 만든 거야?
(중얼거리며 전자패널 확인한다.)
8:52PM◇:패널은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아래에 카드 단말이 있으니 이걸로 작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8:53PM◇:작동시킨다면 패널에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이어 짧은 메시지가 출력되네요. '누구세요?'
...AI?
대답은 어떻게 하는 건지 망설일 무렵, 다시 메시지가 나옵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죽여주세요'
'죽여줘 죽여 죽'
...큰 노이즈가 생기더니 다시 패널이 꺼집니다.

(땀 빨빨)
(뇌가 보관된 유리병이랑 패널 번갈아본다..)
...뇌가 하는 말이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며 보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시야 아래에, 무언가 번쩍이는 빛이 보입니다.
시선을 내리면, 누군가 당신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른 침을 삼키며 천천히 시선을 내린다.)



빈틈을 보였네... (주머니에 뭐 있니)




9:00PM◇:근력 혹은 민첩 판정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날 위협할 필요는 없어.



...없네.


없으면 어쩔 수 없지.
(차가운 칼날을 목에 갖다붙인다.)

그건 다른 희원이누나가 가지고 있어.


쓸모 없으면 죽여?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대로 손을 빼나 싶더니 네 배 중앙에 칼 끝을 겨누고 살짝 누른다.)
어딜...
기준치: | 55/27/11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6/33/13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네 손을 틀어잡아 칼을 빼앗는다.)
정신 좀 차려.(소곤)

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윽..!(가만 보다가 정강이 걷어차여서 칼 잡은 채로 넘어진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와중, 또다른 발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발소리에 숨 죽이고, 네가 숨었던 곳으로 도로 밀친다.)

...그 칼은 뭐야?
(그러고는 시선이 뇌 보관통으로 향한다.)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여기. 갇혀있는 뇌들은 의식이 있는 거야?

(가까이 다가가서는 패널을 살핀다.)
9:19PM◇:패널에서는 같은 메세지가 출력됩니다.
돌연 희원의 눈빛이 변하더니,
들고 있던 파이프로 뇌 보관통을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당황)
누나. 왜 그래. 진정해봐..!




기준치: | 55/27/11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뇌 보관통 뒤에서 액체와 유리파편을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뒤에서 희원 잡고 멍하니 희원과 마주한다.)





이 누나는 무기도 없어.
힘도 약해.
위협이 안 돼.

이거 놔! 도망가잖아!

죽이지마. 누나..
부탁이야.

기준치: | 55/27/11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밀쳐낸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일순 밀쳐져 희원을 놓친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9:27PM◇:순서는 영휘-> 2희원
->1희원 순입니다.


(피칠갑 희원 잡으려든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기준치: | 37/18/7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잡히면 안간힘을 쓴다.) 이거 놓으라고! 쟬 왜 숨겨준 거야?
그 칼, 저 가짜가 들고다니던 거잖아.
널 죽이려 했던 거잖아!

나 군인이야! 사람 지키는 게 일이라고.
죽이게 둘 것 같아?


벌 줘도 살려서 줘, 어차피 조종간 열쇠도 저 누나한테 없다구..!

기준치: | 55/27/11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그런데, 날 너무 쉽게 보는 거 아니야?
영휘 네가 타고 온 왕복선이 아직 바깥에 대기하고 있을 텐데.


최후의 수단 정도야 있다는 소리지.


(현장을 빠져나간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넌 멍청한 거니, 바보인 거니?


(뺏으려 하면 발로 차서 밀친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거야??'


하~~
9:46PM◇:어디로 갈까요?

(진짜 희원이 향한 방향으로 간다.)

기준치: | 10/5/2 |
굴림: | 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9:47PM◇:?
구두 발자국은 오른쪽 복도로 이어집니다.
오른쪽 복도는 키패드가 달려있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죠.

이런..
(가짜희원은?)
9:49PM◇:모르겠습니다...어디갔지?

이 누나들아..
(한숨 쉬면서, 비밀번호 단서는 없을지 찾으러 관찰실로 향한다.)
9:51PM◇:복도의 사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널린 시체들을 피하고 그나마 문이 어그러지지 않은 방으로 들어가면 내부는 마치 중환자실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9:52PM◇:침대는 대부분 누군가가 누워있지만, 알아볼 수 없도록 흰 천이 덮여있습니다.
천을 들쳐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어쩐지 본 적 있는 얼굴들입니다. 그리고... 몸의 상태가 조금씩 이상합니다.
일부가 썩어들어간 사람, 손이 양서류의 물갈퀴로 대체된 사람, 전신에 봉합 자국이 있는 사람 등...

기준치: | 49/24/9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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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분노에 휩싸여 자제심을 완전히 잃고 1D10 라운드 동안 주변의 적과 아군 모두에게 폭력과 파괴를 가합니다. |
For 8 rounds. |
하...,
9:56PM◇:대부분의 침대에 심전도기와 수많은 링거가 걸려있고, 그것들로부터 이명이 들려옵니다.
유일하게 한 침대만이 시트지가 벗겨져 앞에 침대를 부여잡고 기대있는 인물이 보입니다.

(인물 쪽으로 시선을 돌려)
9:57PM◇:침대에 정자세로 누운 사람은 이미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습니다.
옆의 기대있는 연구원은 부러진 철 프레임 같은 것으로 복부가 관통되어 있으며, 양손에 각각 무언가를 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을 모두 확인하면 이들의 얼굴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대어있는 사람의 손을 펼쳐본다.)
9:58PM◇:연구원 쪽은 오른손에 링거 바늘을, 왼손에 작은 성경을 필사적으로 쥔 채입니다.
링거는 본래 침대에 있던 인물에게 꽂혀있던 것을 강제로 빼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 죽었잖아..
(연신 씩씩대다 성경을 빼앗는다.)
9:59PM◇:성경에는 원내용을 덮어쓰듯 수정펜으로 희게 지워진 공간과 필기체로 적힌 문장이 보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10:00PM◇:한번만 더
해볼까요?ㅎㅎ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01PM◇:잘하네요
몇몇 페이지의 글자와 번호가 검은 볼펜으로 동그라미 쳐져 있습니다. 배, 양, 실, 7, 12, 아래.

저 쪽인가?(오른쪽 방향으로 눈 돌리고)
10:01PM◇:그런 모양이군요.
몇몇 침대들 옆에는 메스나 주삿바늘이 떨어져 있습니다. 챙긴다면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미 칼 든 채지만.)
(오른쪽 복도로 향해)
다시 오른쪽 복도로 향합니다.
10:05PM◇:이 문을 열려면 근력 판정밖에 할 수밖에 없겠네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06PM◇:오른쪽 복도는 심한 악취가 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벽지의 색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여있는 붉은 물질들은 앞서 보았던 공간들보다 더 역겹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신체 조각들을 보면 이곳에서 그다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10:08PM◇:가까이 다가가자 밟히는 것은 우선 썩은 내가 나는 물입니다.
어디서 새어 나온 건지 모를 웅덩이들이 바닥에 가득하여 발을 내디딜 때마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왠지, 누군가가 걸을 때 내었던 소리와 닮았네요.
내부는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널린 유리 파편 사이로 신체의 일부가 손실된 사람들, 기계와 모니터에 온통 엉겨 붙어 마른 피가 그저 지독한 악의를 보여줄 뿐입니다.
흰색의 투명한 관 같은 것들이 조밀하게 넓은 사각형 타일바닥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쪽 편에는 복잡한 기기들도 보입니다.

10:09PM◇:벽면에 비상 열쇠함이 있지만, 필요한 키가 있는 공간은 비어있는 모양이네요.
>조사 포인트 : [ 투명한 관 / 기기들 ]
배양관에 숫자가 따로 쓰여있지는 않네요.

10:10PM◇:관들은 뚜껑이 열려있는 하나를 빼고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부착된 유리창을 중점으로 파괴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넘실대는 검은 물이 가득한데, 이거 어디에서 본 거 같지 않나요?

(뭐지?)
(열린 하나 본다.)
10:11PM◇:유일하게 멀쩡해 보이는 관입니다. 안에는 투명한 물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만, 주변은 그 투명한 물이 넘쳐 피로 변한 것처럼 붉은 웅덩이가 가득 튀어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12PM◇:넓게 퍼진 웅덩이 중 부자연스럽게 피가 튀지 않은 장소를 발견합니다.
기다란 물건이 놓여있던 거 같네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10:12PM◇: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피칠갑희원의 파이프만한가?)
10:13PM◇:꼭 그런 것 같네요.
바닥은 타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일 꾹 눌러본다.)
(여기저기..)
10:14PM◇:샅 샅 샅

기준치: | 66/33/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14PM◇:어떤 타일에 틈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가로 7번째, 세로 12번째... 아! 이것을 뜻하는 모양이었네요.

10:15PM◇:손잡이처럼 생겼네요, 잡고 위로 당기면 협소한 공간이 보입니다.
안에 기다란 상자가 포장되어 있습니다.

10:15PM◇:상자의 내용물은 술병입니다.
라벨에는 이렇게 적혀있네요. '우주감로주'. '검은 바다에서 맨몸으로 헤엄칠 수 있게 해주는 액체'

....
(병을 짤랑인다. 누가 마신 흔적이 있나?)
10:16PM◇:새것입니다.

(기기들 살펴봐)
10:17PM◇:이 방안의 기계들을 관리하는 것인가 봅니다.
잘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B동의 CCTV나, 비상조명, 방화벽을 포함한 문의 개폐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전력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네요. 곧 꺼질지도 모릅니다. 무언가를 한다면 한 번뿐이겠죠.
2 1정희원 등장 2키퍼가 도와주겠습니다
제어실 앞에 내려진 방화벽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제어실로 가려면 반드시 이 방화벽을 올려야 하나 봅니다.

누나가 말한..
최후의 수단이 여기인가?
(정희원 있는지 방 뒤져봄)
10:21PM◇:1d2
1


(볼 잡아 당김)


이게 최후의 수단이야?
(피칠갑희원 때문에 소리는 못 지름)

그럴 리가 없잖아. (속삭이듯 말한다.)

대체 최후의 수단이 뭐지?
누나는 뭘 원해서 이딴 짓을 하는 걸까?
(혼잣말하는 척 시작)


(뒤에서 잡는다.)
아 누나! (귀에 대고 귓속말로 소리쳐)
뭐해!

고막 찢어지겠네...

10:26PM◇:기기에서는 현재 CCTV 상황이나 특정 방의 CCTV 기록의 열람도 '단 한 번만' 가능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직후, 한쪽 화면에서 무언가 움직입니다.
그쪽의 모니터를 보면 사라졌던 희원이 B동의 문 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 앞에 도착한 희원이 고개를 들어, 그럴 리 없겠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만,
카메라 너머로 눈이 마주쳤다고...
... 생각했을 때.
주변이 새까맣게 변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30PM◇:저 멀리에서 뻑뻑한 문이 조금씩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B동으로 들어왔습니다. ...누군지는 이미 알고 있잖아요?

동시에 전력이 꺼져 주변이 암전됩니다.

좁아터지긴 좁아터져서 또 만나게 생겼네...

어떻게 보면 딸이네.
(허탈한 눈 하고 발 소리 듣는다.)

불쾌한 소리 하지 마.

그게 무슨 소리야.


왜 이렇게 된 거야?
(발걸음 떼는 너를 따라간다.)




(저벅저벅)


(제어실을 둘러본다.)

관측제어실에 들어서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정거장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창문입니다.
푸른 지구와 반짝이는 별들을 비추는 거대한 유리창, 용도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관측기구, 그리고 제어장치의 앞에 희원은 서 있습니다.


(벽에 걸터 서서 지켜본다.)
..
뭘하려는 건데.

그래... 됐어.
열쇠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그것 좀 가져다 줄래.
그럼 무사히 돌려보내 줄게.





누나를 믿지 않는데 도와줄 이유도..
방심할 이유도 없잖아?

(대꾸 않고 가만히 제어 장치를 보며 고민한다.)
그럼 너도 같이 죽던가...



(..제어실에 바깥과 연락할만한 기기가 있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50PM◇:바닥에 검붉게 그려진 무언가가 보입니다. 옅지만... 핏자국입니다. 질질 끌린듯한 자국이 제어실 구석의 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통신기기는 없는 듯 합니다.
제어 장치에는 있겠지만,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문 열어서 살펴봐)
10:51PM◇:시체 한 구가 놓여있습니다.

10:52PM◇:원래 제어 담당자였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다시 희원에게로 돌아온다.)
(뭘하고 있는 건지 살펴봐)

이제부터 이 정거장을 추락시킬 거야.
난 네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줬어, 그걸 뿌리친 건 너야... 영휘야.

(네게로 다가가 팔을 떼어낸다.)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더니, 이젠 자살하겠다고?

그까짓 말로 끝날 일이 아닌데...

뭐든 못 해.



억지로, 멸망하지도 않으면서.
그들을 헤아려 보고 싶었지만 인간의 몸에도 한계란 게 있어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매번 같은 연구를 반복하며 정신을 썩혀가는 것 뿐.
지구라고 상황이 다를 것 같니?
억지로 인공호흡기를 붙이고 있을 뿐이지.

영휘야, 넌 날 막을 수 없어.

애초에 왜 하필, 날 데려왔는지..
(네 팔을 잡아 끌었다. 밖으로 걸어가려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인 거 모르지 않았을텐데..

그러게 말이야. 내가 이상한 실수만 안 했어도...

그런 당신의 바로 뒤, 문쪽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갉작갉작...
손톱으로 무언가를 긁는 소리가.

(실소한다. 여기 살아있는 사람은 세 명 뿐이기에..)
(찢은 천을 손에 감아 꾹 잡아당기고는, 앞을 본다.)
누나가 하려는 거. 하기 전에 죽지 않을까.

내가 막아줄게.

누나는 좀 쉬고 있어.
(문 두드려준다.)


가자.


가는 길에 안 탔으니까 떠나진 않았을 거야. (가까이 다가간다.)

저 바깥에 있는 미친 괴물이 순순히 그렇게 하라고 둘 것 같니?

어떻게 잘 막아줄 테니까 가자고.
(칼 든 채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눈을 굴린다.)
말 잘했다. 여기 추락시키기 전에 저 누나한테 죽을걸?
어찌 됐건 누나가 원하는 건 못한다고!



(그인 손을 반대손으로 감싸고, 널 노려보더니,)
(떨어진 메스로 시선이 닿는다.)



누나한테 이러고 싶지는, 않은데..
넌 나 죽이려고도 했으니까 좀 참아. (기절시킬 심산으로 손을 목에 뻗는다.)



(그리고 이내 정신을 잃는다.)

하아아아...
미안해..(빠르게 걷는다.)

죽였어?

(고개를 끄덕이며, 심호흡하고 문으로 나간다. )

그런데 왜 데리고 있어?

이 쪽도 누나는 누나인걸.
(그리고 죽어라 뛴다 바로 곧장)

(뛰어서 쫓아간다.)
왜 도망가?
안 죽였지, 그렇지?!

( 정희원을 어깨에 들쳐멘 채로 제어실에서 진입입구로 도망치기 위해 죽어라 뛴다!)


누나는 여기 살 거지?
나 먼저 갈게~(우다다)

(멈춘다.)
그런데 왜 걔 시체를 데려가?
진짜가 여기 살아있는데, 왜?

가짜라도 불쌍하잖아!
(이 틈에 열심히 거리 벌려)


내가 나중에 데리러 올 건데
(들렸을 지 모르는 소리 내뱉고 달려갔다.)

(그대로 뒤를 돌아 관측제어실로 달려간다.)

아 미치겠네..!
(허둥지둥하다가 셔츠로 희원이 꽉 묶어 고정시키고 제어실로 달려간다.)
누가 정희원 아니랄까봐 진짜..!

내가 뭘 할 줄 알고?
(가까이 오는 것 같으면 파이프를 단단히 붙잡는다.)


그것도 괜찮겠다.

이거 줄게..이리 와.
(업힌 정희원으로 유인함)




사람을 죽이면 안 돼.




그래도 그러면 안 되지.
(파이프 꽈악 잡아 당긴다.)
어떻게 원하는 것만 하고 살겠어.



많이 컸네...
컸다기보단 늙은 것 같기도 하고...

누나가 어려진 거야!

무슨 말이야?

이렇게 고집 피우지는 않았다구.

기준치: | 55/27/11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잡아 당긴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꽈아악 잡아당긴다.)


총기 다룰 때 배워.
(질질질질 끌고 간다.)








(질질 끌고감)

(탁 놓는다.)



가자니깐!

(제어실로 ㅌㅌ)

(제어실로 ㄱㄱ)








없으니까 뭐라고 하시진 않겠지!

위아래가 없네.

미안..
그래도 부모님이 병원 안 가겠다고 버티면 끌고라도 가는게 자식된 도리라잖아.
(너 잡으려 들어)


언제까지 그러실거에요.
(턱, 손 잡는다.)

너랑 이름도 생김새도 기억도 똑같은 녀석이랑 같은 배를 타고 싶냐고.



나중에 내려서 따로 가면 되잖아.
꼭 한 배를 타지 않아도 떨어져 살 수 있다구.

(눈살을 찌푸리며 뒤에 업힌 희원을 본다.)

응? 가자~
가서 볼 일도 없게 할게.


(양손 꼬옥 잡는다.)


(o v o ;;)

이 정거장은 허튼 짓 안하고 바다에 빠트려놓을 테니까.


찾아보지 뭐.

(품 안에서 우주 감로주 꺼낸다.)
(상자 열어서 건네줌)



그래.
고마워. 이제 가도 돼. (상자 올려놓고 주머니에서 키 꺼낸다.)



우리는 저 생활관 쪽에 있을게!


나도 한 번 죽으니까 의심이 생겨서..
착륙하면 누나도 수거해야할 것 같아.




부양?
그래도 누나가 그런 나이는 아니지 않나..

역시 죽일까...

그그그..
동반!
함께하자!
(미소와 함께 엄지척)





너무 과해.

(한숨 쉬고는 너와 눈 마주한다.)
내가 누나를 어떻게 믿고 혼자 둬?
누나도 정희원이잖아.

저건 좀 잘못된 클론일 뿐이고.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믿기 어렵지.

걱정 마. 내 목표는 그런 게 아니니까.
난 그냥 쟤를 죽이고 싶은 거고, 또... 여기로 돌아온 그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 뿐이야.
듣자하니 이상하네,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게 뭔데? 이미 망했는데...


하지만 내가 말하는 바는 알겠어?

대충..
이거(누나 미안..)랑 희원이 누나가 노선이 다르다는 건 이해했어.
..나중에 또 보자.

저 가짜가 또 허튼짓을 하면 그땐 진짜 죽여버리는 걸 추천할게.
조심히 가.

마침내 당신을 싣고 왔던 거대한 배에 우리는 몸을 던졌습니다.
낯선 진동과 폐허로 변한 내부를 바라보면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영휘를 보며 굳은 표정을 지었던 희원, 당시의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
지금에 이르러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영휘는 고개를 젓습니다. 당신이 알았던 그도, 몰랐던 그도 결국 똑같은 희원일 뿐입니다.
눈앞에 무수한 별이 흐르는 우주가 펼쳐집니다.
아무리 헤엄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우리는 이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습니다.





12:58AM◇:멸망하는 지구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다른 행성을 유랑해볼까요.



(지구로 바로 가면 더 상태 안 좋아질까봐)
떠나는 왕복선의 창 밖을 통해,
지구로 무너져가는 마야가 보입니다.
저것이 지구의 어디로 추락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멀어집니다.
무너지는 증오를 품고,
우리는 검은 바다를 헤엄칩니다.
1:02AM◇:정희원, 한영휘 생존
정희원-1 생존?
생환 보상 : 이성치 2d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