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구원자
2023-07-07
가족을 잃고 은제를 따라 마을에 정착한지 오래입니다. 오늘도 은혜를 갚기 위해 성당의 일을 돕습니다. 그리고 아마 밤이었을 겁니다. 늦은 시각, 예배당 안에서 누군가의 괴로운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
“사제님, 제발 저를 구원해 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절한 목소리 뒤로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은제의 목소리입니다. 은제의 목소리가 어두운 예배당 속에서 무겁게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구원받을 겁니다.”
“사제님, 제발 저를 구원해 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절한 목소리 뒤로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은제의 목소리입니다. 은제의 목소리가 어두운 예배당 속에서 무겁게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구원받을 겁니다.”
감독: 연은제
출연: 윤리온
.
오늘 하루도 부디 신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침부터 부지런하시네요...
사제님 덕분이에요! (윙크...)
불편한 거요? 딱히 없는 거 같은데... 다른 분들도 잘해주시고, 밥도 따박따박 잘 나오고, 규칙적인 생활하고... 생각보다 성당 생활이 잘 맞나봐요 저.
이곳은 평화롭지만, 역시 당신은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았으면 하니까요.
그게 아니면 제가 귀찮아진 거예요? 저는 지금 이 평화가 좋아요.
말했잖아요. 생각보다 성당 생활이 몸에 맞는다니까요~. 사제님도 참! 오늘은 장난치는 날이 아닌데~ 농담도!
(조용히 네 말을 듣고있다가)
그럼요! 사제님 따라가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죠. 혼자 가는 것보단 훨씬 낫고요. 왜요? 어디 갈 곳이라도 따로 있어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보다 사제님, 어디 아파요?
힘들면 먼저 들어가서 쉬고 있어도 될 텐데~. 무리하는 건 아니죠?
아뇨, 그닥 많이 아프진 않습니다. 그냥 날이 너무 더워서 잠깐 정신이 없었을 뿐..
그럼 뭐 시원한 거라도 먹으러 가야 될 것 같은데! 식자재 가져오는 김에 음료라도 한 잔 달라고 하죠!
아마 아직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있을 거에요. 리온 자매님께서 데리고 나와주실 수 있을까요?
네! 맡겨만 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런 삶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당신은 구원받을 겁니다.”
혈액
을 마시는 것뿐이지만 말이죠.삿된 존재
였습니다.은제는 사람을 잡아먹은 악마였던 것이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착하자, 윤리온. ...) 인기척을 느껴서 봤냐고 물어보신 거 아닌가요? 아하하... 못 봤다고 해드리고 싶은데...
봤네요... 유감스럽게도. ...
음, ... (저를 잡은 손 위에 잡히지 않은 손을 올려 놓는다.) 약간? 무섭긴 하죠~. (부러 가벼운 투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그런가...
설마하니...사제님이 악마였을 줄이야...
저를 주워온 건 사제님이면서 왜 사제님이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저는 은혜를 아는 사람이에요~. 누구보다 사제님이 잘 알면서. 그쵸?
묻고 싶은 것들이 많겠죠.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대답해드릴테니 할 말이 있다면 해도 좋습니다.
어디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네... 사제님이 말하던 구원이 이런 건가요?
하지만 그 구원이 정말 안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맞아요? 뱀파이어인 거랑은 별개로... ... 죽음으로 안식을 가져다 준다니... 이상하지 않나요?
이런 제가... 혐오스럽습니까?
... ... (눈동자만 짧게 굴렸다.) 혐오...스럽기는 하죠. 어디 가서 사람 잡아 먹는 걸 보겠어요. 근데 그거랑 별개로 사제님이 밉거나 무섭지는 않네요. 생명의 은인이라 그런가~...
저한테 지금까지 한 행동들 중에서 거짓이 없는 건 맞죠?
아! 뱀파이어인 걸 숨긴 건 빼고요!
리온, 제발 당신마저 저를 버리지 마세요.
(네 손을 가볍게 쥐며)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가 아니더라도 사제님 옆에 있어줄 사람은 많잖아요. (잡힌 손이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았다. 빗속에서 처음 잡았던 그때만큼이나 차갑다.)
사제님 옆에서 도망칠 일은 없다. 정도일까요. (고개를 들었다. 어두운 곳임에도 네 눈 하나는 선명하게 빛나는 게 보였다.) 이렇게 보여도 성당에 몸 담그고 있는 사람이라 약간 거리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은 되겠네요.
음, 또 궁금한 게 있는데 이런 식으로 구원한 게 몇 번이에요?
오늘 이곳에서 본 것들은 잊어주세요.
생각은 해볼게요~. (가볍게 윙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옷 안쪽에서 손수건을 건네며.) 묻은 건 닦고 다니시고요! 돌아가죠!
좋은 아침이네요~. 날씨도 여전히 맑고...
어제 많이 놀란 일이 있었다면서요?
네, 약간 놀랄 만한 일이 있긴 했는데... ... 별 일은 아니었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마을 일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앗, 죄송합니다~. 다친 곳 없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이 마을에서는 처음 보는 분 같은데... 타지에서 오셨나요?
타지 사람이 이곳에 오는 건 드문 일이라서요! (밝게 웃으며.)
사실~ 다른 마을에서도 그 사제님을 한 번 뵌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 오니 보이셔서 반갑네요.
가끔가다 다른 마을로 불려 나가서 기도해주시고 오는 편이라 그때 보신 게 아닐까 싶네요. (이거 얼마인가요? 들고 있는 팔찌를 보여주며.)
물론.. 사제님이 다녀가신 이후 그 마을은 폐허로 변해서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되버렸지만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버세요! (이번에는 민가로 향한다.)
간밤에 다들 평안하셨나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기도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니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군요... ... 저도 사제님한테 구해졌으니까요... (그대로 얌전히 눈 감고 손을 모아 기도한다. 마을이 평안하게 해주시고... ... ...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여러분도 늘 신에게 기도를 올리면서 지내셔야 돼요~.
으아앙!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두 분다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데.
악마
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거든요.어쩌면 그간 타 마을이 괴멸된 것도 사제님이 벌인 짓이 아닐까요?
구원은 늘 최악의 상황에서 찾아온다고들 하잖아요? 이 시련만 넘기면 다 괜찮아질 거예요. 너무 은제 사제님을 의심하지는 말아주세요. (이렇게까지 감싸고 돌 필요는 없지만 제 은인이 그냥 죽게 두는 것도 찝찝했으니까.)
병든 이들도 치료해 주고 농사도 잘 되라고 매번 기도해 주니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난 거 아니겠어?!
우리 리온 수녀님 말씀이 지당해!
비록 그게 사실이더라도 저는 우리 마을을 위해 힘써준 그분을 저버릴 수 없어요.
다른 분들도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안 그래도 흉흉한 세상인데 이런 소문까지 도니까요. 다들 너무 걱정 마세요. 다 괜찮아질 거예요. 우리는 우리끼리 힘내봐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매일 늦은 시간마다 기도하시는데 안 피곤해요?
...흠 글쎄요. 이게 제 일인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소문에 신경도 쓰고 그래요. (가까이 다가가 신부복에 있는 영대를 바르게 정리해주며.) 사제님이 악마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까요.
(뜸을 들이다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역시.. 완벽하게 숨기고 지내는 것은 힘든 거였군요. 어쩔 수 없죠..
이건 선물~. 예쁘죠?
어제 봤던 빨간 눈이 잊혀지질 않아서요. 상당히 강렬했거든요. 잘 어울리네요. 제 안목은 정확하니까요~. (만족스러운 표정.) 빼지 말고 다니세요, 알았죠?
그나저나... 저는 이제 곧 이 마을을 떠나려고 합니다.
이곳은 이제 제가 필요해 보이지 않더군요. 계속 남아 있어봤자 분명 폐를 끼치겠죠.
그런 소문까지 돌고있으니까요.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 더 위험할 수도 있겠죠. 그냥 평범하게 가실 예정인 거죠? 마을 안 건드리고.
어떻게 생각하든 좋습니다. 리온, 저와 같이 가겠습니까?
같이 가주길 바라요?
당신이 그렇게 믿고싶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저는 기꺼이 그렇게 되어주겠습니다.
그게.. 제가 이렇게 태어난 숙명일지도 모르죠.
하하하...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면 마녀로 몰리겠네~. (그런 말을 한 것 치고는 가벼운 투다.) 같이 가는 게 어려운 건 없으니까 가죠. 옆에서 감시나 해보지 뭐.
퍽!,
기준치: | 59/29/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이제 마을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 테니, 사제님은 걱정하지 마시고 푹 쉬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8/29/11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굴림: | 1 |
유흥
때문에!(바닥 부분에 살짝 올라와 있는 부분을 손으로 잡아 열어본다.)
시체
를 발견합니다.기준치: | 57/28/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굴림: | 3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무언가를 찌를 수 있을 것처럼.
(시체를 가볍게 훑다가 가볍게 옆에서 기도해준다. 좋은 곳으로 가셨길 빕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어려울 건 하나도 없단다. 단지, 내게 기대고 눈을 감으면 그만이야.
기준치: | 54/27/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해요. 그들이 당신도 죽이려 들 겁니다.
그들이라뇨?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왜 이상해진 건지 아세요...?
(그리고 이내 고개를 들면 놀란 표정은 없고 웃음이 얼굴에 걸려있었다.) 사제님이 그러셨잖아요!
아, 아닌가? 악마라고 불러야죠~. 내 가족들을 죽인 악마.
세상에...! 나를 주워온 사람이 내 가족을 죽인 범인이라니... ...이런 특별한 일이 또 언제 일어나겠어요?
저야 영생을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살고 싶은 이유도 없긴 한데... ... (제대에 손을 짚고 너와 눈을 마주한다.) 왜 나는 안 죽였어요? 내 반응이 그렇게 궁금했나?
... ...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한 사람을 이렇게 키우는데 정이 안 들었다니... 정말 비정해요! 저는 은제 씨한테 모든 걸 내줬는데 말이에요. (고개를 뒤로 젖혀 천장을 올려다 본다. 아아, 불쌍한 우리 부모님...)
근데 참... 당신이 증오스러운데... (고개 다시 내려 네 얼굴을 살핀다.) 불쌍해요...
내가 불쌍해요? 리온, 그렇다면 나와 함께 가요. 그런 나를 보살펴주면 되는거죠.
어차피 그 부모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었을거니까.... 이 편이 더 행복하고 좋지 않나요? 쓸모없는 부모를 떠나 저에게 온다는 것은... 작은 아픔만 견뎌내면 큰 행복이 뒤에 오잖아요?
(입꼬리 올려 웃고는,) 그럼... ... 한 번 무릎 꿇고 빌어줄래요? 같이 가달라고 애원해주면 가줄게요. 간이고 쓸개고 모두 빼줄 것처럼... ...애원하면 또 모르죠.
당장이라도 당신의 손을 잡고 달아날지도...
그럼 같이 갈건가요? 어차피 여기 남아있어봤자 죽음 박에 선택지가 없을텐데... 미련하네요.(널 물끄러미 보다가) 내 무릎이 뭐라고 목숨과 바꾸려고하는건지.
구원
입니다.인간은 오직
죽음
으로만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나는 당신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지. 그래….
나의 어린 양, 내가 바로 당신의 구원자야.
이런 게 구원인지 기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거 하나는 알겠네요. 제가 생각보다 그렇게 정상은 아니라는 거. 그 소리를 듣고도 당신이 불쌍하다면 정말 바보겠죠... ...은제 씨... ... (네 팔을 잡아 당기며 제 쪽으로 가까이 끌어온다.)
이곳은 당신의 관이잖아요?
(품 안쪽에 넣어뒀던 십자가를 꺼내 그대로 네 심장께에 찔러넣었다.) 당신이 나를 구원해줬던 것처럼...
나도 당신을 구원해줄게요. (부디 앞으로 그가 가야할 길이 평탄하게 해주시고, 다음 생에서는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주시옵고, 모두에게 구원을 내려주소서.)
죽음으로요. 나 믿죠?
결국엔 당신도 나를 버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