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혀
2023-09-22
바닷물이 복사뼈를 적실 때면 꼭,
파도가 입맛을 다시는 것 같았다.
파도가 입맛을 다시는 것 같았다.
감독: 윤리온
출연: 한영휘
July 17, 2023 7:07PM한영휘:55
July 17, 2023 7:13PM윤리온:한영휘!
―아, 차가워.
신발 가죽이 젖어드는 감각과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
그보다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리온의 목소리가 더 빨랐나요.
순서를 가늠할 새도 없이 살을 에는 냉기에 발끝이 곱아듭니다.
거품이 팔 할인 하얀 파도가 복사뼈를 적시고 부서집니다.
아무래도… 한 쪽 발이 통째로 젖은 것 같죠.
낭패입니다.
July 17, 2023 7:14PM윤리온:물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어떡해? (네 팔 잡아 당김...)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고?
달리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머리까지 꽁꽁 얼어붙을 만큼의 강추위에 잠시 넋을 놓고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젖은 모래가 신발코를 따라 미끄러집니다.
July 17, 2023 7:14PM윤리온:이 겨울에 수영 같은 거라도 할 생각은 아니었지?
July 17, 2023 7:15PM한영휘:..으으으응?(고개 도리도리 돌린다.)
정신을 빼놓고 있었나봐..(제 뺨 찹찹 친다.)
July 17, 2023 7:16PM윤리온:물 능력자라고 해도 그렇지. (옆구리 툭 치고 정신 차리라는 듯 다시 걸음 옮긴다.) 빨리 말려, 감기 걸릴라.
July 17, 2023 7:17PM한영휘:(이능력으로 물 탈수하며 발 탈탈 털어낸다.)
겨울이라 못 들어가서 아쉽다.
July 17, 2023 7:18PM윤리온:감기 걸린다? 너 감기 걸려서 돌아가면 정희원한테 잔소리 엄청 들을 걸... ... (물론 내가...)
July 17, 2023 7:19PM한영휘:누나만 잔소리 듣지 않을까?(웃으면서 킁 함)
July 17, 2023 7:20PM윤리온:... ... (괜히 슬쩍 노려보는 중...) 까분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파랑,
다소 싱겁게 느껴지는 바닷바람,
핏기 없는 해변의 모래사장.
손가락이 꺾일 것만 같은 매서운 날씨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이곳은 아름답고,
완벽하고, 특별하군요.
July 17, 2023 7:20PM한영휘:누나 왜 희원이 누나 닮아가? 눈이 무서워.
July 17, 2023 7:21PM윤리온:대충 3년 넘게 같이 살다 보면 닮을 수도 있지. 해사 다니는 너랑 다르게 우린 계속(강조 ㅋㅋ) 같이 있으니까~(^^) 정희원이 얼마나 날 좋아하는데!
July 17, 2023 7:22PM한영휘:(ㅠㅠ)그렇구나..
나도 같이 있고 싶은데..
July 17, 2023 7:24PM윤리온: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서 같이 살면 되지. 그 동안 우리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을게. (태연하게 구라침...) 요즘 사이 좋아진 거 보이지 너도?
July 17, 2023 7:25PM한영휘:취직해서 배 타면 휴가도 기니까..그 때는 자주 놀아줘야해! ..(뒷말에는 살짝 입 다물고) 일방적으로 누나가 갈구는 것 같던데?
누나 일진이야?
July 17, 2023 7:25PM윤리온:...
내가 어딜 봐서? 나만큼 희원이한테 잘 해주는 사람이 어딨다고~. (ㅎㅎ)
July 17, 2023 7:26PM한영휘:일진들도 똑같이 말해.
나 리온이랑 친하잖아 (ㅎㅎ)
딱 이 톤인데?(놀림)
July 17, 2023 7:27PM윤리온:하... 그렇게 나오겠다면야...
(점프해서 영휘 어깨에 팔 걸침...) 웃어... ...우리 사이 좋잖아? (복화술...)
July 17, 2023 7:28PM한영휘:누나.. 저 돈 없어요..(ㅋㅋ)
July 17, 2023 7:29PM윤리온:옷 뒤져서 천원 씩 나올 때마다... ... 나한테 혼나는 거다? (소리 죽여 웃고 다시 떨어짐...)
July 17, 2023 7:30PM한영휘:(웃음 터뜨린다.) 누나 잘한다.
다음에는 다 같이 있을 때 해주라!
July 17, 2023 7:31PM윤리온:그래! 다 같이 있을 때 해볼게. (말 안 해도 상대는 정해져 있음...)
문득 걸어온 길의 반대편을 돌아봅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을 이기지 못해 서늘함만을 간직한 모래사장 위로 오로지 두 사람의 발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습니다.
하늘은 냉기를 머금은 바다의 색을 반대로 반사한듯 탁하고,
창백하며, 채도 낮은 푸른 색을 띠고 있습니다.
날씨가 날씨이니만큼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리온과 당신,
저 멀리 떨어져 걷고 있는 젊은 커플 한 쌍,
그리고 홀로 겨울바다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여행객 두어 명이 전부입니다.
July 17, 2023 7:32PM한영휘: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메마른 백사장 위로 파도소리가 밀려 올라왔다가 스며들길 반복합니다.
어쩐지 기분이 몽롱합니다.
바다에는 사람을 홀리는 힘이 있다던데,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July 17, 2023 7:34PM윤리온:영휘야 지금 몇 시지?? 우리 2시 20분까지 체크인 하러 가야 되는데.
July 17, 2023 7:34PM한영휘:(몽롱..)
어?!
(시간 확인한다.)
지금은… 오후 2시 5분을 지나고 있는 시간입니다.
늦지 않으려면 좀 일찍 들어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July 17, 2023 7:35PM한영휘:빨리 가야겠다. 5분인데?
누나 얼른 가자! (물보드 타려다가 얼음)
July 17, 2023 7:35PM윤리온:그냥 걸어. (팔 찰싹.) 걸어가도 안 늦으니까!
July 17, 2023 7:36PM한영휘:아야야
네..(옆에 붙어서 걸어간다.)
이제 그만 들어가는 편이 좋겠죠.
바닷바람은 두려울 만큼 서늘하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으니까요.
리온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
July 17, 2023 7:37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끝을 모르고 새하얗게 깔려 있는 백사장 위에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아직 덜 지워진 발자국인가 봅니다.
모래사장에서는 늘 발자국이 남는 법이니까요.
July 17, 2023 7:38PM한영휘:(아까 커플인가?)
(발자국 겹쳐 밟으면서 리온에게 걸어간다.)
커플의 발 사이즈라기에는 작습니다. 성인의 것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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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을 타고 로비에 들어서는 즉시 난방으로 인해 훈훈한 온기를 느낍니다.
빳빳이 굳어있던 손가락이며 양 뺨에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기 무섭게 리온이 당신을 프런트 데스크 쪽으로 이끕니다.
유니폼을 단정히 차려입은 직원 두 어 명이 업무를 보고 있네요.
프런트는… 이미 체크인을 하기 위해 몰려든 투숙객 두 어 무리로 만석입니다.
겨울바다만의 운치를 만끽하기 위해 부러 성수기를 피해 투숙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더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금세 두 사람의 차례가 옵니다.
July 17, 2023 7:40PM직원: 환영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고객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하겠다는 양 지어보이는 미소가 퍽 자연스럽습니다.
July 17, 2023 7:40PM한영휘:2시 20분 체크인이요.
(호텔 앱 꺼낸다.)
July 17, 2023 7:41PM직원: QR 코드 보여주시면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July 17, 2023 7:41PM한영휘:(QR보여줌)
July 17, 2023 7:42PM직원: (포스기에 QR 찍고 정보 확인하며.) 네, 확인 되었습니다. 한영휘 님 외 한 분 맞으실까요?
July 17, 2023 7:43PM한영휘:네 맞아요!(리온이 번갈아본다.)
July 17, 2023 7:44PM윤리온:네! (같이 고개 끄덕...)
July 17, 2023 7:45PM직원: 확인 되었습니다. (프론트 한구석에 마련 되어있던 서류 하나 꺼내 내민다.) 예약된 객실의 입실 가능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시는 동안 서류를 작성해주세요.
흰 색의 서류 위로 검은 색의 볼펜이 올라옵니다.
직원은 데스크 PC의 모니터 자판을 몇 번 두드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그동안 서류 작성을 해볼까요?
July 17, 2023 7:45PM한영휘:(볼펜 촤르륵 돌리고 서류 작성한다.)
여느 숙박업소에서나 받아 볼 수 있을 법한 형식적인 사항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름,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을 적을 수 있는 공란과 전염 위험성이 있는 병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에 관한 여부.
그런 것들.
서류를 적어내려가면...
하단에 리조트 이용 약관, 주의사항, 취소 날짜에 따른 환불 금액 따위가 명시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인만 하면 되겠군요.
July 17, 2023 7:47PM한영휘:(한국인답게 대충 읽고 사인한다.)
July 17, 2023 7:48PM윤리온:약관 똑바로 읽어야지 한영휘. (그러는 지도 대충 읽고 사인함...)
July 17, 2023 7:48PM한영휘:1조 뭐였어?
주의사항?
July 17, 2023 7:49PM윤리온:뭐... 다 거기서 거기지.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냐고 써 있잖아. (태연하게 서류 가져가서 데스크에 내민다.)
July 17, 2023 7:49PM한영휘:역시 누나는 몇 백년 살아서 그런지 인텔리하다.
July 17, 2023 7:50PM윤리온:따지면 50살도 안된 여잔데도.
다했어요~. (생글생글 웃으며 내려두고는.)
July 17, 2023 7:50PM한영휘:아 진짜? 예전에 요정이래서 몇백살인줄.
July 17, 2023 7:51PM직원: 서류 받았습니만... 죄송합니다.
July 17, 2023 7:51PM윤리온:그건 그냥 해본 말이ㄱ, 왜요? 뭔 일 있어요?
July 17, 2023 7:51PM직원: 시설 파손 문제로 인해 예약해주신 객실로의 입실이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급하게 입실 가능한 다른 객실을 알아보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July 17, 2023 7:52PM윤리온:그렇다는데? 어떡할래?
July 17, 2023 7:52PM한영휘:허얼.
뭐 기다려야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해요?
July 17, 2023 7:53PM직원: 한... 20분 정도 대기 가능하실까요? 정말 죄송합니다. 금방 처리해드릴 테니까 로비에 계셔주세요.
July 17, 2023 7:53PM한영휘:넵.알겠습니다.
(로비에서 얼음개 만들면서 리온에게 재롱 떨어)
July 17, 2023 7:54PM윤리온:너 그렇게 막 능력 써도 되는 거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얼음개 머리 복복 쓰다듬는 중...)
어쩔 수 없이 직원의 호출이 있기 전까지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는 편이 좋겠네요.
로비를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은은한 블랙펄과 화이트톤의 대리석 조합을 자랑하고 있어요.
간간이 배치되어있는 우드가 부담스럽지 않은 프라이빗한 느낌을 더합니다.
중앙에 조형물을 올린 커다란 분수가 놓여 있고,
그 위로는 크리스털로 세공한 와인잔을 뒤집어 매단듯 눈부신 샹들리에가 금색의 빛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 곳에 서있습니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카페도 눈에 들어옵니다.
July 17, 2023 7:56PM한영휘:그럼. 이 정도로는 턱도 없지.
기회가 된다면 분수쇼라도..
(분수대를 바라본다.)
대리석을 구석구석 깎아 만들어 고아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리스풍의 분수대입니다.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한 모양인지 가까이 다가서면 약하게 소금 냄새가 맡아집니다.
그 위에 올려진 조형물은 꼭 추상적인 파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쟁반처럼 생긴 넓은 홈에서 졸졸졸 물이 떨어집니다.
다시 보니 조형물 중앙의 홈에 동전을 던져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전하나요?
July 17, 2023 7:57PM한영휘:오.
이거 그건가봐. 소원이뤄주는..
(빠질 수 없지. 도전합니다.)
July 17, 2023 7:57PM윤리온:This message has been hidden.
July 17, 2023 7:58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얕은 금속음과 함께 동전이 튕겨지고…
그대로 분수대 구석에 입수합니다.
그래요.
이런 날도 있는 법이죠.
July 17, 2023 7:59PM윤리온:해사 다니면 이런 거 다 잘하는 거 아니야?
July 17, 2023 7:59PM한영휘:......
누나..그거 알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걸..
July 17, 2023 8:00PM윤리온:그래, 물고기도 물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 법이지! (태연하게 옆에서 동전 같이 던짐...)
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17, 2023 8:00PM한영휘:(멍..)
July 17, 2023 8:00PM윤리온:하지만 난 아니야. ... (훗.)
July 17, 2023 8:01PM한영휘:역시 하이란의 일짱이자 검은 악당을 지배하는 일진. 숨겨진 나라의 구국영웅이구나.
누나는..
July 17, 2023 8:02PM윤리온:그렇게 들으니까 진짜 이상한 사람 같다 야. ...이게 다 연륜의 차이인 거야.
July 17, 2023 8:02PM한영휘:50살도 안 됐다면서.
완전 간지나는 것만 모아 말해줬는데도?!
July 17, 2023 8:03PM윤리온:어쨌건 너보다 나이 많으니까 연륜 차이인 건 맞거든? 간지나는 것만 모아서 말해줘도 그런 말 들으면 흑막 같잖아!
실제 흑막은 따로 있었지만...
July 17, 2023 8:03PM한영휘:무슨 소리야 완전 주인공인데!!
푸핫(웃음 삼킴)
July 17, 2023 8:05PM윤리온:그래그래, 주인공이라고 치자. (어깨 으쓱...) 우리 넷 다 주인공인 건 맞으니까. (캐리어 질질 끌고는...) 빨리 다른 것도 구경하자. 넓으니까 볼 것도 많네.
July 17, 2023 8:05PM한영휘:넷 다 주인공이라~ 좋은 말이네. (웃으면서 라운지 구경한다.)
그러고보니, 소원 빌었어?
July 17, 2023 8:06PM윤리온:? 아니. 빌 소원 딱히 없어서 안 빌었는데.
재미로 한 거지.
July 17, 2023 8:07PM한영휘:빌..소원이 없어?
July 17, 2023 8:07PM윤리온:넌... 있어?
July 17, 2023 8:07PM한영휘:나 많지.
우리 가족들 섹시홍대 오래오래 살 게 해주세요..
노력 안하고 A+받게 해주세요..
(그 외 기타 등등)
July 17, 2023 8:08PM윤리온:첫 번째 빼면 너무 사심이 담긴 거 아니야?
그리고 그런 소원 남한테 말하면 안 이뤄지는 거 알지?
July 17, 2023 8:09PM한영휘:(경악)
(ㅇㅂㅇ;;; 표정이 된다.)
July 17, 2023 8:09PM윤리온:믿었어? 거짓말인데~. (ㅇ.<)
July 17, 2023 8:09PM한영휘:아 누나!!!
July 17, 2023 8:10PM윤리온:누가 그렇게 속으랬나? 언제까지 그렇게 순진할래? (ㅋㅋ) 그러다가 도믿맨도 따라가겠어.
July 17, 2023 8:10PM한영휘:누나가 너무 능구렁이인거야!
(눈 돌려서 대기석봅니다.)
테이블이 함게 마련된 라운지의 대기석 듬성듬성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한구석에 목이 마르다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는 보호자도 눈에 띄네요.
그 외에는 다들 바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July 17, 2023 8:12PM윤리온:내가 능구렁이가 아니고 네가 순진한 거라니까? 그러니까 놀리는 맛이 있지. ...정희원 다음으로... (다 들리게 중얼...)
July 17, 2023 8:12PM한영휘:은제 형한테 누나 혼내달라고 할 거다.
다 이를 거라고.
July 17, 2023 8:13PM윤리온:영휘 뒤에 숨어야겠다. 지켜줄 거지?
July 17, 2023 8:13PM한영휘:당연하지. 나만 믿어!
바보...
July 17, 2023 8:14PM한영휘:..
누나가 바보거든?
July 17, 2023 8:14PM윤리온:난 바보 아니고 네가 바보거든? 이른 사람 뒤에 숨는다고 하는데 믿으라고 하는 사람이 어딨어? 바보 한영휘. (유치...)
July 17, 2023 8:16PM한영휘:....그치만..게이트 이후로 지켜줄 거냐는 말만 들으면, 반사된다고.(볼 긁적인다.)
July 17, 2023 8:16PM윤리온:... ...
으이그... (작게 앓는 소리 내며 네 머리나 헝클어트림...) 이제 아무 것도 안 지켜도 되는데 뭘 그래? 네가 다 지켰잖아? 아직도 그렇게 반사적으로 나오면 어떡해?
July 17, 2023 8:17PM한영휘:(헝클어지는 머리 보고 웃는다.) 군인이니까 나쁠 거 없지 않아?
그리고 내가 아니라, 우리가 지킨 거지.
July 17, 2023 8:19PM윤리온:나쁠 건 없긴 한데... ... 그래도 너무 매몰되지 말라는 소리지. 내가 나라 지켜봐서 아는데 그거 피곤한 거야.
말은 잘하긴. (다시 원래대로 정리해주기...)
July 17, 2023 8:19PM한영휘:걱정마. 난 너무 소중한 게 많아서 매몰될 수가 없거든.
(말끔하게 돌아온다.)
July 17, 2023 8:20PM윤리온:그러네~. 매몰 되면 끌어 올려줄 사람이 주변에 차고 넘치는데. (괜히 팔꿈치로 옆구리 툭 치기...)
July 17, 2023 8:21PM한영휘:누나가 바보같고 사람 놀리는 거 좋아하고, 완전 초딩처럼 짓궂어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 거 알고 있어. (웃는다.)
July 17, 2023 8:22PM윤리온:(영휘 입장에서는 칭찬이겠지...) 그래, 알면 됐다. 그래야 nn살 정도 더 먹은 내 체면이 서지. (그대로 어깨 동무하기...) 자 다음 목적지로 갑시다 선장님.
July 17, 2023 8:25PM한영휘:20분이 경과했나? 리온 대원.
July 17, 2023 8:26PM윤리온:아직 10분 밖에 경과 안 했습니다, 한영휘 선장님.
July 17, 2023 8:27PM한영휘:아직 닻을 올리기에는 이른 시간이군.
(출입구로 향하며) 날씨를 확인하지.
중앙에는 회전문이,
그 양 옆으로는 자동 문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바깥을 거닐던 사람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하나 둘 로비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보입니다.
자동문이 열릴 때마다 서늘한 한기와 함께 짭쪼롬한 바다 냄새가 유통됩니다.
날씨는 여전히 푸르고 맑네요.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것만 빼면요.
July 17, 2023 8:30PM한영휘:(볼이 따끔따끔..)
(리온의 얼굴도 확인)
July 17, 2023 8:31PM윤리온:(진작에 목도리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음...) 춥다... 뼈가 시리네...
July 17, 2023 8:32PM한영휘:(풍경은 어떻지? 벽면 살펴본다.)
바다로 향하는 벽면 전체가 유리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탁 트인 뷰 덕인지 꼭 따듯한 모래사장에 서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지문이 남겠어요.
July 17, 2023 8:33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라?
그러고보니 유리벽의 표면에 음각으로 세공된 물결무늬가 보입니다.
아니, 물결 무늬가 아닌가?
긴가민가한데...
꼭 해양생물의 모습을 새겨넣은 것 같기도 합니다.
착각이겠죠?
July 17, 2023 8:34PM한영휘:(유리벽에 딱 붙어서 살펴보고 있다.)
이건..고래?
July 17, 2023 8:34PM윤리온:(옆에서 같이 보고 있음...) 아니야, 이 문양을 보면... ...돌고래가 틀림 없어.
July 17, 2023 8:35PM한영휘:백안! (뭔지 확인해본다.)
으로 확인을 해본다면...
July 17, 2023 8:36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아 이거...
KTX ver3를 타고 가면서 봐도 고래도 아니고 돌고래도 아닌 이것은 대왕문어 같습니다.
문어들이 춤추고 있네요...
다리를 뻗어가며...
July 17, 2023 8:39PM한영휘:이건..
"옥토파스"야..
July 17, 2023 8:40PM윤리온:...오타쿠?
(잘 못 들음...)
July 17, 2023 8:40PM한영휘:옥토파스!
문어!
July 17, 2023 8:41PM윤리온:그래? 그럼 대체 너랑 나는 뭘 보고 돌고래랑 고래라고 생각한 거지? 해양생물잘알 한영휘 씨. 해명을 해보세요.
July 17, 2023 8:41PM한영휘:.....
그건 말입니다. 보세요.
저희가 배가 고파서 눈이 침침해진거죠.(ㅋㅋ)
에피타이저라도 안 드시겠습니까?
July 17, 2023 8:43PM윤리온:흠... ...
허하겠노라.
어디 한 번 모셔보거라.
July 17, 2023 8:44PM한영휘:(네 목도리 들어 레드카펫처럼 둘둘 풀며 카페로 향한다.)
로비의 창가쪽에 자리하고 있는 간소하고도 아담한 카페입니다.
바다를 눈요기삼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입니다.
화한 점심의 겨울 햇살이 들어오는 카페입니다.
July 17, 2023 8:46PM한영휘:(계산대에서)
July 17, 2023 8:46PM직원: 어서오세요.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July 17, 2023 8:46PM한영휘:코코아 하나. 그리고.
여기서 제일 잘나가는 걸로 하나 주세요.
July 17, 2023 8:47PM직원: 제일 잘 나가는 메뉴라면...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딸기조각케이크 세트인데 그 메뉴로 드릴까요?
July 17, 2023 8:47PM한영휘:네. 그걸로 주세요!
July 17, 2023 8:48PM윤리온:넌 안 먹어? 코코아 말고 다른 메뉴들도 있는데.
리온의 말대로 쇼케이스 안의 조각케이크와 스콘, 쿠키, 베이글 등등 다른 디저트도 보입니다.
July 17, 2023 8:48PM한영휘:흠...
하긴 딸기케이크만 먹기는 좀 그렇지?
(베이글이랑 초코스콘, 고구마케이크 하나 시킨다.)
July 17, 2023 8:50PM직원: 주문 받았습니다. (진동벨 드림...) 준비 되면 진동벨로 알려드리겠습니다~.
July 17, 2023 8:50PM한영휘:넵!
(오도도)
(창가자리로 안내한다.)
운 좋게도 창이 탁 트인 자리가 남아있었네요!
자리에 가서 앉아 기다리다 보면,
두 사람의 대화 소리가 들려옵니다.
July 17, 2023 8:52PM한영휘:
기준치: | 60/30/1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하 배고프다.
배고.파.
잔잔한 소음같은 대화가 아무렇지 않게 귀를 스쳐 지나가고…
얼마 있지 않아 진동벨이 울립니다.
July 17, 2023 8:53PM한영휘:(가볍게 목례하고 얼른 가져온다.)
가볍게 구워 풍미를 낸 무쉬드 스콘과 레깡떼르 베이글.
이건 아가씨가 좋아하는 리미레르 산 딸기를 얹은 케이크입니다.
(네 앞으로 밀어줌)
July 17, 2023 8:56PM윤리온:(ㅋㅋ 도도하게 다리 꼬고 앉아서 나이프와 포크 들고 있음.) 좋아, 한 번 맛 좀 봐볼까? (딸기 케이크 잘라서 한 입 먹음...)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네. 영휘 자네도 얼른 먹어보거라.
July 17, 2023 8:57PM한영휘:(ㅋㅋ)
잠시 아가씨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겠습니다.
(그 모습이 아주 공주같아서 사진 한 방 찍어주고 자리로 온다.)
잘 먹겠습니다!!
July 17, 2023 8:59PM윤리온:여친 생기면 너 이런 거 잘 맞춰줄 거 같아. (아메리카노 쪼르르르르르르르륵... ....................)
맛있어?
July 17, 2023 8:59PM한영휘:하핫. 그런 거 안 키운지 오래됐어. (그냥.. 없었지만.)
(스콘 냠냠 먹다가)
마히허
July 17, 2023 9:00PM윤리온:없었던 게 아니고?
(케이크 한 입 크게 먹음...) 그히.
July 17, 2023 9:00PM한영휘:아. 아니야.
초딩 때 있었어.
(냠냠)
July 17, 2023 9:01PM윤리온:초딩 때 사귄 게 사귄 거야?
그건 그냥 놀이 아니야?
연.놀
July 17, 2023 9:02PM한영휘:흠흠.
그러는 누나는 있었어??
애인..
July 17, 2023 9:03PM윤리온:없었지. 앞으로도 없을 거 같은데? 고백은 받아도... (혼자 고개 끄덕...)
July 17, 2023 9:03PM한영휘:어얼.
그냥 우리 평생 같이 살자!(ㅋㅋ)
July 17, 2023 9:05PM윤리온:그래! 그냥 한영휘 윤리온 정희원 정주원 연은제 다섯이서 다섯같살 해. 어차피 다 연애에 관심도 없을 텐데.
July 17, 2023 9:05PM한영휘:헤헤 재밌겠다.
주원이는 며느리 데려올 수도. (냠)
July 17, 2023 9:06PM윤리온:주원이가... 며느리... ... (갑자기 심각...)
보내줘야겠지...
July 17, 2023 9:06PM한영휘:들어와서 살지 않을까?(며느리 입장에서 최악의 소리)
July 17, 2023 9:07PM윤리온:그런가? 근데 그게 나을지도? 며느리 들어오면 우리야 좋을 거 같은데. 잘 대해줄 수 있어. 우리는 제사 같은 것도 없잖아. 할 사람들이 없어서... ...
July 17, 2023 9:08PM한영휘:....
맞아!!
한 번 말이나 해보자고!
(냠냠 먹으면서) 제사같은 거 20년 전 사람들이나 하지~
July 17, 2023 9:10PM윤리온:그래, 요즘 MZ(이하생략)들은 그런 거 안 해. 그런 거 하면 꼰대라는 소리나 듣지. (케이크마저 입에 다 넣고 음료 드링킹...)
July 17, 2023 9:11PM한영휘:(마지막 고구마 케이크 먹으면서) 라떼는 말이야~
July 17, 2023 9:12PM윤리온:나이가 몇 인데 라떼를 논하고 있어?
예전에 내가 살던 곳에서 그렇게 말했으면 말이야~... ... (진짜의 기운...)
July 17, 2023 9:12PM한영휘:지..진짜다..
(손이 떨려)
July 17, 2023 9:13PM윤리온:어? ... (꼰대 마냥 뭔가 줄줄 늘어놓기...)
하하~. 장난이야! (아메리카노 얼음까지 씹어먹음...)
다 먹었어?
July 17, 2023 9:14PM한영휘:(반쯤은 못 알아듣고, 마지막 고구마케이크를 입에 넣는다.)
(어쩐지 목이 막혀 코코아 호록..)
으..응!!이제 시간 다 됐겠다!
July 17, 2023 9:16PM윤리온:(웃참챌하면서 자리에서 먹은 거 정리하고 쟁반 들고 일어남...) 그래, 데스크로 다시 가보자.
July 17, 2023 9:20PM한영휘:(같이 정리하고는, 데스크로 다시 가본다.)
July 17, 2023 9:21PM직원: 한영휘 님,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
July 17, 2023 9:21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July 17, 2023 9:22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17, 2023 9:22PM직원: 오래 기다리셨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사과의 의미에서 기존에 고객님께서 예약해주셨던 객실보다 한 등급 더 높은 프리미엄 객실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해드렸습니다.
July 17, 2023 9:23PM한영휘:오!!!
July 17, 2023 9:23PM직원: 금일 12월 28일 정상적으로 체크인 되셨어요. 체크아웃은 12월 30일 정오까지 마쳐주셔야 하며, 1시간이 초과될 때 마다 추가 요금이 합산됩니다. 오후 3시 이후부터는 1박 가격이 추가적으로 부과되오니 유의해주세요.
모닝콜 및 룸서비스는 객실 내 배치되어 있는 로비폰을 사용해주시면 신속히 도와드리겠습니다. 부디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혹시나 이용 가능한 객실이 없을까 조마조마 했던 것도 사실이니,
마음을 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짧은 안내 멘트를 끝마친 직원은 리조트
팸플릿
과 함께 객실의 열쇠
를 건네줍니다.July 17, 2023 9:24PM한영휘:(팸플릿이랑 열쇠 챙겨든다.) 누나 우리 개이득이다~~
(방방)
July 17, 2023 9:25PM윤리온:그러게! 20분 기다리고 프리미엄 객실이면 1시간도 기다렸지! (하이파이브!)
July 17, 2023 9:25PM한영휘:(짝!)
(뜨거워진 손과 마음으로 객실을 향해 걸어갑니다.)
로비 측면에 자리하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객실로 이동합니다.
파도 모양의 키링과 카드키가 부착되어 있는 객실 전용 열쇠입니다.
어디보자,
객실은… 407호네요.
엘리베이터 역시 천장이 높고 시야가 개방 되어 있어 바다의 전경이 너르게 드러납니다.
이 리조트가 다른 어느 것 보다도 투숙객의 눈에 '바다를 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매기고 있음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방에 몸을 들이기 무섭게 인위적이지 않은 바다 특유의 소금내와,
기분이 좋아지는 시원달달한 향기를 맡습니다.
July 17, 2023 9:27PM윤리온:우리 꽤... 좋은 곳으로 옮겨졌는데?
July 17, 2023 9:27PM한영휘:와...
나 이렇게 좋은 곳은 처음이야..( 눈 반짝반짝)
신발장을 지나쳐 객실 안쪽으로 들어서면 거실 한구석에 두 사람의 캐리어가 놓여있어요.
체크인 전에 데스크에 맡겨 두었으니,
친절한 이곳의 직원이 옮겨 놓은 모양입니다.
인테리어 대부분이 대리석이거나,
우드입니다.
정성껏 꾸며진 태가 나서일까요?
차갑고 건조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야외 테라스로 향하는 거실 한 쪽은 베란다 가 통째로 트여 있어 넘실대는 겨울 바다가 코 앞에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너머로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커피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July 17, 2023 9:28PM한영휘:(테이블 앞에서 굳이 서서 감상하며)
누나, 우리 여기 또 오자...
July 17, 2023 9:29PM윤리온:그래, 나중에는 다섯 명이서 같이 와도 될 거 같은데? (같이 서서 감상함...)
July 17, 2023 9:30PM한영휘:냅다 온 거치고 너무 좋아서 놀랍네.
July 17, 2023 9:30PM윤리온:그러니까 말이야... 별 기대는 안 했는데.
July 17, 2023 9:30PM한영휘:(베란다를 바라보면서 휘파람분다.)
어찌나 깨끗이 닦여 있는지 조심하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힐 정도로 투명합니다.
양 옆으로 가지런히 정돈된 쉬폰 커튼이 묶여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유리창 너머로 서늘한 냉기가 느껴집니다.
너머로 난간이 설치된 테라스가 보여요.
July 17, 2023 9:31PM한영휘:아. 나갈 수 있나?
(한 번 문 열고 테라스로 나가본다.)
(리옹에게 겨울바람 공격)
훅.
비린내가 꽝꽝 얼어붙은 바닷바람이 이제야 간신히 녹기 시작한 피부를 할퀴고 지나갑니다.
무시무시한 냉기의 기세에 절로 온몸이 움츠러드는군요.
July 17, 2023 9:32PM윤리온:(평범하게 객실 구경하다가 겨울바람 공격 당함...) ...한영휘!
(물리적으로 빨개진 얼굴...) ... (읏추...)
July 17, 2023 9:33PM한영휘:헉 미안!!
(얼른 닫는다.)
(누나는 얼굴이 빨리도 빨개지는구나)
July 17, 2023 9:33PM윤리온:너, ... 너 인마... ...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를 암살하려고 하다니...
내가 너한테 못해준 게 뭐가 있니? 어? 같이 놀아주지, 같이 여행 왔지, 같이 인스타 해주지... 아이고... 내가 강아지 잘못 키웠다.
July 17, 2023 9:34PM한영휘:아하하하. 아. 오해야. 오해야..
누님. 여기 물이 그렇게 따뜻하다던데요.. 몸을 식히기 딱일 겁니다..
(어깨 잡고 달래면서 화장실 쪽으로 마구 턱짓해)
July 17, 2023 9:35PM윤리온:하, ... 따뜻하지 않으면 죽음 뿐이야 한영휘... (영휘 이마 손등으로 툭, 치고 끌어서 화장실로 걸음 옮김...)
문을 열어보니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냄새가 맵돕니다.
가장 먼저 반투명한 샤워 부스와 커다란 욕조가 보이고,
선반에는 포장지를 뜯지 않은 각종 일회용 세안도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July 17, 2023 9:36PM한영휘:(둘러보고는 슬쩍 먼저 욕조 물 온도 확인한다.)
July 17, 2023 9:38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물 온도는 뜨뜻~...하니 몸을 녹이기에는 최적의 온도입니다.
들어가면 금방이라도 흐물흐물 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따끈해집니다...
July 17, 2023 9:39PM한영휘:자자.
몸을 녹이소서..
(리온을 안내한다.)
July 17, 2023 9:41PM윤리온:흠... 알았어. 일단 캐리어에서 옷 좀 꺼내고. (얌전히 캐리어 쪽으로 가서 짐을 푼다.) 너도 둘러보고 있어. 볼 거 없으면 팜플렛 보면서 구경 같은 거 하고 재밌는 거 있으면 말해주고!
July 17, 2023 9:42PM한영휘:응 알았어! (여기저기 궁금한 듯, 화장대에 기웃거린다.)
나무로 제작된 흰색 계통의 화장대로, 서랍 두 개가 붙어 있습니다.
드라이기나 빗, 스킨, 로션, 코롱, 티슈 따위의 전자제품과 기초화장품, 위생 용품 등 다 있네요.
서랍 중 하나를 열면 가지런히 접힌 샤워가운 두 벌을 발견합니다.
July 17, 2023 9:44PM한영휘:(샤워가운 하나 꺼내 침대에 올려둔다.)
함께 자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커다란 침대입니다.
이불이 성심성의껏 정돈 되어 있어요.
토퍼가 따로 깔려 있지 않은데도 누워보면 놀랄만큼 푹신푹신합니다.
침대의 바로 옆에 위치한 협탁에는 스탠드와 로비폰,
객실용 전화기 등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July 17, 2023 9:46PM한영휘:있을 거 다 있네~ (마지막으로 뭘 해 먹을지, 아주 중요한 주.방을 확인한다.)
아주 중요한 주방입니다.
세련된 아일랜드 형식의 주방으로,
취사도구가 빠짐 없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은 두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커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도 눈에 띕니다.
주방 옆에는 조리대가 따로 있네요.
물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조리대입니다.
요리를 하기에 그 공간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여느 호텔이나 리조트가 그러하듯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이 놓여 있어요.
시간이 남는다면 밤중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겠죠.
July 17, 2023 9:48PM한영휘:히힛..
(치킨 먹어야지.)
(리온이가 짐 정리할 동안 팜플렛 펼쳐본다.)
라고 적혀진 팸플릿입니다.
리조트 소개, 객실 안내, 각종 부대시설 소개와 이벤트 목록이 기재되어 있네요.
July 17, 2023 9:50PM한영휘:(소개부터 찬찬히 읽어본다.)
글씨들을 읽고 있다 보면...
July 17, 2023 9:50PM윤리온: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이 리조트의 최상층인 스카이 라운지에서 특별한 칵테일의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이벤트가 보입니다.
리온이 나오면 말해주는 것도 좋겠네요!
July 17, 2023 9:51PM한영휘:(꿀-꺽)
(리온은 지금 욕실에 있나?)
물 소리가 멎은 걸 보니 곧 있으면 나오겠네요!
리온은 한 번 샤워할 때 제법 길게 하는 편이었죠.
July 17, 2023 9:52PM윤리온:어우, 시원해~. (머리 탈탈 털면서 대충 옷 걸쳐입고 나옴... 휑뎅그렁하게...)
영휘 너도 씻을래?
July 17, 2023 9:54PM한영휘:응. 아까 바다도 들어갔었고..
누나 이따 씻고 나면 여기 안 갈래?(칵테일 시음회 사진 보여준다.)
July 17, 2023 9:55PM윤리온:(머리 돌돌돌...말아서 수건 올리고...) 좋지! 마침 목도 말랐던 참인데... 씻고 있는 동안 그럼 난 짐 정리 좀 하고 있어야겠다. 근데 가기 전에 머리 좀 말려주라.
July 17, 2023 9:55PM한영휘:(위이이잉 탈수 중..)
July 17, 2023 9:57PM윤리온:(익숙하게 머리카락 탈수 됨...) 다X슨 드라이기가 필요 없어서 참 좋아. 영휘 덕분에 그런 거에는 돈도 안 들이고...
July 17, 2023 9:58PM한영휘:누나 그 녀석 사지마요. (싹싹 말려주고는)
(화장실로 향한다.)
리온이 막 샤워하고 나온 덕분인지,
화장실 안은 훈기가 훈훈하게 감돌고 있습니다.
July 17, 2023 10:00PM한영휘:(아싸~ 개운한 느낌으로 샤워한다. 꽤나 늦장 부려도, 머리 원체 짧은 탓에 빠르게 끝내고 손수 화장실도 탈수한다.)
(소음zero의 드라이)
(탈수된 물은 배수구로 쏴아아아 흘러간다.)
처음 들어와서 봤을 때보다...
화장실이 더 깔끔해졌군요!
이 정도면 무료 화장실 청소나 다름 없습니다.
July 17, 2023 10:01PM한영휘:(반짝!)
돈이라도 받아야 될 판이에요.
July 17, 2023 10:02PM한영휘:(능력 덕에, 샤워 한 티도 없이 옷 갈아입고 나온다.)
누나 준비 다 됐어~?
July 17, 2023 10:03PM윤리온:(자연스럽게 사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다가 한 박자 늦게 돌아본다.) 진작 다 했지! 엄청 빨리 씻고 나왔네?
July 17, 2023 10:03PM한영휘:굿(따봉 날리고는)
나 원래 샤워 빠르잖아. 수건을 쓸 필요가 없으니깐.
July 17, 2023 10:04PM윤리온:그것도 그러네. (바다로 잠깐 시선이 갔다가.) 그럼 나갈 준비 할까?
리온과 당신이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보면,
인터폰이 울립니다.
July 17, 2023 10:05PM한영휘:응?
누구세요~
인터폰 화면을 확인하면 일면식 없는 젊은 남성이 서있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이 리조트의 직원은 아닌듯 합니다.
July 17, 2023 10:06PM남성: 저, 혹시 여쭤볼게 있어서 그런데요... 문 좀 잠간 열어주실 수 있을까요?
July 17, 2023 10:06PM한영휘:(의심)
(인터폰 수화기 들고는) 죄송한데 누구신가요?
July 17, 2023 10:07PM남자: 옆 객실에서 묵는 투숙객인데... (초조한 기색...) 혹시 일곱 살 정도 되는 어린 여자 아이를 못 보셨나요? 제 딸 아이인데 편의점에 다녀온다고 하길래 보냈더니 세 시간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요...
July 17, 2023 10:07PM남성: 키는 이만하고…(허리춤 아래 쪽으로 손짓한다.) 머리를 양 옆으로 땋아서 묶고 있어요. 눈이 동글동글하고 푸른 계열의 겨울용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리조트 측에 사정을 설명하기는 했는데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에는 걱정이 되어서 이곳 저곳에 물어보고 있어요.
July 17, 2023 10:08PM한영휘:어..백사장에서 작은 발자국 본 것 같아요. 저희 객실 안에는 애가 들어온 적이 없고..
모쪼록 잘 찾으셨으면 좋겠네요.(안타까움)
July 17, 2023 10:10PM남성: 백사장에서요...?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실례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 (꾸벅... 인사하고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작게 중얼거리며 자리를 뜬다.)
July 17, 2023 10:10PM윤리온:이런... ... 애가 사라졌대?
July 17, 2023 10:10PM한영휘:응. 딸 애가 사라졌대...
아까 전에 작은 발자국 백사장에 있던데...후.
July 17, 2023 10:11PM윤리온:괜찮을 거야. 꼭 그 애 발자국이 아닐 수도 있잖아?
July 17, 2023 10:11PM한영휘:..하긴. 그건 그래.
(떠나는 사람 뒤로 객실 문 열고는) 오늘 못 찾으면 꼭 빨리 신고 하세요!
남성은 당신 목소리에 뒤 돌아보고 고개를 꾸벅꾸벅 숙입니다.
알겠다는 답과 함께요.
July 17, 2023 10:12PM윤리온:찾아야 될 텐데 말이야. ... 이런 추운 겨울 날에 어린 애 혼자서 밖에 나가면 위험할 텐데. (가볍게 외투 걸치며.)
July 17, 2023 10:13PM한영휘:그러니가. (외투 걸치고는) 괜히 걱정되네.. 내일 마주치면 한 번 더 여쭤봐야겠다.
July 17, 2023 10:15PM윤리온:리조트 측에 설명 했다고 하니까 어떻게든 해결되긴 하겠지. ... 일단 우리는 여행 왔으니까 그런 건 나중으로 미루고 칵테일 먹으러 올라가자. 긍정적으로 생각해~. (등 팍팍)
July 17, 2023 10:15PM한영휘:(고개 끄덕이고는, 겨우 근심을 걷어내고 말갛게 웃는다.) 응. (스카이 라운지로 향한다.)
두 사람이 객실 바깥으로 나섬과 동시에 복도 전체에 안내 방송이 울립니다.
딸을 잃어버렸다던 옆 객실 투숙객이 떠오릅니다.
관련 방송인가 보군요.
July 17, 2023 10:18PM윤리온:(대충 최상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버튼 꾸욱 누른다.) 너도 길 안 잃어버리게 조심해. 덩치만 크고 위험해 보이지가 않잖아.
July 17, 2023 10:18PM한영휘:응?
(멍청한 표정)
(3초 뒤에)
누나 내가 애인 줄 알아??
July 17, 2023 10:19PM윤리온:애 맞잖아.
막내.
어림.
July 17, 2023 10:19PM한영휘:상대적으로 어린 거지.
완전 성숙함.
같이 술도 마실 수 있음!
July 17, 2023 10:19PM윤리온:주원이가 더 성숙해!
July 17, 2023 10:20PM한영휘:너, 너무한 거 아니야?
July 17, 2023 10:20PM윤리온:내 생각에는 주원이가 일단 똑똑하고 그 다음이 영휘고... (누가 봐도 뒤지게 놀리는 투...)
어때, 인정하지.
July 17, 2023 10:21PM한영휘:누나 다음 생일에..
언더아머 티셔츠 사줘야지.
맨날 사람 놀리고.. 일.진.
July 17, 2023 10:24PM윤리온:누가 그렇게 재밌는 반응하래? (ㅋㅋ 웃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림...)
July 17, 2023 10:24PM한영휘:(부들부들 떨면서 스카이 라운지로)
지이잉.
깨끗이 닦인 자동문이 양 옆으로 몸을 기울입니다.
라운지는 둥근 원형 모양입니다.
때문에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먹먹한 겨울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서로의 깊이를 마주 반사하듯,
하늘과 바다가 이어진 절경이 황홀의 극치입니다.
그 중앙에 마찬가지로 둥근 형식의 카운터겸 바bar가 놓여 있습니다.
유니폼을 차려 입은 바텐더 두 명이 손을 바삐 움직여 음료를 제조하고 있어요.
어디에 앉으면 좋을까요?
July 17, 2023 10:26PM윤리온:좋은 자리 찾아 봐. (옆에 붙어서 구경 중...)
July 17, 2023 10:26PM한영휘:와아아..
(구경하다가, 사람들과 풍경이 잘 보이는 바의 중간쯤에 앉는다.)
여기 다 잘 보인다.
July 17, 2023 10:27PM윤리온:그러게, 용케 이런 자리가 남아있네! (따라 맞은 편에 앉는다.)
July 17, 2023 10:28PM직원: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July 17, 2023 10:28PM한영휘:칵테일 시음회 체험하려고 왔어요.
메뉴 뭐가 있나요?
July 17, 2023 10:30PM직원: 칵테일 시음회 체험이요? 잘 오셨습니다.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운이 좋으면 여덟 시간 코스의 크루즈 무료 승선권을 얻을 기회도 잡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고 계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시음회 이벤트용으로 나오는 기본 칵테일이 제공 되는데 그 외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실까요?
July 17, 2023 10:30PM한영휘:우와. (감탄하고는 즐거운 얼굴해) 누나 뭐 더 마실래?(힐끔)
July 17, 2023 10:32PM윤리온:음... 그럼 나는 피치크러시하고 마가리타... ... 정도? 모자라면 더 시키지 뭐. 너는?
July 17, 2023 10:33PM한영휘:나는 블루하와이 하나만. (직원에게 칵테일 이름들을 말하고는 주문한다.)
July 17, 2023 10:33PM직원: 네, 확인 했습니다. 피치크러시 하나, 마가리타 하나, 블루하와이 하나 맞으시죠? 안주는 따로 안 시키시나요?
July 17, 2023 10:34PM한영휘:아. 안주!
누나 중요한 걸 깜빡했어!!
(메뉴판 급히 펼쳐서 확인함)
잠시만요...
치킨에 감자튀김 먹을래? 아님 다른거?(리온이 봄)
July 17, 2023 10:35PM윤리온:받고 과일 화채도 시키자.
July 17, 2023 10:36PM한영휘:치킨에 감자튀김. 과일 화채 부탁드려요. (웃음)
July 17, 2023 10:37PM직원: 네, 대기하고 계시면 준비해서 가져오겠습니다. (꾸벅 숙이고 걸음을 옮긴다.)
July 17, 2023 10:37PM윤리온:우리 오늘 근데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야? (기본으로 배치 되어있는 물 따라서 마시며.)
July 17, 2023 10:37PM한영휘:응?
그냥 평소대로 먹고 있는데?
July 17, 2023 10:38PM윤리온:... 그래, 내가 소식하는 애 옆에서 있다 보니까 약간 감이 안 잡혔는데 넌 맨날 그랬지... (물컵 네 쪽으로 밀어준다. 본인은 한 잔 더 마심...)
July 17, 2023 10:39PM한영휘:하핫.(물 시원하게 마신다.)
걱정마! 뭐 남을 일은 없을 거야!
July 17, 2023 10:39PM윤리온:알고 있어. 넌 음식 따위 남기지 않는 애잖아. ... 믿고 있다, 영휘야.
잠시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다보면,
직원이 칵테일을 가져다 줍니다.
짙은 남색의 칵테일 위로 흰색의 크림소다 층이 얕게 쌓여 흔들립니다.
마치 파도처럼 보이네요.
친절한 직원이 설명을 덧붙입니다.
국내외 최고의 서비스를 책임진다던 팸플릿 속의 포부가 거짓은 아닌듯 쏟아지는 말들이 청산유수입니다.
July 17, 2023 10:40PM직원: 보드카 1온즈와 블루큐라소, 레모네이드를 채워 넣은 칵테일에, 달콤한 크림 소다를 얹어 겨울 바다의 깊은 맛을 구현했습니다. 오직 저희 스카이 라운지에서만 맛보실 수 있는 특별한 칵테일이랍니다.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크루즈 이벤트 당첨 여부는 글라스를 픽업카운터에 반납해주실 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가장 가까운 라운지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설명을 끝마친 직원은 막 스카이 라운지에 들어서는 또다른 투숙객에게로 이동합니다.
얼핏 들어서는 평범한 재료로 조합된 드링크가 분명한데,
거창하게 겨울바다의 깊은 맛을 구현했다니 꽤 흥미롭네요.
July 17, 2023 10:41PM한영휘:바다같이 생겼다. (잔 들어보고는, 너와 눈을 마주친다.)
건배?
July 17, 2023 10:42PM윤리온:네 눈색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객관적...) ... (같이 잔 들어서 가볍게 잔 꺾고 챙, 소리 나게 잔 부딪힌다.)
건배~.
July 17, 2023 10:43PM한영휘:(리온의 말에 가볍게 웃고는, 챙 소리 나게 잔을 맞부딪혔다. 그리고 목 너머로 칵테일을 넘겨 맛을 본다.)
처음에는 블루 레모네이드 향이 훅 치고 들어오며,
혀 끝에서 톡톡 쏘는 것이 스파클링 칵테일인 것 같습니다.
과하게 시거나 달지 않고, 끝맛이 짭쪼롬하네요.
July 17, 2023 10:45PM윤리온:(네가 마시는 거 보고 저 역시도 넘겨 마신다.)
July 17, 2023 10:45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꿀꺽꿀꺽.
목넘김이 시원해보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조금… 급하게 마시는 것 같지는 않나요?
목이 말랐던 걸까요?
July 17, 2023 10:46PM한영휘:...?
(칵테일 잔 내려놓고 리온을 본다.)
July 17, 2023 10:46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목이 말랐으리라 치부하기에는 몇 시간 전에 로비에서 음료를 사 마시지 않았나요?
거기다가 칵테일을 세 잔이나 연속으로 시킨 것도 어쩐지 미묘합니다.
July 17, 2023 10:47PM윤리온:이거 엄청 시원하네! (완벽하게 원샷하고 그대로 내려놓음...) 하... 좋다...~
맛있지 않아?
July 17, 2023 10:47PM한영휘:(본인이 돼지라서 자각하지 못했지만, 한 번 자각하고 나니 확실히 이상한 느낌이다.)
응 맛있네..
그런데 누나. 목 안 좋아? 계속 갈증나는 것 같아서.
July 17, 2023 10:49PM윤리온:응? (그 말에 눈을 깜빡깜빡...) 오늘따라 유독 좀 목이 마른 거 같기도 하고? 찬바람 많이 마셔서 그런가 봐.
마시면 나아지겠지~.
July 17, 2023 10:50PM한영휘:흠...내일 아침에 따뜻한 유자차나 쌍화차 마시자.
July 17, 2023 10:51PM윤리온:그런 게 있어? ...음, 아니 편의점에 팔려나? 아까 엘리베이터 옆에 층별 안내도 붙어있던데.
July 17, 2023 10:51PM한영휘:카페 가면 있지 않을까? 이따 갈 때 확인해 봐야겠다.
누나. 몸 조심해.
누나 몸은 누나만의 것이 아니잖아.(진짜로)
July 17, 2023 10:53PM윤리온:별 일 아니라니까~. (그러면서 피치크러시도 마시다가... ...) ...
그런 말은 좀 준비하고 말해줄래? 사래 들릴 뻔 했다? (큼큼거리며 고상하게 감튀 세 개 한 번에 케찹에 찍어서 영휘 입에 넣어줌...)
July 17, 2023 10:54PM한영휘:그래도~ (감튀 냠 받아먹어서 깔끔하게 먹는다.)
이 칵테일..
조화가 좋네..(살짝 쏘는 탄산과 감자튀김의 조화.)
July 17, 2023 10:56PM윤리온:탄산이랑 감자튀김은 안 어울리기가 힘든 조합이지. (태연하게 감튀 하나 입에 쏙 넣음...)
하... 맨날 이런 여행이나 오고 싶다... 빨리 방학 또 해, 한영휘.
그래야 자주 놀러오지.
July 17, 2023 10:57PM한영휘:누나 너무 빨리 다 마셨어.(제 칵테일 한 입 권한다.)
겨울이니까 곧 겨울 방학이야.
대학생은 무려 일 년에 두 번 방학이 있다구.
July 17, 2023 10:58PM윤리온:목 말랐다니까... (굳이 사양 안 하고 한 모금 마심...)
일 년에 두 번이라니 너무 짧은 거 아니야? 한국인들은 너무 빡세게 굴린다니까... 계절마다 한 번씩은 최소 네 번은 해줘야지. 안 그래?
July 17, 2023 10:59PM한영휘:그치만 탄산은 빨리 마시면 더 목 마르잖아. (잔소리하며)
그것도 맞는 말이다. .. 얼른 주 4일제가 됐으면 좋겠는데.
주에 네번 학교가고. 네 번 방학 있었으면 좋겠다. (웃음)
July 17, 2023 11:02PM윤리온:이 몸(yes 윤리온)은 젊어서 좀 빨리 마셔도 돼. 그리고 탄산 없는 거 하나 더 시키면 되지? (화채 콕콕 찍어서 입 안에 넣는 중...)
근데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쉽게 주 4일제로 바꿔주지는 않을 거 같은데... 네가 졸업하기 전까지는 어림도 없을 걸.
July 17, 2023 11:03PM한영휘:누나만의 것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치킨 야무지게 뜯어먹고는)
그야 그렇지. 왜 얘기 나온지 200년째 주 5일째인지. 이것도 참 신기해.
정치인의 사정이라는 거겠지? (냠)
July 17, 2023 11:06PM윤리온:그 동안 말로만 하겠다, 하겠다~ 하고 안 한 탓이겠지 뭐. (냠... 하고 치킨 뜯으며... 바다로 시선 돌린다.)
그래도 기대할 만한 건 적어도 근시일 내로 주 4일제는 어림도 없을 거란 거지~.
July 17, 2023 11:06PM한영휘:(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바다를 바라본다.)
(술이 말리는 밤이다. 블루 하와이가 입술에 맴돌았다..)
바다를 보고 있다 보면... ... 파도가 철썩, 치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July 17, 2023 11:08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션뷰 아래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을 걷는 관광객들이 보이는군요.
단조로운만큼 평화롭기 짝이 없는 풍경입니다.
저 멀리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엄마 손을 잡고 물가로 이끄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뜯어 말리는 아빠의 모습도 보입니다.
고생이겠지 싶어요.
July 17, 2023 11:09PM한영휘:애기들 때문에 고생이겠다.
부모님들도.
July 17, 2023 11:10PM윤리온:그러게. 우리도 애 하나 키우고 있는데...
저거 보니까 나도 물 속에 들어가고 싶네...춥긴 하겠지만... ...좀 아쉽다. (턱 괴고 한참이나 바다 바라보는 중.)
July 17, 2023 11:10PM한영휘:주원이?(웃음)
다음에 봄이나 여름에 또 오자. 그 때 다같이 수영하자. (바다 바라본다.)
July 17, 2023 11:12PM윤리온:? 아니. 주원이는 어른이지. 애는 따로 있고...
(이어진 말에는 고개를 끄덕끄덕...) 그래, 이왕이면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날씨에 오는 게 제일 베스트겠지.
July 17, 2023 11:12PM한영휘:저 애 아니에요. 윤리온씨.
(남은 술 넘겨낸다.) 예전에 같이 워터파크 가는 것도 재밌었는데.
진짜 바다면 더 재밌겠다~
July 17, 2023 11:13PM윤리온:너라고 말은 안 했는데~.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한 모금 마시는 중...)
계곡 같은 곳 가도 좋을 거 같고. ...
칵테일을 모두 마시면 당신의 잔 아래 덜그럭거리는 푸른색의 원석이 드러납니다.
바다를 담아놓은 듯 찬란한 푸른 빛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July 17, 2023 11:14PM한영휘:...(다시 ㅇㅂㅇ 표정이 된다.)
계곡도 좋지.. 예전에 야영도 좋았는데. (말하다가 원석을 바라본다.)
이게 뭐지? (슬 잔을 들어본다.)
July 17, 2023 11:15PM윤리온:아까 그거 아니야? 뭐지, 이벤트 있다고 했잖아. 크루즈 이벤트!
July 17, 2023 11:15PM한영휘:헉. 크루즈 당첨인가?!
(직원을 부른다.)
호출된 직원이 당신 쪽으로 다가옵니다.
July 17, 2023 11:17PM직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July 17, 2023 11:17PM한영휘:(잔 아래의 원석을 보여준다.)
이거 혹시 이벤트 당첨 표시인가요?(눈 반짝반짝)
July 17, 2023 11:19PM직원: 오, ...오! 축하드립니다! 이벤트 당첨이 맞으세요! 크루즈 무료 승선권에 당첨 되셨군요! (옷 안 쪽에서 티켓 꺼내 건넨다.) 티켓 드리겠습니다.
July 17, 2023 11:19PM한영휘:우와아아아아!
July 17, 2023 11:19PM윤리온:아싸!!!!
July 17, 2023 11:19PM한영휘:(티켓 받아든다.)
감사합니다!!!!
(하이파이브!!!!!!!)
July 17, 2023 11:19PM윤리온:(같이 하이파이브!! 짝!!!!)
July 17, 2023 11:19PM직원: 즐거운 크루즈 관람 되세요.
July 17, 2023 11:19PM한영휘:(우정테스트 브이 하나둘 셋 넷 짝짝짝)
July 17, 2023 11:19PM한영휘:넵!
티켓 뒷면을 살피면 승하선이 가능한 선착장의 위치가 약도로 표기 되어 있습니다.
차를 끌고 20분 가량 이동해야 하는 거리예요.
차가 없는 이용객을 위해 리조트 측에서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니 그 쪽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법 합니다.
겨울 바다가 운치있고 아름답긴 해도,
2박 3일 내리 바다 감상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뭐든 낫지 않겠어요?
훌륭한 무료 칵테일도 마셨겠다,
더불어 크루즈 승선권도 얻었겠다.
행운이 좋습니다.
July 17, 2023 11:20PM윤리온:오늘 운빨 끝장나는데 한영휘?
July 17, 2023 11:20PM한영휘:그러게..이게 다 무슨 일이지?
누나...
우리 진짜.. 배가 생겼어..
July 17, 2023 11:21PM윤리온:어떻게 할까. 밀짚모자라도 사?
July 17, 2023 11:21PM한영휘:응...
누나는 ..항해사해.
똑같이 생겼네 그러고보니까..
July 17, 2023 11:22PM윤리온:... 그러니까 거기 나오는 주황머리 단발 여자애 말하는 거지? (내가 아님...)
July 17, 2023 11:22PM한영휘:응!
July 17, 2023 11:23PM윤리온:네가 열심히 연기하면 나도 따라서 놀아는 볼게. 일단 밀짚모자 쓴 사람 때리면 되는 거잖아? (단순...)
July 17, 2023 11:24PM한영휘:응?
그런 놀이였나?(긴가민가하다..)
July 17, 2023 11:26PM윤리온:모르겠네. 나도 원x스는 안 본지 오래돼서... ...뭐, 이따가 객실 들어가서 정주행이나 하자. (화채 콕콕 찍어서 마저 입에 넣음...) 아, 배부르다...~
July 17, 2023 11:26PM한영휘:재밌겠다.
엘리베이터 근처에 뭐 헬스장 있는지도 볼까~
나도 이제 좀 배 차는 것 같아!
(치킨 뼈의 잔해)
July 17, 2023 11:28PM윤리온:안 차면 안 차는대로 문제지. 여기까지 와서 헬스장 가게? (자리에서 슬쩍 일어남...)
July 17, 2023 11:28PM한영휘:자기 전에 달리면 기분 좋잖아?
(저도 따라 일어난다.)
July 17, 2023 11:29PM윤리온:그것도 그렇긴 하지. 근데 난 산책이나 생각 중이었는데... 운동 좀 하다가 산책하러 가자 그럼!
July 17, 2023 11:29PM한영휘:좋았어!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둘은 거의 먹방 하나를 찍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 한사바리 휘비고 객실에 들어옵니다.
수평선 너머로 빛이 가라앉고,
짙은 군청색의 밤하늘이 깔릴 무렵...
September 04, 2023 6:37PM윤리온:(손에 스파클라 4개 들고 네 앞에 보여준다._) 산책하러 나가자!
September 04, 2023 6:38PM한영휘:우왓. (앉기가 무섭게 일어선다. ) 운치 죽여주겠다~
September 04, 2023 6:39PM윤리온:(운동하고 1초도 안 쉬고 산책 가는 것이 맞는가? 이런 게 여행?) 바다에 왔으면 밤 바다 한 번은 보고 가야지. (네게 두 개 들려준다.)
갈까요, 한영휘 선장님?
September 04, 2023 6:43PM한영휘:암. 맞지. 이게 다 추억이다~ 출항하자! (두 개를 들고는 우다다 달려나간다.)
바람은 여전히 매섭고,
파도 소리는 아침에 들었던 것보다 더욱 거셉니다.
숨을 뱉을 때마다 서리가 낀듯 희뿌연 입김이 퍼졌다 즉시 자취를 감춥니다.
해가 완전히 진 이래임에도 낮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걷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이 정도 추위라면 버틸만 할지도 몰라요.
September 04, 2023 6:46PM윤리온:잠깐. ... 그러고 보니 한영휘 선장...
라이터는 있나?
September 04, 2023 6:46PM한영휘:....
선원이 챙기지 않았나?
누나도 담배 안 피지?
September 04, 2023 6:48PM윤리온:원래는 챙기고 다녔는데 가지고 나오는 걸 깜빡했네~.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주머니 뒤적뒤적... 진짜...없나?)
담배는 저 옆동네나 피는 거고...
September 04, 2023 6:49PM한영휘:(주머니 빤~) 라이터는 왜 챙기고 다녀?
몸에도 안 좋은 거 왜 피나 몰라.
September 04, 2023 6:50PM윤리온:그야 언제 어디서 불 필요한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잖아? 근데 내가 지금 당장 필요할 줄은 몰랐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거였어. 안 그래도 건강 나쁜데... (쯧쯧...) 어떻게 할까? 누구 하나 잡아서 빌려?
September 04, 2023 6:51PM한영휘:누가 마술사 선원 아니랄까봐 항상 준비가 철처하군. 역시 우리 배의 보부상 담당다워 .
진짜 없어? 그럼 빌려 오자! (주위에 담배 피는 사람 있는지 둘러본다.)
September 04, 2023 6:51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그런 걸까요?
밖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사람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불이 다 날아가버릴 테니까요.
September 04, 2023 6:53PM윤리온:아무도 안 피는 거 같은데? (두리번...)
September 04, 2023 6:53PM한영휘:하..좀 바람이 세서 그런가봐.(에취!)
그럼 관상만 보고 정할 수밖에 없나.
(희원 은제같은 관상을 찾는다)
September 04, 2023 6:53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September 04, 2023 6:54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찾았다!
(저 앞에 있는 어딘가 우중충하고 예민해 보이고 담배필 것 같은 사람 하나 가리킴...)
September 04, 2023 6:54PM한영휘:와! (보자마자 반가운 듯 다가간다.) 저기. 실례합니다.
죄송한데 혹시 라이터 있으시면 빌릴 수 있을까요?(스파클라 들고)
September 04, 2023 6:56PM한영휘:
기준치: | 15/7/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September 04, 2023 6:57PM예민해 보이는 사람: 예? 왜요? 빌려줘야 됩니까?
September 04, 2023 6:57PM한영휘:아이, 부탁 좀 드릴게요~
September 04, 2023 6:58PM윤리온:그래요, 한 번만 빌려주세요~. (윙크...)
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September 04, 2023 6:58PM덜 예민해진 사람: 커, 커흠... (라이터 손쉽게 건네주기...) 그 쪽 분이 그렇게 말한다면 못 빌려드릴 것도 없죠.
September 04, 2023 6:59PM한영휘:(어이)
September 04, 2023 6:59PM윤리온:와~. 감사합니다 (ㅋㅋ)
(봤지? 이게 연륜이야. 라는 얼굴)
September 04, 2023 6:59PM한영휘:감사합니다~!(꾸벅 인사하고는 돌아나온다.)
어떻게 한 건데?
어떻게 하는 건데
September 04, 2023 7:00PM윤리온:방법을 알고 싶어?
September 04, 2023 7:01PM한영휘:응!
September 04, 2023 7:01PM윤리온:알고 싶으면... ... 고개 좀 숙여 봐. (손짓...)
September 04, 2023 7:01PM한영휘:(고개를 숙여서 네게 가까이 간다.)
September 04, 2023 7:01PM윤리온:뭐냐하면... ...바로... ...
(네 이마 두둥 탁, 치며.) 한영휘가 천재가 되면 돼.
September 04, 2023 7:02PM한영휘:....!
근데 누나도 천재는 아니잖아.
September 04, 2023 7:02PM윤리온:... (이 자식이? 하는 얼굴...)
나 정도면 천재지!
September 04, 2023 7:03PM한영휘:(볼 긁적)
자. 이제 스파클라 하러 갈까?
September 04, 2023 7:04PM윤리온:친동생이 있었다면 너 같았을까... (아련하게 바다 보면서 중얼거리다가 좀 걷더니 그대로 쪼그려 앉는다.)
September 04, 2023 7:05PM한영휘:나 누나 친동생 할래. (마냥 웃으면서 쪼그려 앉는 네 옆으로 간다.)
September 04, 2023 7:07PM윤리온:그럴래? 나쁘지 않지. 피는 안 섞였어도 어쨌든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가족이니까! (태연한 투로 덧붙이며 라이터로 스파클라 끝에 불을 붙인다.)
September 04, 2023 7:07PM한영휘:히히. (마냥 웃으면서 옆에 제 스파클라도 가져다 댄다.)
몸을 태우기 시작한 스파클라의 빛이 꼭 잘게 부서지는 별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모래사장 도처에 두 사람과 같은 스파클라를 가지고 불꽃놀이를 즐기거나,
이따금 허공에 싸구려 폭죽을 쏘아 올리는 무리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부서지는 파도에 녹는 모래,
떠내려가는 조개껍질의 무덤.
어쩐지 마음이 더없이 가볍습니다.
무언가를 훌훌 털어낸 것처럼…
이렇게 여행을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야 우리는 엄청나게 고생했잖아요?
이런 휴가 정도는 즐겨도 된다구요.
September 04, 2023 7:11PM윤리온:(스파클라로 허공에 이름 쓰기. 한영휘)
(뒤에 바보! 도 씀.)
September 04, 2023 7:12PM한영휘:바보는 바다의 보배라는 뜻이야
(초딩같이 우기면서 별 그린다.)
September 04, 2023 7:13PM윤리온:알았어 그럼 천재해.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래. 덧붙이고 뾰로롱 본인 싸인하기...)
September 04, 2023 7:13PM한영휘:헐..누나 천재잖아.
어떡해?
(싸인 옆에 별 두 개 그려준다.)
September 04, 2023 7:13PM윤리온:... (칼네글자였을 때 생각하다가...)
틀린 말은...
아닐 걸?
(자기객관화)
September 04, 2023 7:14PM한영휘:괜찮아. 난 누나가 재수 좀 없어도. 충분히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 d 그린다.)
September 04, 2023 7:16PM윤리온:그래, 나도 네가 좀 바보 같아도 귀엽다고 생각해. (b 그린다.)
그거 알아 영휘야? b랑 d사이에는 c가 있는 거.
September 04, 2023 7:16PM한영휘:에이. 아무리 나라도 그 정도는 알지.
September 04, 2023 7:16PM윤리온:chicken도 c로 시작해. ... (무슨 말 할 건지 아냐는 뜻...)
September 04, 2023 7:17PM한영휘:치킨 먹을까..
살살 배고프네..
September 04, 2023 7:18PM윤리온:그러게... (타탁, 스파클라가 타들어가는 소리 한참이나 듣고 있는다. 불멍...)
불빛 진짜 예쁘지 않아? (작게 읊조리며.)
September 04, 2023 7:20PM한영휘:밖에서 먹긴 너무 추우려나.. (침 삼켰다가 작은 목소리에 상념 떨쳐낸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온은 꼭,
무언가에 홀린 사람마냥 읊조립니다.
September 04, 2023 7:21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시보니 스파클라를 보고 한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시선은 저 너머 넘실대는 겨울 밤바다에 고정되어 있어요.
―그래요.
리온의 눈이 꽤 오래 전부터 그곳을 향해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September 04, 2023 7:22PM윤리온:(불은 모르겠고 바다가 예쁘기만...)
September 04, 2023 7:23PM한영휘:확실히 바다가 예쁘긴 하다. 파랗고..
September 04, 2023 7:23PM윤리온:근데 영휘 너는 거의 매일 바다 보잖아.
그런데도 안 질려?
September 04, 2023 7:23PM한영휘:그럼. 저렇게 넓은데 어떻게 질리겠어?
봐도 봐도 예쁘지. (같이 구경한다.)
September 04, 2023 7:24PM윤리온:그것도 맞긴 해.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안 질리는 풍경이고~.
사방에서 터지는 불빛의 산란은 꼭 축제에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빛들이 바다에 반사되는 것을 보면 바다는 늘 같은 장면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게 여실히 느껴집니다.
그렇게 한참이나 스파클라를 들고 있었을까요?
느릿느릿 스파클라의 몸통을 좀먹고 들어가던 빛의 파편이 그 수명을 달리합니다.
September 04, 2023 7:26PM한영휘:앗.
(멍하니 바다 보다가 완전히 꺼지면 아쉬운 듯 네 쪽을 본다.)
벌써 꺼졌네.
September 04, 2023 7:27PM윤리온:그러게. ... 아쉽다. 더 많이 가져올 걸 그랬나? (그대로 모래사장에 거꾸로 꽂는다.)
September 04, 2023 7:27PM한영휘:아!!
사진 안 찍었어!!!누나!!
(아쉬운 대로 거꾸로 꽂힌 거라도 찍는다.) 다음에 또 오자.
September 04, 2023 7:28PM윤리온:...!!! 그런 건 잊지 말았어야지! 사진은 원래 막내가 찍는 건데!
그러자.
다음에는 다섯이서 와서 찍어.
September 04, 2023 7:29PM한영휘:누나 죄송해요..
(휑한 바다 사진 찍고는 휴대폰 내린다.) 응. 여기 좋으니까.. 다 같이 오면 더 좋겠다.
그렇게 사진을 찍니, 다음에 오니...
시간을 떼우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소란스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사이렌 소리
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September 04, 2023 7:30PM한영휘:??(사이렌 소리의 근원을 찾는다.) 무슨 일 있나?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면, ...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모래사장 어드매에서 붉은색 불빛이 번쩍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던 스파클라의 불꽃과는 새삼 다른 형태의 것.
아무래도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였나봐요.
구급차뿐 아니라 경찰차도 두어 대 도착해 있군요.
그 주변에 듬성듬성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September 04, 2023 7:32PM한영휘:어휴..흉흉하네.
누가 다쳤나? 많이 안 다쳤어야 할 텐데.
September 04, 2023 7:33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인파의 틈 사이로… ...
하얀 천이 덮인 들것에 들린 무언가가 구급차에 실려 올라가는 것을 봅니다.
사고라도 난 걸까요.
September 04, 2023 7:34PM한영휘: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낮부터 종일 고요하기만 하던 리조트 앞바다가 온통 떠들썩합니다.
…얽히는 목소리는 두서가 없고 정신이 사납습니다.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September 04, 2023 7:35PM윤리온:뭐야? ... ...
September 04, 2023 7:35PM한영휘:뭐지? (구급차에 실려가는 걸 보고는 다시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본다.)
September 04, 2023 7:36PM한영휘:
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갈수록 시끄러워지는 소란에,
객실에 머물던 리조트 투숙객들이 테라스 바깥으로 빼꼼 고개를 내밀기도 합니다.
당신은 요란의 틈바구니에서...
September 04, 2023 7:37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득, ...
객실 체크인 직후 두 사람의 방에 찾아왔던 젊은 남성이 떠오릅니다.
분명 어린 딸을 잃어버렸다고 했었죠.
...
September 04, 2023 7:37PM한영휘:...,
설마?
September 04, 2023 7:37PM경찰: 거 찍지 마시라니까 그러네. 물러 서 주세요!
조끼를 착용한 경찰 두어 명이 몰려드는 구경꾼들을 제지합니다.
앰뷸런스가 서둘러 자리를 뜨자 밀집 되어 있던 인원 몇 명은 무리에서 이탈합니다.
September 04, 2023 7:38PM한영휘:하.., 어떡하냐. (못내 안타깝고 서글픈 표정을 한다. 젊은 남성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September 04, 2023 7:38PM윤리온:(들려오는 소리에 따라 안타까운 표정이다.) 애가 어린데... ...
...역시 아까 객실로 찾아왔던 그 사람 딸일 가능성이 높겠지?
September 04, 2023 7:40PM한영휘:딸 찾던 그 분..맞는 것 같아.(고개를 천천히 주억인다.)
알고 계실까?...
September 04, 2023 7:41PM윤리온:모르기가 어려울 걸. 여자 아이 익사체라잖아. ... 그런 게 두 명이 아닌 이상은 거의 확정이지.
September 04, 2023 7:42PM한영휘:하긴. 애가 어쩌다...휴. 마음이 안 좋다. (슬픈 눈으로 한참 앰뷸런스가 떠난 곳을 바라봤다.)
한참이나 앰뷸런스가 떠난 곳을 보고 있었을까요?
혀를 차며 뒷짐을 지고 리조트로 돌아가려는 중년의 여성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옵니다.
September 04, 2023 7:43PM여성1: 아, 봤으면 알 거 아냐? 일곱살 난 애가 바다에 빠졌다고 하대. 보니까 가족 여행 와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어린 애가 불쌍하게 됐어. 쯔쯔….
September 04, 2023 7:43PM여성2: 듣자하니 부모가 잠깐 눈 판 사이에 바다 근처에서 놀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그렇게 됐다는구만.
September 04, 2023 7:43PM여성1: 에휴, 애 부모가 실신을 해서 먼저 실려갔다니까. 난 더 몰라. 아이고, 날이 왜 이렇게 추워. 들어가야지….
September 04, 2023 7:44PM한영휘:...(부모가 실신했다는 말에 걱정스러운 안색을 하다가, 네게로 고개를 돌린다.) ..우리도 들어갈까?
September 04, 2023 7:45PM윤리온:어, ... 그래. ... 들어가자. (한참이나 바다에서 시선 떼지 않고 있었다.)
사고는 참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거 같아...
이런 상황은 정말이지,
썩 유쾌하지 못하군요.
이윽고 상황을 종결한 경찰들마저 관할서로 돌아가면 모여든 인파도 와해된 이후입니다.
주변은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고요를 되찾았습니다.
September 04, 2023 7:46PM한영휘:(마음이 아프다..사고는 예상치 못하겠다는 말에 정말로. 덧붙이면서 천천히 숙소 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어쩐지 맥이 빠집니다.
당신의 기분과는 달리 숙소는 아주 따뜻하고, 훈기가 감돕니다.
원치 않게 사고 현장을 봐서 그런 걸까요?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September 04, 2023 7:48PM한영휘:(속이 메쓱해진 탓에 갑갑한 듯 서둘러 목도리를 풀었다. 네 안색을 살폈다.)
September 04, 2023 7:48PM윤리온:(별 다른 표정 변화 없이 평소와 같은 얼굴이다. 여전히 시선은 바다를 향해 있었지만.) 이래서야 뭐 하지도 못하겠네. 어쩔 수 없다!
그냥 푹 쉬자!
시간도 늦었으니까.
September 04, 2023 7:51PM한영휘:(바다를 향한 얼굴 보고는 여전히 안타까운 듯 고개 끄덕였다.) 그래. 옷만 갈아입고 올게.
(편한 옷 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손 발 씻고 환복한 뒤 도로 다가왔다.)
September 04, 2023 7:53PM윤리온:(저 역시 네가 화장실 들어가 있을 때 편한 옷으로 환복한 뒤다.) 어떡할래, 슬슬 침대로 다이빙할까? 아니면 뭐 야식이라도 시켜 먹어?
September 04, 2023 7:53PM한영휘:(시간 보고는)
치킨 먹으면서 쉬자.(씁쓸한 낯으로 웃었다.)
September 04, 2023 7:55PM윤리온:그래, 치킨 어디 거 시킬래? (씁쓸한 낯과는 별개로 저기요 어플을 켰다.)
September 04, 2023 7:56PM한영휘:누나 먹고 싶은 거..후참잘? BHC? 교촌? 순살만 공격?...(착잡한 낯으로 말했다.)
September 04, 2023 7:58PM윤리온:하... ... 오늘은...
(1 후참잘 2 BHC 3교촌 4 순살만공격 5 BBQ 2 ...)
뿌링클이 땡기네...
September 04, 2023 7:59PM한영휘:자식을 잃는 슬픔이 뭘지는 상상도 못하겠어.
난 뼈나 순살 아무거나 괜찮아.
September 04, 2023 8:00PM윤리온:우리가 아마 영영 알지 못하는 아픔일 걸. ...
그럼 뼈 발라서 버리기 귀찮으니까 오늘은 순살 먹자. 사이드도 시켜야겠지? (저기요 앱에서 뿌링클, 뿌링클 콜팝, 치즈볼, 감자튀김, 치즈스틱... ...등등 시키며...)
September 04, 2023 8:01PM한영휘:..자식 만들 생각 없어?
응. 그러자. 스트레스 받았더니 자극적인 게 땡기네.
(핫소스, 양념치킨 반마리도 옆에서 추가버튼)
September 04, 2023 8:04PM윤리온:딱히? 자식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리뷰 쓴다고 적어내리고 콜라 1.25L로 변경♡)
너는 애 낳을 생각 있어?
September 04, 2023 8:05PM한영휘:아. 그렇구나.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
나야 애 좋아해서. 상대가 낳을 생각 있으면..
September 04, 2023 8:06PM윤리온:(주문 버튼 누르고 기다림...)
한영휘, 너... ... 좀 한다? 여자 먼저 생각하다니. 장하기는! (머리 복복복복)
September 04, 2023 8:06PM한영휘:뭐, 내가 낳을 수는 없잖아.(복복복복 쓰다듬어짐)
한참 나중 일이겠지만!(마냥 웃었다.)
September 04, 2023 8:08PM윤리온:그치, 네가 낳으면 그건 학계가 뒤집어지지... (혼자 고개 끄덕끄덕...)
그렇게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 무렵...
리온은 어느샌가 문 밖으로 나가서 치킨을 받아옵니다.
봉투가 두 개나 왔네요...
September 04, 2023 8:09PM한영휘:(테이블에 식기랑 휴지 세팅해 놓고 같이 푼다.)
맛있겟다
September 04, 2023 8:10PM윤리온:그치? (찹찹찹 세팅하고 비닐 장갑과 종이컵도 가져오기...)
September 04, 2023 8:11PM한영휘:(사진 찍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다.)
잘 먹겠습니다!
September 04, 2023 8:13PM윤리온:잘 먹겠습니다! (영휘 인스스에 좋아요 눌러주고 먹방 시작.)
September 04, 2023 8:14PM한영휘:(뿌링클 소스를 칙 뜯는다. 깔끔하게 뜯어내고 젓가락으로 순살 치킨을 베어물면 바삭한 껍질 너머로 촉촉한 살을 말끔하게 먹고 치즈볼 감자튀김 순으로 공략한다.)
September 04, 2023 8:16PM윤리온:(콜라 한 입 먹어서 입가심 해주고 치즈볼 한 입에 쏙 넣어서 냠... ...) ... (소스에 치킨 하나 찍고 또 입에 가득 채워 넣는다.) 시키길 잘했다! (뭉게지는 발음...)
September 04, 2023 8:17PM한영휘:(그렇게 먹으니 목이 살짝 막히는 기분이 들어 콜라를 마신다. 싹 내려가고 양념치킨을 먹으니 한결 화한 느낌이었다.) 정말 잘 시켰다. 좋은 데서 먹어서 그런가. 더 맛있네.
호텔에 와서 먹고 운동하고 산책하고 먹다 보면 이게 힐링이지 싶습니다.
역시 여행은 잘 맞는 사람과 와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많던 음식들을 둘은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웁니다.
음식... 남았나요?
September 04, 2023 8:18PM한영휘:(마지막 콜팝의 콜라 쪽 빨아 먹고는 입가를 휴지로 닦는다. 남은 것은 없었다.)
September 04, 2023 8:19PM윤리온:(깔끔하게 마무리 콜라 마시고 물티슈로 손 닦기... 깔끔.) (그 무엇도 남지 않았다.)
하~. 배부르다...
(그대로 침대 위로 다이빙...)
September 04, 2023 8:20PM한영휘:하~나른하다.(테이블 치우면서 부른 배 꺼뜨린다.)
진짜 짱 맛있었다..
September 04, 2023 8:21PM윤리온:내일은 크루즈 타러 갈 거잖아?
거기도 맛있는 거 많겠지?
September 04, 2023 8:21PM한영휘:헐...
그럼 이제 뭐 먹으면 안 되겠다.
아침에 운동하고 갈래?
September 04, 2023 8:22PM윤리온:그러게... ...
안되겠다. 일어나서 운동하고 속 비우고 타러 가자!
September 04, 2023 8:23PM한영휘:응! 오늘은 일찍 자자!
내일 하체하고 가야겠다.
September 04, 2023 8:25PM윤리온:그럼 나는 간편하게 필라테스나 할까 봐. (태연하게 데구르르 침대 위 굴러다님...)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려면 빨리 자자!
September 04, 2023 8:25PM한영휘:여기 필라테스 기구도 있어?
(치운 쓰레기 정리하고는 휴지 들고 온다.)
(네 입 박박 닦아줌)
September 04, 2023 8:26PM윤리온:피트니스 센,텁... ... (입 박박 닦아짐...)
가 있길래 있는 줄 알았지! (깔끔?해짐...)
September 04, 2023 8:27PM한영휘:필라테스 해본 적 없는데 궁금하다.
September 04, 2023 8:28PM윤리온:(ㅎㅎ)...
기구 없어도 할 수 있는 자세 있는데, 한 번 해볼래?
September 04, 2023 8:28PM한영휘:오. 어떻게 하는 건데?
September 04, 2023 8:29PM윤리온:(침대 아래로 내려와서 바닥에 앉는다.) 내 맞은 편에 앉아 봐.
September 04, 2023 8:29PM한영휘:?(맞은 편에 털썩 앉는다.)
September 04, 2023 8:30PM윤리온:(그대로 풀썩 눕고는...) ... (양쪽 다리 위로 쭉! 직각으로 올린다.) 자! 허리 들지 말고 다리만 사용해서 직각으로 올려!
September 04, 2023 8:30PM한영휘:이거 필라테스야? (풀썩 누워서 코어로 쭉~ 올린다.)
September 04, 2023 8:32PM윤리온:필라테스는 헬스랑 결이 비슷하지. (그 상태로 다리 쭈우우욱 몸 쪽으로 끌어 당겨서 젖힌다. 90도에서 150도 됨...) 이거 하면 유연해진다?
September 04, 2023 8:32PM한영휘:?
뭐야?
(90도에서 안 내려감)
September 04, 2023 8:32PM윤리온:?
왜 가만히 있어?
September 04, 2023 8:32PM한영휘:아니, 힘 준 건데..(95도 언저리에서 머문다.)
September 04, 2023 8:33PM윤리온:(윗쪽 허벅지가 거의 얼굴에 닿을 정도로 젖히고 있다가 일어나서 네 양쪽 발목 잡았다.) 아니야, 넌 더 할 수 있어.
(꾸우우욱!!! 누르기...)
September 04, 2023 8:33PM한영휘:악!!!!
(외마디 비명 지른다. 3초 버티다가 무릎 굽혔다.)
누나 이건 아니야.
아닌 것 같아.
September 04, 2023 8:34PM윤리온:쓰읍. 어허.
다리 안 펴나? 한영휘 대원!
September 04, 2023 8:35PM한영휘:꼭 유연해져야 해?
September 04, 2023 8:35PM윤리온:응. 여자들은 유연한 남자를 좋아해.
그리고 필라테스 해보고 싶댔잖아.
September 04, 2023 8:35PM한영휘:왜?
아니, 이런 건 줄 몰랐지..
September 04, 2023 8:36PM윤리온:유연하면 뭐든지 유리하잖아? 몸 쓰는 일에는 뭐든... ... (갈!!!) ... (네 무릎 잡고 그대로 펼친다.) 120도 될 때까지 연습해.
September 04, 2023 8:37PM한영휘:굳이 안 유연해도 잘 쓸 수 있, (내적 비명 지르면서 고통스러운 표정 짓는다.)살, 살려줘...
September 04, 2023 8:38PM윤리온:딱 10초만 더 하자!
자, 10~... ... ... ...
September 04, 2023 8:38PM한영휘:왜 안 세???
(억울함 순도 100%로 소리침)
September 04, 2023 8:39PM윤리온:어어? 네가 소리 내서 잊었잖아 어디까지 셌는지...
어쩔 수 없다. 다시!
10~... ...
September 04, 2023 8:39PM한영휘:(손으로 바닥 짚고 훅 상체 뒤로 밀어서 빠져나간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장실로 ㅌㅌ)
September 04, 2023 8:40PM윤리온:회원님, 어딜 가세요~!?
September 04, 2023 8:40PM한영휘:몰라요. 몰라.
September 04, 2023 8:41PM윤리온:알았어, 알았어~. 안 시킬 테니까 나와도 돼. (ㅎㅎ)
September 04, 2023 8:41PM한영휘:이 닦고 나갈게(^^)
September 04, 2023 8:42PM윤리온:같이 닦자. (^^)
September 04, 2023 8:42PM한영휘:(문을 살포시 연다..)
September 04, 2023 8:42PM윤리온:(왁! 하는 소리 내면서 안으로 들어감...)
September 04, 2023 8:43PM한영휘:헉.(놀란 척하면서 들인다. 칫솔 건네줌)
September 04, 2023 8:43PM윤리온:(치약 짜서 치카치카...) 재밌었지, 필라테스?
September 04, 2023 8:44PM한영휘:응. 그리고 다시 안 해도 되겠다.
(치카치카)
September 04, 2023 8:44PM윤리온:돌아가면 희원이하고 은제한테 시켜봐야지. (벅벅벅 이 닦고 그대로 입 헹군다.) 너도 동참하는 거다?
September 04, 2023 8:45PM한영휘:음.
그건 재밌겠다!(ㅋㅋ)
(입 헹구면서 신남)
September 04, 2023 8:46PM윤리온:(단순하기는 ㅋㅋ) (하지만 진짜 꿀잼 예상이 되므로 굳이 다른 말 하지 않고 대충 세수까지 마치고 나온다.)
진~짜 자자!
September 04, 2023 8:46PM한영휘:(쓱쓱 얼굴 닦고 눕는다.) 알찼다.
누나 좋은 꿈 꿔!
세수하고 양치하고, 침대에 몸을 눕히면...
노곤하게 피로가 몰려옵니다,
금세 두 사람은 수마로 빠집니다.
전날 맞춰두었던 알람이 울리기도 전의 이른 시간입니다.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면,
먼저 아침을 맞이한 리온이 침대 끝에 걸터 앉아 창 바깥의 어딘가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집요한 시선을 따라간 끝에 걸리는 것은 당연히도 바다입니다.
이 객실의 창 바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시푸른 바다,
혹은 하늘 뿐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한겨울인지라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사방이 어슴푸레합니다.
그 사이로…
September 04, 2023 8:50PM한영휘: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잔잔하고도 희미하게 부서지는 파도 속에 섞인… 군침 삼키는 소리가 들립니다.
September 04, 2023 8:50PM윤리온:어? 일어났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며.)
기척을 느낀 리온이 당신을 돌아봅니다.
살짝 드리운 역광,
September 04, 2023 8:51PM한영휘:누나..
묘하게 부산스러워보이는 머리칼… 그리고,
September 04, 2023 8:51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걸까요?
양 눈 아래가 퀭한것이 어딘가 아파 보이고,
정신이 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September 04, 2023 8:51PM한영휘:어...누나, 안색이 안 좋아.
September 04, 2023 8:51PM윤리온:(얼굴 박박 마른세수 한다.) 어우~...
잠을 영 못 잤더니 피곤하다!
September 04, 2023 8:52PM한영휘:왜 잠을 못 잤어?
September 04, 2023 8:52PM윤리온:아니... ...자고 있는데 자꾸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뒤척이다 보니까 잠 설쳤어.
September 04, 2023 8:53PM한영휘:이상한 소리?
모기 있나?
September 04, 2023 8:53PM윤리온:모기 소리는 아니었던 거 같아. 음, 원래 모기가 독하기는 해도... 이런 날씨에 있기는 힘들지.
아무튼 어지간히 거슬리는 소리였긴 해.
넌 못 들었어?
September 04, 2023 8:54PM한영휘:음, 나는 둔한 편이라서..(머쓱하게 웃고는 걱정하는 기색으로 네 낯 살핀다.) 많이 피곤해 보여.
쉬고 갈까?
September 04, 2023 8:56PM윤리온:너라도 잘 잤으면 됐어. (하아암...) ... (피곤한 얼굴로 하품하며 머리 대충 쓰다듬어준다.)
괜찮아~ 괜찮아~. 잠 좀 설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세수하고 올 테니까 조식이나 시켜 놔.
September 04, 2023 8:57PM한영휘:흐음...(머리 쓰다듬어지며 걱정하는 낯 여전했다.) 간단하게 빵이랑 수프만 시킬게.
September 04, 2023 8:57PM윤리온:오케이~.
리온은 멍한 표정으로 뒷목을 문지르다가 욕실로 들어갑니다.
잠자리가 사나웠나봐요.
어지간히 뻐근한 모양이죠.
September 04, 2023 8:57PM한영휘:후..괜찮나?
(들어간 자리 쳐다보다가 빵 두 개랑 수프 두 개 시킨다.)
아침이니까 가볍게 먹는 게 좋겠죠!
당신은 룸서비스로 빵 두 개와 스프 두 개를 시킵니다.
September 04, 2023 8:59PM한영휘:(시키고 나올 때까지 옷 미리 갈아입는다.)
옷을 갈아입고 있다 보면, ...
호텔 방 문을 똑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룸서비스가 금방 왔나 봅니다!
September 04, 2023 9:00PM한영휘:(얼른 마저 갈아입고 문을 열어준다.)
직원이 활짝 웃는 얼굴로 음식을 건네줍니다.
September 04, 2023 9:01PM직원: 즐거운 조식 시간 되세요!
이른 아침이 가져다주는 필연적 피로해 표정을 구길 법도 한데,
이곳의 모든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며,
투철한 서비스마인드를 자랑합니다.
괜히 고급 호텔이 아니죠.
September 04, 2023 9:02PM한영휘:(대단하시다..인사하고는 룸서비스 테이블에 세팅해둔다.)
(리온이 누나는 아직인가?)
리온은 머리를 탈탈탈... ... 수건으로 털면서 욕실에서 나옵니다.
들어가기 전처럼 가벼운 옷차림이네요.
September 04, 2023 9:03PM윤리온:오~. 조식!
뭐 시켰어?
September 04, 2023 9:03PM한영휘:그냥 간단하게 빵이랑 수프!
직원이 가져다 준 트레이에는,
갓 구운 머핀, 모닝빵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습니다.
스프는 옥수수 스프와 감자 스프가 있네요!
September 04, 2023 9:05PM윤리온:역시 호텔 조식은 빵이랑 스프지. (눈 벅벅 문지르며 그대로 테이블 의자에 앉기...) 이거 가지고 되겠어 근데?
September 04, 2023 9:05PM한영휘:크루즈에서 많이 먹을 거니까!
누나 잠도 못 잤는데 우선은 이것만 먹자.
September 04, 2023 9:07PM윤리온:그것도... 그렇지. (고개 끄덕끄덕...)
간단하게 먹고 가자. 맞다, 카메라 챙겨왔어?
September 04, 2023 9:07PM한영휘:(절레절레)아니. 휴대폰만.
September 04, 2023 9:09PM윤리온:(훗... ...) ...
준비성이 없어, 한영휘. (자리에서 일어나 본인 가방에서 필름 카메라 하나와 캐논 카메라 하나 꺼내 척척, 앞에 두기.)
기본으로 챙겨와야지~.
September 04, 2023 9:09PM한영휘:(입 떠억)
어느새 이런 걸..
September 04, 2023 9:10PM윤리온:여행 가는데 카메라 안 가져가면 유죄지. (카메라 가방에 쏙쏙 넣고 네 쪽으로 건넨다.) 내가 가져왔으니까 네가 메고 다니는 거다? (모닝빵 뜯어서 스프에 찍먹...)
September 04, 2023 9:11PM한영휘:(가방 들고는 어깨 으쓱인다.) 인생샷 찍어줄게~
(스프 먹어봄)
스프가 따~끈뜨뜻하니 속이 편안해집니다.
갓 나온 음식이라 그런지 약간 뜨겁기는 해도 아주 맛있네요.
괜히 호텔 소문이 자자한 게 아닌가 봅니다.
September 04, 2023 9:12PM한영휘:(뜨끈~하다.)
(행복하게 먹는다.)
September 04, 2023 9:14PM윤리온:... (마저 음식을 해치우고 그대로 침대로 또 풀썩... 눕는다. 나태... ...) 어제 먹은 거에 비하면 엄청 가벼워.
너랑 같이 있으면 배고픔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 같아.
September 04, 2023 9:14PM한영휘:내가 또 밥은 절대 안 굶기지.
몸은 좀 어때?
September 04, 2023 9:16PM윤리온:으음, ... ... 생각보단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일어나서 돌아다니다 보면 정신 차려지지 않을까? (그 상태로 벌떡 상체만 일으켜 세운다!) 이게 다 실내에만 있어서 그래.
September 04, 2023 9:16PM한영휘:음...
역시 그렇지! 피트니스 센터 가자!
September 04, 2023 9:18PM윤리온:근데 갈 시간이 있을까?
리온의 말대로입니다.
조식으로 배를 채운 뒤 시간을 확인하면 막 오전 11시가 지나가는 이릇.
배는 오후 1시에 출발한다고 했던가요?
선착장까지는 차를 타고 20분 가량이 소요됩니다.
15분 전인 12시 45분까지 도착해야 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꽤 여유롭군요.
다만, ...
크루즈가 띄워진 선착장까지 자차를 타고 갈지, 혹은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갈지를 결정해야겠지요.
September 04, 2023 9:22PM한영휘:아, 애매하네..(볼 긁적이고는) 그냥 바로 가야겠다. 셔틀 탈래? 어제 운전하느라 고생했잖아.
September 04, 2023 9:23PM윤리온:으음, ... ... 딱히 별 상관 없긴 해. 어려운 일도 아니고~. 아니면...
운전해볼래?
September 04, 2023 9:24PM한영휘:와.
나한테 맡겨도 되겠어?
(면허 딴 지 2개월)
September 04, 2023 9:24PM윤리온:...
어쩐지 운전이 하고싶어지는 날씨다~. 그치?
이거 오늘 운전은 내가 해야겠는 걸~ (ㅋㅋ)
September 04, 2023 9:25PM한영휘:아냐. 누나 힘들어 보이는 걸? 역시 내가 할게.
좋은 차 몰아보고 싶었는데 잘 됐다~(ㅋㅋ)
September 04, 2023 9:25PM윤리온:(ㅋㅋ)
안 괜찮아...
September 04, 2023 9:26PM한영휘:말풍선 바뀌었어
September 04, 2023 9:26PM윤리온:넌 또 그런 걸 지적하니? 오늘은 내가 운전하고 싶은 날이니까 내가 할게!
내일은 네가 운전해서 가는 거야.
그게 더 낫지?
장거리 운전.
September 04, 2023 9:26PM한영휘:흐음~
좋아!
(지금 몇 시인지 확인한다.)
뒹굴거리고 먹은 것도 치우고... ...
여러가지를 하다 보면 어느 새 시간은 12시 10분을 조금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지금 출발하면 딱 알맞겠군요!
September 04, 2023 9:28PM한영휘:(가방 챙겨서 나선다.)
September 04, 2023 9:29PM윤리온:(따라 가방 챙겨서 나서기...)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둘이서 나름대로 드라이브 하면서 바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차가 훨씬 더 쾌적하고 빠르기도 할 테니까요.
September 04, 2023 9:31PM윤리온:(운전석에 올라타고 시동을 건다. 하아암...) 졸음 운전은 안 할 테니까 걱정 마.
September 04, 2023 9:31PM한영휘:졸리면 말 해. 어깨 주물러 줄게.
September 04, 2023 9:31PM윤리온:너무 세게 주무르지는 말고!
그렇게 둘은 차에 올라탑니다.
도로는 오가는 차 없이 한적하고,
잘 포장된 아스팔트는 차갑고 견고하기만 합니다.
히터가 쏟아내는 뜨거운 공기는 더없이 건조한데다 무겁고요.
분간이 힘들 정도로 묘하게 꿉꿉한 먼지의 냄새가 나는 차 안.
그제야 겨울임을 다시금 체감합니다.
찬 바람이나 시린 말단부위 만으로도 느끼지 못했던 겨울을 먼지 냄새 나는 히터 바람 하나로 되새길 수 있다니.
몇 해를 번복해서 맞이해 왔지만…
역시나 속 모를 계절이에요.
광활하게 펼쳐진 수평선 저 너머 어딘가에 끝이 존재하기는 할까요.
꼭 세상의 가장자리를 달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차에서 이동하는 내내 리온는 잔기침을 합니다.
목이 칼칼한지 몇 번이나 큼큼거리기도 하네요.
September 04, 2023 9:33PM한영휘:(챙겨온 생수 들며) 물 좀 마실래?
September 04, 2023 9:34PM윤리온:아냐, 괜찮아. 이따 내리기 전에 마실게. (작게 콜록거리며 히터를 조금 줄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몸이 예전 같지가 않네...
September 04, 2023 9:35PM한영휘:누나. 누나 아직 이십대야..
스물 여섯? 완전 한창 때인데!
September 04, 2023 9:36PM윤리온:25살 넘어가면 원래 사람 몸 상태가 바뀐다고 하더라... ... 내 몸이 아니긴 한데 아무튼.
칼리스타였을 때는 멀쩡했는데... 이게 다 한국 공기가 안 좋아서 그래.
September 04, 2023 9:36PM한영휘:한국이 미세먼지가 많긴 해...
아니면...은제 형이 몸을 좀 막 써서 그럴 지도.
잠도 분명 제대로 안 잤겠지..
September 04, 2023 9:38PM윤리온:확실히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이란은 너도 가봐서 알잖아? 공기가 맑았던 거. (허리 낮춰서 핸들에 턱 괸 채로 운전...)
September 04, 2023 9:39PM한영휘:그렇지. 요새 인후염 달고 사는 사람 많대. 돌아가서 병원 한 번 가보자. (핸들에 턱 괸 거 보고) 졸려?
September 04, 2023 9:40PM윤리온:그러자. 매년마다 건강검진 받았어야 되는데 올해는 아직 못 받았네... (고개 도리도리...) 괜찮아. 그냥 운전하면서 습관이야. 신나는 노래 틀면 또 나을지도 모르지?
September 04, 2023 9:41PM한영휘:노래 틀까?(차 오디오에 연동된 자기 블루투스 키며)
September 04, 2023 9:42PM윤리온:틀고 싶으면 틀어도 되기는 하는데... ...
...
그렇게 아무래도 좋을 대화를 나누며...
쭉 뻗은 도로를 횡단할 때 즈음ㅡ
순식간의 일입니다.
September 04, 2023 9:43PM한영휘:?!
딱딱한 돌바닥을 너르게 달리던 바퀴가 갑작스레 방향을 달리하고,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체가 불안정하게 뒤틀리며 가드레일 쪽을 향해 기웁니다.
September 04, 2023 9:44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1
뭐, 뭐해??(급하게 핸들을 잡는 손을 제지해 반대로 꺾으려 든다.)
September 04, 2023 9:44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핏기가 가실만큼 우악스래 핸들을 거머쥔 리온의 손 위로 마른 손바닥을 겹쳐 쥐고,
본능껏 핸들을 반대로 꺾습니다.
차체의 어딘가가 가드레일과 마찰하며 소름끼치는 쇳소리가 잠시간 지속됩니다.
차가 온전히 멈춰서고,
꼭 1분이 흐릅니다.
정적 속에 파묻힌 고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거친 호흡소리만이 전부예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손이 떨리고,
입술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가드레일 너머로 턱이 낮은 모래사장이 있긴 하지만…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리온에게로 시선이 갑니다.
상당히 당황한 표정이에요.
September 04, 2023 9:47PM한영휘:.....,..(숨 몰아쉬면서, 마찬가지로 당황한 표정을 한다.) 누나, 괜찮아?
September 04, 2023 9:48PM윤리온:(핸들을 잡은 손은 여전히 새하얬고 등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네 말이 들리지 않는 듯 한참이나 말 없다가.)
놀랐잖아...!
한영휘, 왜 갑자기 바다 쪽으로 핸들을 꺾은 거야?
September 04, 2023 9:48PM한영휘:...,?
무슨 소리야. 그게...?
September 04, 2023 9:49PM윤리온:운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핸들을 돌리면 어떡해. 아무리 면허 딴지 2개월 밖에 안 됐다고 해도.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데!
(그대로 핸들에 이마 콩...박는 중...) ... (제법 횡설수설한 목소리다.)
September 04, 2023 9:50PM한영휘:...,뭐? 누나가 잘못 돌려서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 (하얗게 식은 낯으로 말을 더듬는다.)
누나, 머리가 많이 아픈 것 같아. 아까부터 상태 안 좋았잖아.
September 04, 2023 9:52PM윤리온: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언제 핸들을 잘못 돌렸다고 그래? 몰아갈 사람을 몰아가야지. (제 뒷목을 꾹꾹 누르며.)
멀쩡하니까 걱정 마. 그냥 기침만 나올 뿐이야. (안전벨트 풀었다.) 차 기스난 곳 있나 살펴보고 올게.
September 04, 2023 9:53PM한영휘: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어??(한숨 쉬고는 고개 끄덕인다. 듣고 있으니 제 기억까지 의심되는 기분에 블랙 박스를 확인해 본다.)
리온이 차에서 내리고,
당신은 블랙박스를 확인하기로 합니다.
버튼을 눌러 조작해 방금 있던 일을 살펴보면, ...
누가 봐도 훤하게 리온이 먼저 핸들을 바다 쪽으로 꺾었습니다.
확실하게 나와있어요.
…도대체가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귀신에라도 씌인 걸까요?
September 04, 2023 9:54PM한영휘:휴.(한숨을 쉬며 미간을 문지른다.)
(차에서 내린 리온을 바라본다.)
(바라보다가, 자기도 차에서 내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이 약간 빨개진 채로 리온은 차체를 점검 중입니다.
September 04, 2023 9:55PM윤리온:흐엣, 치...! (작게 재채기하고 코 밑 문질문질...)
추운데 왜 나왔어?
September 04, 2023 9:56PM한영휘:기스 난 곳 없나 해서.
차 괜찮아?(같이 살핀다.)
가드레일에 긁힌 차를 살피면 조금의 흠집이 난 것 외에 별다른 외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신과 리온의 몸상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덜미가 욱씬거리거나 놀란 가슴이 펄떡펄떡 뛰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상하리만치 멀쩡합니다.
신이 도왔다고 할 수 밖에요.
September 04, 2023 9:57PM윤리온:다시 칠하면 되겠다. 별 거 아니었네. (기지개 위로 쭈우우우욱 펴기...)
September 04, 2023 9:57PM한영휘:다행이다. 이제 내가 운전할게.
(자연스럽게 운전석 쪽으로 걸어간다.)
September 04, 2023 9:58PM윤리온:으음, 괜찮겠어? 내가 계속 운전해도 돼.
September 04, 2023 9:59PM한영휘:아냐. 내가 하고 싶어.
(차 안으로 들어간다.)
September 04, 2023 10:00PM윤리온:그래~. 그럼 난 앉아서 가볼까~. (그대로 조수석에 올라탄다. 딱히 별 유감은, ... ...)
... ... (안전벨트 꽉. 꽉...)
September 04, 2023 10:01PM한영휘:(안전벨트 매고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준다.)
September 04, 2023 10:01PM윤리온:이게 왜? 아까랑 같은 거 보여줘서 뭐하려고?
내 눈으로 직접 봤는데...
September 04, 2023 10:02PM한영휘:?
(뭐지? 내 눈이 잘못됐나? 다시 블랙박스 영상 확인)
영상은 당신이 아까 본 그대로입니다.
리온이 핸들을 꺾고, 당신은 막는 거요.
이건 리온이 정신 나간 걸까요. 아니면 당신이 나간 걸까요?
September 04, 2023 10:03PM한영휘:............
(누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음..한 번 더 경각심을 가지려고.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다행스럽게도 시동은 멀쩡하게 걸립니다.
별 일이 있었냐는 듯 잘 굴러가는군요.
사고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이 정도 사건은 액땜으로 치부하고 일정을 계속하는 게 낫겠죠. 하루 더 머물러야 하잖아요!
September 04, 2023 10:06PM한영휘:(그래. 이게 어디야! 나중에 남들한테도 보여주고 확인하지 뭐. 경쾌한 음악을 타고 스무스하게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 운전한다.)
September 04, 2023 10:06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늘 운전 좀 치는데?
인적이 드문 도로라서 그런지 차는 부드럽게 나아갑니다.
이렇게 스무스하게 운전해본 건 거의 처음이지 않나요?
September 04, 2023 10:07PM한영휘:(오~)
(신나서 운전한다.)
리온한테서 운전대를 가져오길 잘한 걸지도요.
September 04, 2023 10:08PM한영휘:누나 오늘 나 신 내린 것 같아.
운전의 신이..
September 04, 2023 10:08PM윤리온:... (한껏 긴장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부드러운 운전을 하면 오~... 하는 소리와 함께 긴장 푼다.)
나중에는 부산까지 혼자서 운전해도 되겠는데?
난 옆에서 자야겠다 그땐.
September 04, 2023 10:09PM한영휘:그러게? 다음에 부산 여행 보내줘야겠다.
하하하하!!!!
September 04, 2023 10:09PM윤리온:은제랑 희원이, 주원이까지 다 태우고 가자. 운전실력을 보여줄 때야.
September 04, 2023 10:10PM한영휘: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September 04, 2023 10:11PM윤리온:보여줄게. 훨씬 덜 긴장한 나!
September 04, 2023 10:11PM한영휘:(부아아아아앙)
차에서 내리면 리조트 앞바다에서 맡았던 것보다 조금 더 깊고 농밀한 짠내가 호흡기를 덮칩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커다란 호화 여객선을 발견합니다.
벌어진 배의 입구는 뭍과 맞닿은 다리에 이어져 있고,
그 앞에서 직원이 입장을 돕고 있습니다.
유니폼을 확인하면 리조트의 직원들이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크루즈 항해 또한 리조트 측의 연계로 진행되는 이벤트중 하나인 거겠죠.
September 04, 2023 10:13PM한영휘:우와~
(입구로 향하면서 여객선을 넋 놓고 본다.) 멋지다.
September 04, 2023 10:14PM윤리온:그러게? 생각보다 엄청 본격적이네?
무료 승선권으로 이런 걸 타도 되는 거야?
September 04, 2023 10:15PM한영휘:그러게. 진짜 대박이잖아?
나 이런 거 처음인데 신난다!
(즐거운 듯 들썩인다.)
September 04, 2023 10:16PM직원: 티켓을 보여주시겠습니까?
September 04, 2023 10:16PM한영휘:(시음회에서 얻은 티켓 당당하게 내민다!)
September 04, 2023 10:17PM직원: (귀퉁이의 점선을 따라 티켓 일부를 자른 뒤 나머지를 네게 다시 건넨다.)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배가 출항하면 안내 방송이 나올 테니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eptember 04, 2023 10:17PM한영휘:네~ 알겠습니다!(신나서 안으로 들어간다.)
September 04, 2023 10:18PM직원: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승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웅장한 기적소리와 함께 배가 천천히 물길을 가르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몇 번 스피커가 울리더니,
안내 방송음이 들려옵니다.
들뜬 해초 냄새와 함께 짧고도 제법 기다란 복도를 걷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가 꼭 커다란 파티장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한 손에 샴페인이 담긴 글라스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바다를 향한 찬미를 속삭입니다.
꼭 분위기가 무르익은 저녁의 연회장과도 진배 없습니다.
자, 하선까지 여덟 시간이 남았습니다.
훗날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무어라도 눈에 담고 삼키며 즐기기로 할까요!
마침 크루즈 내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지도
가 부착되어 있군요.September 04, 2023 10:20PM한영휘:(시작해볼까..)
(지도 확인한다.)
September 04, 2023 10:21PM한영휘:(일단..우리 객실은 어디지?)
어디보자, 크루즈 티켓에 써져있는 글자를 살피면... ...
2층 갑판에서 제일 가까운 객실이군요!
갑판이랑 가까운 곳에 배치되다니 운도 좋네요.
September 04, 2023 10:23PM한영휘:우와. 누나 우리 방 갑판이랑 제일 가까워.
짱이지.
September 04, 2023 10:25PM윤리온:운 좋은데? 아까 그 일은 진짜 액땜이었나 보다.
(바다 냄새 스으으읍하... ... 들이마시기...)
September 04, 2023 10:26PM한영휘:(스으으으읍하)
September 04, 2023 10:26PM윤리온:어디부터 먼저 갈래?
September 04, 2023 10:27PM한영휘:뭐 객실에 놓을 거 있어?
September 04, 2023 10:27PM윤리온:으음, 딱히? 뭐 들고 온 것도 없잖아? 카메라는 당연히 들고 다녀야 되고...
September 04, 2023 10:28PM한영휘:음. 의무실 가서 목에 뿌리는 거 할래?
September 04, 2023 10:29PM윤리온:그럴까? 치료 좀 하고 움직이지 뭐. 너는 좀 괜찮아?
September 04, 2023 10:29PM한영휘:나는 완전 멀쩡하지~
나 튼튼한 거 빼면 시체잖아.
September 04, 2023 10:29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주 쌩쌩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정도라면 천국의 계단 2시간은 해도 끄~떡 없을 체력!
September 04, 2023 10:30PM윤리온:(바닷바람에 머리 휘잉... ...날림...) 나만 아픈가 보다... 그래.
의무실 갔다가 어디 갈지 정하자!
September 04, 2023 10:30PM한영휘:(쌩쌩)나야 뭐 맨~날 운동하니까.
(의무실 저벅저벅)
September 04, 2023 10:31PM윤리온:(역시 최근에는 필라테스만 한다고 집에만 하루종일 있어서 그런가... ...) ... (온벅온벅...(
September 04, 2023 10:31PM한영휘:(휘벅휘벅)
(휘바리)
의무실 한사바리 휘비러 가봅시다!
September 04, 2023 10:31PM한영휘:(휘비고~)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응급 환자를 위해 마련된 크루즈 내의 의무실입니다.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느껴집니다.
언제 방문하든 열려있습니다. 라고 적혀져 있네요.
September 04, 2023 10:32PM윤리온:실례합니다~. (의무실 문 열고 들어감.) 파스 좀 받으러 왔는데요~.
September 04, 2023 10:32PM의무실 직원: 안녕하세요. 어떤 파스 종류를 드릴까요?
September 04, 2023 10:33PM윤리온:뿌리는 파스 아무거나 주세요!
September 04, 2023 10:33PM의무실 직원: (자리에서 일어나 파스가 모아져 있는 곳을 뒤적거리더니 뿌리는 파스 하나를 건넨다.) 여깄습니다. 너무 가까이서 뿌리지는 마시구요.
September 04, 2023 10:33PM한영휘:(옆에서)목에 좋은 약은 없나요?
September 04, 2023 10:34PM의무실 직원: 목에 좋은 약이라면... 목감기 걸렸을 때 먹는 약 말씀하시는 건가요?
September 04, 2023 10:34PM한영휘:네!(리온 번갈아봐)
September 04, 2023 10:34PM윤리온:그것도 있으면 하나 주세요!
September 04, 2023 10:35PM한영휘:좋은 걸로 주세요!
September 04, 2023 10:35PM의무실 직원: 알겠습니다. (약통 뒤적거리다가 작은 알약 하나 같이 건넨다.) 정수기는 뒤에 있으니까 그걸 사용해주세요~.
September 04, 2023 10:36PM윤리온:감사합니다~. (약 받고 정수기로 가서 그대로 삼키고는.)
나 파스 좀 뿌려줄래?
September 04, 2023 10:36PM한영휘:어디 뿌려줄까?
목 뒤?
September 04, 2023 10:36PM윤리온:(고개 끄덕거리며 목도리 풀고 옷 목덜미를 살짝 잡아내린다.) 너무 많이 뿌리지는 말고!
September 04, 2023 10:37PM한영휘:응! (조금 떨어져서 파스 뿌린다.)
September 04, 2023 10:38PM윤리온:어흐, 시원~하다.
September 04, 2023 10:38PM한영휘:누나 아저씨 같다.
자. 이제 가볼까?
September 04, 2023 10:38PM윤리온:좋아. 역시 시작은... ...
식당이지?
September 04, 2023 10:39PM한영휘:뭐가 있을까.
(군침을 삼킨다..)
September 04, 2023 10:40PM윤리온:명색이 크루즈인데... ...
뷔페.
아닐까?
September 04, 2023 10:40PM한영휘:(실실대는 얼굴로 식당 향한다.)
승객이 편히 오고갈 수 있도록 양문형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그 사이로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요.
'open' 팻말이 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감미조운 곡조의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각 메뉴를 개인 접시에 담아가며 움직입니다.
정말 호텔 뷔페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곳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테이블 위에 각종 산해진미가 놓여 있습니다.
아침을 조촐하게 챙겨 허기진다면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September 22, 2023 5:41PM한영휘:(감동적이다..)
(바로 메뉴 스캔하고 가벼운 음식부터 담는다.)
(스크램블, 카프레제, 웨지 감자로 가볍게 시작한다.)
September 22, 2023 5:46PM윤리온:우와... ...무슨 크루즈 뷔페가 호텔 같네... 그치? (눈 크게 뜨며 두리번거리다가 접시 들고 따라서 가벼운 음식 담기...)
(모닝빵과 잼, 미니 크로아상 구워서 하나, ...감자 스프에 크루통 담아서 자리에 가서 앉기...)
September 22, 2023 5:46PM한영휘:그러게. 크루즈가 호텔이랑 비슷한 느낌인가?
처음 와봐. (치즈와 토마토를 함께 포크에 찍어 먹는다. 스프 보고는) 아. 나도 스프 가져올 걸.
September 22, 2023 5:48PM윤리온:예전에 탔던 배는 이 정도로 퀄리티가 좋지 않았는데... (스프 휘휘 저어서 한 입 호록...)
보니까 토마토스프랑 옥수수스프 있더라.
September 22, 2023 5:50PM한영휘:얼른 먹고 가져와야겠다. (따뜻한 스크램블을 케찹과 함께 퍼먹는다.)
전에 배를 탔어?
September 22, 2023 5:50PM윤리온:그러니까... ... (가물가물한 듯 곰곰이 생각하기...)
... 20년 전에? (칼리스타였을 때라는 뜻이다...)
September 22, 2023 5:51PM한영휘:...
그건..너무 장르가 다르지 않아?
September 22, 2023 5:51PM윤리온:왜. 그 때는 해적도 직접 토벌하고 몬스터도 잡았는데. (크루아상 한 입에 쏙 넣고 와삭...씹음.)
판타지 세계가 다 그런 거 아니겠니.
September 22, 2023 5:52PM한영휘:판타지 세계라.. 요즘은 게이트가 닫혀서 그런가.
판타지가 진짜 판타지 같아. (웨지감자 따뜻할 때 마저 먹으며 웃는다.)
September 22, 2023 5:54PM윤리온:하긴... 이제 뭐 별 이상한 괴물 같은 것도 볼일 없을 텐데. (목 마른지 자리에서 일어나 주스와 물을 가져와 자리에 앉는다. 겸사겸사 네 물도 같이 가져옴...)
너는 하이란에 있었으면 바닷사람이 진짜 잘 어울렸을 텐데...
September 22, 2023 5:57PM한영휘:지금도 바닷사람인걸? (웃으면서 물을 홀짝인다.) 누나 진짜 병원 가봐야겠다. 목감기 제대로 걸렸나봐.
September 22, 2023 6:00PM윤리온:그렇긴한데... 해군이잖아. 내가 말한 바닷사람은 물고기도 잡고 바다 나가서 배 타면서 보물도 찾고 그런 거 말한 거였는데. (주스 그대로 꼴깍꼴깍 한 번에 원샷한다. 이어서 물도 같이...)
큼, ...크흠. (괜히 제 목 만지작거리다가.) 그래야 될 것 같긴 해. 이렇게 칼칼한 거 보면.
September 22, 2023 6:02PM한영휘:아~어부?(네가 말하는 일 상상해본다.) 나중에 나이 들면 고기나 잡아볼까. (주스 원샷하는 것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진짜 고기를 가져온다. 연어와 광어, 와사비를 곁들인 메밀면, 그리고 참치였다.)
(옥수수 스프도 함께 가져왔다.)
누나 아프지마..
September 22, 2023 6:04PM윤리온:(가만히 낚시하는 영휘 상상...) 진짜 잘 어울리네... (작게 중얼거리며 남은 음식 마저 집어넣고 온갖 종류의 초밥이랑 작은 스테이크, 유부초밥도 같이 가져온다. ...)
병원 가면 금방 낫겠지. 죽을 정도도 아니고! (태연~한 투.)
September 22, 2023 6:06PM한영휘:누나도 다음에 낚시하러 갈래? 재밌는데. (메밀면 위에 참치 얹어서 깔끔하게 삼킨다.)
그래. 많이 먹어. 얼른 낫게.
September 22, 2023 6:07PM윤리온:그러자. 낚시는 거의 안 해본 것 같아. 가만히 있는 게 지루해서... (다시 물이랑 주스 리필해와서 앉음...)
따로 이 뷔페만 다시 오고 싶지 않아?
September 22, 2023 6:09PM한영휘:그건 그래. 좀이 쑤시지..그러다가 물배 차면 어떡해?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회국수 말끔하게 먹는다.)
진짜 맛있다.
횟집 같은데?!
September 22, 2023 6:12PM윤리온:(고개 도리도리...) 문제 없어. 좀 걷다 보면 소화될 걸? (주스 다시 마시는 중.)
아무래도 바로 옆에 바다니까. ...싱싱함은 넘버원일 걸? (초밥 위에 작은 단무지 올려서 같이 한 입에 넣는다.)
September 22, 2023 6:14PM한영휘:그건 또 그렇다. 여기 넓어서 걷기만 해도 소화 되겠어. 와. 그래서 그렇게 되는 건가? 이 배에서 낚기도 하려나?누나 먹는 거 보니까 나도 초밥 먹고 싶다.
(아부리초밥, 광어초밥, 등등 가져와서 새우튀김과 함께 먹는다.)
(알초밥도 냠)
(캘리포니아롤도 냠)
September 22, 2023 6:18PM윤리온:(턱 괴고 신기하게 바라봄...) 너랑 있으면... 왜 배고픈 게 안 느껴지는 걸까? (입 안으로 사라지는 초밥들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라아게 추가로 가져온다.)
(스테이크 잘라서 냠...)
희원이 데리고 왔으면 질색했겠지?
September 22, 2023 6:20PM한영휘:그야 배고프면 항상 먹으니까? (오리 볶음과 광동식 소꼬리찜을 담아 가져온다. 밍숭한 것을 먹고 양념 있는 고기를 먹으니 진하고 맛있었다.)
희원이 누나는 음식 냄새도 싫어하잖아.
나랑은 삶 자체가 다르지.
(냠)
September 22, 2023 6:22PM윤리온:요즘은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먹는다고 말하던데... 먹는 양 보면 딱히 믿기지는 않긴 해. (그게 많이 먹는 건가... 작게 중얼거리며.)
(소스에 가라아게 푹 찍어서 한 입 쏙)
너랑 있으면 3kg가 왜 찌는 지 알겠다니까.
September 22, 2023 6:24PM한영휘:그 누나는 워낙 소식가잖아. (절레절레 고개 젓는다.) 하하. 그냥 한 입씩만 먹어도 되는데. 그것도 많나?(고개 기울여보고는 갈비찜 먹는다.)
음~맛있다.
누나 ! 운동하면 돼! 그럼 살 안 쪄!
September 22, 2023 6:26PM윤리온:보통 은제나 희원이 같은 애들은 한 입씩 먹으면 그것도 물린다고 할 걸. (태연하게 뒷담화 하며 남은 음식들 입에 넣고 씹다가.)
그게 문제인 거야. 너랑 먹고운동하고먹고운동하고를 주말 내내하니까 근육 무게랑 합쳐져서 이제 잘 빠지지도 않는다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후식으로 과일들과 아이스크림 가져오기.)
September 22, 2023 6:28PM한영휘:하아..말도 안 돼! 다 다른 음식인데도?! (입 닦고는 북경 오리와 폭립 차슈를 가져온다.)
근육이랑 살이 합쳐질 수가 있어? 기초대사량 늘면 살 더 안 찌지 않나?
누나 여기 오리고기 육즙이 진하다.
September 22, 2023 6:30PM윤리온:그게, 음... 요즘 말로 소식좌라고 하던가? 소식좌들의 특징이래. (그 말에는 눈동자 가볍게 굴리다가.)
지방도 늘어나고 근육도 늘어나서 찐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단 소리지. (그 말에 네 오리고기 하나 가져와서 입에 쏙.)
그러네! 해산물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September 22, 2023 6:32PM한영휘:소식좌라. 그럼 우린 대식좌인가? 하하하.
아하. 그대로 빠지지 않는다는 소리구나. 흐음~ 그럼 건강에는 문제 없는 거 아냐? (행복하게 씹어먹는다.)
(트러플 수란도 함께 곁들여서 차슈 먹고는 드디어 디저트를 가져온다.)
September 22, 2023 6:34PM윤리온:아무래도 그쪽에 가깝겠지? (사과 하나 와작... ... 씹어먹다가.)
문제는 없는데...
옷이 전보다 조금 꽉 긴다고 해야되나... (약간 심각한 얼굴로 주스 마심...)
September 22, 2023 6:35PM한영휘:아....옷이 다 안 맞는 건 좀...(딸기 쇼트 케이크 먹으면서)
난 전에 헐렁한 옷 자주 사서 그런가 잘 맞던데.. 누나는 무리가 있겠다. (딸기 다쿠아즈 먹으면서)
누나 좀 덜 먹어야겠는데?(티라미수 마카롱 먹으면서)
September 22, 2023 6:38PM윤리온:아무래도 딱 맞는 옷만 사니까. ... (본인 배 잠깐 더듬거리다가.)
괜찮아. 너 없는 기간에 다이어트하면 돼.
그리고 너... 나 없으면 혼자 먹어야될 걸? (망고 케이크 입에 넣기...)
September 22, 2023 6:38PM한영휘:그치..뭐. 나는 주말만 오니까..
헐..누나 그럼 나 있을 때 안 먹어주는 거야?(초코 수플레 뜨고 슬픈 눈 한다.)
September 22, 2023 6:40PM윤리온:너 있을 때 먹어서 이런 몸이 된 거라니까? (플레인 요거트에 블루베리 넣어서 한 입에 먹는 중...)
내가 살이 빠지면 같이 먹어주고 아니면 난...
샐러드만 먹게 되겠지...
September 22, 2023 6:41PM한영휘:안 돼...!
말도 안 돼..!
누나가 초식동물이야? 풀만 먹게..!
September 22, 2023 6:43PM윤리온:그러게, 역시 풀만 먹는 건 심했다.
살 안 찌는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면 빠지겠지?
September 22, 2023 6:43PM한영휘:응. 탄수화물 안 먹으면 살 빠져.
그럼그럼.
내가 먹자마자 인터벌 시켜줄게 누나.
September 22, 2023 6:44PM윤리온:그렇다면야...
(음료수 후루룩 다 마시고 마지막으로 까눌레 하나랑 커피 가져와서 앉는다.) 사양하지 않을게!
September 22, 2023 6:45PM한영휘:(와플 구워서 과일과 생크림 올려 가져온다. 커피를 곁들여서.)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아~
(냠)
September 22, 2023 6:47PM윤리온:이거 먹고 어디 갈래? (까눌레 씹는 중...)
September 22, 2023 6:47PM한영휘:흐음~카페 갈까 했는데 여기서 카페도 다 먹어버렸네.(웃음)
카지노 가 볼까? 나 처음 가 봐.
September 22, 2023 6:49PM윤리온:카지노... 좋지. (눈 반짝!)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입에 털어넣고 휴지로 입 닦고 일어난다.) 누나가 한 수 알려줄게!
September 22, 2023 6:51PM한영휘:(진짜 갈증나나봐.. 아메리카노를 한 입에 터는 거 보고 기함한다. 저도 입 닦으면서 일어난다.)
누나 윤 마담이야?
September 22, 2023 6:52PM윤리온:아니? 마담은 아니어도... (주머니 안쪽에서 카드 꺼내 촤라락 허공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다시 집어넣는다.)
마술사지!
September 22, 2023 6:53PM한영휘:와 온이다!!!
(박수 짝짝짝짝)
누나 여기서 잭팟 따 줘!
September 22, 2023 6:54PM윤리온:오케이! 나만 믿어! (영휘 팔짱 끼고.) 레츠고!
September 22, 2023 6:55PM한영휘:레츠~~~고!
(뚜벅뚜벅!)
카지노의 구색만을 갖추어 둔 협소한 공간입니다.
게임장과 합쳐진 탓에 카지노라기보다는 게임센터의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금전은 오고 가지 않으며,
슬롯을 터트리거나 점수를 획득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이나 인형 따위의 선물을 준다고 해요.
슬롯 머신
과 다트
,사격게임
, 인형 뽑기
따위의 기계가 보입니다.September 22, 2023 6:55PM한영휘:아~진짜 카지노는 아니구나.
하긴 우리나라에서 불법이지?
(슬롯 머신 기계에 리온을 앉히며)
September 22, 2023 6:57PM윤리온:강*랜드 가지 않는 이상은 전문적인 카지노 보기는 힘들지. 라스베가스에 가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거긴 외국이잖아? (슬롯 머신에 얌전히 앉음...)
이건 또 오랜만인데? (손가락 도독도독 푸는 중...)
해봤어, 이거?
September 22, 2023 6:58PM한영휘:음~게임장에서 한 번? 근데 나는 운이 별로 안 좋았어.
누나는 마술사니까 잘 하겠지!!(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본다.)
September 22, 2023 7:00PM윤리온:슬롯 머신은 완전 운빨인 거 알지? 실력이랑 관계 없다?
마술사라고 다 운이 좋은 건 아니야! (괜히 코 끝 한 번 잡았다가 놔주며 그대로 머신기 돌리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온이 머신기를 잡아 당기면... ...
슬롯이 빙그르르르르 돌아갑니다.
같은 숫자 혹은 같은 색 같은 모양의 과일 세 개가 나란히 나와야 당첨일 텐데 말이에요!
슬롯은 하나씩 느려지더니... ...
7... ...
... ...7... ...(!)
그리고... ...
September 22, 2023 7:01PM한영휘:...(!)
...6
이 나옵니다!
September 22, 2023 7:02PM윤리온:(주먹 꽉 쥔다.) 아까워...!
어떻게 영휘, 너도 한 번 해볼래?
September 22, 2023 7:03PM한영휘:진짜 까비다..
(아쉬운 눈)
누나 마법같은 거 없어?
September 22, 2023 7:04PM윤리온:마술이랑 마법은 다르댔지. 하이란이었으면 조작하는 건데 여긴 대한민국이잖아?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남...)
빨리 영휘 너도 돌려 봐.
September 22, 2023 7:05PM한영휘:그래도 일반인한텐 비슷하게 느껴진다구. (자리에 앉아서 저도 돌려본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도로로로로록,..
...
바나나... 하나...
5 하나...
2 하나가 골고루 나옵니다.
누가 봐도 당첨은 아니네요!
September 22, 2023 7:06PM윤리온:(입술 꾹 다물고 웃참챌 ㅜㅜ)
September 22, 2023 7:06PM한영휘:(우울)
운 없다고 했잖아..
September 22, 2023 7:08PM윤리온:(ㅋㅋㅋㅋㅋ) 너무 운 없는 거 아니야? 겹치는 게 하나도 없잖아. (고인 눈물 닦는다.) 다른 게임하면 또 다를지도?
네가 자신 있는 게임으로 하자!
September 22, 2023 7:08PM한영휘:(ㅠㅠ)
그러게..나도 운이 좋았으면!
다트나 사격은 잘 할 수 있어!
September 22, 2023 7:09PM윤리온:오케이, 그럼 사격 가볼까?
사격 게임으로 향하면,
스크린 속의 좀비를 쏘아 맞추며 앞으로 나아가는 형식의 2인용 슈팅 액션 게임입니다.
딱히 돈 넣는 곳은 없고 시작 버튼만 있군요.
누르면 시작될 지도요?
September 22, 2023 7:11PM한영휘:(시작 버튼 바로 누른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됩니다.
September 22, 2023 7:12PM한영휘:자~해보자!
기준치: | 70/35/14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September 22, 2023 7:12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September 22, 2023 7:12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September 22, 2023 7:12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September 22, 2023 7:12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September 22, 2023 7:12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September 22, 2023 7:12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September 22, 2023 7:13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September 22, 2023 7:13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September 22, 2023 7:13PM윤리온:
기준치: | 65/32/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September 22, 2023 7:13PM한영휘:아 말도 안 돼!
시원한 총 소리가 화면에 있는 좀비들을 때려맞춥니다!
리온은 한 번 빗맞추다가 그대로 전원 사격에 성공하는군요.
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군대를 다니는 건 당신일 텐데 말이에요...
September 22, 2023 7:14PM한영휘:누나..
하이란에서 총도 썼어?
September 22, 2023 7:15PM윤리온:(괜히 총구 후~ 불고는.)
아니? 마법만 썼지!
September 22, 2023 7:16PM한영휘:우와..
그런데 왜 이렇게 총을 잘 쏴?!
September 22, 2023 7:17PM윤리온:다 피지컬 아니겠어? (쁘이! 하고 총 내려놓기.)
한영휘 선장님, 자신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괜히 마이크 들이대는 척.)
September 22, 2023 7:18PM한영휘:나도 피지컬 좋은데~(우는 소리)
아니 분명히 저번에 사격 만점을 받았단 말입니다!
(포복하는 시늉)
September 22, 2023 7:19PM윤리온:하지만 군대도 갔다오지 않은 일반인한테 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입으로 찰칵찰칵 소리 내줌...)
September 22, 2023 7:20PM한영휘:아이. 찍지마세요. 찍지 마시라니까요. (정치인 흉내내면서 다트로 피신간다.)
September 22, 2023 7:20PM윤리온:(그 모습에 빵 터져서 웃다가 따라감...)
September 22, 2023 7:21PM한영휘:이걸로 만회해 보이겠어!
여느 게임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다트 게임입니다.
다트는 총 3개가 주워집니다.
더 높은 점수를 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겠네요!
상품 같은 건 걸려있지 않습니다. 다른 곳과는 다르네요.
September 22, 2023 7:22PM한영휘:우리만 승부하는 건가봐!
(다트 가져와서 나눠준다.)
해볼까?
September 22, 2023 7:22PM윤리온:(약간 자신 없는 눈으로 빤히...빤히... 다트판 쳐다보다가.) 좋아!
(다트 받아들기.) 먼저 할래? 아님 내가 먼저 할까.
September 22, 2023 7:24PM한영휘:(힐긋 보고는 생각한다. 잘할 것 같은데~)
내가 먼저 해볼게!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세 개의 다트가 정 중앙에 완벽하게 맞춰집니다!
퍼펙트!
기계에서도 박수 소리가 나오는군요!
September 22, 2023 7:25PM한영휘:아싸!!
September 22, 2023 7:25PM윤리온:거기 가서 밥 먹고 다트만 했어?
September 22, 2023 7:26PM한영휘:하핫(으쓱)
총 쐈는데..다트가 잘 되네..(머쓱)
September 22, 2023 7:27PM윤리온:그러게... ...
난 다트는 사람한테만 던져봤지 이렇게 던져본 적은 없어서... (눈 가늘게 뜨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람보단 쉽다!
September 22, 2023 7:27PM한영휘:(후덜덜)
누나는 진짜 무섭다..
역시 쓰리스타?는 다르구나..
리온 역시 정가운데 퍼펙트하게 들어갑니다.
영휘보다 조금 더 중앙에 가깝군요!
기인열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September 22, 2023 7:28PM한영휘:(심기열전하고 다시 다트를 들어본다.)
September 22, 2023 7:29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깝게 다트 하나가 엇나갑니다...!
September 22, 2023 7:30PM한영휘:아앗..!
총 6점 정도군요!
그새 감을 잃었나...
September 22, 2023 7:30PM윤리온:(옆에서 안타까운 탄식...)
더 잘했어야지!
September 22, 2023 7:31PM한영휘:손이 덜 풀렸네.
(변명하면서 손 턴다.)
September 22, 2023 7:32PM윤리온:(두 번째도 잘 될까... ...) (다트 들어서 던져보기.) 진짜 손 덜 풀린 거 맞아?
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September 22, 2023 7:32PM한영휘:허억
리온의 다트는 한 번 더 정중앙을 맞추며 들어가는 군요!
이거... 오늘 무슨 내림이라도 받은 걸까요?
September 22, 2023 7:33PM윤리온:아자! (자리에서 폴짝 뜀)
September 22, 2023 7:34PM한영휘:누나는 진짜 마술사구나..
맞추는 거 진짜 잘한다.
(짝짝짝!!감탄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질 수 없지!
(다트 들어)
좋아!
심기일전입니다!
September 22, 2023 7:35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시금 다트 기계에서는 박수 소리와 빵빠레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서 제일 잘했군요!
10점! 10점! 입니다!
September 22, 2023 7:36PM한영휘:아싸~!
September 22, 2023 7:36PM윤리온:너어... 진짜 군대 가서 다트만 했지? (다트 들고 옴...)
(한숨 폭...내쉬며 그대로 던진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아깝습니다!
마지막에 삐끗해서 6점을 얻어가는군요!
둘의 점수는 똑같은 점수입니다.
September 22, 2023 7:38PM윤리온:이번 승부는 비겼네?
September 22, 2023 7:38PM한영휘:좋은 승부였어.
(씨익)
September 22, 2023 7:38PM윤리온:좋은 승부였어. (같이 씨익 웃고...)
인형 뽑기하러 갈까?
September 22, 2023 7:39PM한영휘:좋아!
인형~
인형 나쁘지 않지. 귀엽고..
마이멜로디나 뽑아볼까?(손을 풀어)
September 22, 2023 7:39PM윤리온:(ㅋㅋ)
그럼 나는 한교동이나 뽑아봐야겠다~.
September 22, 2023 7:40PM한영휘:누나 한교동 좋아해?
September 22, 2023 7:40PM윤리온:아니?
은제 닮았잖아.
(태연...)
September 22, 2023 7:40PM한영휘:(쩌억)
(헛웃음)
September 22, 2023 7:40PM윤리온:(ㅋㅋ)
September 22, 2023 7:41PM한영휘:그런가?
September 22, 2023 7:41PM윤리온:왜, 비슷하잖아.
September 22, 2023 7:41PM한영휘:(ㅋㅋ)
September 22, 2023 7:41PM윤리온:생각해 봐. (ㅋㅋ)
September 22, 2023 7:41PM한영휘:좀 닮았나.
가서 봐야 알 것 같아.
(ㅋㅋ)
인형 뽑기 기계는 여러대가 있습니다.
산*오가 가득 들어있는 기계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September 22, 2023 7:41PM한영휘:오오~
해양생물이 잔뜩 있는 기계도 보입니다.
작고 귀여운 녀석들의 인형뽑기 기계도 보이는군요...
원하는대로 뽑아볼 수 있습니다!
September 22, 2023 7:42PM한영휘:귀여운 거 많다 ~
(우선 산리오 기계의 한교동을 살펴본다.)
한교동은 무슨 바보같고(+) 근엄한 얼굴로 놓여져 있습니다.
색깔도 약간 파랗고 눈도 알 수 없는 얼굴을 한 게...
은제를 닮았...?을지도요?
September 22, 2023 7:44PM한영휘:(ㅋㅋㅋㅋㅋ)
아..왜 닮았지?
이상하다..
(한교동 한 번 뽑아봅니다.)
뽑는다면...
September 22, 2023 7:45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집게는 한교동의 머리를 잡았다가... ...
잡았다가...!
그대로 툭,
떨굽니다!
September 22, 2023 7:46PM윤리온:까비...!
September 22, 2023 7:46PM한영휘:아아..!
거의 다 잡았었는데!!!
September 22, 2023 7:47PM윤리온:인형뽑기 사기야! (괜히 유리 콩.)
하... ...
오늘 마이멜로디랑 한교동...
뽑고 간다.
September 22, 2023 7:57PM한영휘:누나..
누나만 믿을게..
(두 손을 모아)
September 22, 2023 7:58PM윤리온:실패하면... ...될 때까지 뽑는 거다?
September 22, 2023 7:58PM한영휘:(비장하게 고개 끄덕.)
September 22, 2023 7:58PM윤리온:(심혈을 기울여... ...)
(뽑기 기계 조작...)
기준치: | 65/32/13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September 22, 2023 7:58PM한영휘:아...!
아까웠다..
몸통을 잡았던 집게가 다시금 툭,
바닥에 떨구는군요.
어려운 여정입니다...
September 22, 2023 7:59PM윤리온:이번에는 영휘 네가 먼저 해봐.
September 22, 2023 7:59PM한영휘:(심기일전!)
기준치: | 55/27/11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September 22, 2023 7:59PM윤리온:...
(다시 조이스틱 잡고 움직여보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거 억까야!!
September 22, 2023 8:00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아예 헛손질하고 헛웃음)
ㅋㅋ
September 22, 2023 8:00PM윤리온:(ㅋㅋ)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
인형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따
September 22, 2023 8:01PM한영휘:
기준치: | 55/27/11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September 22, 2023 8:01PM한영휘:(아자!)
들었다!!!
교동이 인형이 하나 쑤욱 출입구로 떨어집니다.
September 22, 2023 8:01PM한영휘:은제 형!!
봤어?
September 22, 2023 8:01PM윤리온:나이스, 한영휘! (하이파이브 자세!!)
September 22, 2023 8:01PM한영휘:내가 해냈어!!!
(하이파이브!!)
September 22, 2023 8:03PM윤리온:이번에는...
마이멜로디 고?
September 22, 2023 8:03PM한영휘:그래. 희원이 누나도 챙겨줘야지.
(끄덕끄덕)
September 22, 2023 8:04PM윤리온:(마이멜로디 칸으로 가서 스틱 움직이기...) 희원아, 기다려!
내가 구해줄게! (ㅋㅋ)
기준치: | 65/32/13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앗, ...
September 22, 2023 8:04PM한영휘:믿음직하지 못한데?
못 구했다...
September 22, 2023 8:04PM한영휘:(ㅋㅋ)
누나.
내가 구해줄게!
September 22, 2023 8:04PM윤리온:(ㅋㅋ)
September 22, 2023 8:04PM한영휘:회귀자의 이름을 걸고!
기준치: | 55/27/11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게 되네?)
September 22, 2023 8:04PM윤리온:(진짜 되네?)
아니...
그랬으면 나도 하이란 걸었지!
September 22, 2023 8:04PM한영휘:아
마멜 인형 하나 쏙,
입구로 나옵니다.
September 22, 2023 8:05PM한영휘:잠시 회귀해서 다시 도전했어.
(ㅋㅋ)
September 22, 2023 8:05PM윤리온:(ㅋㅋ)
September 22, 2023 8:05PM한영휘:(인형 챙김)
September 22, 2023 8:05PM윤리온:어쩐지... 시간축이 약간 좀? 이상해진 기분이 들더라?
September 22, 2023 8:05PM한영휘:역시 마법사라 그런지 감지했구나.
September 22, 2023 8:05PM윤리온:어... 막 느껴지더라... (ㅋㅋ)
September 22, 2023 8:05PM한영휘:역시 대마법사 윤리온이야.
September 22, 2023 8:05PM윤리온:애들 못 왔으니까 이걸로 선물 대체하자. (ㅋㅋ)
September 22, 2023 8:05PM한영휘:응!
(바리바리 챙긴다.)
기념품까지 알차게 챙겼네.
September 22, 2023 8:06PM윤리온:그러게... 뿌듯하다!
그렇게 한참 신나게 즐기고 있었을까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선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September 22, 2023 8:07PM한영휘:오오.
어느 덧 바깥은 어두워져 있군요!
September 22, 2023 8:07PM한영휘:(마이멜로디와 한교동을 안고 감탄한다.)
누나 불꽃놀이 보러 가자!!
September 22, 2023 8:07PM윤리온:그래! 레츠 고!
자,
갑판 위로 올라갈까요?
하이라이트 이벤트를 놓칠 수는 없는 법입니다.
September 22, 2023 8:08PM한영휘:(갑판 위로 신나게 달려간다!)
그렇게 갑판 위로 달려가다 보면...
September 22, 2023 8:09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라?
주변을 둘러보면 서둘러 갑판 위로 이동하는 사람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어느 곳에서도 리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요.
기억을 떠올려도 그 사이에 존재하는 리온의 언질 따위 없습니다.
September 22, 2023 8:10PM한영휘:...
헉/!
너무 빨리 달려서 그런가?
September 22, 2023 8:10PM한영휘:내가 너무 빨리 뛰어왔나?
(얼른 전화해본다.)
신호음은 길게 가지만,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인파에 떠밀려 잠시 길을 잃고 갑판 위로 먼저 올라간 것일지도 몰라요.
갑판 너머로 이동해 볼까요?
September 22, 2023 8:11PM한영휘:길 잃어서 먼저 갔나..?
(우선 갑판 위로 향한다.)
September 22, 2023 8:12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짜고도 시큼한 바다 냄새가 너무나도 지겹게 느껴집니다.
어째서일까요.
September 22, 2023 8:13PM한영휘:...?
(알 수 없는 기분을 뒤로 하고 리온을 찾는다.)
어찌 되었건 갑판 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남색의 깊고 푸른 밤하늘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휘황찬란한 불꽃의 파열을 맞이합니다.
행성이 터지는 것만 같은 눈이 부신 빛의 산란이 몇 차례나,
몇 차례나 연속해서 쏟아집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흘러 나온 걸까요.
감탄과 환호로 젖어든 크루즈는 무척이나 시끄럽고 열띤 분위기를 풍깁니다.
리온의 이름을 불러도 들을 수 있을 리 만무해요.
그 누구도 당신을 신경쓰지 않으며…
September 22, 2023 8:14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동자 너머로 파고드는 찬란한 빛의 점멸.
많이 승객들이 하나같이 축제의 광기에 젖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째서?
... ...
그렇게 한참을 둘러보다 보면, ...
September 22, 2023 8:15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한참동안 인파를 가르고 리온을 찾아도 옷자락 하나 발견할 수 없습니다.
지치는 기분이 들어요.
... ...
아. ...
문득,
뱃머리로 시선이 향합니다.
본디 인간의 감이란 인간이 진화를 거듭한 만큼 그 어떤 다른 감각보다도 예리하며 발달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당신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September 22, 2023 8:16PM한영휘:(뱃머리로 시선을 돌리고 걸어간다.)
누나..?
쎄한 직감과 함께 뱃머리 쪽으로 이동하면 어둠 속에 파묻힌 저 너머 멀리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리온입니다.
리온은 뱃머리 끝에 서 난간을 붙잡고 바다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인지 부답하며,
시선이 몽롱하고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렸거나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무어라고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것도 같은데,
작달만한 목소리는 거센 밤바다 바람에 파묻혀 흩날립니다.
September 22, 2023 8:17PM한영휘:(그 아슬한 모양새에, 곧장 달려간다.) 누나!! 위험하게 거기서 뭐해?!
다급하게 리온 쪽으로 다가가 이름을 부르면,
리온의 몸이 난간 너머로 기웁니다.
September 22, 2023 8:18PM한영휘: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일촉즉발의 상황에 생각보다 몸이 나가는 것이 먼저였나요.
리온의 팔을 억세게 붙잡고 끌어 당깁니다.
September 22, 2023 8:19PM한영휘:누나!!!
정말 큰일 날 뻔 했어요.
당신 쪽으로 기운 리온의 몸은 마치 불덩이처럼 뜨겁습니다.
September 22, 2023 8:19PM윤리온:... ...영휘야, ... ... ... (한참이나 무언가 중얼거리더니.) 이거 놔.
... ...
바다로, ...
...바다에 가야, 돼... ...
September 22, 2023 8:20PM한영휘:(불덩이같은 몸을 끌고 온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야. 리온이 누나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누나.
지금 바다에 뛰어들어서 어쩌려구?!
정신차려!
September 22, 2023 8:20PM윤리온:바다에 들어가면, ... ...들어가야, ... (몸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비틀거리며.)
이거 놔 줘, 응? ...
September 22, 2023 8:21PM한영휘:...뭘..잘못 먹었나?
안 돼. 지금 바다에 들어가는 건 위험해 누나.(몸을 이끌고 안으로 향하려 한다.)
리온은 몇 번 반항하는 듯 하더니,
당신에게 이끌려갑니다.
여전히 정신은 없어보입니다.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September 22, 2023 8:22PM한영휘:누나..괜찮아? 어디 아파?
(몸을 이끌고 의무실로 향한다.)
리온을 이끌고 의무실로 향하면,
의무실 직원이 벌떡 일어납니다.
September 22, 2023 8:23PM직원: 환자라도 있으신가요?
September 22, 2023 8:23PM한영휘:네. 누나가 열이 나서..
좀 봐주세요.
September 22, 2023 8:23PM직원: 잠시만요... ... (이마에 손을 짚어보더니, 작게 어이구...하는 소리 내다가.)
해열제 처방해 드릴 테니까 먹여보시겠어요?
September 22, 2023 8:24PM한영휘:네. (연신 리온 살피면서 걱정스럽게 고개 끄덕인다.)
September 22, 2023 8:25PM직원: (잠시 고민하다가 알약이 아닌 물약 해열제를 가져와 물과 함께 건넨다.) 이걸로 먹이시면 됩니다. 최근에 환자 분이 약 같은 걸 드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거나?
September 22, 2023 8:25PM한영휘:(리온에게 물약해열제 건넨다.)누나. 좀 먹어봐..
목감기에 걸렸다고 했어요..
리온은 정신이 없는 듯 몸만 뒤척일 뿐,
당신이 해열제를 건네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September 22, 2023 8:26PM직원: 으음, 독감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옆에서 잘 돌봐주세요. 배가 선착장에 다시 도착할 때까지 여기서 쉬셔도 됩니다. (커튼을 닫으며.)
September 22, 2023 8:26PM한영휘:네. 그럼 좀 쉬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옆에 있을 뿐인데도 열기가 홧홧하게 느껴집니다.
온통 불덩이 같아요.
September 22, 2023 8:27PM한영휘:(몸 못 가누는 리온의 입에 해열제를 넣어준다.)
해열제는 조금씩 리온의 입 안으로 사라집니다.
물론 열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요. ...
그래도 약을 먹으니,
제 풀에 지친 듯 리온은 금세 잠에 듭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September 22, 2023 8:28PM한영휘:독감..?
(그렇다기에는 증상이 많이 이상했다..)
(아무쪼록 배가 빨리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리온의 옆을 지킨다.)
... ...
...
바깥에서 요란스러운 불꽃축제의 열기가 식을 무렵,
크루즈는 다시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잠들어 있는 리온을 깨우나요?
September 22, 2023 8:29PM한영휘:...
(아니야..아픈 사람인데. 업어 들고 간다.)
두 사람은 그렇게 리조트로 돌아갑니다.
리조트로 돌아가는 내내 리온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갈증을 호소하며 물을 찾습니다.
September 22, 2023 8:31PM한영휘:(물 먹여주고..)
(계속 지켜본다..)
리온은 쉴새 없이 당신이 주는 물을 마십니다.
이렇게까지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물을 먹이며 그렇게 객실로 둘은 돌아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칩니다.
휴양을 위해 방문한 바다인데 나날이 축적된 피로만이 허파에 가득 얹힙니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September 22, 2023 8:32PM한영휘:(누나가 많이 아픈 것 같은데. 내일 집에 가야겠다.)
(리온이 침대에 누이고 살펴봄)
그렇게 리온을 살펴보면,
여전히 열기는 풀풀 나고...
목이 마른지 자면서도 중얼중얼거립니다.
목 마르다느니, 물을 달라느니... 등
여기까지 오면서 족히 1L의 물은 준 것 같은데 말이에요.
September 22, 2023 8:33PM한영휘:(물 가져와서 넣어주면서 옆에 있는다..)
탈수증?인가..
그렇게 옆에 앉아서 가만히 있다 보면... ...
당신 역시 몸이 피곤했던 탓일까요?
눈이 절로 감깁니다.
아주 조금만 자고 일어나도 되겠죠.
...
...
September 22, 2023 8:36PM한영휘:
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잠결에… 근처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인기척을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문이 닫히고,
September 22, 2023 8:37PM한영휘:......
(방 안을 살펴본다.)
눈을 뜨고 방 안을 살펴보면,
분명 옆자리에 있어야 할 리온이 보이지 않습니다.
September 22, 2023 8:37PM한영휘:(그대로 뛰쳐나간다.)
(아, 아니..)
(다시 돌아와서 해변을 본다. 저기에 있나?)
September 22, 2023 8:38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객실에서 해변을 살피면, ...
익숙한 인영이 비틀거리며 해변을 걷고 있는 게 보입니다.
바다 쪽으로 점차 가까워지는 것도요.
리온의 모습 같습니다.
…난간 너머로 몸을 기울이던 리온과 찰나 눈을 마주쳤던 기억이 생생해요.
September 22, 2023 8:39PM한영휘:(당장 해변으로 달려나간다.)
리조트 바깥으로 뛰쳐나옵니다.
찬 바람이 뺨을 긁고 지나갑니다.
얼음을 굳혀 만든 소금이 목구멍을 틀어막는 듯 묘연한 바다의 냄새는 숨막힐 정도로 짜고,
무겁고, 소름끼쳐요.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새벽의 밤바다는 어둡고도 스산합니다.
파도의 노랫소리가 꼭 모독적 존재의 속삭임처럼 느껴집니다.
사방에는 불이 들어와 있는 가로등 하나 보이지 않아 한치 앞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September 22, 2023 8:40PM한영휘: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누나!!
리온이 누나!!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알 수 있잖아요.
본능이 소리치고 있잖아요.
찍힌지 얼마 되지 않은듯 선명하기만 한 자욱.
이동 방향을 살피면 저 너머 바닷가 쪽으로 지체 없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eptember 22, 2023 8:41PM한영휘:(발자국을 따라 정신없이 뛰어간다.)
발자국을 따라가면 금세 파도 앞에 당도합니다.
바다를 향해 이어진 발자국을,
밀려드는 파도가 야금야금 먹어 치우고 있군요.
불안함에 떨리는 눈으로 이곳저곳을 급히 둘러보면,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닷물과 불안정한 파도를 가르고 바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리온을 발견합니다.
September 22, 2023 8:42PM한영휘:
기준치: | 59/29/11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체 없이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누나!!! 내 목소리 안 들려?!
당신이 리온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불러봐도,
리온은 들리지 않는 듯 바다 쪽으로 계속, 계속...
들어갑니다.
September 22, 2023 8:44PM한영휘:(바다로 들어가 계속해서 걸음을 옮긴다. 파도를 걷으며 빠르게 다가가 리온의 팔을 잡았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September 22, 2023 8:44PM윤리온:
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리온의 팔을 억지로 잡아당겨,
본능적으로 품에 안습니다.
체온을 모두 빼앗긴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려오고,
곧 죽을 것처럼 창백하게 질린 피부가 자꾸만 어둠에 좀먹힙니다.
September 22, 2023 8:45PM윤리온:영휘야, ... ...
자꾸 나를 부르잖아,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 왜 나를 방해하는 거야? 이거 봐. 지금도 나를 부르고 있어. 들리지 않아?
안 들려?
나는 들어가야 돼.
September 22, 2023 8:45PM한영휘:안 들려.
누나 정신 차려.
..누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September 22, 2023 8:46PM윤리온:...? 이상한 건 너 아니야?
분명 이 소리가 안 들릴리가 없는데... ...
...왜?
September 22, 2023 8:46PM한영휘:....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말 없이 리온을 끌고 뭍으로 향했다.)
당신이 뭍으로 리온을 끌고 나와도, 리온은 자꾸만 바다로 향하려고 합니다.
September 22, 2023 8:47PM윤리온:너도 바다 좋아하잖아, 응?
같이 들어가자... ...
September 22, 2023 8:47PM한영휘:다음에 같이 가자. 나중에 가게 해줄게.
지금은 얼른 나와.
(침착하게 말하면서 강하게 너를 이끈다.)
September 22, 2023 8:48PM윤리온:(고개를 느리게 젓는다.) 거짓말이잖아.
... ... 나는 지금 들어, ... 들어가야... ...
(눈에 초점 없이 바다만 한참이나 보고 있는다.)
September 22, 2023 8:48PM한영휘:....아냐. 정말이야.
나중에. 집에 가서 누나가 괜찮아지면 들어가자.
(아예 들쳐멘다.)
리온은 몇 번 발버둥을 치다가,
제풀이 지친 모양인지 당신에게 붙잡혀 얌전하던 리온의 눈에 흐릿하게나마 생기가 돌아옵니다.
물론 몸을 덜덜 떠는 건 변치 않았고요.
September 22, 2023 8:50PM윤리온:... ... 바다, ... ... (아니, 아니지... ...몇 번 중얼거리다가.)
한영휘?
September 22, 2023 8:50PM한영휘:누나?
(들고 가면서 눈을 마주친다.)
September 22, 2023 8:51PM윤리온:(이번에는 눈 마주하고 작게 기침한다.) 뭐, ...뭐야?
왜 나 여깄, ... (콜록...) 여깄어?
물에 빠트렸어?
September 22, 2023 8:51PM한영휘:..계속 바다로 들어간다고 했어.
누나가.
September 22, 2023 8:51PM윤리온:...으응?
내가?
언제...?
September 22, 2023 8:51PM한영휘:그랬었어..
(천천히 고개 끄덕이고는 눈 마주친다.)
September 22, 2023 8:52PM윤리온:... ... 아무런 기억이 없는데. 우리 불꽃놀이는 끝난 거야? (아예 영문을 모르는 표정이다.)
September 22, 2023 8:52PM한영휘:응. 그 때도 누나가 뱃머리에서 바다로 가려고 했었어.
아무래도 누나가 많이 아픈 것 같아.
얼른 집 가서 병원 가자.
이상해요.
이 바다는,
이 리조트는,
너무나도 이상합니다.
말했잖아요.
본디 인간의 감이란 인간이 진화를 거듭한 만큼 그 어떤 다른 감각보다도 예리하며 발달되어 있기 마련이라고요.
September 22, 2023 8:53PM한영휘:
기준치: | 50/25/10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요.
뭐가 되었든 어서 이곳에서 떠나야 합니다.
이 리조트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바다에서 가장 먼 뭍으로 달아나야 합니다.
안 그런가요?
September 22, 2023 8:54PM윤리온:집? ... ...
이 새벽에?
리조트에서 자고 가는 게 낫지 않아?
September 22, 2023 8:55PM한영휘:아니. 이 리조트가 이상해. 누나..
나 감 좋잖아. 불안해서 안 되겠어.
떠나자.
(저벅저벅..)
September 22, 2023 8:55PM윤리온:... ... 으음, ... 그래. ... (미묘하게 고개 끄덕...) 운전할 수 있겠어?
September 22, 2023 8:56PM한영휘:응. (고개 끄덕인다. 객실에 가서 짐을 챙기고, 주차장으로 향하려 한다.)
September 22, 2023 8:57PM윤리온:나 몸 좀 말려줘, 그럼... ... 이러다가 얼어 죽겠다...
September 22, 2023 8:57PM한영휘:추워?
(짐 다 챙기고, 드라이기를 가져와서 리온의 몸을 말려준다.)
September 22, 2023 8:59PM윤리온:... ... 좀, ... 춥네... 자고싶어. (눈 느리게 깜빡... ...) 진짜 안 자고 갈 거야?
September 22, 2023 8:59PM한영휘:업힐래?
누나는 조수석에서 자.
(위이이잉)
September 22, 2023 9:00PM윤리온:... ... (꾸벅...꾸벅...) 그래, ...빨리 가자 그럼...
September 22, 2023 9:00PM한영휘:(업어들고 주차장으로 간다.)
그래요.
우리는 즉시 이 리조트를 떠나기로 합니다.
바다라면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심각해 보이는 리온의 상태가 걱정 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말리고 나왔으니 버텨 줄 수 있을 거예요.
차에 올라타 한참을 달립니다.
끝도 없이 펼쳐질 것만 같던 바다가 모습을 달리하고,
옷감과 차체에 달라 붙어 있던 소금 냄새가 옅어질 무렵…
동이 터오릅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떠오를 때쯤 리온의 떨림도 점차 멎기 시작합니다.
색색거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호흡소리에 마음이 놓입니다.
덜컹.
방지턱을 밟은 차가 흔들림과 동시에 라디오 너머에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무래도 뉴스 채널에 맞춰 두었던 모양이에요.
September 22, 2023 9:02PM윤리온:...바다 무섭네... ...
빠르게 흘러가는 뉴스의 소음 너머로 잠에서 깨어난 리온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창백했던 피부에 혈색이 돌며,
어쩐지 개운해 보입니다.
September 22, 2023 9:02PM한영휘:누나...
괜찮아?!
September 22, 2023 9:02PM윤리온:(기지개 쭈우우우욱 펴기...)
응. 멀쩡한데?
아까까지만 해도 진짜 죽는 줄 알았는데...
September 22, 2023 9:02PM한영휘:목 안 말라??
September 22, 2023 9:03PM윤리온:?
전혀 안 말라.
오히려 배부른데... ...
나 뭐 많이 먹었나...?
September 22, 2023 9:03PM한영휘:물을 많이 먹긴 했지..
그리고 우리가 많이 먹기도 했지..
September 22, 2023 9:04PM윤리온:... ...그래, 가서 체중이나 재봐야겠다... ... (다시 시트에 몸 기댄다.
도착하면 얘기해, 나 좀만 더 잘게. ...
(하아품...)
September 22, 2023 9:04PM한영휘:몸도 안 좋은 것 같은데..
일단 가서 푹 쉬어.
(어깨 두드려주고 마저 운전한다..)
(안도의 한숨..)
그렇게 바다를 뒤로하고 달립니다. ...
정말 정신 없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안전해질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END1.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