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클리프
2024-02-02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어? 나는 네가 필요했어. 나는 너만 필요했어
감독: 요셉 아이온
출연: 바니타 아이온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명성만 익히 들어 알뿐인 마음 없는 정략결혼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 휴식 시간은 거의 주어지질 않는군요.
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는 아닌가.
문간에서부터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정략 결혼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늘 어두운 낯이던 당신의 이복동생입니다.

(한동안 거의 잊고 살았던 어두운 낯이 다시금 시선에 채이면 잠시간 마주치다 남 대하듯 다시 시선을 돌렸다.)

누나.







... 이후에 어떻게 할 지는 천천히 생각하려고. 결혼한다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생각을 좀 더 해보는 게 어때.

... (이어지는 말에는 아무 대꾸 않는다. 지금껏 저로서 성공하기 위해 수 쓴 것들 중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거나, 현실적으로 지금 식을 무르기는 불가능하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좀 더 생각해봐' 같은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있는 사람한테 설명하기엔 너무나 피곤했다.)
(고개를 돌린다.) 이제 가도 괜찮아. 돌아온지 얼마 안 되었잖아. 쉬어.

이런 시기에 인생이 달린 선택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부모님은 누나를 사랑하셔. 다소 억지스러워도 무를 생각이라면 결국 이해해주실 거야.

내가 이후에 생각해 본다고 하지 않았니.

감옥에 들어간 죄수가 생각이란 걸 할 시간이 있겠어? 노역에 시달리기 바쁘겠지.

네 누나가 그렇게나 눈에 밟히니? 5년 간 아무런 소식 없다가 이제서야...?
어서 방으로 돌아가렴. 더이상 네 말엔 아무 설득력이 없을 것 같네.

소식은 계속 들었다고 했잖아.그 상황에서 떨어져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건 나 뿐일걸.
...
이제 질려하면서 자리를 뜰 타이밍인가?

맞아. 잘 알았구나...
안 그래도 준비하느라 피곤한데, 체력 낭비할 일 없게 해줬으면 좋겠어.
(먼저 방 바깥으로 나간다.)

퍽이나 반가워했을 것처럼 말을 하네.
(작게 실소하고 자리 떠난다.)
바니타가 밖으로 나가면, 준비도 모두 마무리됩니다.
사용인들이 찾아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시야 구석에 보이는 이복동생이 유지하는 침묵만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기는 고요입니다.
주위는 어디를 보아도 왁자하기만 합니다.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오랜만일세, 바니타!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
“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
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린튼 가에서… …다며?”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바니타를 알아본 몇 사람이 웃으며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인사하려는 셈일까요.
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을 놔줄 생각인 이가 단 한 명도 없나봅니다.

와주셔서 감사해요. (^^)
(이상한 대화가 오간 곳을 힐끔 쳐다보았으나, 연쇄적인 인사 세례에 정신없이 놓친다.)







귀족들이 보기 좋은 남매라고 치켜세워 줍니다.

아까 못한 말이 있어. 대화 적당히 한 것 같은데.
시간 좀 내줘.



정원에 나오기 무섭게 고요가 찾아옵니다.
시끌벅적하던 파티홀 내부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시간은 밤 9시고 달은 보름달이네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 별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습니다.



..아까 갑자기 다그쳐서 미안. 하.. 들은 게 있어서 그랬어.




그런 곳으로 누나가 시집가는 걸 어떻게 두고 볼 수가 있겠어?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작에 말하지. 왜 괜히 기분 상할 말을 하니.

마음이 급했네.

... 그래, 결혼은 조금 더 생각해 볼게.
이제와서 걱정하는 모습이 반가워졌다는 건 아니야.

(마지막의 그 말은 제쳐두고.) 당장 내일이 결혼식이니까,
몸이라도 피해있는 게 어떻겠어? 당장은 시간이 너무 짧잖아. 그렇지?

아직 파티장 안에 계신가...

말리면 방법이 없어.



변태 백작이라서든 끔찍한 사이코패스라서든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당신이 파티장으로 들어가면 요셉도 따라들어갑니다.
저 먼 발치에서 부모님은 귀족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아빠.
January 22, 2024 11:34PM아버지: (웃으며 귀족을 돌려보내고는, 인자한 미소로 마주한다.) 그래.

파혼하겠어요.
January 22, 2024 11:38PM아버지: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뜬다. 잠시 놀란 듯 침묵했으나, 이내 그 평정을 되찾는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 설명이 필요한 일이구나.
January 22, 2024 11:39PM상계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January 22, 2024 11:39PM아버지: (여전히 웃음을 유지한 채로, 파티장의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걸어간다.)

이런저런 수발을 드는 일도,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도 다 괜찮지만...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불길한 소문을 굳이 은폐하고 식을 치루려고 했던 상대와는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January 22, 2024 11:42PM아버지: ..네가 그 소문을 듣지 못했을 줄은 몰랐구나.

알고 계셨어요? (놀란 얼굴로 올려다 본다.)
왜 말씀해주지 않으셨죠?
January 22, 2024 11:44PM아버지: 그래. 사교계에서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한 사실에는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생각했다.
린튼 가는 왕족과 이어져 있을 정도로 명예로운 귀족이지만, 그만큼 외부인에게 폐쇄적인 집안이야. 소문이 부풀려지는 건 흔한 일이지.

그래서요?
January 22, 2024 11:47PM아버지: 나는 린튼 가를 오래봐 왔다. 우리 집안에 굳이 해를 끼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지.
그리고 내가 지금 네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집안 중에는 가장 힘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도.
그 두 이유면 충분하지 않니?

저 좋다는 소리 한번 안 하고, 심지어 5년 동안 인사 한번 안 했던 애가요.
그런 애가 고작 부풀려진 뜬소문으로 절 걱정해서 말을 걸었을까요?
아빠. 아니죠
...제가 무능해서, 린튼 가의 명예에 한눈 팔려 정말 절 팔아버리려고 하시는 건 아니죠?
January 23, 2024 12:00AM아버지: ...(그 이름이 들리자 지끈거리는 미간을 짚는다.)..넌 요셉에 대해 뭔가 착각 하고 있는 게 아니냐?
January 23, 2024 12:00AM상계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January 23, 2024 12:01AM아버지: 그 애가 컸다 해봤자 스물 하나야. 널 좋다 좋다 따라다니던 어린 애에서 벗어 나질 않았다는 말이다. 5년 간 제 엄마한테도 네 소식 안 물은 달 없는 녀석을..
난 네가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린튼 가에 대해 미심쩍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었다.) 그럼 이야기해주세요. 제 결혼 상대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겠네요.
January 23, 2024 12:09AM아버지: 네 결혼 상대인 하퍼 린튼은 교양 있는 신사다. 뭐..(턱을 매만진다.) 그리 호탕하지는 못한 사내지만. 궁금한 점이 따로 있느냐?

January 23, 2024 12:13AM아버지: ..무슨 일이라는 건 어불성설이구나. 린튼 가는 일을 할 필요가 없을 재력과 명예를 가지고 있다. 학문과 고고학, 예술품.. 여러 가지 일에 소양이 있고, 발을 걸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취미에 가까운 일이지.
네 결혼 상대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구나. (잠시 침묵하고는.)
현명한 아내의 부탁을 들어줄 능력은 있는 사내라는 뜻이다. ..그 다음은 네 하기에 달렸겠지.

그럼 소문은요? 어떤 소문이 부풀려져서 돌고 있길래 요셉이 그렇게나 절 신경쓰는 거죠?
January 23, 2024 12:20AM아버지: 린튼 가는 외부인에게 폐쇄적이야. 그 집안에서 나오는 일을 꺼린다. 그 쪽에서 선택한 사람이 아니면 발도 들이지 못하게 하지.
(목소리를 낮춘다.) 실종 사건은 오히려 린튼 가에서 피해를 입은 사건이야. 워낙 말 꺼내기를 꺼리는 탓에 그 집안의 치부처럼 소문이 돈다 해도 가만히 뒀을 거다.

...알겠어요. 제가 괜히 오해를 했나 봐요.
January 23, 2024 12:23AM아버지: (바니타의 어깨를 천천히 두드린다.) ..네가 그간 바빴지 않니. 그 사건 뒤로는 갑자기 결혼 준비를 하느라 사교계 소식까지는 신경 못 썼겠구나.
항상 알아서 하는 너다 보니, 이번에도 당연히 그럴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January 23, 2024 12:28AM아버지: 그래. 네가 그러기만을 바란다. 요셉에 대해서는 너무 괘념치 말거라. 그 애가 너를 신경 쓰는 건 사실이다만, 모든 애정이 네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애는 내 아내를 닮았지. 사람을 끌어들이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이야. 어릴 적부터 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구별하지 못했고, 지금도 너를 위해서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결과적으로 독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너희 둘이 어렸을 때는, 마냥 성장하며 타협할 줄 알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네가 일방적으로 진 부담이 되었구나. 하지만, 결혼하면 이제 그 애가 네게 그럴 수는 없을 게다.

걱정 마세요, 아빠. 제가 잘 이야기할게요.
January 23, 2024 12:40AM아버지: 그래. 내 너는 항상 믿고 있다.
아버지와 오랜 대화를 하고 있자면, 저 먼 발치에 있는 결혼 대상 집안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린튼 가.
가장 명예로운 집안! 왕족과도 줄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January 23, 2024 12:42AM아버지: 네 장인 어른 될 분도 보이는구나. 함께 가자. 인사 드리고 직접 보거라.

린튼 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 다가가면 그들은 반갑게 바니타를 맞이합니다.
“이게 누구야, 우리 새가족 될 사람 아니야!”
“만나서 정말 반갑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총명하고 영특하게 생겼군.”

"어쩜, 예의 바르기도 하죠."
바니타가 얼추 인사를 하고 나면 그들은 바니타의 배우자 될 사람을 부릅니다. 하퍼, 하퍼 린튼!
곧 부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지 않겠어. 그렇게 나타난, 처음 마주하는 결혼 대상자는 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입니다.

하퍼 린튼이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금발의 말끔하게 생긴 신사군요.


모든 이들의 주목 속에서 배우자 될 사람과 춤을 춥니다. 미끄러지듯,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몸짓은 그가 오랫동안 교양을 배워온 사람임을 증명합니다.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 모두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 사람만 제외하고.
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고요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요셉의 얼굴은...
무슨 표정인가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입매가 굳은 상태임은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
찰나입니다. 귓가에 내려앉는 속삭임.



그렇게 드러내는 웃음은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불쾌감이 문득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이밍 좋게 춤이 끝납니다. 정중히 인사한 미래의 배우자는 곧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얘기는 잘 했어?



(고개 젓고는)
이야기 해봤어.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니래. 아빠가 린튼 가와 연이 깊으신가봐.
아빠도 그 소문에 대해 알고 계셨는데, 그걸 알고도 함부로 남의 집에 날 팔아넘기시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아까 말은 취소야. 역시 결혼 하려고.

아버지야, 그렇게 생각하시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한 다니까. 저 집안은 이상하다고. 들어가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결혼하고 나서는 늦는단 말이야.

어떤 사람인진 벌써 감 잡았어.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알겠고...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냥, 좀 믿어주면 안 돼? 내가 왜 누나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정말 위험해 보이니까 이러는 거란 말야.

어떻게 내 소식을 알고 있나 했더니, 매 달마다 내 소식을 물었다더라?
5년 동안 대화 한 마디 안 해보고, 전해지는 이야기로만 나를 접하니 혼자서만 생각하고 이렇다 저렇다 결론 내리기가 얼마나 쉬웠을까.
판단력이 흐린 건 내가 아니야, 요셉.
너지.
내가 정말 위험에 빠진 채로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해? 방금도 말했잖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겠다고.

(작게 한숨 내쉰다.) 날 네 기준에 맞춰 재단하지 마. 이제 마주보고 이야기 하고 있잖니.

만약 그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누나 혼자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응?
그건 누나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야..
다시 생각해봐.
결혼 하지마!

뭔가 알고 있구나, 그렇지?
그럼 얼버무리지 말고 말해봐. 내가 알아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은 안에서 죽어나간다는 소리야. 이런 집안에 갈 수는 없지?


모르지. 나야..죽었다는 사실만 찾았으니까.





마땅한 증거가 나오면, 나도 해결책을 생각해 볼 테니까.

지금 나와 이 집을 빠져나간다면 말야.



요셉, 아까 말했지. 하퍼가 네 시선을 의식했다고.
네 말마따나 그 사람들이 제정신 아니라면 너도 위험할 수 있어.
린튼 가에 찍히고 싶은 건 아니지?

..좀 더 얘기 들어볼 마음이 들어?


왜 위험해지는데?








(과신....)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침묵한다.)

됐어, 둘다 각자 잠자리에 들러 간다고 하고 빠져나가면 얼버무릴 정도는 되겠지.
가자. 뭘 보여줄지 궁금한 걸.


날 자극하지 마.
그렇게 비아냥거리면 네가 하는 말 안 들어줄 거야.










자꾸 그러면 네 말 안 들어준다고 했어.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은 안 하겠어.
그럼 돼?

이 손바닥으로. 알겠지?






상냥하게 말해줄 테니 귀 잘 열고 있으렴.

이제 출발해도 돼?

야반도주.
숙면을 핑계 삼아 둘이 빠져나가고자 합니다.
다만 입구에는 경비원이 있습니다. 피로연에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는 새벽 내내 이어질 것입니다.
결혼을 앞둔 새 신부가 눈에 띈다면, 단 한 명의 타인만을 대동하고 움직이는 것을 의심할 게 분명합니다.


January 23, 2024 2:16AM:: (GM):바깥으로 나가며 행운 판정을 두 번 굴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파티에서 돌아가는 손님들을 마주칩니다.







마침 돌아가시는 길에 만나뵙게 되다니 다행이네요. 잘 돌아가시고 내일 봬요, 린튼 씨. (그러고는 제 손에 쥔 스카프를 쥐며 내일 식에서 돌려드려야 하나~ 중얼거린다.)

어딜 가세요?
January 23, 2024 2:24AM:: (GM):대인기능 판정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같이 가요. 바래다 드릴게요.

기준치: | 15/7/3 |
굴림: | 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팔을 빼는가 싶으면 손을 잡고 그 등에 친애의 입맞춤을 남긴다.) 그대가 바니타 린튼이 될 내일을 기다리죠.
좋은 밤 되세요.


위기를 모면하면 린튼과 주위 사람들은 마저 돌아갑니다.






남자랑 닿는 게 싫어서 그런가 봐.
내 안색이 안 좋아 보이니? (제 손으로 뺨 가볍게 감싸쥔다.)

(안타까운 듯 혀 찼다.)

어서 안내해 줘.

January 23, 2024 2:41AM경비병: 거기!누굽니까!
January 23, 2024 2:41AM:: (GM):은밀행동 판정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바깥으로 도망치기에 성공합니다.

그 때 린튼 가의 문양이 찍힌 마차가 눈앞에 등장합니다.
그와 동시에 요셉을 향해 무어라 지껄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 쥐새끼 같은 것이 우리 집안의 비밀을 캐내려 할 때부터 알아봤어…”
“감히 다음 숙주가 될 자를 데려가려 하다니!”
그 와 동시에 시야가 붉게 물듭니다.
요셉이 총에 맞고, 바니타는 문득 시야가 암전됨을 느낍니다.
.
.
.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마음 없는 정략 결혼 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 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
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는 아닌가.
이런 날조차 당신의 이복동생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네요.

사용인들이 찾아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장식이 조금 허전한 걸.
(어쨌거나, 사용인의 안내를 받고 이동한다.)
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주위는 어디를 보아도 왁자하기만 합니다.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오랜만일세, 바니타!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
“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
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러고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게 결혼이잖나.”

(이야기를 하는 손님 무리를 찾아 끼어든다.) 실례합니다.
당신이 다가오면 손님들은 괜한 소리를.. 중얼거리고는 급히 흩어집니다.

문득 당신은 린튼 가에 관한 소문을 떠올립니다. 가장 명예로운 집안! 왕족과도 줄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
7:10PM::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그러나 희한하게도 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가문 구성원조차 전부 공개하지 않으니 말 다했죠.
다만 조금 미친 이들이 많다 했던가? 불미스러운 소문은 그 정도입니다.

손님들이 흩어지고 나면 아버지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7:12PM아버지: 결혼을 축하한다. 바니타.

그런데... 제가 아직 린튼 가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어서요.
좀 전에 손님들께서 린튼 가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문을 이야기하는 걸 들어서... 단순한 험담이었을까요?
당신의 아버지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린튼 가에 대한 소문을 이야기해줍니다.
"사교계에서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한 사실에는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생각했다."
"린튼 가는 왕족과 이어져 있을 정도로 명예로운 귀족이지만, 그만큼 외부인에게 폐쇄적인 집안이야. 소문이 부풀려지는 건 흔한 일이지."
"나는 린튼 가를 오래봐 왔다. 우리 집안에 굳이 해를 끼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지."
"그리고 내가 지금 네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집안 중에는 가장 힘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도."
어쩐지 기시감이 드는 대답을 듣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해를 입으면요?
아빠. 제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건 아니죠?
7:19PM아버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네 아버지를 의심하는 것이야?
린튼 가에서 너를 해해서 무슨 이득을 본단 말이냐.

7:22PM아버지: (한숨을 쉰다.) ..여기는 내가 지금 네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집안 중에 가장 좋은 혼처다.

알겠어요.
그런데 제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을 안 해주시네요.
제가 알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닌데...
7:24PM아버지: 무엇을 알고 싶으냐.

7:26PM아버지: 오랫동안 봐 온 집안이지. 어떤 집안인지 정도는 안다. 몇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도 있어.

갑작스런 파혼 따위로 집안에 먹칠할 수는 없죠.
7:29PM아버지: 네가 결혼식 전날 갑자기 왜 예민하게 구는지 도통 모르겠구나.
마음이 힘든 거라면 내 아내에게 얘기해보거라. 네 동생도 네 말이라면 잘 듣겠지.

요셉은 왔나요?
7:31PM아버지: 그래. 인생의 중대사를 앞둔 만큼 신경이 곤두서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점심 즈음에 도착했다고 들었다. 아마 여기 와 있을 텐데..
아, 저기에 있구나. (커튼 뒤편에 있는 요셉을 가리킨다.)

(가리키는 방향 본다.)
7:33PM아버지: 그간 저 녀석이 어미에게 네 소식을 물었지. 네가 결혼하면 많이 서운해하겠구나.


아버지, 여기 계셨군요. 누나도.

오랜만이네, 요셉.
7:38PM아버지: 그래. 간만이구나. 많이 장성했어.
남매끼리 해후 나누거라. 나는 인사할 사람이 많구나.



못본 새에 많이 컸네. (마음의 거리는 멀지만, 의무적인 미소와 함께 본다.)

아쉽네. 결혼하면 이제 보지도 못할 텐데.

기준치: | 40/20/8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웃는 모습에서는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었습니다.


물론, 바쁘기도 했고 말야.

거긴 좀 어떠니? 생활은 괜찮아?

누나 결혼식 끝나면 돌아가 보려고.


(잠시 머뭇거리는 듯 했다가.) 예전에는 내가 너무 누나한테 철 없게 굴었던 것 같아. (한숨을 쉰다.)

왜 사과하는 거야?

기회가 있으면 말하려고 했었어.



기준치: | 75/37/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옷으로 감춰진 목 부분에 희미한 상처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팔뚝에도…….






그래도 벌이는 괜찮아.


(머쓱한 듯 뒷목 매만진다.)

그럼 마저 인사 나누러 갈게.

결혼 안 하면 안 돼?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서운해서 헛소리가 튀어나왔네.

(다시 또박또박 간다.)
당신은 남은 사람들을 접대합니다.
남편될 이의 얼굴도 봤더랬죠.
마음에 걸릴 일은 없습니다. 그래야만 하죠.
파티가 끝나고, 밤이 지나갑니다.
이 밤이 지나면, 곧 당신은 식장에 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
가족들은 연달아 바니타의 방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한다 말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보이네요.
이상하게도 요셉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조차.
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도착한 식장, 그러니까 린튼 가의 대저택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에 기시감이 듭니다.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속,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할 곳인데 이렇게 장례식 같을 일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8:21PM사용인: ..., 경찰이 왔어요!
홀이 소란스럽습니다.

린튼 가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부인의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제 마주한 당신의 예비 배우자. 하퍼의 시체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
경찰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검거하고 있습니다.
8:23PM:: (GM):경찰에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 린튼의 시체
총살 당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입니다. 눈도 채 감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죽이려는 셈이었던 듯 머리 쪽에 피가 흐르는 것이 정확히 머리를 쏜 모양입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
린튼의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8:25PM경찰: 어이.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
(바니타를 막아서다, 누구인지 알아차리고는 동정의 시선을 건넨다. 그리고는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힘이 들어간 문장을 뱉는다.)
8:26PM::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8:26PM경찰: 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

8:28PM경찰: 경사로운 결혼식 날 이런 일을 겪게 되심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빼보면 찢어진 쪽지입니다.

쪽지를 펼칠 경우 거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마주합니다. 이건 도대체 뭘까요? 난데없이 왜 거미?
살인 현장을 둘러봄이 가능합니다. 비록 경찰과 린튼 가의 사람들이 있지만 갑자기 배우자를 잃은 새 가족이 충격에 점철된 낯으로 조금 살핀다 하여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

현장은 1층 응접실로, 카펫 위에는 쓰러진 하퍼 린튼-당신의 배우자 될 사람-의 시체가 있습니다. 마저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카펫, 열려있는 창문과 장식장 정도입니다.

(결혼식에 쓴 비용은 어쩌지? 아빠랑 엄마도 적잖이 충격받으실 텐데... 가라앉은 얼굴로 카펫을 살핀다.)
- 카펫
카펫은 핏자국으로 너덜합니다. 그 위에는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습니다.
딱 봐도 고급 재질, 비싼 카펫 같은 데. 관리도 어려울 것이 피로 적셔지다니 이 방면에서도 난감한 일이군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떨어진 탄피를 발견합니다. 매그넘 계열. 리볼버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딱 봐도 이게 불쌍한 피해자를 죽인 무기겠죠.

- 열려있는 창문
창문 근처에는 마침 경찰이 있습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살피면, 창가에 신발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크기는 적당히 건장한 성인 남성의 것으로 보입니다.
…어쩐지 익숙한 크기입니다. 저 신발 자국도요.

(...요셉은 어디에 있지? 안 보이던데.)
(가만 창가에 찍힌 발자국을 보다, 인과를 설명할 수 없기에 고개 젓고 장식장 살핀다.)
- 장식장
문득 바라본 장식장은 한쪽 문이 미미하게 열린 채입니다. 열린 틈 바로 앞에 존재하는 것은 린튼 가의 가족 사진들이 모인 액자,입니다만..
뭘까요? 유독 큰 액자 안 사진이 빠져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빼간 느낌입니다.

8:39PM사용인: 네, 무슨 일이세요..?(조심스레 눈치를 본다.)

8:40PM사용인: 그건 린튼 가문의 사진이에요. 이곳에 없는 사촌분까지 모두 모여 찍은 사진이요..

8:40PM사용인: 저도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모든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경찰이 바니타에게 다가옵니다. 정말 심각한 얼굴입니다.
이 망한 결혼식날 당신을 집에 귀가시키기 위해 하인들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코앞에 도달한 경찰이 신중하게 묻습니다.
8:43PM경찰: 혹시 요셉 아이온을 아십니까?

8:43PM경찰: 그 집의 장남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결혼식 축하연에서도 얼굴을 별로 비치지 않았고.
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에 대한 인상착의를 묻고 다니니 모두 그와 비슷하다 증언하길래 말입니다.
혹 오늘 요셉 아이온이 이 시각에 어디에 있었는지 아십니까?

경찰은 심히 미심쩍은 표정으로 일단 수긍하고 돌아섭니다. 아무래도 바니타의 집까지 함께할 예정인 모양이네요. 그를 찾기 위함이 분명합니다.
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그러나 어쨌든 확실한 사실은 이 결혼은 이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살인 현장에 오늘의 주인공이 더 머무를 이유는 없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할 날이 바닥으로 추락함에 모든 이들이 슬퍼합니다.
귀가하는 마차가 준비되는 가운데, 하퍼 린튼의 부모님 되는 사람들이 망연히 앉아있다 당신을 응시하는 게 느껴집니다.

(시선을 느끼곤 돌아본다.)
그들은 바니타만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열지 않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열지 않습니다. 어쩐지 그 태도가 다소 기형적이라 느껴질 지경입니다.

8:52PM하인: 아가씨. 저택으로 돌아가요.

어디선가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시선이 느껴지는 장소는 린튼 가 저택 한구석에 있는 풀숲 속.


기준치: | 75/37/15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54PM::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하얗고 벌레처럼 생긴 무언가가 당신을 응시하다 사라짐을 발견합니다.
돌아온 집안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심지어 결혼 대상이.
당신은 어떤가요? 괜찮나요?

괜찮든, 괜찮지 않든, 지금 이 상황에서 요셉이 미심쩍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당장 경찰이 한 말만 봐도 말이에요. 그와 닮은 사람이겠거니 하려 해도 여러모로 찝찝한 구석이 많은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극단적인 성격이었나?
일단 두 사람은 아주 오래 알아온 사이잖아요? 고민해봅시다.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는 가운데 창밖으로부터 요셉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인과 제 가족이 뛰어나가 도대체 여태까지 어디 있었냐며 소란을 떨고 있습니다.
요셉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바람을 쐬고 왔노라 답하는 게 시야에 잡힙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요셉이 어딘가 피곤해보인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문득 창문 너머로 요셉과 눈이 마주친 듯 합니다.
당신을 보고 희미한 미소를 띠었던가요. 속을 알 수 없는 저 분위기…….

(올라오라는 듯 손짓한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요셉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시내에 갔다고 했던가.. 어떻게든 경찰을 납득시킨듯, 철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렀어. 누나?




그럼 그렇죠. 그가 사람을 죽일 리 없잖아요. 그것도 단지 당신이 결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데 왜이리 찝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 누나는 괜찮아?



린튼 씨는 어제 겨우 처음 만났으니 크게 유감 없어. 식비로 나간 돈이라던가, 집에 난 구멍을 메꾸는 일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면 돼.
오히려 내가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안도했어.
결혼은 정말 괜찮아. 그런데...
네가 왜 이렇게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어.
내가 모르는 사실을 요셉 네가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서로 다 알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내일 린튼 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취소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했으니까.. 누나 말대로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


난 지금처럼 누나가 누나 일을 끝마치는 게 더 좋은 방향 같아.

그래. 그건 그렇다 치는데.
사람이 죽었는데 네가 그렇게 차분히 반응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


(저로선 그간 의절한 것이나 다를 것 없었던 동생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어딘가 불편한 마음으로 그저 수긍한다.)


밤이 늦었습니다. 엉망이 된 결혼식날이 이렇게 저뭅니다.
새벽이 가까워지고, 잠을 잘 수 없는 밤입니다.
문득 문틈으로 빛이 비춰졌다 사라지는 것을 밤잠 설치던 당신은 발견합니다.
복도로 나가면 끝에 위치한 요셉의 방이 불이 켜진 채 열려 있습니다.
안 자고 여태 뭘 하는 걸까요?

요셉의 방으로 다가가면 내부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흐트러진 물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요셉의 방
내부로 들어갈 경우 잡동사니들이 널부러진 장면을 마주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요셉의 자필로 무어라 적힌 수첩입니다. 살피면 이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수첩을 넘기면 가장 마지막 부분에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을 발견합니다. 하퍼 린튼.

빽빽하게 쓰여있습니다.
수첩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찰나 발치에 무언가 걸립니다. 탄피입니다.
리볼버의 탄피, 쓰지 않은 탄피가 굴러왔습니다.

(역시 요셉이 한 짓인가? 대체 이유가 뭐지?)
(더 둘러본다.)
탄피는 침대에서 굴러온 듯 합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대 밑에서 노트 한 권을 발견합니다.

내부를 펼쳐보면 6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거미 그림. 이건 분명 하퍼 린튼의 시체가 쥐고 있는 쪽지 속 그림과 동일한 것입니다.
옆에 적힌 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자.

침대 옆에는 짐가방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신문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

신문을 꺼내보면 1면부터 린튼 가와 당신의 집안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내일 신문에는 하퍼 린튼의 부고 사실이 실리겠죠.
계속 읽다보면 일정 페이지에 사망, 실종자 명단이 적혀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이 수첩에 적힌 실종, 사망자들의 이름과 일치합니다.
문득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부리나케 몸을 피한다.)
어디로 피하나요?

(옷장에 들어가 숨는다.)

잠옷 차림의 요셉은 입고 있습니다. 그렇게 드러난 팔은…….
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을 만큼 깊은 흉터들입니다.



(허리를 숙여 침대 밑을 확인하고, 이내 옷장으로 걸어온다.)


(안에서 잡고 있는 것 눈치 채면 한 손으로 강하게 열어 젖힌다.)

(문 붙잡고 있다가 딸려 나온다.)

여기서 뭐해?
누나가 이런 예의 없는 사람일 줄은 몰랐는데..

이제 내가 술래네.
자, 10초 셀게.

(이내 멈춘다.) 이제 나가줘. 원하는 만큼 봤지.

왜 그랬어?





피곤해서 일일이 대답해주기가 힘드네.

내가 여길 보는 동안 뭐 하고 왔니.

피곤하겠다. 얼른 가서 쉬어.

그러지 뭐. (뒤도 안 돌아보고 제 방으로 간다.)
방문을 닫습니다. 완전한 단절.
아침이 옵니다.
결혼식 다음날의 동이 텄습니다. 아침부터 집안이 분주하면서도 침잠한 이유는 어제의 살인 사건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린튼 가의 사람들이 오기로 했습니다. 두 집안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함이겠죠.
가족들의 분위기를 보면 좋지 못합니다. 좋을 수 있을리가요. 가문의 위상을 위해 잡은 정략 결혼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물론 자식의 혼사가 망쳐졌다는 사실이 더해 더더욱 초상 난 분위기일 겁니다.
9:52PM:: (GM):린튼 가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탐사자는 부엌, 휴게실, 뒷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

(휴게실로 간다.)
- 휴게실
휴게실은 고요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만 되어 있을 뿐입니다.
9:54PM:: (GM):탁자와 벽난로를 살필 수 있습니다.

탁자를 보면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손님용은 두 개.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이네요.

(..그래도 살핀다)
신문을 살필 경우, 1면에 하퍼 린튼 살인 사건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Joseph Aion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Joseph Aion

(다른 내용은 없나? 더 읽는다.)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벽난로 안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방금 막 장작을 넣었는지 타닥타닥, 잘도 탑니다. …응?
문득 벽난로 안쪽에 타다 만 종이조각이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종이 조각을 꺼내면 기묘한 글자들이 일부 적혀있습니다. <아이호트의 거래>, <숙주에 관하여>. …이런 게 원래 있었던가요?

기준치: | 59/29/11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

종이의 내용을 보려고 시도할 경우, 몇 가지 띄엄띄엄 적힌 단어만 겨우 읽습니다. …전염을 통한… 지배…….
…그리고 그 아래에 그려진 소름끼치는 거미 그림…….

아이호트, 거래, 거미, 숙주, 전염...
(알아볼 건 이 정도겠구나. 종이를 마저 태운다.)
벽난로를 보고 지나칠 때 카펫 아래에서 삐죽 튀어나온 종이를 발견합니다. 어디 책에서 뜯어온 듯한 종이 한 장입니다.

(주워 읽는다.)
전부 지역입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최종적으로 이곳에 머무름. 가장 마지막에 적힌 글자는 명백한 암호라, 확실하게 읽기 어렵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8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암호를 해독해냅니다. 과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이걸. 그러니까… 해독하자면……. 이름이군요.
낯선 퍼스트 네임과 익숙한 라스트 네임. 린튼. 필체는 요셉 아이온의 것입니다.
우선 이 린튼의 이름은 적어도 하퍼 린튼의 부모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른 린튼인가요? 친척? 가문 구성원?
도대체 이걸 왜 적어둔 거죠? 뭘 위해? 그들이 지내는 지역은 왜 알아내는 거고?
..이 곳에서 더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부엌으로 간다.)
- 부엌
하인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일이 있음에도 산 자들은 음식을 먹고 살아가기에 맛있는 냄새가 만연합니다.
하인들은 당신이 온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무어라 떠들고 있습니다.
은밀한 이야기를 하듯이 속닥속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요리 소리에 묻혀 대화의 일부만 전달 받습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 …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였다더라.”
“그럼 뭐야? 그 부부만 ……거야?”
“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긴 했다는데 전부 ……면 대가 ……는 거겠지…….”

무슨 이야기 중이었어요?
10:11PM하인: 아, 아가씨..!
그.그게...
서로 눈치만 봅니다.

10:12PM하인: 죄송합니다.. 저희가 오신 줄 모르고 경망한 말을 떠들었어요.

10:13PM하인: 그, 그게 아가씨 뒷말은 아니고..

10:14PM하인: 린튼 가에 대해 들은 내용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10:15PM하인: 소.소문에 따르면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후계자였다고 해요.

(생각하느라 시선은 멀리 두고, 안타까운 얼굴 했다.)
좋지 않은 일이네요.
10:17PM하인: 네?네...(끄덕인다.) 일가 친척이 몇 살아있지만 전부 죽으면 대가 끊긴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요리 기대할게요. 그럼 이만. (웃으며 인사하고, 뒷마당으로 향한다.)
- 뒷마당
뒷마당에는 마당 정원을 가꾸는 요셉 아이온이 있습니다.





뭐 하고 있었니?

예쁘지?

에리카. 히스입니다.



누나는 고독을 느껴본 적 있어?



다른 일을 알아보는 건 어때.

내 질문에 답을 아직 안 했어. 누나.



한 사람? 두 사람? (꺾은 줄기에 매달린 송이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린다.)

(꺾지는 않고 손 물린다.) 아무튼, 누나한테도 피해갈까봐 했다는 일은 진심이야.

좀 도와줄까?

그런데 누나가 왜? 이유가 궁금하네.

오랜만에 만났기도 하고,
그리고...
누나가 네게 못 해준 게 많잖아. (툭, 툭, 뜯어내는 소리.)
부모님 속은 더 썩이고 싶지 않지만 말이야.

부모님께는 나도 죄송하지..(물끄러미 뜯겨나가는 히스꽃만 본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아.
...어쨌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그 점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해.
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날 만나러 와.

경찰의 눈을 피할 방법은 생각해 뒀고?

음..피할 장소 정도는 생각해뒀어.

경계하며 다녀. 충분히 그래왔겠지만...

그 녀석들을 더 경계해야할 건 누나야. 이미 한 번 노려졌으니까. (꽃을 한 움큼 꺾는다.)
..손님한테 드려야겠다.

나도 고독을 느껴본 적 있어.
접객 때 봐. (마지막으로 뜯어낸 송이와 줄기를 화단에 버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인이 찾아와 가족분들이 먼저 응대할 테니 잠시 방에 가 있으셔도 된다고 이릅니다.

그렇게 방으로 향하면.
탕.
총 소리가 울렸습니다.
명백한 총 소리입니다. 근원지는 현관.

(잠자코 총성 후 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누군가 외칩니다. 날카로운 비명입니다. 살인자! 살인자야!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마도 경찰이겠죠.
잠시 소란스럽더니 일순 조용해집니다.

경찰이 요셉을 구속하고 끌고 나가는 과정이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집니다.
올려다본 시선과 눈이 마주칩니다.


마침내 연행되는 요셉이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니타.

침대 밑을 살피면 정말 그가 말한대로 여분의 권총과… 상자를 발견합니다.
상자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발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열려 하면 비밀번호가 걸려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단 하나의 숫자면 되는데. 뭐라고 입력해야 할까요?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내부에 돌돌 말린 양피지가 놓여 있습니다. 꽤나 낡았고, …예사 종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종이를 펼치면 버나스 호텔의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귀퉁이에는 린튼의 성을 단 몇 명의 이름이 동그라미 표시되어 있네요.
그리고, <시간을 돌리는 주문>이 적힌 상태입니다. 그 방법은 타살.

기준치: | 58/29/11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감소 1

(권총을 챙기고 현관쪽으로 내려간다.)
요셉의 어머니가 흐느끼고, 그런 어머니를 바니타의 아버지가 위로하고 있습니다.

시신은 경찰에서 회수해갔습니다.

(핏자국과 부모, 바깥을 보더니 얼굴을 구기며 몇 발짝 물러난다.) ...끔찍해...! 끔찍해요!
연달아 이게 무슨 일이에요?
...■■! (하인을 부른다.)
11:03PM하인: (급하게 달려온다.)

11:03PM하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11:03PM하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요셉을 만나러 가야겠어요. 마차를 불러 주세요.
11:07PM하인: 네, 아가씨....(안타까운 시선을 내린다.)
금세 하인이 부른 마차가 도착합니다.

요셉이 구금되어 있는 곳으로 조용히 향합니다.
바니타가 피해자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관계임을 아는 경찰들은 면회를 허락합니다.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줘.
(정말 면회 온 사람 처럼 딱딱한 어조를 뱉고는, 경찰의 눈치를 보듯 흘기다가)
지금 말고, 다음에 말이야.

알맞은 질문을 던져. 전부 답해줄 테니까.
..다음에.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다.)

(그리고는 손 내밀라는 듯 시늉한다.)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절대 잊지 마.
...나 또한 그럴 테니. (손을 놓는다. 요셉이나 다른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자신만 아는 독특한 필체로 적힌 '바니타' 서명을 따라 핏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그리고는 리볼버를 들어 요셉의 머리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눈 앞에서 뇌수와 피가 터집니다.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림과 함께 시야가 암전합니다.
정신을 차리면,
햇살이 들어오는 방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달력을 살피니 정략 결혼에 관한 통보를 듣던 날입니다. 결혼식에서 한 달 전.
정말 시간이 돌아갔습니다. 정말로 다시 과거에 돌아온 것입니다.

(많이도 거슬러 올라갔네...)
요셉은 어디 있죠?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간 거예요?

(아직 집에 돌아오기 전이니....)
(요셉의 방으로 가본다.)
책상 아래 서랍 하나가 아주 조금 열려있음을 발견합니다.
서랍 내부를 보면 거미의 얼굴이 그려진 공책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접합니다.
[ 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
[ 숙주의 근원지인 린튼 가문원 명단 ]

실종, 사망자의 명단, 요셉이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함을 깨닫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펼치면 거미 그림과 함께 ‘숙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여가려 한 내용. 수를 늘여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모독적인 이야기.
그들의 다음 숙주로 점찍힌 이는,
당신입니다.
그 아래 필기체로 휘갈겨진 한 문장은 요셉의 글씨체입니다. 지켜야 해.

(이게 이유인가?)
(린튼 가문원 명단을 본다.)
이 또한 실종, 사망자의 명단, 요셉이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합니다.

(실종되거나 사망되지 않은..)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수지만 실종, 사망 명단에서 보지 못한 이름들도 있었습니다.

일치합니다.

(시기가 언제인진 모르겠는데 ... 일단 1층으로 내려간다.)
방을 나가면 사용인이 지나갑니다. 사용인은 요셉의 방에서 나오는 당신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합니다.
11:41PM사용인: 아, 아가씨. 도련님을 만나셨어요? 방금 왔다 가셨는데! 인사하고 가셨나요?

벌써 갔대?
11:42PM사용인: 네. 마지막 남은 일처리가 있다고..(편지를 내민다.) 이걸 전해달라 하시더라고요.

[ 도와줘서 고마워. ]
간결한 문장 밑에 바니타의 기묘한 서명을 흉내낸 글씨가 써 있습니다.

(뒷면..)
[다시 돌아올게. 이야기를 하자.]

끝

끝

끝

화르륵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뭐... 흉내는 잘 냈네. (이제 그 편지는 여기 없지만)
(하인 부른다.) 버나스 호텔로 가겠어요. 마차를 준비해 주세요.
하인이 마차를 대령합니다.
요셉이 향한 장소는 린튼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한 지역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안쪽으로 발을 디디면 요셉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1:49PM:: (GM):주위 호텔 직원을 잡고 대인 기능 판정을 통해 린튼 가 일원의 행방과 KPC의 행방을 질문함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호텔에서는 숙
박하는 이의 정보를 비밀로 붙이는 고로, 대인 기능 판정에 성공하더라도 탐사자가 그에 걸맞는 말솜씨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11:51PM사용인: 죄송하지만 투숙객 정보는 알려드리기 어렵습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11:53PM사용인: 죄송하지만, 동생분이라는 확인서가 있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11:54PM사용인: 네, 진짜로 동생 분인지 확인이 어려우면 고객 정보는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11:55PM사용인: 아무래도 그런 임의적인 기준은 적용이 어렵습니다.

기준치: | 15/7/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11:56PM사용인: 안 됩니다. 확인서 주세요.

(돌아간다. 저벅저벅...)
(요셉의 것과 비슷한 발자국을 찾아 바닥만 보며 돌아다닌다.)
바닥은 깔끔하게 청소된 대리석. 발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2층을 수사하던 즈음 호텔 사용인에게 의심 받아 끌려나갑니다.

로비로 끌려 나오면,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그 유명한 린튼 가 사람들이 2주 전쯤 VIP룸에서 숙박하고 있다며 "
"바깥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룸서비스를 시켜도 얼굴을 보이지 않아 어떻게 지내는지는 직원도 모른다던데.."

(호텔 사용인에게 간다.)
안녕하세요.
12:03AM사용인: 네. 안녕하세요.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기준치: | 25/12/5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12:04AM:: (GM):안 됩니다. 확인증 주세요.
12:04AM사용인: 안 됩니다. 확인증 주세요.

(노려본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12:04AM사용인: 규정은 규정입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05AM사용인: 규, 규정은 규정..(몰아붙이면 넘어갈 듯한 말씨로 말해)

자, 자. 학위증 이랍니다. (학위증 보여줌)
큰일 나면 제 탓으로 돌리세요. 아시겠죠?
12:07AM사용인: ...(그래. 이런 대학의 지성인이 거짓말을 할 리가..) 동생분 성함이?

12:08AM사용인: 요셉 아이온..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온 사람의 이름이 분명 요셉 아이온이었습니다. 오래 전은 아니었지만, 린튼 가 사람들을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바깥으로 자주 나다니던데.. 근래 밖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다들 외출을 꺼립니다. 아이온 양께서는 조심하세요.

12:10AM사용인: ..호실까지 알려드려야 하나요?

12:10AM사용인: 그치만.. 그건 개인 정보고...
(머뭇머뭇)

성이 같은 걸요.
12:11AM사용인: ...네. 603호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
12:11AM사용인: 넷, 네에...
마침 룸 서비스를 시키는 전화가 들립니다.
직원이 저들끼리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야! 또 룸서비스를 시켰대. 901호실 맞지?

(603호 앞에 가서 노크 두어번 한다.)
조용..

(똑똑똑)
이 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음.. 밖에 있나 보네...
(호텔 바깥으로 나간다.)
바깥에도 없습니다

(하...이래서 휴대형 실시간 편지 신호기를 발명해서 널리 보급해야 된다니까...)
(중세판타지 세계를 한탄하며 9층으로 가본다.)
901호실로 올라가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발을 딛기 무섭게 탕, 하는 총성이 들립니다.
얼어붙어 있을 시간도 없습니다. 901호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요셉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으니까요.




눈을 비비면 손에 묻은 피가 얼굴에 묻습니다. 황망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총성에 사람들이 몰릴 조짐이 보이자, 요셉은 바니타에게 소리 치고 달려갑니다.
비상구를 통해 뛰어갑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인파가 몰려듭니다. 요셉을 놓치고 맙니다.
그러나 이곳은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윗층으로 향했을 가능성은 적으니 1층으로 간다면 분명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옥상으로 간다.)
옥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빠져나온 사람들 중, 요셉은 없습니다.
어쩌면 본인의 객실로 향했을 수도 있겠네요.

603호실. 그곳으로 가면 짐을 싸고 돌아갈 채비를 하는 요셉과 마주칩니다.




(헉..헉)

(열어뒀던 문 안으로 바니타를 들인다.)

직원한테서 캤어.

(소파에 앉고는.) ..왜 여기로 온 거야? 난 누나가 올 줄 몰랐어.


그 총성까지가 부탁한 다였으니까.


기억이 섞이니까 영 놓치는 게 많다니까.

그나저나, 그 주문 말인데...
어디서 난 거니?



원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돌아가서 궁금해 하는 거 다 말해주려고 했는데.


그것까지 편지에 적어줄 걸 그랬나봐.






그럼. 지난한 시간을 보낸 보람이 있었으니까.
내가 어두워 보였나..

몇 번이나 되돌렸었니. (네 팔뚝 확인한다.)



..돌리면 상처는 사라지지 않아서. 이것도 죽을 때까지 남을 거야.
(손을 펼쳐 보이면 서명이다.)

내가 너무 따가운 위치에 만들어 버렸네.

누나는 여전한 악필이네. (웃음)

...못생겼어? 내가 다시 내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는 학자가 되면 쓰려고 했던 서명인데.

원래 유명한 사람은 뭘 해도 사람들이 좋아한다더라.
어떤 상징이 될 수도 있겠지.


..더 궁금한 건 있어?

직접 본 적 있어?
거미.

직접 본 적은 없어.
직접 강림되는 걸 이미 막았으니까..
아마도 볼 일은 영영 없겠지.

(무언가 걸리는 듯 시선을 굴린다.)
결혼식 당일 날 하퍼 린튼이 죽었을 때 말이야.



...아마 거미였을 거야. 생각해보면, 린튼 가에서 거미를 본 적은 많았지.
그게 아이호트의 파편이었을지도 몰라.

별 문제는 없다는 뜻 같네.

만약 다시 생겨나더라도..우리 집안을 굳이 노릴 확률은 적겠지.

왜 숙주로 나를 노렸지?

아마, 누나가 신부로 위장해 숙주로 만들기 좋은 존재여서일지도 모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추측 뿐이야.

... (숙주로 만들기 좋은 존재라...)
아이호트는 어떤 신일까...

누나는 똑똑하니까 언젠간 알게 될지도 몰라.




누나는 저번 생에도 자신을 과신했지.
결혼해도 안에서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어.
그리고 한 번 죽었다 깨서..지금.
인간의 목숨은 한 번이야. 죽으면 끝이야.

요셉이 이렇게나 노력했으니, 살아야겠지.

내 말은.. 목숨을 좀 아깝게 여겨달라는 거지.

네가 아이호트 일족에 관한 일을 알게 된 건 언제 부터니.

그냥..지금 시간으로만 따지면..(머리 아픈 듯 손으로 세고) 결혼 서신을 듣던 그 달 말 쯤.


갑자기 결혼 한 다니까 걱정 돼서..

내가 뱉은 말... 계속 담아두고 있었구나.


아니야?

뭐..아니라고는 못하겠네.

네게 못해준 일들에 대해 사과할 필요성도 못 느꼈지. 어차피 싫어도 이어져 있을 가족이니까, 우선 순위가 되지 못했어.
5년 간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넘어가겠거니 싶었는데...
네가 이렇게까지 도운 덕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 (왼뺨에 난 상처를 손으로 문지른다.)
나도 사과할게. 과거에 네게 상처 주었던 일들... 미안해.

..돌이켜보면 누나가 사과할 이유가 하나도 없더라고. 하하..
할 수 있는 만큼 잘해줬어. 누나는. 나도 잘한 거 없고.
진심이야.

그냥...받아.
그리고 자주 얼굴 비춰줘.

나도 유치하게 군 거 미안해..

그래. 화해한 거야. ...됐지?

근데 나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



요셉 넌 너니까 그나마 괜찮은 거야.
(얼버무리고는 제 얼굴에 손부채질한다.)


난 남성 혐오자야.






문 노크 안 하고 들어온 거?



응..



응.

누나가 생각.. 다시 해주니까 좋네. (볼 긁적인다.)

이만 돌아가 볼까?

그 편이 추적을 피하기도 쉬울 거고 말야.



편지 보내야 해.

달빛에 반사되는 에리카 꽃의 꽃말은 고독이나,
함께라면 분명 외롭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그럴 거라는 생각이.
요셉은 가는 길 내내 아쉬운 듯 문 앞을 서성이다,
이내 손을 흔들고 떠납니다.
웃는 낯은 과거의 추억과 한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귓바퀴를 스치는 바람은 마치 폭풍처럼 들립니다.
이 순간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순간이 도래할까요. 알기 어렵습니다.
저택으로 돌아오고 한 장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가족과 당신에 대한 친애를 눌러 쓴 편지였습니다.
그 이후 그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용병단에서는 하루하루 생애를 달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나요? 영원한 이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에리카의 꽃말은 고독이라고 합니다. 고독…….
KPC 소멸, PC 생환.
PC 보상 이성치 +1d2
2:03AM:: (GM):추후 바니타와 가족은 부고訃告 서신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