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클리프
2024-02-02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어? 나는 네가 필요했어. 나는 너만 필요했어
감독: 요셉 아이온
출연: 바니타 아이온
January 22, 2024 9:10PMVanita Aion:50
January 22, 2024 9:12PMJoseph Aion:40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명성만 익히 들어 알뿐인 마음 없는 정략결혼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 휴식 시간은 거의 주어지질 않는군요.
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는 아닌가.
문간에서부터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정략 결혼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늘 어두운 낯이던 당신의 이복동생입니다.
January 22, 2024 9:38PMVanita Aion:('정략 결혼'이란 이름에 걸맞게, 저는 결혼에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팔려나가는 것에 기뻐할 여자가 있다면 속 편하니 좋겠다는 생각이나 했지... 그래도 가족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군말 없이 예복을 입은 채 제 매무새를 신경쓰던 차였다.)
(한동안 거의 잊고 살았던 어두운 낯이 다시금 시선에 채이면 잠시간 마주치다 남 대하듯 다시 시선을 돌렸다.)
January 22, 2024 9:42PMJoseph Aion:.., (남처럼 시선 돌리는 모습에 여즉 차갑던 시선이 따라 붙는다. 느릿한 한숨을 뱉지 않고 삼켰다.)
누나.
January 22, 2024 9:47PMVanita Aion:응? (못 본 척 한다고 고개 돌리는 사람을 굳이 잡기나 하고. 무안하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오는 말 곱지 않을 거란 경계심이 있었으나, 결혼식이 곧인데 날 세울 수는 없지. 의무적이고 평범한 미소로 응답했다.)
January 22, 2024 9:49PMJoseph Aion:(사춘기를 지난 이후, 가족에게 요셉의 말 주변 없어진 것이야 익숙한 사실이었으나 유독 말을 골랐다. 의무적인 미소에 매섭던 시선은 옆으로 돌아갔으나 손은 네 쪽으로 향한다. 브로치 하나가 반짝이고 있었다.) 어머니가 달아주고 오라더라.
January 22, 2024 9:57PMVanita Aion:(가벼운 용건이었음을 알면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그렇게 틱틱대던 동생은 이제 가까이서 보니 제법 점잖아 보인다. 저 어두운 눈빛 뒤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전같은 사람과 같다 판단하고 예민하게 대할 이유는 없겠지... 브로치를 받아 눈으로 훑다가, 잠시 어색한듯 망설이더니, 다시 내민다.) 그럼 달아줘.
January 22, 2024 10:00PMJoseph Aion:.....(네가 응하면 브로치를 도로 받아 든다. 붉은 보석을 달아줄 위치를 가늠하며 순순하게 고개를 숙였다.)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어.
January 22, 2024 10:01PMVanita Aion:(가만히 그 모습을 내려다 봤다.) 결국 이렇게 됐지.
January 22, 2024 10:03PMJoseph Aion:(목 아래 리본에 손을 짚는다. 예리한 옷핀이 천을 가르고 들어간다.) 이런 정략 결혼이라도 괜찮겠어?
January 22, 2024 10:04PMVanita Aion:가세가 기우는데 어쩌겠어.
... 이후에 어떻게 할 지는 천천히 생각하려고. 결혼한다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January 22, 2024 10:07PMJoseph Aion:(깔끔하게 위치를 찾아 들어간 브로치가 달리고 나면 걸음을 물린다.)..결혼하고 나면 할 수 없는 일들을 물리는 게 더 힘들 거야.
생각을 좀 더 해보는 게 어때.
January 22, 2024 10:09PMVanita Aion:잘 달았네. (달린 브로치를 매만진다.)
... (이어지는 말에는 아무 대꾸 않는다. 지금껏 저로서 성공하기 위해 수 쓴 것들 중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거나, 현실적으로 지금 식을 무르기는 불가능하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좀 더 생각해봐' 같은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있는 사람한테 설명하기엔 너무나 피곤했다.)
(고개를 돌린다.) 이제 가도 괜찮아. 돌아온지 얼마 안 되었잖아. 쉬어.
January 22, 2024 10:17PMJoseph Aion:..(예상한 일갈에 표정 변하지 않고 응시한다.) 그간 있었던 일은 줄곧 전해 들었어. 내가 보기엔 누나의 판단력이 흐려져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시기에 인생이 달린 선택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부모님은 누나를 사랑하셔. 다소 억지스러워도 무를 생각이라면 결국 이해해주실 거야.
January 22, 2024 10:19PMVanita Aion:요셉. (말을 끊는다.)
내가 이후에 생각해 본다고 하지 않았니.
January 22, 2024 10:22PMJoseph Aion:팔려간다는 사실을 우습게 보네.
감옥에 들어간 죄수가 생각이란 걸 할 시간이 있겠어? 노역에 시달리기 바쁘겠지.
January 22, 2024 10:24PMVanita Aion:...(깊은 한숨을 내쉰다.) 요셉, 그런 말은 내 약혼자에게 실례야.
네 누나가 그렇게나 눈에 밟히니? 5년 간 아무런 소식 없다가 이제서야...?
어서 방으로 돌아가렴. 더이상 네 말엔 아무 설득력이 없을 것 같네.
January 22, 2024 10:33PMJoseph Aion:얼굴도 모르는 그 약혼자를 말하는 거야?
소식은 계속 들었다고 했잖아.그 상황에서 떨어져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건 나 뿐일걸.
...
이제 질려하면서 자리를 뜰 타이밍인가?
January 22, 2024 10:35PMVanita Aion:...그간 안부 편지라도 보내던가, 얼굴이라도 비춰야 네 말을 제대로 들어줄 생각이 들지.
맞아. 잘 알았구나...
안 그래도 준비하느라 피곤한데, 체력 낭비할 일 없게 해줬으면 좋겠어.
(먼저 방 바깥으로 나간다.)
January 22, 2024 10:40PMJoseph Aion:(바깥으로 나가는 뒷모습 보며 고개를 내젓는다.)
퍽이나 반가워했을 것처럼 말을 하네.
(작게 실소하고 자리 떠난다.)
바니타가 밖으로 나가면, 준비도 모두 마무리됩니다.
사용인들이 찾아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January 22, 2024 10:43PMVanita Aion:(끄덕이고는 안내하는 곳으로 간다.)
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시야 구석에 보이는 이복동생이 유지하는 침묵만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기는 고요입니다.
주위는 어디를 보아도 왁자하기만 합니다.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오랜만일세, 바니타!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
“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
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January 22, 2024 10:45PMVanita Aion: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January 22, 2024 10:46PMVanita Aion: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린튼 가에서… …다며?”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바니타를 알아본 몇 사람이 웃으며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인사하려는 셈일까요.
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을 놔줄 생각인 이가 단 한 명도 없나봅니다.
January 22, 2024 10:47PMVanita Aion:(...)
와주셔서 감사해요. (^^)
(이상한 대화가 오간 곳을 힐끔 쳐다보았으나, 연쇄적인 인사 세례에 정신없이 놓친다.)
January 22, 2024 10:49PMJoseph Aion:(기웃 슬쩍 기웃)
January 22, 2024 10:49PMVanita Aion:(;)
January 22, 2024 10:51PMJoseph Aion:..(계속 먼 발치만 맴돌다가, 바니타를 놔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파고든다.)
January 22, 2024 10:53PMVanita Aion:아, 요셉.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던 잔을 들고 네게 다가가 사람 좋은 얼굴로 건넨다.) 너도 한잔 하려고?
January 22, 2024 10:54PMJoseph Aion:그럼.(웃으며 저도 옆에 있는 잔 하나 들었다.)
January 22, 2024 10:56PMVanita Aion:(잔을 부딪히고, 귀족들이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면 자연스레 소개한다.) 동생이에요. 군에서 열심히 일하느라 좀처럼 얼굴을 못 비추다가 오늘 돌아왔어요. 멋있죠? (^^)
January 22, 2024 10:57PMJoseph Aion:(입술 꽉 웃음 참는다.)
귀족들이 보기 좋은 남매라고 치켜세워 줍니다.
January 22, 2024 10:59PMJoseph Aion:네. 누나는 어릴 적부터 현명하고 어질었어요. 벌써 결혼한다니 아쉽네요. (대충 답해주고, 잔 기울이며 주위를 훑었다. 네가 아닌 다른 이들을 가늠하는 듯 하다가..고개 기울인다.)
아까 못한 말이 있어. 대화 적당히 한 것 같은데.
시간 좀 내줘.
January 22, 2024 11:00PMVanita Aion:... 길어? (따라 시선만 굴려 주위를 살피다, 작은 소리로 묻는다.)
January 22, 2024 11:01PMJoseph Aion:..별로 안 길어. (웃는 낯으로 인사하며 입술만 작게 움직인다.)
January 22, 2024 11:03PMVanita Aion:(잔을 기울이곤 내려놓는다.) 아직 인사를 제대로 못 나누어서요. (귀족들의 시선에 짧게 목례하며 요셉의 팔을 붙잡고 자리를 뜬다.)
정원에 나오기 무섭게 고요가 찾아옵니다.
시끌벅적하던 파티홀 내부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시간은 밤 9시고 달은 보름달이네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 별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습니다.
January 22, 2024 11:05PMJoseph Aion:...아마 이 자리에 린튼 가도 와 있을 텐데. 왜 안 찾아봤어?
January 22, 2024 11:06PMVanita Aion:(한 시름 놓는다. 귀가 멍멍한 듯 문지르곤) 계속 인사를 걸어오니 둘러볼 틈이 없었어.
January 22, 2024 11:07PMJoseph Aion:...다행이네.
..아까 갑자기 다그쳐서 미안. 하.. 들은 게 있어서 그랬어.
January 22, 2024 11:08PMVanita Aion:... 뭔데?
January 22, 2024 11:08PMJoseph Aion:린튼 가에 대한 소문이 있어. 계속 주위 사람들이 실종된다고.
January 22, 2024 11:09PMVanita Aion: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잠시 생각한다.) 아까 얼핏 비슷한 이야기가 들렸던 것도 같아.
January 22, 2024 11:11PMJoseph Aion:..그래. 사돈 될 집안에 입단속을 했겠지. 그 집안에 들어가면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런 곳으로 누나가 시집가는 걸 어떻게 두고 볼 수가 있겠어?
January 22, 2024 11:13PMVanita Aion:... 이래서 결혼하기 전에 충분히 사람을 만나보아야 하는 걸 법으로 의무화 시켜야 한다니까.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작에 말하지. 왜 괜히 기분 상할 말을 하니.
January 22, 2024 11:16PMJoseph Aion:....(눈동자가 위로 간다. 그 말이 전부 진심이었다는 것까지는 말할 필요 없겠지. 대신에 웃어 보였다.) ..일단 누나가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싶었어.
마음이 급했네.
January 22, 2024 11:17PMVanita Aion:넌 여전히 머리가 좋지 못하다니까... (힐난하는 투는 아니었다.)
... 그래, 결혼은 조금 더 생각해 볼게.
이제와서 걱정하는 모습이 반가워졌다는 건 아니야.
January 22, 2024 11:19PMJoseph Aion:하하. 내가 그렇지 뭐.
(마지막의 그 말은 제쳐두고.) 당장 내일이 결혼식이니까,
몸이라도 피해있는 게 어떻겠어? 당장은 시간이 너무 짧잖아. 그렇지?
January 22, 2024 11:22PMVanita Aion:우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고.
아직 파티장 안에 계신가...
January 22, 2024 11:24PMJoseph Aion:...일단 몸을 피한 다음에 말하는 게 어때? 지금은 결혼식까지 너무 시간이 얼마 안 남았잖아.
말리면 방법이 없어.
January 22, 2024 11:26PMVanita Aion: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을 무르는 것만으로 온 집안에 먹칠을 하는 짓이야. 그 이상으로 걱정 끼치게 해드릴 수는 없어.
January 22, 2024 11:28PMJoseph Aion:.....(생각하는 듯 싶다가.) 그 말은, 부모님이 어떻게 나와도 결혼은 피하겠다는 뜻인거지?
January 22, 2024 11:29PMVanita Aion:(끄덕인다.)
변태 백작이라서든 끔찍한 사이코패스라서든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January 22, 2024 11:30PMJoseph Aion:(헛웃음 짓는다. 꽤나 안도한 표정으로. )그래. 그럼 들어가 봐.
January 22, 2024 11:31PMVanita Aion:... (조금 못마땅한 얼굴로 잠시 마주보고는 부모님을 찾아 파티장으로 들어간다.)
당신이 파티장으로 들어가면 요셉도 따라들어갑니다.
저 먼 발치에서 부모님은 귀족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January 22, 2024 11:34PMVanita Aion:실례합니다. 잠시 이야기를 좀... (귀족을 돌려보낸다.)
아빠.
January 22, 2024 11:34PM아버지: (웃으며 귀족을 돌려보내고는, 인자한 미소로 마주한다.) 그래.
January 22, 2024 11:36PMVanita Aion:저... (인자한 미소를 마주보니 쉬이 입이 열리지 않는 듯 머뭇거린다. 그도 잠시일 뿐이라 남이 보기엔 딱히 그래보이지도 않는 태도였으나. 다시 말을 잇는다.)
파혼하겠어요.
January 22, 2024 11:38PM아버지: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뜬다. 잠시 놀란 듯 침묵했으나, 이내 그 평정을 되찾는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 설명이 필요한 일이구나.
January 22, 2024 11:39PM상계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January 22, 2024 11:39PM아버지: (여전히 웃음을 유지한 채로, 파티장의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걸어간다.)
January 22, 2024 11:40PMVanita Aion:(따라선다. 작은 목소리로) 린튼 가와 엮인 자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네요.
이런저런 수발을 드는 일도,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도 다 괜찮지만...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불길한 소문을 굳이 은폐하고 식을 치루려고 했던 상대와는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January 22, 2024 11:42PM아버지: ..네가 그 소문을 듣지 못했을 줄은 몰랐구나.
January 22, 2024 11:43PMVanita Aion:...
알고 계셨어요? (놀란 얼굴로 올려다 본다.)
왜 말씀해주지 않으셨죠?
January 22, 2024 11:44PM아버지: 그래. 사교계에서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한 사실에는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생각했다.
린튼 가는 왕족과 이어져 있을 정도로 명예로운 귀족이지만, 그만큼 외부인에게 폐쇄적인 집안이야. 소문이 부풀려지는 건 흔한 일이지.
January 22, 2024 11:46PMVanita Aion:...
그래서요?
January 22, 2024 11:47PM아버지: 나는 린튼 가를 오래봐 왔다. 우리 집안에 굳이 해를 끼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지.
그리고 내가 지금 네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집안 중에는 가장 힘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도.
그 두 이유면 충분하지 않니?
January 22, 2024 11:51PMVanita Aion:아빠. 요셉이 린튼 가에 대한 소문을 듣고 결혼식을 무르라며 절 찾아왔어요.
저 좋다는 소리 한번 안 하고, 심지어 5년 동안 인사 한번 안 했던 애가요.
그런 애가 고작 부풀려진 뜬소문으로 절 걱정해서 말을 걸었을까요?
아빠. 아니죠
...제가 무능해서, 린튼 가의 명예에 한눈 팔려 정말 절 팔아버리려고 하시는 건 아니죠?
January 23, 2024 12:00AM아버지: ...(그 이름이 들리자 지끈거리는 미간을 짚는다.)..넌 요셉에 대해 뭔가 착각 하고 있는 게 아니냐?
January 23, 2024 12:00AM상계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January 23, 2024 12:01AM아버지: 그 애가 컸다 해봤자 스물 하나야. 널 좋다 좋다 따라다니던 어린 애에서 벗어 나질 않았다는 말이다. 5년 간 제 엄마한테도 네 소식 안 물은 달 없는 녀석을..
난 네가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January 23, 2024 12:05AMVanita Aion:(헛웃음짓는다. 제 앞에서 심술만 부리던 동생인데, 저 행동이 순수한 애정으로 보일 리가...)
(어쨌든 린튼 가에 대해 미심쩍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었다.) 그럼 이야기해주세요. 제 결혼 상대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겠네요.
January 23, 2024 12:09AM아버지: 네 결혼 상대인 하퍼 린튼은 교양 있는 신사다. 뭐..(턱을 매만진다.) 그리 호탕하지는 못한 사내지만. 궁금한 점이 따로 있느냐?
January 23, 2024 12:10AMVanita Aion: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죠?
January 23, 2024 12:13AM아버지: ..무슨 일이라는 건 어불성설이구나. 린튼 가는 일을 할 필요가 없을 재력과 명예를 가지고 있다. 학문과 고고학, 예술품.. 여러 가지 일에 소양이 있고, 발을 걸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취미에 가까운 일이지.
네 결혼 상대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구나. (잠시 침묵하고는.)
현명한 아내의 부탁을 들어줄 능력은 있는 사내라는 뜻이다. ..그 다음은 네 하기에 달렸겠지.
January 23, 2024 12:17AMVanita Aion:...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러웠다. 무슨 일이든 취미 삼아 할 수 있다니. 조금 질투가 났으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니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렸다.)
그럼 소문은요? 어떤 소문이 부풀려져서 돌고 있길래 요셉이 그렇게나 절 신경쓰는 거죠?
January 23, 2024 12:20AM아버지: 린튼 가는 외부인에게 폐쇄적이야. 그 집안에서 나오는 일을 꺼린다. 그 쪽에서 선택한 사람이 아니면 발도 들이지 못하게 하지.
(목소리를 낮춘다.) 실종 사건은 오히려 린튼 가에서 피해를 입은 사건이야. 워낙 말 꺼내기를 꺼리는 탓에 그 집안의 치부처럼 소문이 돈다 해도 가만히 뒀을 거다.
January 23, 2024 12:22AMVanita Aion:... 왜 제 귀에는 안 들어왔던 걸까요... ...
...알겠어요. 제가 괜히 오해를 했나 봐요.
January 23, 2024 12:23AM아버지: (바니타의 어깨를 천천히 두드린다.) ..네가 그간 바빴지 않니. 그 사건 뒤로는 갑자기 결혼 준비를 하느라 사교계 소식까지는 신경 못 썼겠구나.
항상 알아서 하는 너다 보니, 이번에도 당연히 그럴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January 23, 2024 12:26AMVanita Aion:지금이라도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어깨를 두드리는 손을 잡고 내린다. 양손으로 아버지의 손마디를 주무르며) 린튼 가와 잘 된다면 저도 학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요. 어깨 펼 수 있게 해 드릴게요.
January 23, 2024 12:28AM아버지: 그래. 네가 그러기만을 바란다. 요셉에 대해서는 너무 괘념치 말거라. 그 애가 너를 신경 쓰는 건 사실이다만, 모든 애정이 네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애는 내 아내를 닮았지. 사람을 끌어들이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이야. 어릴 적부터 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구별하지 못했고, 지금도 너를 위해서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결과적으로 독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너희 둘이 어렸을 때는, 마냥 성장하며 타협할 줄 알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네가 일방적으로 진 부담이 되었구나. 하지만, 결혼하면 이제 그 애가 네게 그럴 수는 없을 게다.
January 23, 2024 12:39AMVanita Aion:... 아직 요셉이 어리다는 말에 동의해요. 매달 제게 말은 직접 못 하고 소식을 물어댈 정도였으면 혼자서 얼마나 온갖 망상을 부풀려갔을까요...
걱정 마세요, 아빠. 제가 잘 이야기할게요.
January 23, 2024 12:40AM아버지: 그래. 내 너는 항상 믿고 있다.
아버지와 오랜 대화를 하고 있자면, 저 먼 발치에 있는 결혼 대상 집안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린튼 가.
가장 명예로운 집안! 왕족과도 줄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January 23, 2024 12:41AMVanita Aion:(대화를 마치자 린튼 가 쪽에 시선이 꽂힌다.)
January 23, 2024 12:42AM아버지: 네 장인 어른 될 분도 보이는구나. 함께 가자. 인사 드리고 직접 보거라.
January 23, 2024 12:42AMVanita Aion:네. (웃으며 끄덕인다.)
린튼 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 다가가면 그들은 반갑게 바니타를 맞이합니다.
“이게 누구야, 우리 새가족 될 사람 아니야!”
“만나서 정말 반갑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총명하고 영특하게 생겼군.”
January 23, 2024 12:44AMVanita Aion:린튼 가 분들을 뵙습니다. (미소와 함께 공손히 인사 올린다.)
"어쩜, 예의 바르기도 하죠."
바니타가 얼추 인사를 하고 나면 그들은 바니타의 배우자 될 사람을 부릅니다. 하퍼, 하퍼 린튼!
곧 부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지 않겠어. 그렇게 나타난, 처음 마주하는 결혼 대상자는 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입니다.
January 23, 2024 12:45AMVanita Aion:(스캔)
하퍼 린튼이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January 23, 2024 12:50AMVanita Aion:(한 발짝 다가가 마찬가지로 공손히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금발의 말끔하게 생긴 신사군요.
January 23, 2024 12:52AM하퍼 린튼: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한 곡 추시겠습니까? (여유롭게 손 내밀어 인사한다.)
January 23, 2024 12:54AMVanita Aion:저야말로 영광이에요. (말끔하고 예쁘장하군) (스캔완) 네, 부디... (손과 어깨 위에 손 올린다.)
모든 이들의 주목 속에서 배우자 될 사람과 춤을 춥니다. 미끄러지듯,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몸짓은 그가 오랫동안 교양을 배워온 사람임을 증명합니다.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 모두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 사람만 제외하고.
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고요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요셉의 얼굴은...
무슨 표정인가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입매가 굳은 상태임은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
찰나입니다. 귓가에 내려앉는 속삭임.
January 23, 2024 12:56AM하퍼 린튼:당신의 동생이 굉장히 당신을 아끼나봐요.
January 23, 2024 12:57AMVanita Aion:(민망한듯 웃는 얼굴로 답한다.)
January 23, 2024 12:58AM하퍼 린튼:(속삭인다.) 하지만 관리는 해두셔야겠어요. 결혼 후에도 저런 태도라면.. 달갑지 않을 것 같네요.
그렇게 드러내는 웃음은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불쾌감이 문득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January 23, 2024 1:01AMVanita Aion:죄송해요. 아직 많이 어린 친구라서요. 제가 잘 말해둘게요. (여상한 얼굴로 작게 대답하며 스텝을 밟는다.)
January 23, 2024 1:02AM하퍼 린튼:다 큰 성인 같은데~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믿어야겠죠.
타이밍 좋게 춤이 끝납니다. 정중히 인사한 미래의 배우자는 곧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January 23, 2024 1:03AMVanita Aion:(ㅎㅎ... 웃다가 가면 얼굴에 독기가 생긴다)
January 23, 2024 1:05AMJoseph Aion:(빠안)
January 23, 2024 1:05AMVanita Aion:(시선 느껴지는 곳으로 저벅저벅)
잠깐 이야기 좀 할까?
January 23, 2024 1:06AMJoseph Aion:...(살짝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는.) 그래. 나가자.
January 23, 2024 1:06AMVanita Aion:(정원으로 향한다.)
January 23, 2024 1:06AMJoseph Aion:(주위를 둘러보고는 너를 바라본다.)
얘기는 잘 했어?
January 23, 2024 1:07AMVanita Aion:(가만히 네 얼굴 본다.)
January 23, 2024 1:07AMJoseph Aion:?
January 23, 2024 1:08AMVanita Aion:내가 널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고개 젓고는)
이야기 해봤어.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니래. 아빠가 린튼 가와 연이 깊으신가봐.
아빠도 그 소문에 대해 알고 계셨는데, 그걸 알고도 함부로 남의 집에 날 팔아넘기시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아까 말은 취소야. 역시 결혼 하려고.
January 23, 2024 1:13AMJoseph Aion:........., (가슴이 턱 막히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하..
아버지야, 그렇게 생각하시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한 다니까. 저 집안은 이상하다고. 들어가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결혼하고 나서는 늦는단 말이야.
January 23, 2024 1:16AMVanita Aion:하퍼 씨와 춤을 추는데, 네 시선을 신경쓰더라.
어떤 사람인진 벌써 감 잡았어.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알겠고...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January 23, 2024 1:22AMJoseph Aion:(참담한 낯으로 인상 구긴다. 눈은 아예 감아버린 모양새로.) ....그 사람들 정말 제정신 아냐. 아버지가, 그 사람들 미쳤다는 소문은 얘기해주셨어?
...그냥, 좀 믿어주면 안 돼? 내가 왜 누나한테 거짓말을 하겠어. 정말 위험해 보이니까 이러는 거란 말야.
January 23, 2024 1:23AMVanita Aion:거짓말 아닌 거 알아.
어떻게 내 소식을 알고 있나 했더니, 매 달마다 내 소식을 물었다더라?
5년 동안 대화 한 마디 안 해보고, 전해지는 이야기로만 나를 접하니 혼자서만 생각하고 이렇다 저렇다 결론 내리기가 얼마나 쉬웠을까.
판단력이 흐린 건 내가 아니야, 요셉.
너지.
내가 정말 위험에 빠진 채로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해? 방금도 말했잖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겠다고.
January 23, 2024 1:29AMVanita Aion:저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이런 것까진 못 들었을 테니 이야기 해주겠는데, 나도 제정신 아니야.
(작게 한숨 내쉰다.) 날 네 기준에 맞춰 재단하지 마. 이제 마주보고 이야기 하고 있잖니.
January 23, 2024 1:33AMJoseph Aion:...(네가 작게 한숨 내쉬며 하는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너를 믿느냐고 하면, 그래. 믿을 수 없었다.) ..누나가 이상하다고 말한 게 아냐. 저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 거지.
만약 그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누나 혼자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응?
그건 누나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야..
다시 생각해봐.
결혼 하지마!
January 23, 2024 1:35AMVanita Aion:...(들여다보는 듯한 얼굴로 양 눈을 번갈아가며 응시한다.) 요셉...
뭔가 알고 있구나, 그렇지?
그럼 얼버무리지 말고 말해봐. 내가 알아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January 23, 2024 1:38AMJoseph Aion:(말이 통할 것 같으면 줄곧 어둡던 낯에 화색을 띈다.).., 그러니까. 그래. 저 사람들은 미쳤어! 내가 걱정 돼서 조사를 좀 했었거든. 제정신이 아닌 자식들만 죽어나갔다구.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은 안에서 죽어나간다는 소리야. 이런 집안에 갈 수는 없지?
January 23, 2024 1:41AMVanita Aion:어떻게 죽었는데?
January 23, 2024 1:43AMJoseph Aion:그, 그건..
모르지. 나야..죽었다는 사실만 찾았으니까.
January 23, 2024 1:43AMVanita Aion:(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January 23, 2024 1:43AMJoseph Aion:..
January 23, 2024 1:44AMVanita Aion:스스로도 너무 막연하다고 생각하지?
January 23, 2024 1:45AMJoseph Aion:..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 걸.
January 23, 2024 1:46AMVanita Aion:(인상 풀고) 결혼식 전까지 더 조사해 봐.
마땅한 증거가 나오면, 나도 해결책을 생각해 볼 테니까.
January 23, 2024 1:48AMJoseph Aion:..더 얘기해줄 수 있어.
지금 나와 이 집을 빠져나간다면 말야.
January 23, 2024 1:49AMVanita Aion:...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January 23, 2024 1:50AMJoseph Aion:누나의 안위를 위해서.
January 23, 2024 1:51AMVanita Aion:너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한다. (순수하게 어색한 감탄...)
요셉, 아까 말했지. 하퍼가 네 시선을 의식했다고.
네 말마따나 그 사람들이 제정신 아니라면 너도 위험할 수 있어.
린튼 가에 찍히고 싶은 건 아니지?
January 23, 2024 1:53AMJoseph Aion:난 별로 상관없어. 내가 린튼 가 사람이랑 결혼할 것도 아니니까.
..좀 더 얘기 들어볼 마음이 들어?
January 23, 2024 1:55AMVanita Aion:만약 이 일로 내 안위가 위험해지면?
January 23, 2024 1:55AMJoseph Aion:......
왜 위험해지는데?
January 23, 2024 1:57AMVanita Aion:그가 널 못마땅해했고, 내가 네 관리를 하지 못했으니, 나에 대한 평가 또한 좋지 못하겠지.
January 23, 2024 1:58AMJoseph Aion:...,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잖아.
January 23, 2024 1:59AMVanita Aion:응?
January 23, 2024 2:00AMJoseph Aion:날 따라오면 누나가 결혼하면 안 될 이유를 말해주겠다고!
January 23, 2024 2:00AMVanita Aion:아니. 알아도 역시 결혼은 하지 않을까 싶어.
January 23, 2024 2:00AMJoseph Aion:뭐?
January 23, 2024 2:00AMVanita Aion:결혼하지 않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잖니?
January 23, 2024 2:00AMJoseph Aion:..........
(과신....)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침묵한다.)
January 23, 2024 2:02AMVanita Aion:(작게 헛웃음 뱉는다.) 요셉, 내가 네 기준에 맞춰 재단하지 말라고 했지.
됐어, 둘다 각자 잠자리에 들러 간다고 하고 빠져나가면 얼버무릴 정도는 되겠지.
가자. 뭘 보여줄지 궁금한 걸.
January 23, 2024 2:04AMJoseph Aion:누나의 탐구심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되네.
January 23, 2024 2:04AMVanita Aion:잠깐, 요셉... (손 들어올린다.)
날 자극하지 마.
그렇게 비아냥거리면 네가 하는 말 안 들어줄 거야.
January 23, 2024 2:05AMJoseph Aion:내 담백한 진심인데. 마음을 전하기가 참 어렵네.
January 23, 2024 2:06AMVanita Aion:평소에 내가 도움이 안 됐다는 이야기는 굳이 안 전해도 되는 이야기인걸?
January 23, 2024 2:07AMJoseph Aion:탐구심과 누나는 동일어가 아니잖아?
January 23, 2024 2:07AMVanita Aion:난 탐구심 빼면 시체인데.
January 23, 2024 2:07AMJoseph Aion:얼씨구.
January 23, 2024 2:07AMVanita Aion:얼씨구?
January 23, 2024 2:07AMJoseph Aion:자. 갈까..
January 23, 2024 2:07AMVanita Aion:잠깐.
January 23, 2024 2:07AMJoseph Aion:(빤히)
January 23, 2024 2:08AMVanita Aion:날 자극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
자꾸 그러면 네 말 안 들어준다고 했어.
January 23, 2024 2:08AMJoseph Aion:난 몰라. 내 무엇이 누나를 자극하는 지.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은 안 하겠어.
그럼 돼?
January 23, 2024 2:09AMVanita Aion:그래. 그럼 그 신호로 네 등을 칠게.
이 손바닥으로. 알겠지?
January 23, 2024 2:09AMJoseph Aion:그냥 말로 하면 되잖아;
January 23, 2024 2:09AMVanita Aion:네가 언제는 말을 곱게 들었니?
January 23, 2024 2:09AMJoseph Aion:말로 하면 듣지. 그럼.
January 23, 2024 2:10AMVanita Aion:(의심하는 얼굴)
January 23, 2024 2:10AMJoseph Aion:(당당한 얼굴)
January 23, 2024 2:11AMVanita Aion:그래, 5년이란 공백이 있었으니 이해할게.
상냥하게 말해줄 테니 귀 잘 열고 있으렴.
January 23, 2024 2:12AMJoseph Aion:네~엡.
이제 출발해도 돼?
January 23, 2024 2:12AMVanita Aion:(끄덕인다.)
야반도주.
숙면을 핑계 삼아 둘이 빠져나가고자 합니다.
다만 입구에는 경비원이 있습니다. 피로연에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는 새벽 내내 이어질 것입니다.
결혼을 앞둔 새 신부가 눈에 띈다면, 단 한 명의 타인만을 대동하고 움직이는 것을 의심할 게 분명합니다.
January 23, 2024 2:15AMVanita Aion:(환복하고 나선다.)
January 23, 2024 2:15AMJoseph Aion:(옆에서 걷는다.)
January 23, 2024 2:16AM:: (GM):바깥으로 나가며 행운 판정을 두 번 굴립니다.
January 23, 2024 2:16AMVanita Aion: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파티에서 돌아가는 손님들을 마주칩니다.
January 23, 2024 2:17AM하퍼 린튼:밤이 늦었는데..여기서 뭐하세요?
January 23, 2024 2:19AMVanita Aion:아, 린튼 씨. (당황한 기색 없이 손에 쥔 초록색 스카프를 펼쳐 보여준다.) 처음 보는 스카프를 주웠는데, 누군가 두고 가신 게 아닐까 싶어서 잠깐 나와 봤어요.
January 23, 2024 2:20AM하퍼 린튼:(한 쪽 손으로 입을 가리며 부드럽게 웃는다.) 마음씨가 따뜻하시네요. 잠깐 나오는 것도 동생 분과 같이요?
January 23, 2024 2:21AMJoseph Aion:(개눈깔)
January 23, 2024 2:21AMVanita Aion:요셉, 눈 예쁘게 떠야지.
January 23, 2024 2:22AMJoseph Aion:(멍청한 웃음)
January 23, 2024 2:22AMVanita Aion:네, 요셉도 여간 잠이 안 오는 모양이라 잠깐 마주쳐서요~
마침 돌아가시는 길에 만나뵙게 되다니 다행이네요. 잘 돌아가시고 내일 봬요, 린튼 씨. (그러고는 제 손에 쥔 스카프를 쥐며 내일 식에서 돌려드려야 하나~ 중얼거린다.)
January 23, 2024 2:24AM하퍼 린튼:그 쪽은 아이온 저택이 아닌 것 같은데..
어딜 가세요?
January 23, 2024 2:24AM:: (GM):대인기능 판정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January 23, 2024 2:25AMVanita Aion:물론 돌아가시는 분들 중에 스카프의 주인이 있으신지 살피러 가고 있었죠. 이제 저택으로 돌아가 보려고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January 23, 2024 2:26AM하퍼 린튼:(옆으로 다가와 팔짱을 낀다.)
같이 가요. 바래다 드릴게요.
January 23, 2024 2:30AMVanita Aion:아... (팔짱이 끼워지면 흠칫한다.) 린튼 씨, 아직 식도 안 올렸는데 이건 조금... (수줍어하는 것 처럼 시선을 못 마주치고 제 자리에서 이리저리 굴린다.)
기준치: | 15/7/3 |
굴림: | 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anuary 23, 2024 2:31AMJoseph Aion:(경악)
January 23, 2024 2:31AM하퍼 린튼:....
January 23, 2024 2:31AMVanita Aion:(뒷목이 땀에 절었다...)
January 23, 2024 2:32AM하퍼 린튼:(잠시 넋을 잃고 보다가 흠, 헛기침을 한다.) 아.. 제가 순진한 영애에게 미처 실례를 했군요.
(팔을 빼는가 싶으면 손을 잡고 그 등에 친애의 입맞춤을 남긴다.) 그대가 바니타 린튼이 될 내일을 기다리죠.
좋은 밤 되세요.
January 23, 2024 2:33AMJoseph Aion:;;
January 23, 2024 2:35AMVanita Aion:...네, 린튼 씨께서도... (입이 맞춰진 손등을 매만지며) ...부인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밤이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위기를 모면하면 린튼과 주위 사람들은 마저 돌아갑니다.
January 23, 2024 2:35AMJoseph Aion:(어색한 듯 조금 떨어져 걷는다.)
January 23, 2024 2:36AMVanita Aion:(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땀에 젖은 뒷목을 스카프로 닦아낸다.)
January 23, 2024 2:36AMJoseph Aion:괜찮아?
January 23, 2024 2:37AMVanita Aion:음, 응... 가자.
January 23, 2024 2:37AMJoseph Aion:...왜 그렇게 안색이 안 좋아?
January 23, 2024 2:38AMVanita Aion:... 그냥...
남자랑 닿는 게 싫어서 그런가 봐.
내 안색이 안 좋아 보이니? (제 손으로 뺨 가볍게 감싸쥔다.)
January 23, 2024 2:40AMJoseph Aion:완전 시퍼런데.., 대체 결혼은 어떻게 하려는 거였어. 참..
(안타까운 듯 혀 찼다.)
January 23, 2024 2:41AMVanita Aion:괜찮아. 이 정도는. (찹찹 두들기며 얼굴에 애써 열 올린다.)
어서 안내해 줘.
January 23, 2024 2:41AMJoseph Aion:(고개 끄덕이면서 걸어나간다.)
January 23, 2024 2:41AM경비병: 거기!누굽니까!
January 23, 2024 2:41AM:: (GM):은밀행동 판정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January 23, 2024 2:42AMVanita Aion:
기준치: | 55/27/11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바깥으로 도망치기에 성공합니다.
January 23, 2024 2:45AMVanita Aion:(피곤)
그 때 린튼 가의 문양이 찍힌 마차가 눈앞에 등장합니다.
그와 동시에 요셉을 향해 무어라 지껄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 쥐새끼 같은 것이 우리 집안의 비밀을 캐내려 할 때부터 알아봤어…”
“감히 다음 숙주가 될 자를 데려가려 하다니!”
그 와 동시에 시야가 붉게 물듭니다.
요셉이 총에 맞고, 바니타는 문득 시야가 암전됨을 느낍니다.
.
.
.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마음 없는 정략 결혼 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 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
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는 아닌가.
이런 날조차 당신의 이복동생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네요.
7:04PMVanita Aion:(걔가 그럼 그렇지 뭐...)
사용인들이 찾아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7:05PMVanita Aion:네. 갈게요. (옷매무새를 마지막으로 살핀다.)
장식이 조금 허전한 걸.
(어쨌거나, 사용인의 안내를 받고 이동한다.)
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주위는 어디를 보아도 왁자하기만 합니다.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오랜만일세, 바니타!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
“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
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7:07PMVanita Aion:바쁜 시간 내어 이 자리에 축하하러 와 주셔서 감사해요. (미미한 웃음.)
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러고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게 결혼이잖나.”
7:08PMVanita Aion:(실종자...?)
(이야기를 하는 손님 무리를 찾아 끼어든다.) 실례합니다.
당신이 다가오면 손님들은 괜한 소리를.. 중얼거리고는 급히 흩어집니다.
7:09PMVanita Aion:아... 잠시만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문득 당신은 린튼 가에 관한 소문을 떠올립니다. 가장 명예로운 집안! 왕족과도 줄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
7:10PM::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그러나 희한하게도 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가문 구성원조차 전부 공개하지 않으니 말 다했죠.
다만 조금 미친 이들이 많다 했던가? 불미스러운 소문은 그 정도입니다.
7:11PMVanita Aion:(굳이 쉬쉬하는 이유가 궁금한 걸.)
손님들이 흩어지고 나면 아버지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7:12PM아버지: 결혼을 축하한다. 바니타.
7:13PMVanita Aion:아빠. (짧게 예를 갖춰 인사한다.) 네... 감사해요. 엄마랑 아빠도 이젠 어깨 펴고 살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제가 아직 린튼 가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어서요.
좀 전에 손님들께서 린튼 가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문을 이야기하는 걸 들어서... 단순한 험담이었을까요?
당신의 아버지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린튼 가에 대한 소문을 이야기해줍니다.
"사교계에서 암묵적이지만 공공연한 사실에는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생각했다."
"린튼 가는 왕족과 이어져 있을 정도로 명예로운 귀족이지만, 그만큼 외부인에게 폐쇄적인 집안이야. 소문이 부풀려지는 건 흔한 일이지."
"나는 린튼 가를 오래봐 왔다. 우리 집안에 굳이 해를 끼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지."
"그리고 내가 지금 네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집안 중에는 가장 힘을 가진 곳이라는 사실도."
어쩐지 기시감이 드는 대답을 듣습니다.
7:17PMVanita Aion:... (말 그대로 납득하기엔, 어쩐지 그러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하지만... 만약 제가 해를 입으면요?
아빠. 제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건 아니죠?
7:19PM아버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네 아버지를 의심하는 것이야?
린튼 가에서 너를 해해서 무슨 이득을 본단 말이냐.
7:21PMVanita Aion: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래 봐오셨다 해도, 아빠랑 린튼 가는 영혼을 나눈 친우도 아니잖아요.
7:22PM아버지: (한숨을 쉰다.) ..여기는 내가 지금 네게 연결해줄 수 있는 집안 중에 가장 좋은 혼처다.
7:23PMVanita Aion:....................
알겠어요.
그런데 제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을 안 해주시네요.
제가 알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닌데...
7:24PM아버지: 무엇을 알고 싶으냐.
7:25PMVanita Aion:...린튼 가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계시냐고요.
7:26PM아버지: 오랫동안 봐 온 집안이지. 어떤 집안인지 정도는 안다. 몇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도 있어.
7:27PMVanita Aion:그 정도로 믿으시겠단 거군요. 알겠어요.
갑작스런 파혼 따위로 집안에 먹칠할 수는 없죠.
7:29PM아버지: 네가 결혼식 전날 갑자기 왜 예민하게 구는지 도통 모르겠구나.
마음이 힘든 거라면 내 아내에게 얘기해보거라. 네 동생도 네 말이라면 잘 듣겠지.
7:30PMVanita Aion:(한숨을 푹 쉰다.) ...죄송해요. 결혼식 전날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요셉은 왔나요?
7:31PM아버지: 그래. 인생의 중대사를 앞둔 만큼 신경이 곤두서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 점심 즈음에 도착했다고 들었다. 아마 여기 와 있을 텐데..
아, 저기에 있구나. (커튼 뒤편에 있는 요셉을 가리킨다.)
7:32PMVanita Aion:오긴 오는구나... ...
(가리키는 방향 본다.)
7:33PM아버지: 그간 저 녀석이 어미에게 네 소식을 물었지. 네가 결혼하면 많이 서운해하겠구나.
7:36PMVanita Aion:...직접 서신하면 될 걸... (헛웃음짓곤) 서운해하긴요. 열 살 짜리 애도 아닌데.
7:36PMJoseph Aion:(고개를 돌리면 시선이 마주친다. 미소 지으며 다가온다.)
아버지, 여기 계셨군요. 누나도.
7:37PMVanita Aion:...(어색한 듯 말문이 막혀있다가)
오랜만이네, 요셉.
7:38PM아버지: 그래. 간만이구나. 많이 장성했어.
남매끼리 해후 나누거라. 나는 인사할 사람이 많구나.
7:39PMVanita Aion:...네... (어색한데.......)
7:39PMJoseph Aion:정말 오랜만이다. 그간 잘 지냈어?
7:40PMVanita Aion:나야, 뭐...
못본 새에 많이 컸네. (마음의 거리는 멀지만, 의무적인 미소와 함께 본다.)
7:42PMJoseph Aion:나도 이제는 성인을 넘겼으니까.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누나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
아쉽네. 결혼하면 이제 보지도 못할 텐데.
7:44PMVanita Aion:(예민한 신경으로 네 두 눈을 살폈다. 그 5년 간, 너도 예의상으로만 드러내는 살가운 태도를 제법 배운 모양인데...)
기준치: | 40/20/8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웃는 모습에서는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었습니다.
7:48PMVanita Aion:어차피 그간 만난 적도 없었잖니. (나에게 심술만 부리던 애였으니까. 아쉽다는 건 거짓말이겠지. 저도 모르게 예민하게 쏘아붙였다.)
7:50PMJoseph Aion:하하. 그래도 소식은 자주 물었어. (잠시 침묵하고는)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워낙 참담했어야지.. 차마 만날 용기는 안 나더라.
물론, 바쁘기도 했고 말야.
7:52PMVanita Aion:...그래. 소식을 물었다는 건 들었어. 그런 이유였으면 먼저 서신이라도 쓸 걸 그랬나.
거긴 좀 어떠니? 생활은 괜찮아?
7:54PMJoseph Aion:(그 말에는 어깨 으쓱이고 말았다.) 정규 군대보다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아. 군대가 적성인가 봐.
누나 결혼식 끝나면 돌아가 보려고.
7:58PMVanita Aion:잘 갔네... (의무적인 대답.) 그렇게 해. 가끔... 생각 나면 편지 할게.
7:59PMJoseph Aion:그래. ( 고개 끄덕이고는.) 아, 맞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잠시 머뭇거리는 듯 했다가.) 예전에는 내가 너무 누나한테 철 없게 굴었던 것 같아. (한숨을 쉰다.)
8:01PMVanita Aion:... (슬슬 자리를 뜰까... 생각했다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으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사과하는 거야?
8:02PMJoseph Aion:뭐...결혼하면 얼굴 보기 힘들잖아.
기회가 있으면 말하려고 했었어.
8:04PMVanita Aion:... 너무 늦었어. (그래도 성장했다고 기특한 듯 옅게 웃는다.)
8:04PMJoseph Aion:(머쓱하게 웃고는 시선 기울인다.)
8:04PMVanita Aion:
기준치: | 75/37/15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옷으로 감춰진 목 부분에 희미한 상처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팔뚝에도…….
8:06PMVanita Aion:(무심코 손 뻗어 셔츠 깃 치워본다.)
8:06PMJoseph Aion:뭐, 뭐해? (당황한 듯 뒤로 물러난다.)
8:07PMVanita Aion:그냥, 상처가 있는 것 같길래.
8:08PMJoseph Aion:아아. 군인이잖아. 이 정도는 일상이지.
8:08PMVanita Aion:몸을 험하게 굴리나 보네.
8:08PMJoseph Aion:용병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벌이는 괜찮아.
8:10PMVanita Aion:네가 괜찮다면 다행이고... (그런데 그렇게까지 당황해야 할 필요가 있나? 요셉의 팔뚝도 가만히 내려다본다.)
8:10PMJoseph Aion:너무 그렇게 보지 마. 민망하다고.
(머쓱한 듯 뒷목 매만진다.)
8:11PMVanita Aion:...응.
그럼 마저 인사 나누러 갈게.
8:13PMJoseph Aion:누나.
결혼 안 하면 안 돼?
8:13PMVanita Aion:응? (잘못 들었나? 싶은 듯한 얼굴로 본다.)
8:14PMJoseph Aion:..아니. 미안.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서운해서 헛소리가 튀어나왔네.
8:15PMVanita Aion:신기하네.
(다시 또박또박 간다.)
당신은 남은 사람들을 접대합니다.
남편될 이의 얼굴도 봤더랬죠.
마음에 걸릴 일은 없습니다. 그래야만 하죠.
파티가 끝나고, 밤이 지나갑니다.
이 밤이 지나면, 곧 당신은 식장에 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
가족들은 연달아 바니타의 방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한다 말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보이네요.
이상하게도 요셉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조차.
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도착한 식장, 그러니까 린튼 가의 대저택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8:19PMVanita Aion:응..?
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에 기시감이 듭니다.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속,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할 곳인데 이렇게 장례식 같을 일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8:21PMVanita Aion:무슨 일인가요? (저택 내 아무 사람이나 붙잡아 물어본다.)
8:21PM사용인: ..., 경찰이 왔어요!
홀이 소란스럽습니다.
8:22PMVanita Aion:어째서죠...? (홀 내부를 바라본다.)
린튼 가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부인의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제 마주한 당신의 예비 배우자. 하퍼의 시체입니다.
8:23PMVanita Aion: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
경찰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검거하고 있습니다.
8:23PM:: (GM):경찰에게 말을 걸 수 있습니다.
8:24PMVanita Aion:... (치마 자락을 쥐고 시체 앞으로 가서 살핀다.)
- 린튼의 시체
총살 당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입니다. 눈도 채 감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죽이려는 셈이었던 듯 머리 쪽에 피가 흐르는 것이 정확히 머리를 쏜 모양입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
린튼의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8:25PM경찰: 어이.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
(바니타를 막아서다, 누구인지 알아차리고는 동정의 시선을 건넨다. 그리고는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힘이 들어간 문장을 뱉는다.)
8:26PM::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8:26PM경찰: 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
8:28PMVanita Aion:... (아. 결혼은 물건너 갔구나. 머릿속으론 이 상황을 어떻게 할지 끝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남이 보면 충격 받아 넋을 놓은 것 같은 모양새겠지. 그런 모습으로 시체를 보다가, 시체가 손에 쥔 것을 조심스레 빼낸다.)
8:28PM경찰: 경사로운 결혼식 날 이런 일을 겪게 되심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빼보면 찢어진 쪽지입니다.
8:29PMVanita Aion:(앞에 쪼그려 앉은 채 읽어 본다.)
쪽지를 펼칠 경우 거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마주합니다. 이건 도대체 뭘까요? 난데없이 왜 거미?
살인 현장을 둘러봄이 가능합니다. 비록 경찰과 린튼 가의 사람들이 있지만 갑자기 배우자를 잃은 새 가족이 충격에 점철된 낯으로 조금 살핀다 하여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
8:30PMVanita Aion:(거미?)
현장은 1층 응접실로, 카펫 위에는 쓰러진 하퍼 린튼-당신의 배우자 될 사람-의 시체가 있습니다. 마저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카펫, 열려있는 창문과 장식장 정도입니다.
8:32PMVanita Aion:(배우자로서 불편한 성격일 것 같다 생각은 했지만, 결혼식 당일날 피살당할 줄은 몰랐는데... 하퍼 린튼의 눈꺼풀을 감겨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결혼식에 쓴 비용은 어쩌지? 아빠랑 엄마도 적잖이 충격받으실 텐데... 가라앉은 얼굴로 카펫을 살핀다.)
- 카펫
카펫은 핏자국으로 너덜합니다. 그 위에는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습니다.
딱 봐도 고급 재질, 비싼 카펫 같은 데. 관리도 어려울 것이 피로 적셔지다니 이 방면에서도 난감한 일이군요.
8:33PMVanita Aion: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떨어진 탄피를 발견합니다. 매그넘 계열. 리볼버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딱 봐도 이게 불쌍한 피해자를 죽인 무기겠죠.
8:34PMVanita Aion:(리볼버인가... 다시 내려놓고, 창문을 살핀다. 이쪽으로 드나들었나?)
- 열려있는 창문
창문 근처에는 마침 경찰이 있습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살피면, 창가에 신발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크기는 적당히 건장한 성인 남성의 것으로 보입니다.
…어쩐지 익숙한 크기입니다. 저 신발 자국도요.
8:36PMVanita Aion:(...그러고보니 요셉은...이런 상황에 충격을 받으려나...)
(...요셉은 어디에 있지? 안 보이던데.)
(가만 창가에 찍힌 발자국을 보다, 인과를 설명할 수 없기에 고개 젓고 장식장 살핀다.)
- 장식장
문득 바라본 장식장은 한쪽 문이 미미하게 열린 채입니다. 열린 틈 바로 앞에 존재하는 것은 린튼 가의 가족 사진들이 모인 액자,입니다만..
뭘까요? 유독 큰 액자 안 사진이 빠져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빼간 느낌입니다.
8:39PMVanita Aion:...(린튼 가의 사용인을 조심스레 부른다.)
8:39PM사용인: 네, 무슨 일이세요..?(조심스레 눈치를 본다.)
8:39PMVanita Aion:이 액자에 있던 사진은 어떤 사진이었나요...?
8:40PM사용인: 그건 린튼 가문의 사진이에요. 이곳에 없는 사촌분까지 모두 모여 찍은 사진이요..
8:40PMVanita Aion:...그런데 없네요...
8:40PM사용인: 저도 어디로 갔는지는 잘..,
8:42PMVanita Aion: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자리를 뜬다.)
모든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경찰이 바니타에게 다가옵니다. 정말 심각한 얼굴입니다.
이 망한 결혼식날 당신을 집에 귀가시키기 위해 하인들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코앞에 도달한 경찰이 신중하게 묻습니다.
8:43PM경찰: 혹시 요셉 아이온을 아십니까?
8:43PMVanita Aion:네, 제 동생인데요...
8:43PM경찰: 그 집의 장남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결혼식 축하연에서도 얼굴을 별로 비치지 않았고.
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에 대한 인상착의를 묻고 다니니 모두 그와 비슷하다 증언하길래 말입니다.
혹 오늘 요셉 아이온이 이 시각에 어디에 있었는지 아십니까?
8:46PMVanita Aion:두 시간 전이라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을 때여서 말이죠... 저희 저택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지는 잘... (고개 젓는다.)
경찰은 심히 미심쩍은 표정으로 일단 수긍하고 돌아섭니다. 아무래도 바니타의 집까지 함께할 예정인 모양이네요. 그를 찾기 위함이 분명합니다.
찜찜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그러나 어쨌든 확실한 사실은 이 결혼은 이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살인 현장에 오늘의 주인공이 더 머무를 이유는 없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할 날이 바닥으로 추락함에 모든 이들이 슬퍼합니다.
귀가하는 마차가 준비되는 가운데, 하퍼 린튼의 부모님 되는 사람들이 망연히 앉아있다 당신을 응시하는 게 느껴집니다.
8:48PMVanita Aion:(찜찜하기 그지 없지만, 한편으로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기도...)
(시선을 느끼곤 돌아본다.)
그들은 바니타만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열지 않습니다.
8:49PMVanita Aion:(그저 가라앉은 낯으로 목례한다.)
그들은 당신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열지 않습니다. 어쩐지 그 태도가 다소 기형적이라 느껴질 지경입니다.
8:49PMVanita Aion:(기이하네..)
8:52PM하인: 아가씨. 저택으로 돌아가요.
8:53PMVanita Aion:....그래요. (마차에 올라 탄다.)
어디선가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시선이 느껴지는 장소는 린튼 가 저택 한구석에 있는 풀숲 속.
8:53PMVanita Aion:(홱 돌아본다.)
8:53PMVanita Aion:
기준치: | 75/37/15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54PM::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하얗고 벌레처럼 생긴 무언가가 당신을 응시하다 사라짐을 발견합니다.
돌아온 집안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심지어 결혼 대상이.
당신은 어떤가요? 괜찮나요?
8:55PMVanita Aion:(괜찮음)
괜찮든, 괜찮지 않든, 지금 이 상황에서 요셉이 미심쩍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당장 경찰이 한 말만 봐도 말이에요. 그와 닮은 사람이겠거니 하려 해도 여러모로 찝찝한 구석이 많은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극단적인 성격이었나?
일단 두 사람은 아주 오래 알아온 사이잖아요? 고민해봅시다.
8:56PMVanita Aion:(걘 사람 못 죽이는데..)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는 가운데 창밖으로부터 요셉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인과 제 가족이 뛰어나가 도대체 여태까지 어디 있었냐며 소란을 떨고 있습니다.
요셉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바람을 쐬고 왔노라 답하는 게 시야에 잡힙니다.
8:57PMVanita Aion:(창문 활짝 열고 창틀에 기대 지켜본다.)
8:58PMVanita Aion:
기준치: | 75/37/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요셉이 어딘가 피곤해보인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문득 창문 너머로 요셉과 눈이 마주친 듯 합니다.
당신을 보고 희미한 미소를 띠었던가요. 속을 알 수 없는 저 분위기…….
8:58PMVanita Aion:요셉.
(올라오라는 듯 손짓한다.)
8:59PMJoseph Aion:..(잠시 지켜보는가 싶더니, 사람들에게 무어라 변명을 하러 1층에 향한다.)
9:01PMVanita Aion:(제 방문을 열어놓고 침대에 걸터 앉아, 가만히 아래층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9:01PMVanita Aion:
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요셉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시내에 갔다고 했던가.. 어떻게든 경찰을 납득시킨듯, 철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9:03PMVanita Aion:(납득은 시켰구나..)
9:04PMJoseph Aion:(짐가방을 들고 바니타의 방으로 향한다.)
불렀어. 누나?
9:05PMVanita Aion:(차분하게 입 연다.) 네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마당인데, 어디서 뭘 하고 왔는지 궁금해서...
9:05PMJoseph Aion:주문한 물건을 사러 다녀왔어. 린튼 가 저택이랑 반대 방향이니 알리바이 증명이 됐지.
9:06PMVanita Aion:그래, 벗어났으면 됐어... 무슨 물건인데?
9:07PMJoseph Aion:단도야. 용병단에서 쓰던게 닳아서. (짐가방 안에서 꺼내 보여준다.)
그럼 그렇죠. 그가 사람을 죽일 리 없잖아요. 그것도 단지 당신이 결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데 왜이리 찝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9:08PMVanita Aion:(짐가방에 시선 두며) 꽤 멀리 다녀왔나봐? 피곤해 보여.
9:08PMJoseph Aion:응. 거리가 상당히 멀더라고..
아, 누나는 괜찮아?
9:10PMVanita Aion:나? 응... 뭐. (진짜 괜찮아 보임)
9:10PMJoseph Aion:누나답네. (어깨 으쓱인다.) 그래도 유감이야.
9:11PMVanita Aion:... (시선은 다른 곳에 둔 채 말이 없어진다. 설명할 수 없는 찜찜한 기분.)
린튼 씨는 어제 겨우 처음 만났으니 크게 유감 없어. 식비로 나간 돈이라던가, 집에 난 구멍을 메꾸는 일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면 돼.
오히려 내가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안도했어.
결혼은 정말 괜찮아. 그런데...
네가 왜 이렇게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어.
내가 모르는 사실을 요셉 네가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9:17PMJoseph Aion:그래?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는데.. 다행이네. (후련한 표정을 한다.) ....그건 아마 누나가 나와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겠지.
서로 다 알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내일 린튼 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취소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했으니까.. 누나 말대로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
9:18PMVanita Aion:(후련한 얼굴 보면 의아한 표정 짓는다.) 내가 결혼하는 게 그렇게 싫었어?
9:18PMJoseph Aion:나는 처음부터 맘에 안 들었지. 예전 생각도 나고.
난 지금처럼 누나가 누나 일을 끝마치는 게 더 좋은 방향 같아.
9:20PMVanita Aion:...?
그래. 그건 그렇다 치는데.
사람이 죽었는데 네가 그렇게 차분히 반응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
9:22PMJoseph Aion:용병이잖아. 죽음에 일일이 반응하는 건 우습지.
9:22PMVanita Aion:...그렇구나.
(저로선 그간 의절한 것이나 다를 것 없었던 동생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어딘가 불편한 마음으로 그저 수긍한다.)
9:24PMJoseph Aion:밤이 늦었네. 쉬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인사를 하고는 나간다.)
9:24PMVanita Aion:그래.
밤이 늦었습니다. 엉망이 된 결혼식날이 이렇게 저뭅니다.
새벽이 가까워지고, 잠을 잘 수 없는 밤입니다.
문득 문틈으로 빛이 비춰졌다 사라지는 것을 밤잠 설치던 당신은 발견합니다.
복도로 나가면 끝에 위치한 요셉의 방이 불이 켜진 채 열려 있습니다.
안 자고 여태 뭘 하는 걸까요?
9:26PMVanita Aion:(작은 등불을 들고 나와 걷다가, 요셉의 방으로 향한다.)
요셉의 방으로 다가가면 내부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흐트러진 물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요셉의 방
내부로 들어갈 경우 잡동사니들이 널부러진 장면을 마주합니다.
9:27PMVanita Aion:... (등불 내려놓고 눈으로 훑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요셉의 자필로 무어라 적힌 수첩입니다. 살피면 이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9:28PMVanita Aion:(아는 이름이 있나?)
수첩을 넘기면 가장 마지막 부분에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을 발견합니다. 하퍼 린튼.
9:29PMVanita Aion:(의심은 결국 지울 수가 없네... 이 전 이름들은 얼마 정도 있지?)
빽빽하게 쓰여있습니다.
수첩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찰나 발치에 무언가 걸립니다. 탄피입니다.
리볼버의 탄피, 쓰지 않은 탄피가 굴러왔습니다.
9:30PMVanita Aion:(리볼버...)
(역시 요셉이 한 짓인가? 대체 이유가 뭐지?)
(더 둘러본다.)
탄피는 침대에서 굴러온 듯 합니다.
9:31PMVanita Aion:(침대를 조심스레 살핀다.)
9:31PMVanita Aion:
기준치: | 75/37/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침대 밑에서 노트 한 권을 발견합니다.
9:31PMVanita Aion:(좌르륵.. 읽어본다.)
내부를 펼쳐보면 6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거미 그림. 이건 분명 하퍼 린튼의 시체가 쥐고 있는 쪽지 속 그림과 동일한 것입니다.
옆에 적힌 글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자.
9:32PMVanita Aion:(갸웃)
침대 옆에는 짐가방이 있습니다.
9:33PMVanita Aion:(짐가방 뒤적뒤적..)
그 안에는 신문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
9:34PMVanita Aion:(읽어 본다.)
신문을 꺼내보면 1면부터 린튼 가와 당신의 집안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내일 신문에는 하퍼 린튼의 부고 사실이 실리겠죠.
계속 읽다보면 일정 페이지에 사망, 실종자 명단이 적혀있음을 알아차립니다.
9:35PMVanita Aion:(수첩의 이름과 대조해본다.)
이것이 수첩에 적힌 실종, 사망자들의 이름과 일치합니다.
문득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9:35PMVanita Aion:(!)
(부리나케 몸을 피한다.)
어디로 피하나요?
9:36PMVanita Aion:(1창문 2침대 3옷장) 3
(옷장에 들어가 숨는다.)
9:36PMJoseph Aion:(방으로 들어온다.)
잠옷 차림의 요셉은 입고 있습니다. 그렇게 드러난 팔은…….
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을 만큼 깊은 흉터들입니다.
9:37PMJoseph Aion:...(주변을 느릿하게 살핀다.)
9:38PMVanita Aion:(옷장 틈새로 빤히..)
9:38PMJoseph Aion:(이내 짐가방에서 단도를 들고 방 안을 탐색했다. 창문을 열어보고, 들어온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허리를 숙여 침대 밑을 확인하고, 이내 옷장으로 걸어온다.)
9:39PMVanita Aion:(이쪽으로 오면 문 안쪽 살포시 붙든다..)
9:39PMJoseph Aion:(덜컹.)
(안에서 잡고 있는 것 눈치 채면 한 손으로 강하게 열어 젖힌다.)
9:40PMVanita Aion:(낑)
(문 붙잡고 있다가 딸려 나온다.)
9:40PMJoseph Aion:...
여기서 뭐해?
누나가 이런 예의 없는 사람일 줄은 몰랐는데..
9:41PMVanita Aion:...
이제 내가 술래네.
자, 10초 셀게.
9:41PMJoseph Aion:(웃음 터뜨린다.)
(이내 멈춘다.) 이제 나가줘. 원하는 만큼 봤지.
9:43PMVanita Aion:... (엎어진 채로 올려다보다가 몸 일으켜 세운다.)
왜 그랬어?
9:44PMJoseph Aion: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9:45PMVanita Aion:왜?
9:45PMJoseph Aion:세상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자들이거든. 누나까지 피해입게 둘 수는 없지.
9:46PMVanita Aion:왜?
9:47PMJoseph Aion:잘난 머리로 알아봐.
피곤해서 일일이 대답해주기가 힘드네.
9:48PMVanita Aion:...
내가 여길 보는 동안 뭐 하고 왔니.
9:48PMJoseph Aion:씻고 왔어. (뒤로 걸어가 침대에 앉는다.)
피곤하겠다. 얼른 가서 쉬어.
9:50PMVanita Aion:... (미간 구기고는 한숨 내쉰다.)
그러지 뭐. (뒤도 안 돌아보고 제 방으로 간다.)
방문을 닫습니다. 완전한 단절.
아침이 옵니다.
결혼식 다음날의 동이 텄습니다. 아침부터 집안이 분주하면서도 침잠한 이유는 어제의 살인 사건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린튼 가의 사람들이 오기로 했습니다. 두 집안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함이겠죠.
가족들의 분위기를 보면 좋지 못합니다. 좋을 수 있을리가요. 가문의 위상을 위해 잡은 정략 결혼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물론 자식의 혼사가 망쳐졌다는 사실이 더해 더더욱 초상 난 분위기일 겁니다.
9:52PM:: (GM):린튼 가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탐사자는 부엌, 휴게실, 뒷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
9:54PMVanita Aion:(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부모님 안부를 묻고 나왔다.)
(휴게실로 간다.)
- 휴게실
휴게실은 고요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만 되어 있을 뿐입니다.
9:54PM:: (GM):탁자와 벽난로를 살필 수 있습니다.
9:54PMVanita Aion:(탁자 본다.)
탁자를 보면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손님용은 두 개.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이네요.
9:55PMVanita Aion:(안 봐도 알겠다.)
(..그래도 살핀다)
신문을 살필 경우, 1면에 하퍼 린튼 살인 사건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Joseph Aion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Joseph Aion
9:59PMVanita Aion:(아, 결국 벗어나진 못했구나.)
(다른 내용은 없나? 더 읽는다.)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10:02PMVanita Aion:(벽난로로 간다.)
벽난로 안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방금 막 장작을 넣었는지 타닥타닥, 잘도 탑니다. …응?
문득 벽난로 안쪽에 타다 만 종이조각이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10:02PMVanita Aion:?(장작 집게로 잡아 뺀다.)
종이 조각을 꺼내면 기묘한 글자들이 일부 적혀있습니다. <아이호트의 거래>, <숙주에 관하여>. …이런 게 원래 있었던가요?
10:03PMVanita Aion:
기준치: | 59/29/11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감소
10:03PMVanita Aion:숙주...? (기묘한 느낌에 본다. 다른 내용은 더 없나?)
종이의 내용을 보려고 시도할 경우, 몇 가지 띄엄띄엄 적힌 단어만 겨우 읽습니다. …전염을 통한… 지배…….
…그리고 그 아래에 그려진 소름끼치는 거미 그림…….
10:04PMVanita Aion:(눈 가늘게 뜨고 본다.)
아이호트, 거래, 거미, 숙주, 전염...
(알아볼 건 이 정도겠구나. 종이를 마저 태운다.)
벽난로를 보고 지나칠 때 카펫 아래에서 삐죽 튀어나온 종이를 발견합니다. 어디 책에서 뜯어온 듯한 종이 한 장입니다.
10:05PMVanita Aion:칠칠치 못하긴..
(주워 읽는다.)
전부 지역입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 최종적으로 이곳에 머무름. 가장 마지막에 적힌 글자는 명백한 암호라, 확실하게 읽기 어렵습니다.
10:06PMVanita Aion:
기준치: | 85/42/17 |
굴림: | 8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암호를 해독해냅니다. 과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이걸. 그러니까… 해독하자면……. 이름이군요.
낯선 퍼스트 네임과 익숙한 라스트 네임. 린튼. 필체는 요셉 아이온의 것입니다.
우선 이 린튼의 이름은 적어도 하퍼 린튼의 부모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른 린튼인가요? 친척? 가문 구성원?
도대체 이걸 왜 적어둔 거죠? 뭘 위해? 그들이 지내는 지역은 왜 알아내는 거고?
..이 곳에서 더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10:08PMVanita Aion:린튼의 친척이 숙주인가... 숙주가 이동하고 있고? (일단 챙겨둔다.)
(부엌으로 간다.)
- 부엌
하인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일이 있음에도 산 자들은 음식을 먹고 살아가기에 맛있는 냄새가 만연합니다.
하인들은 당신이 온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무어라 떠들고 있습니다.
은밀한 이야기를 하듯이 속닥속닥.
10:09PMVanita Aion: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요리 소리에 묻혀 대화의 일부만 전달 받습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 …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였다더라.”
“그럼 뭐야? 그 부부만 ……거야?”
“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긴 했다는데 전부 ……면 대가 ……는 거겠지…….”
10:11PMVanita Aion:어머, 맛있는 냄새. (은밀하게 듣다가, 자기가 온 걸 알리는 듯 부러 밝은 목소리를 낸다.)
무슨 이야기 중이었어요?
10:11PM하인: 아, 아가씨..!
그.그게...
서로 눈치만 봅니다.
10:12PMVanita Aion:왜 그러세요? 제 뒷말이라도 하신 것 처럼...
10:12PM하인: 죄송합니다.. 저희가 오신 줄 모르고 경망한 말을 떠들었어요.
10:13PMVanita Aion:...어머, 정말 제 뒷말이었어요?
10:13PM하인: 그, 그게 아가씨 뒷말은 아니고..
10:13PMVanita Aion:그럼요?
10:14PM하인: 린튼 가에 대해 들은 내용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10:15PMVanita Aion:제게도 알려주세요. 하퍼 씨가 마지막 ...뭐라고요?
10:15PM하인: 소.소문에 따르면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후계자였다고 해요.
10:15PMVanita Aion:어머...
(생각하느라 시선은 멀리 두고, 안타까운 얼굴 했다.)
좋지 않은 일이네요.
10:17PM하인: 네?네...(끄덕인다.) 일가 친척이 몇 살아있지만 전부 죽으면 대가 끊긴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10:18PMVanita Aion:이제 저희와 린튼 가의 관계는 어찌 될련지...
요리 기대할게요. 그럼 이만. (웃으며 인사하고, 뒷마당으로 향한다.)
- 뒷마당
뒷마당에는 마당 정원을 가꾸는 요셉 아이온이 있습니다.
10:20PMVanita Aion:요셉, 축하해.
10:20PMJoseph Aion:뭘?
10:20PMVanita Aion:네 이름이 신문 1보에 실렸더라.
10:20PMJoseph Aion:....
10:20PMVanita Aion:아, 이미 봤겠구나.
뭐 하고 있었니?
10:20PMJoseph Aion:..꽃을 보고 있었어.
예쁘지?
10:21PMVanita Aion:(꽃 본다.)
에리카. 히스입니다.
10:22PMJoseph Aion:꽃말이 고독이래.
10:22PMVanita Aion:예쁘네. 꽃말까지는 몰랐는데...
10:23PMJoseph Aion:그렇지? (풀린 표정으로 꽃구경을 한다.)
누나는 고독을 느껴본 적 있어?
10:24PMVanita Aion:넌?
10:24PMJoseph Aion:자주 느끼지. 용병 생활은 외롭거든.
10:25PMVanita Aion:...
다른 일을 알아보는 건 어때.
10:25PMJoseph Aion:일이 마무리 되면 그럴까 해.
내 질문에 답을 아직 안 했어. 누나.
10:26PMVanita Aion:아직도 안 끝났어?
10:26PMJoseph Aion:응. 얼마 안 남긴 했는데.
10:28PMVanita Aion:얼마라면, 어느 정도? (히스 꽃을 꺾는다.)
한 사람? 두 사람? (꺾은 줄기에 매달린 송이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린다.)
10:29PMJoseph Aion:(옆에서 한 움큼 꽃을 움켜쥔다.) 이 정도.
(꺾지는 않고 손 물린다.) 아무튼, 누나한테도 피해갈까봐 했다는 일은 진심이야.
10:31PMVanita Aion:... 음... (송이를 하나 하나 뜯어낸다. 손버릇 같은 것이었다.)
좀 도와줄까?
10:31PMJoseph Aion:그래주면 좋지.
그런데 누나가 왜? 이유가 궁금하네.
10:32PMVanita Aion:당분간 바삐 할 일도 없고,
오랜만에 만났기도 하고,
그리고...
누나가 네게 못 해준 게 많잖아. (툭, 툭, 뜯어내는 소리.)
부모님 속은 더 썩이고 싶지 않지만 말이야.
10:36PMJoseph Aion:...누나가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어.
부모님께는 나도 죄송하지..(물끄러미 뜯겨나가는 히스꽃만 본다.)
10:37PMVanita Aion:현실적으로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아.
...어쨌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10:39PMJoseph Aion:...그래. 누나는 언제나처럼 합리적이야.
그 점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해.
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날 만나러 와.
10:40PMVanita Aion:알겠어. (끄덕인다.)
경찰의 눈을 피할 방법은 생각해 뒀고?
10:41PMJoseph Aion:아니.
음..피할 장소 정도는 생각해뒀어.
10:42PMVanita Aion:...그래. 경찰 쪽엔 내가 적당히 훼방 놓아 둘게.
경계하며 다녀. 충분히 그래왔겠지만...
10:42PMJoseph Aion:그래. 누나도 조심해.
그 녀석들을 더 경계해야할 건 누나야. 이미 한 번 노려졌으니까. (꽃을 한 움큼 꺾는다.)
..손님한테 드려야겠다.
10:44PMVanita Aion:(히스 꽃 줄기의 마지막 송이 뜯어내면, 네 이름 부른다.) 요셉.
나도 고독을 느껴본 적 있어.
접객 때 봐. (마지막으로 뜯어낸 송이와 줄기를 화단에 버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10:45PMJoseph Aion:...(무어라 묻고 싶었으나 뒷모습만 본다. 사라지는 인영을 눈에 담다가 저도 저택으로 향한다.)
바깥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인이 찾아와 가족분들이 먼저 응대할 테니 잠시 방에 가 있으셔도 된다고 이릅니다.
10:47PMVanita Aion:... (고개 끄덕이고 방으로 가면, 문 열어놓고, 침대에 걸터앉는다.)
그렇게 방으로 향하면.
탕.
총 소리가 울렸습니다.
명백한 총 소리입니다. 근원지는 현관.
10:48PMVanita Aion:(...)
(잠자코 총성 후 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누군가 외칩니다. 날카로운 비명입니다. 살인자! 살인자야!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마도 경찰이겠죠.
잠시 소란스럽더니 일순 조용해집니다.
10:50PMVanita Aion:(창 밖을 본다.)
경찰이 요셉을 구속하고 끌고 나가는 과정이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집니다.
올려다본 시선과 눈이 마주칩니다.
10:51PMJoseph Aion:(입을 벙긋댄다. 권총.)
10:51PMVanita Aion:(뭘 할 작정이야? 눈살을 찌푸린 채 내려다 보다가 끄덕이고 커튼 친다.)
마침내 연행되는 요셉이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니타.
10:52PMVanita Aion:(경찰에 붙잡힌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어? 네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반신반의하며 요셉의 방 침대 밑을 확인한다.)
침대 밑을 살피면 정말 그가 말한대로 여분의 권총과… 상자를 발견합니다.
상자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발견도 하지 못할 정도로.
10:53PMVanita Aion:(둘 다 꺼내서 확인한다.)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열려 하면 비밀번호가 걸려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단 하나의 숫자면 되는데. 뭐라고 입력해야 할까요?
10:54PMVanita Aion:(6.)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내부에 돌돌 말린 양피지가 놓여 있습니다. 꽤나 낡았고, …예사 종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10:55PMVanita Aion:(조심스레 펼쳐 확인한다.)
종이를 펼치면 버나스 호텔의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귀퉁이에는 린튼의 성을 단 몇 명의 이름이 동그라미 표시되어 있네요.
그리고, <시간을 돌리는 주문>이 적힌 상태입니다. 그 방법은 타살.
10:56PMVanita Aion:
기준치: | 58/29/11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감소 1
10:58PMVanita Aion:...
(권총을 챙기고 현관쪽으로 내려간다.)
요셉의 어머니가 흐느끼고, 그런 어머니를 바니타의 아버지가 위로하고 있습니다.
10:59PMVanita Aion:(시신은?)
시신은 경찰에서 회수해갔습니다.
10:59PMVanita Aion:(신원은 린튼이겠거니 하고...)
(핏자국과 부모, 바깥을 보더니 얼굴을 구기며 몇 발짝 물러난다.) ...끔찍해...! 끔찍해요!
연달아 이게 무슨 일이에요?
...■■! (하인을 부른다.)
11:03PM하인: (급하게 달려온다.)
11:03PMVanita Aion:This message has been hidden.
11:03PM하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11:03PMVanita Aion:This message has been hidden.
11:03PM하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11:04PMVanita Aion: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요셉을 만나러 가야겠어요. 마차를 불러 주세요.
11:07PM하인: 네, 아가씨....(안타까운 시선을 내린다.)
금세 하인이 부른 마차가 도착합니다.
11:07PMVanita Aion:(마차에 올라 탄다. 경찰서로!)
요셉이 구금되어 있는 곳으로 조용히 향합니다.
바니타가 피해자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관계임을 아는 경찰들은 면회를 허락합니다.
11:09PMJoseph Aion:...왔어?
11:10PMVanita Aion:요셉.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줘.
(정말 면회 온 사람 처럼 딱딱한 어조를 뱉고는, 경찰의 눈치를 보듯 흘기다가)
지금 말고, 다음에 말이야.
11:14PMJoseph Aion:...(제 턱에 손을 짚는가 싶더니.) 기억이 섞여서 누나가 뭘 모르는지 몰라.
알맞은 질문을 던져. 전부 답해줄 테니까.
..다음에.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다.)
11:18PMVanita Aion:... 너란 애는 정말... (두통이 몰려와 제 관자놀이를 짚는 시늉을 하며, 귀에 걸려있던 귀걸이를 뺀다.)
(그리고는 손 내밀라는 듯 시늉한다.)
11:18PMJoseph Aion:...(철창 너머로 손을 내밀었다.)
11:19PMVanita Aion:요셉, 내 동생. (양 손으로 붙잡은 체 하며, 네 손바닥에 귀걸이의 끝 날카로운 부분으로 무어라 적는다.)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절대 잊지 마.
...나 또한 그럴 테니. (손을 놓는다. 요셉이나 다른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자신만 아는 독특한 필체로 적힌 '바니타' 서명을 따라 핏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그리고는 리볼버를 들어 요셉의 머리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11:23PMJoseph Aion:...(서명을 바라보면 그 눈에 '바니타', 이름 똑바로 박힌다. 잊지 말라는 그 말에 순종적으로 눈을 감는다. )
눈 앞에서 뇌수와 피가 터집니다.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림과 함께 시야가 암전합니다.
정신을 차리면,
햇살이 들어오는 방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달력을 살피니 정략 결혼에 관한 통보를 듣던 날입니다. 결혼식에서 한 달 전.
정말 시간이 돌아갔습니다. 정말로 다시 과거에 돌아온 것입니다.
11:30PMVanita Aion:(부스스)
(많이도 거슬러 올라갔네...)
요셉은 어디 있죠?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간 거예요?
11:32PMVanita Aion:(다행히도 기억이 남아 있어...) (하루 전 기억을 전부 복기하고, 안심한다.)
(아직 집에 돌아오기 전이니....)
(요셉의 방으로 가본다.)
책상 아래 서랍 하나가 아주 조금 열려있음을 발견합니다.
서랍 내부를 보면 거미의 얼굴이 그려진 공책이 있습니다.
11:33PMVanita Aion:(살핀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접합니다.
[ 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
[ 숙주의 근원지인 린튼 가문원 명단 ]
11:34PMVanita Aion:(첫번째 명단부터 살핀다.)
실종, 사망자의 명단, 요셉이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함을 깨닫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펼치면 거미 그림과 함께 ‘숙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여가려 한 내용. 수를 늘여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모독적인 이야기.
그들의 다음 숙주로 점찍힌 이는,
당신입니다.
그 아래 필기체로 휘갈겨진 한 문장은 요셉의 글씨체입니다. 지켜야 해.
11:36PMVanita Aion:흐음...
(이게 이유인가?)
(린튼 가문원 명단을 본다.)
이 또한 실종, 사망자의 명단, 요셉이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합니다.
11:38PMVanita Aion:(아직 남아있는 인물들도 있나?)
(실종되거나 사망되지 않은..)
지능 판정
11:39PMVanita Aion:
기준치: | 80/40/16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수지만 실종, 사망 명단에서 보지 못한 이름들도 있었습니다.
11:39PMVanita Aion:(양피지에서 봤던 이름과 일치할까?)
일치합니다.
11:40PMVanita Aion:버나스 호텔로 가야겠네...
(시기가 언제인진 모르겠는데 ... 일단 1층으로 내려간다.)
방을 나가면 사용인이 지나갑니다. 사용인은 요셉의 방에서 나오는 당신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합니다.
11:41PM사용인: 아, 아가씨. 도련님을 만나셨어요? 방금 왔다 가셨는데! 인사하고 가셨나요?
11:42PMVanita Aion:(방금 왔다 갔다고...?) 아니, 인사 못 했어.
벌써 갔대?
11:42PM사용인: 네. 마지막 남은 일처리가 있다고..(편지를 내민다.) 이걸 전해달라 하시더라고요.
11:43PMVanita Aion:아쉽네. 응... (받아서 읽어본다.)
[ 도와줘서 고마워. ]
간결한 문장 밑에 바니타의 기묘한 서명을 흉내낸 글씨가 써 있습니다.
11:44PMVanita Aion:(뒷장 본다.)
(뒷면..)
[다시 돌아올게. 이야기를 하자.]
11:45PMVanita Aion:(끝?)
끝
11:45PMVanita Aion:(물에 적셔본다.)
끝
11:46PMVanita Aion:(등불을 가까이 해 그림자를 본다.)
끝
11:46PMVanita Aion:(불에 태워본다.)
화르륵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11:46PMVanita Aion:(;;)
뭐... 흉내는 잘 냈네. (이제 그 편지는 여기 없지만)
(하인 부른다.) 버나스 호텔로 가겠어요. 마차를 준비해 주세요.
하인이 마차를 대령합니다.
요셉이 향한 장소는 린튼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한 지역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안쪽으로 발을 디디면 요셉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1:49PM:: (GM):주위 호텔 직원을 잡고 대인 기능 판정을 통해 린튼 가 일원의 행방과 KPC의 행방을 질문함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호텔에서는 숙
박하는 이의 정보를 비밀로 붙이는 고로, 대인 기능 판정에 성공하더라도 탐사자가 그에 걸맞는 말솜씨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11:50PMVanita Aion:저기, 키는 이만하고 머리는 올렸고 날카로운 강아지상인데 동태눈깔인 남자 못 보셨나요?
기준치: | 25/12/5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11:51PM사용인: 죄송하지만 투숙객 정보는 알려드리기 어렵습니다.
11:52PMVanita Aion:아하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 동생이라서요... 어떻게 안 될까요?
기준치: | 20/10/4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11:53PM사용인: 죄송하지만, 동생분이라는 확인서가 있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11:53PMVanita Aion:네..? 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찾는 데에 확인서까지 필요한가요...?
11:54PM사용인: 네, 진짜로 동생 분인지 확인이 어려우면 고객 정보는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11:54PMVanita Aion:그럼 관상으로 대조하시면.. (머리 샥샥샥 뒤로 넘겨올린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11:55PM사용인: 아무래도 그런 임의적인 기준은 적용이 어렵습니다.
11:55PMVanita Aion:...어떻게 안 될까요? 급한 일이라서요...(다시 머리카락 내리고 빤히 바라본다.)
기준치: | 15/7/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11:56PM사용인: 안 됩니다. 확인서 주세요.
11:56PMVanita Aion:(하아..)
(돌아간다. 저벅저벅...)
(요셉의 것과 비슷한 발자국을 찾아 바닥만 보며 돌아다닌다.)
바닥은 깔끔하게 청소된 대리석. 발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11:58PMVanita Aion:(어디선가 가져온 밀가루를 호텔 손잡이에 뿌리고 후 불어 손과 손가락 크기를 하나하나 대조해본다.)
2층을 수사하던 즈음 호텔 사용인에게 의심 받아 끌려나갑니다.
11:59PMVanita Aion:앗. 앗.
로비로 끌려 나오면,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12:00AMVanita Aion: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그 유명한 린튼 가 사람들이 2주 전쯤 VIP룸에서 숙박하고 있다며 "
"바깥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룸서비스를 시켜도 얼굴을 보이지 않아 어떻게 지내는지는 직원도 모른다던데.."
12:01AMVanita Aion:(다짜고짜 가면 숙주화 되어버릴 거야...)
(호텔 사용인에게 간다.)
안녕하세요.
12:03AM사용인: 네. 안녕하세요.무엇을 도와드릴까요?
12:03AMVanita Aion:확인증 말고 학위증은 안 될까요?
기준치: | 25/12/5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12:04AM:: (GM):안 됩니다. 확인증 주세요.
12:04AM사용인: 안 됩니다. 확인증 주세요.
12:04AMVanita Aion:왜 안 되나요?
(노려본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12:04AM사용인: 규정은 규정입니다.
12:05AMVanita Aion:(째릿..)
기준치: | 45/22/9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2:05AM사용인: 규, 규정은 규정..(몰아붙이면 넘어갈 듯한 말씨로 말해)
12:06AMVanita Aion:어차피 제 얼굴 보셨잖아요.
자, 자. 학위증 이랍니다. (학위증 보여줌)
큰일 나면 제 탓으로 돌리세요. 아시겠죠?
12:07AM사용인: ...(그래. 이런 대학의 지성인이 거짓말을 할 리가..) 동생분 성함이?
12:07AMVanita Aion:요셉 아이온입니다.
12:08AM사용인: 요셉 아이온..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온 사람의 이름이 분명 요셉 아이온이었습니다. 오래 전은 아니었지만, 린튼 가 사람들을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바깥으로 자주 나다니던데.. 근래 밖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다들 외출을 꺼립니다. 아이온 양께서는 조심하세요.
12:09AMVanita Aion:(ㅇ.ㅇ) 그렇군요.. 객실 내에는 없는 건가요?
12:10AM사용인: ..호실까지 알려드려야 하나요?
12:10AMVanita Aion:네.
12:10AM사용인: 그치만.. 그건 개인 정보고...
(머뭇머뭇)
12:11AMVanita Aion:제 학위증 보셨잖아요.
성이 같은 걸요.
12:11AM사용인: ...네. 603호입니다.
12:11AMVanita Aion:(뭔가 더 말하려다가)
네. 감사합니다. (^^)
12:11AM사용인: 넷, 네에...
마침 룸 서비스를 시키는 전화가 들립니다.
직원이 저들끼리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야! 또 룸서비스를 시켰대. 901호실 맞지?
12:12AMVanita Aion:(흠~ 다 알았다)
(603호 앞에 가서 노크 두어번 한다.)
조용..
12:13AMVanita Aion:(똑똑)
(똑똑똑)
이 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12:14AMVanita Aion:(쾅쾅쾅)
음.. 밖에 있나 보네...
(호텔 바깥으로 나간다.)
바깥에도 없습니다
12:14AMVanita Aion:(ㅇ_ㅇ)
(하...이래서 휴대형 실시간 편지 신호기를 발명해서 널리 보급해야 된다니까...)
(중세판타지 세계를 한탄하며 9층으로 가본다.)
901호실로 올라가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발을 딛기 무섭게 탕, 하는 총성이 들립니다.
얼어붙어 있을 시간도 없습니다. 901호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요셉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으니까요.
12:20AMJoseph Aion:엇, 어.
12:20AMVanita Aion:아.
12:20AMJoseph Aion:(눈이 마주치면 멍한 듯 눈 비빈다.)
12:21AMVanita Aion:(인사는 무르고 다가간다.) 왜 그래?
눈을 비비면 손에 묻은 피가 얼굴에 묻습니다. 황망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12:21AMJoseph Aion:뛰어!
총성에 사람들이 몰릴 조짐이 보이자, 요셉은 바니타에게 소리 치고 달려갑니다.
비상구를 통해 뛰어갑니다.
12:22AMVanita Aion:(아..달린다.)
12:22AMVanita Aion:
기준치: | 55/27/11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인파가 몰려듭니다. 요셉을 놓치고 맙니다.
그러나 이곳은 계단으로 이어져 있고, 윗층으로 향했을 가능성은 적으니 1층으로 간다면 분명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2:24AMVanita Aion:1
(옥상으로 간다.)
옥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12:25AMVanita Aion:(옥상에서 땅을 내려다 본다.)
빠져나온 사람들 중, 요셉은 없습니다.
어쩌면 본인의 객실로 향했을 수도 있겠네요.
12:25AMVanita Aion:(6층으로 간다.)
603호실. 그곳으로 가면 짐을 싸고 돌아갈 채비를 하는 요셉과 마주칩니다.
12:26AMJoseph Aion:여길 어떻게 알았어??
12:26AMVanita Aion:(헉...헉...헉)
12:26AMJoseph Aion:(헉;)
12:26AMVanita Aion:뭐라고??
(헉..헉)
12:26AMJoseph Aion:아..일단 들어와서 말해.
(열어뒀던 문 안으로 바니타를 들인다.)
12:27AMVanita Aion:응.. (헉..헉..)
직원한테서 캤어.
12:27AMJoseph Aion:재주도 좋지..
(소파에 앉고는.) ..왜 여기로 온 거야? 난 누나가 올 줄 몰랐어.
12:28AMVanita Aion:도와준다고 했잖아.
12:28AMJoseph Aion:아..
그 총성까지가 부탁한 다였으니까.
12:30AMVanita Aion:침대 밑 상자에서 봤어. 남은 인물들이랑 행선지.
12:30AMJoseph Aion:아. 그게 남아있었어?
기억이 섞이니까 영 놓치는 게 많다니까.
12:30AMVanita Aion:(끄덕이곤)
그나저나, 그 주문 말인데...
어디서 난 거니?
12:31AMJoseph Aion:글쎄, 린튼 가에서 조사하다가 계시처럼 알게 됐어.
12:32AMVanita Aion:계시...?
12:32AMJoseph Aion:머릿속에 내리듯이..?
원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12:32AMVanita Aion:(의아...)
12:33AMJoseph Aion:나도 어떻게 알게 된 건지는 잘 몰라. (허탈하게 어깨 으쓱였다.)
돌아가서 궁금해 하는 거 다 말해주려고 했는데.
12:33AMVanita Aion:음... 그런 것 같네. 보조해줄 수 있을 줄 알고 왔는데, 괜히 쫓아왔나?
12:33AMJoseph Aion:남은 건 정말 몇 명의 살인 뿐이었거든.
그것까지 편지에 적어줄 걸 그랬나봐.
12:34AMVanita Aion:...이제 몇 남았니?
12:34AMJoseph Aion:끝났어!
12:34AMVanita Aion:정말? (O.O)
12:34AMJoseph Aion:응! (^ㅁ^)
12:35AMVanita Aion:그래서 밝아 보였던 거구나.
12:35AMJoseph Aion:....
그럼. 지난한 시간을 보낸 보람이 있었으니까.
내가 어두워 보였나..
12:36AMVanita Aion:말해 뭐 해.
몇 번이나 되돌렸었니. (네 팔뚝 확인한다.)
12:36AMJoseph Aion:7번 즈음.
12:37AMVanita Aion:많네.
12:38AMJoseph Aion:...뭐. 그렇지.
..돌리면 상처는 사라지지 않아서. 이것도 죽을 때까지 남을 거야.
(손을 펼쳐 보이면 서명이다.)
12:40AMVanita Aion:...회복이 안 된다고?
내가 너무 따가운 위치에 만들어 버렸네.
12:41AMJoseph Aion:뭐. 평소 사람들 낫는 만큼은 나으니까 걱정마.
누나는 여전한 악필이네. (웃음)
12:42AMVanita Aion:아, 그래. 나을 수 있으면 됐어...
...못생겼어? 내가 다시 내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는 학자가 되면 쓰려고 했던 서명인데.
12:43AMJoseph Aion:...
원래 유명한 사람은 뭘 해도 사람들이 좋아한다더라.
어떤 상징이 될 수도 있겠지.
12:43AMVanita Aion:요셉은 위로에 재능이 없네...
12:43AMJoseph Aion:(추욱)
..더 궁금한 건 있어?
12:46AMVanita Aion:음, 아이호트 일족 말이야...
직접 본 적 있어?
거미.
12:47AMJoseph Aion:거미를..
직접 본 적은 없어.
직접 강림되는 걸 이미 막았으니까..
아마도 볼 일은 영영 없겠지.
12:48AMVanita Aion:...그래?
(무언가 걸리는 듯 시선을 굴린다.)
결혼식 당일 날 하퍼 린튼이 죽었을 때 말이야.
12:49AMJoseph Aion:응.
12:49AMVanita Aion:린튼 저택에서 하얀 벌레 같은 것과 눈이 마주쳤던 기억이 있어.
12:50AMJoseph Aion:(네 말을 듣고는 곰곰히 생각한다.)
...아마 거미였을 거야. 생각해보면, 린튼 가에서 거미를 본 적은 많았지.
그게 아이호트의 파편이었을지도 몰라.
12:51AMVanita Aion:아, 그렇구나...
별 문제는 없다는 뜻 같네.
12:52AMJoseph Aion:아이호트를 모시는 녀석들은 다 처리했으니까.
만약 다시 생겨나더라도..우리 집안을 굳이 노릴 확률은 적겠지.
12:53AMVanita Aion:...어째서였을까?
왜 숙주로 나를 노렸지?
12:53AMJoseph Aion:글쎄..
아마, 누나가 신부로 위장해 숙주로 만들기 좋은 존재여서일지도 모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추측 뿐이야.
12:54AMVanita Aion:...
... (숙주로 만들기 좋은 존재라...)
아이호트는 어떤 신일까...
12:55AMJoseph Aion:한 번 연구해보는 것도 좋겠지.
누나는 똑똑하니까 언젠간 알게 될지도 몰라.
12:56AMVanita Aion:내가 숙주가 된다면 알 수 있었을까?
12:56AMJoseph Aion:...
12:56AMVanita Aion:농담이야. 농담.
12:56AMJoseph Aion:내가 본 숙주는 전부 이성을 잃었어.
누나는 저번 생에도 자신을 과신했지.
결혼해도 안에서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어.
그리고 한 번 죽었다 깨서..지금.
인간의 목숨은 한 번이야. 죽으면 끝이야.
12:58AMVanita Aion:...그랬구나. 아쉽네.
요셉이 이렇게나 노력했으니, 살아야겠지.
1:00AMJoseph Aion:아니,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누나는 살면서 노력하는 사람이잖아.
내 말은.. 목숨을 좀 아깝게 여겨달라는 거지.
1:01AMVanita Aion:... (고개 끄덕인다.)
네가 아이호트 일족에 관한 일을 알게 된 건 언제 부터니.
1:02AMJoseph Aion:누나의 결혼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일이야.
그냥..지금 시간으로만 따지면..(머리 아픈 듯 손으로 세고) 결혼 서신을 듣던 그 달 말 쯤.
1:03AMVanita Aion:그것도 계시처럼 알게 되었어?
1:04AMJoseph Aion:아니, 그건..린튼 가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알게 됐어.
갑자기 결혼 한 다니까 걱정 돼서..
1:04AMVanita Aion:........
내가 뱉은 말... 계속 담아두고 있었구나.
1:05AMJoseph Aion:..., 무슨 말?
1:05AMVanita Aion:네가 용병이 되기 전 마지막 저녁식사 때 뱉은 말.
아니야?
1:06AMJoseph Aion:.....
뭐..아니라고는 못하겠네.
1:12AMVanita Aion:(잠시 정적이 흐른다. 말 꺼내기가 어려운 듯 시선을 바닥에 대고 이리저리 굴렸다.) 요셉. 내가 네 누나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는 거 알아.
네게 못해준 일들에 대해 사과할 필요성도 못 느꼈지. 어차피 싫어도 이어져 있을 가족이니까, 우선 순위가 되지 못했어.
5년 간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넘어가겠거니 싶었는데...
네가 이렇게까지 도운 덕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 (왼뺨에 난 상처를 손으로 문지른다.)
나도 사과할게. 과거에 네게 상처 주었던 일들... 미안해.
1:18AMJoseph Aion:..., (시선을 내린다.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 아냐. 그 때는 내가 좀..미숙했지.
..돌이켜보면 누나가 사과할 이유가 하나도 없더라고. 하하..
할 수 있는 만큼 잘해줬어. 누나는. 나도 잘한 거 없고.
진심이야.
1:20AMVanita Aion:... 그럼 내가 사과한 게 뭐가 되니.
그냥...받아.
그리고 자주 얼굴 비춰줘.
1:23AMJoseph Aion:...(사춘기 지난 뒤에 받는 사과는 낯 뜨겁고 어색하다. 마냥 민망한 안색 하다가 뒷목 긁적인다.) 어, 응.. 사과해줘서 고마워.
나도 유치하게 군 거 미안해..
1:25AMVanita Aion:... (이쪽도 이젠 혼기가 되었건만 끝내 겨우 용기 내어 말한지라 영 고개를 못 든다.)
그래. 화해한 거야. ...됐지?
1:26AMJoseph Aion:...응.
근데 나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
1:26AMVanita Aion:응.
1:27AMJoseph Aion:왜 남자 손 한 번 닿으면 벌벌 떨어.
1:27AMVanita Aion:그건... 그냥 남자가 싫어서.
요셉 넌 너니까 그나마 괜찮은 거야.
(얼버무리고는 제 얼굴에 손부채질한다.)
1:28AMJoseph Aion:남자혐오증 같은 건가..
1:28AMVanita Aion:응.
난 남성 혐오자야.
1:30AMJoseph Aion:아 헉..그렇구나.
1:31AMVanita Aion:...혐오하게 된 게 아마 네가 변성기 왔을 시기 쯤인가... (연관은 없지만 시간대를 생각 중...)
1:31AMJoseph Aion:..,내가 너무 괴롭혔나..
1:32AMVanita Aion:후후후. 방금 좀 짓궂었나? 네 탓은 아니란다.
1:32AMJoseph Aion:나도 찔리는 게 있으니까..(머쓱한 듯 목 매만졌다.)
1:32AMVanita Aion:뭔데?
문 노크 안 하고 들어온 거?
1:33AMJoseph Aion:...
1:33AMVanita Aion:탈의실 문 벌컥 연 거?
1:33AMJoseph Aion:아니, 그건 탈의실인 줄 모르고..
응..
1:33AMVanita Aion:응.
1:33AMJoseph Aion:잘못했어..
1:33AMVanita Aion:ㅎㅎ
응.
1:34AMJoseph Aion:..아무튼.. 나 좋자고 한 일이지만..
누나가 생각.. 다시 해주니까 좋네. (볼 긁적인다.)
1:35AMVanita Aion:...
이만 돌아가 볼까?
1:36AMJoseph Aion:..그래. 아. 나는 이제 얼굴 봤으니까..용병단으로 돌아가 볼까 해.
그 편이 추적을 피하기도 쉬울 거고 말야.
1:36AMVanita Aion:지금 바로?
1:36AMJoseph Aion:응. 집에 들렀다 가면 경로가 읽힐 것 같고..
1:37AMVanita Aion:...알겠어.
편지 보내야 해.
1:38AMJoseph Aion:응. (옅게 웃는다.)
달빛에 반사되는 에리카 꽃의 꽃말은 고독이나,
함께라면 분명 외롭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그럴 거라는 생각이.
요셉은 가는 길 내내 아쉬운 듯 문 앞을 서성이다,
이내 손을 흔들고 떠납니다.
웃는 낯은 과거의 추억과 한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귓바퀴를 스치는 바람은 마치 폭풍처럼 들립니다.
이 순간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순간이 도래할까요. 알기 어렵습니다.
저택으로 돌아오고 한 장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가족과 당신에 대한 친애를 눌러 쓴 편지였습니다.
그 이후 그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50AMVanita Aion:(답장을 보냈다.)
용병단에서는 하루하루 생애를 달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나요? 영원한 이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에리카의 꽃말은 고독이라고 합니다. 고독…….
KPC 소멸, PC 생환.
PC 보상 이성치 +1d2
2:03AM:: (GM):추후 바니타와 가족은 부고訃告 서신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