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Charms Rainbow

[마시로] 그랜드 피날레

2024-08-30

장르: Insane

감독: 준사

출연: 마시로 모리, 마시로 모모아

GM:
모자매들아..
가자..
모모아:넹..
-
천왕성 탐사 프로젝트 ' 모리 '
6946일째의 보고 모리와 모모아의 현재 위치 : 천왕성 궤도 공전 중
겁의 적막을 깨는 신호는 두 기체의 고향을 상기시키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6946일째 우주 공간을 부유하던 중 노이즈 섞인 목소리가 들립니다.
A:마지막을 장식할 음반은 뭐가 좋겠어?
C:으음~ 역시 이거지. (노래를 재생시킨다.) 오늘을 위해 LP 판을 구했다구.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 그거알아?
너희가 출발할 적에는 테이프도 통용됐지만 이제 나오지도 않아. 20년 만에 기술 하나가 사장되는 건 역시 신기하지?
귓가에 지구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두 사람의 발밑에서 푸른 별이 빛나고 있습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얼음의 별, 천왕성입니다.
20년간 동고 동락한 별은 제법 눈에 익습니다.
저곳은 곧 두 기체의 무덤이 되겠지요.
오늘은 2023년 12월 31일,
20년의 여정을 마치는 그랜드 피날레 미션을 수행하는 날입니다.
천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허공에서 불타 사라져라.
이름하여 죽음의 다이빙!
지구 유기물이 천왕성 환경을 오염시키는 걸 방지 하기 위해 지구의 과학자들이 내린 결정이었죠.
당연한 처사입니다.
연료도 다 떨어졌고, 못 쓰게 된 도구는 사장되어야 하니까요.
항공우주국 소속 엔지니어인 A와 C는 평소보다 들뜬 모양입니다.
정확히는 C가요.
C:지금 기자들이 엄청나게 왔어! 카메라가 몇 대인지 셀 수 없다니까!
모리, 믿겨?
전 세계 사람들이 네 마지막을 보게 될 거야. 수백 수천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네게 향했다구!
모리:(들려오는 들뜬 목소리에 덩달아 웃는다. 20년이 지났지만 감정 사고 회로와 안면 근육의 수축 및 이완은 부드럽고 정말 사람 같다는 느낌을 준다.) 당연한 일이지!
이 정도는 오히려 모자란 것 아니야? 온 지구가 알아야 할 거야. 이게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
C:(5초의 간극이 흐르다가.)
하하하! 그럼! 너희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온 지구의 인류가 지켜보게 될거야.
이야...내가 더 설레는 걸. 심장이 두근ㄱ....
A:호들갑 떨지 말고 준비해. 곧 B가 올 시간이야.
모모아, 미션 시작 전에 모리의 기체를 정비하도록 해.
자그마한 오류가 치명적인 실수를 낳을 수 있으니까.
모모아:맡겨만 주세요- (15초 뒤에나 묘하게 닳은 음질로 대답한다.)
으음- 그치만 그랜드 피날레를 실패하는 일이 어째서 치명적인 실수가 되는 거야?
A:... ...(안드로이드가 농담을 할 수 있던가? 그리 생각한다. 큼, 목을 가다듬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진다.)
그랜드 피날레의 실패는 너희 존재들의 실패를 뜻하기도 하니까.
인류를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지. 특히나 너희들은⋯.
다른 로봇과 달리 특별하잖아.
그러니 모모아.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GM:핸드아웃 「모리의 몸체」 「모모아의 몸체」를 공개합니다.
모모아:네-에-
A:전달할건 여기까지야. 혹시나 이상있으면 언제든지 호출해.
C:이따보자~ 모리~모모아~
뚝.
선내는 다시 고요에 잠깁니다.
모모아:네-에- (연결 끊기고서야 대답...)
모리:(끊어진 걸 확인하고 나서 모모아를 돌아 본다.) 언니- (20년 동안 수십만 번은 불렀을 호칭.) 결국 이 날이 왔네. 이곳에 너무 오래 있어서 평생 이런 날,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모모아:(잠시간의 정적 이후) ...응! 기다리느라 나사 빠지는 줄 알았어.
상태 점검하러- 가자?
모리:어라, 정말 빠진 건 아니지? (모모아 헬멧 잡고 이리저리 보다가 웃더니 손을 잡고 점검을 위해 이동한다.) 그-래. (따라 하는 것처럼.. 느릿하게 말한다.)
모모아:(고개 돌아가면 헬멧의 나사 하나가 통 튀어나간다.)
앗? 정말 빠진 것 같아.
모리:아이구, (다른 팔을 쭉 뻗어 튀어 나간 나사를 잡아챈다.) 언니도 상태 점검 해봐야 겠네~ 얼른 가자!
모모아:(다리를 젓는 것 대신 발에 달린 바퀴 모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응, 그러자-
내부의 온도는 한 겨울처럼 춥지만,
함께라면 추위마저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깥은 눈과 추위뿐인 얼음무덤이라 해도.
적어도 이 곳은 두 사람의 봄이자, 낙원입니다.
모리의 밝은 웃음이 모모아의 모터소리를 뒤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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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아:-
『제 1사이클:1번째 장면』
길 잃은 나사 하나가 먼지처럼 암흑을 유영한다. 당신 기체의 닳고 닳은 나사다.
img 등장인물:모리
(헬멧에 달린 카메라가 나사를 향해 지잉 굴러간다.)
(지금은 못 잡으니까 어쩔 수 없어~)
모모아:(도르륵 굴러가서 정비 의자에 모리를 앉혀놓는다.)
모리:(말 잘 들음) (의자에 앉는다. 눈동자가 나사를 따라 굴러간다. 나중에 가져다 줘야지.)
모모아:자- 모리, 불편한 곳은 있나요? (그러고는 옷에 달린 주머니에서 도구들을 주섬주섬 꺼낸다.)
모리:으음, 글쎄- (의자에 앉은 다리가 앞뒤로 흔들린다.) 언니가 늘 열심히 정비해줬으니까 오늘도 별 이상 없는 것 같은데?
아까 봤잖아. 나사도 한 번에 잡았는걸.
모모아:... ... ...
... 에-
그건 기쁘네~ 그래도 절차에 따라 확인해 보겠습니다.
(모리의 몸체에 있는 나사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20년 동안 봐온 기계이니 어려울 일 없다.)
(우선 모리는 자신과 구조가 비슷해서, 목부터 쇄골이 위치하는 곳에는 같은 위치에 같은 규격의 은빛 나사가 박혀 있다. 그것부터 풀어낸다.)
(PC1의 몸체를 기계로 조사합니다.)
모모아:
모모아 《기계》 판정
1+6
목표치 : 5
GM:모모아가 PC1의 몸체 뒷면을 확인합니다.
모모아:(패널에 띄워진 표정이 바뀐다.)
(๑•̀ㅁ•́๑)
모리, 어서 수리해야 해!
(From GM): 이건 그냥 수리한다는 선언해주시면 해결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o GM): ㅋ아
모리:(가만히 앉아서 눈만 깜빡거린다.)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모모아:(다른 도구를 가져와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을 수리하기 시작한다.)
이젠 없어.
(๑╹◡╹๑)
모리:(시야가 닿지 않으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알 수가 없다. 이럴 때 보면 참 불편하단 말이야, 이런 구조는...) 그래? 그렇담 다행이긴 한데...~
뭔가 큰 문제는 아니었나 보네?
GM:이제부터 pc1은 사이클마다 생명력을 잃지 않습니다.
모모아:그럼. (연마까지 싹싹싹싹 하는중...)
긁혔으면 보고하지 그랬어. 센서가 없어서 눈치채지 못했었나 봐?
모리:긁혔다고? (그랬던가? 눈동자만 빙글빙글 돌아간다. 센서가 없는 탓인지, 아니면 보고할 만큼의 문제가 아니었던 건지.)
하하, 그런 것 같아. 뭐어-... 나한테는 언니가 있으니까 상관 없잖아?
지금도 잘 고쳐주고 있고.
모모아:(๑•̀ㅁ•́๑) 그래도, 모리 말 듣고 넘어갔으면 못 찾을 뻔했어~
모리는 아름다운 로봇인 걸, 이런 흠을 잠시라도 두고 있으면 아깝다구.
모리:에이, 그래도 언니는 똑똑하고 성실하니까 찾아냈을 걸? 점검도 늘 빼먹지 않았으면서. (여전히 다리는 앞뒤로 흔들흔들, 움직이고 있다.)
언니 말마따나 나는 엄청 아름다운 로봇이니까-
그런 흠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걸로 쉽게 망가지게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모모아:(20초 딜레이...)
... 납득했어!
인간들이 너무 호들갑 떠는 것 같긴 해. 실제로 흠은 몸체를 들어내야 관찰할 수 있을 정도고, 흠을 갖고 있었음에도 모리의 움직임은 오차 없이 재빨랐는 걸.
굳이 정비하지 않았어도 계획에는 차질 없었을 거야~
모리:그치? 그렇다니까!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인간들은 우리를 만들어낸 것과 우리가 일궈낸 업적에 대해 그렇게 떠들고 있으면서, 이럴 때 보면 과소평가 하고 있는 것 같다니까.
내가 누구를 따라서 만들어졌다고 생각 하는건지~
모모아:(고개가 끄덕이는 대신 패널의 얼굴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인간들은 자기 신뢰가 부족해서 일단 우리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거야.
(먼지 한 톨이 부품 위에 앉은 것을 보면 브러쉬로 털어내고, 다시 나사를 잘 조립한다.)
우리가 완벽하다는 건 프로그래밍 된 사실이 아닌 걸. (주절주절 말하다가...)
성능이 타사 기체에 비해 뛰어나다는 객관적 지표일 뿐... (모리의 마지막 문장이 뒤늦게 입력되어서는)
(엣헴! 효과음) 모리 네 말이 맞아, 우린 완벽해. (말 바꿈...)
모리:(엣헴! 하는 소리에 웃음을 꾹 참는다.) 그치!
(나사가 모두 알맞게 들어가면 한동안 똑같은 자세로 고정되어 있던 몸을 쭉 핀다. 부품들이 부드럽게 돌아간다.)
난 그래서 우리가 이 별에 온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아니면 달리 누가 왔겠어, 그치? (의자가 빙글 돌아간다. 귀여운 표정이 띄워져 있는 패널을 마주 보고 말한다.)
모모아:(관절이 돌아가는 모습을 카메라로 잘 지켜본다.)
사실 잘 모르겠어!
이대로 50년만 더 비행해도 즐거울 텐데.
... (패널에 노이즈가 한 번 치직거리다가 되돌아온다.)
-
모리:-
『제 1사이클:2번째 장면』
두 사람의 우주는 적요하다. 그러나 노이즈 섞인 통신음이 경각심을 일깨 운다. 보이지 않는 수백 수천 개의 시선이 당신을 향해 있다
img 등장인물:모모아
(노이즈 섞인 통신음. 셀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천왕성과 지구가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 두 기체의 생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
50년이라, 그것도 나쁘지 않네! 난 이대로 80년만 더 비행하면 좋을 것 같아.
모리:100년을 함께 산 안드로이드라니, 멋지잖아!
모모아:(딜레이 후) 멋지다기보단 소중해지겠는걸?
인간들에게 인내심이 더 있으면 좋겠다.
모리-, 나도 정비해줘.
모리:난 지금도 언니가 소중한데, 지금보다 더 소중해지면 어떡하지? (팔짱을 낀 채 잠시 고민하는 척 한다. 맞장구 치는 듯 고개도 끄덕인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래, 언니도 살펴봐야지. 나사도 제자리에 맞추고- (아까 봤던 나사가 어딨더라. 의자에서 일어나며 시선을 돌린다. 손은 모모아를 잡아 이끌어 의자에 앉힌다.)
모모아:그럼 천 년 만 년까지 계속 같이 사는 수밖에 없지~ (웃는 소리가 난다.)
네-에 (따라서 도르르르 굴러가다가 의자에 미끄러지듯 앉는다.)
모리:천 년, 만 년이라~ (나쁘지 않은데? 같은, 장난스러운 말이 뒤따라 온다.)
(모모아가 의자에 앉으면 모모아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나사를 풀어낸다.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규격의 나사. 정말 자매처럼 똑 닮았다.)
(pc2의 몸체를 전자기기로 조사합니다.)
모리 《전자기기》 판정
1+3
목표치 : 5
모모아:img
모리:
모리 《전자기기》 판정
1+4
목표치 : 5
GM:모리가 PC2의 몸체 뒷면을 확인합니다.
모모아:(๑ㅇ ▿ ㅇ๑)
모리:
모리 공포판정
5+4-2
목표치 : 10
으음- (나사를 풀어 몸체를 확인하고 팔짱을 낀 채 가만히 들여다 본다. 분홍색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간다.)
나사 하나만 빠진 게 다행이네! (아까 잡아챈 나사를 위치에 맞춰 끼우고 도구를 가져와 이곳저곳을 수리한다.)
모모아:그래-? (미동도 없이 기다린다. 에너지를 낭비할 여유가 없으니...)
그렇지만, 역시, 연식이 좀 있지?
모리:뭐, 어쩔 수 없지. 시간이 꽤 많이 지났잖아. 여긴 지구도 아니니까 인간들의 손을 빌릴 수도 없고 또-... (주절주절 말을 하면서 수리를 위해 마저 손을 움직인다.)
그래도 괜찮아, 이 정도는. (모리보다 아주 조금, 조금- 더 긴 수리가 이어지고 풀어두었던 나사를 제자리에 알맞게 맞춘다.)
(다시 평소 같은 모습이 된 모모아를 보고 뒤에서 팔을 뻗어 품에 안았다.) 언니는 내 언니니까-
모모아:(...이번 수리는 길었네...)
고마워, 모리.
나를 필요로 해줘서.
(품에 안긴 채 웃는 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마주 안아주지는 않았다.)
모리:고맙긴. 당연한 거지.
지구의 인간들이 우리 없이 이 모든 걸 이뤄낼 수 없었던 것처럼,
나도 언니가 없었더라면 여기 있지 못했을 거야.
(껴안은 몸은 부드럽다가도 차가운 금속이 느껴져서,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온기' 따위는 없지만 절대로 싫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모모아:(지직거리는 소리로 운을 띄운다.) 물론 나, 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모리를 백업하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지금은 모리가 누구보다 좋아.
A:... ...(노이즈가 들린다.)모모아, 수리는 잘 끝냈어?
모모아:(수신이 오면 뒤늦게 답한다.) 네-에. 완벽해.
모리:(언니 꽉 안음) 당연하지, 누가 손 보는 건데-
A:기록을 보아하니 모리, 너도 모모아의 수리를 한 것 같은데.
모모아는 어떻지?
모리:당연히 완벽하지! (언니 헬멧에 기대어서) 조금 오래된 나사들이 빠지긴 했는데~ 괜찮아, 이제.
모모아:(안긴 채로 주섬주섬... 수리를 위해 트레이에 꺼내두었던 도구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A:(흠, 만족스러운 한 숨이었다.)... ...좋아. 그럼... 우리도 계속 준비하고 있을테니.
문제가 생기면 바로 불러.
모리:네에! (곧바로 대답하고는 모모아를 따라 도구를 정리한다.)
봐봐, 걱정들 뿐이라니까 인간들은?
(장난스럽게 말하며 웃는다.)
-
모리 탄원
타입 : 서포트
메인 페이즈에서 장면과 장면의 사이에 사용할 수 있다. 괴이 분야에서 무작위로 지정특기를 하나 선택하여 판정한다. 판정에 성공하면 이 어빌리티를 사용한 자의 【이성치】가 1점 감소하고, 드라마 장면을 추가로 한 번 더 할 수 있다. 그 장면에서 시도하는 판정에는 +1의 수정을 적용한다. 이 효과는 한 세션에 1회만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괴이의 힘을 빌린다.
금단의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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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가변특기
6. 괴이 : 지저
모리 《지저》 판정
4+2
목표치 : 6
-
『제 1사이클:3번째 장면』
중력이 지배하는 지면에 발을 디딘 날이 언제였나. 나는 언제쯤 쉴 수 있나
모리:img 등장인물:모모아
(기지 밖은 새까만 우주. 태양빛에 의해 빛나는 천왕성 표면과 끝도 없을 것 같은 지평선.)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정작 인간의 생활과는 가장 거리가 먼 안드로이드들.)
(도구를 정리하다가) 언니, 있지 만약에 말이야
인간이 지구에 남을래, 아니면 이 별에 남을래- 하고 물으면 어느 쪽에 남고 싶어?
모모아:...-
난 모리가 가는 곳으로 가고 싶어.
모리:정말? (똘망똘망한... 표정이 띄워진 패널 보고) 그치만 지구에 가면 인간들이 더 좋은 장비로 고쳐줄 수도 있고, 더 많은 인간들한테 사랑 받을 수도 있잖아?
여긴~ 나밖에 없는데. 그래도 괜찮아?
모모아:응! 난 모리가 좋아.
천 년 만 년.
모리 곁에 있을래.
모리:(정리된 도구 트레이를 옆으로 밀어 놓고 모모아의 손을 잡는다.) 천 년 만년?
우리 여기 20년 동안 있는 것도 꽤 길었는데, 그렇게 오래 있으면 정말 우주의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언니가 좋아.
천 년 만 년, 언니랑 함께 있고 싶어. 여기서. (모모아의 손을 잡고 손가락 깍지를 끼는 둥, 유치한 장난을 친다.)
모모아:(여전히 梁 한 표정이다.)
그럼 그랜드 피날레 하지 말까?
모리:(고개가 옆으로 살짝 기운다) 언니는?
언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모모아:맞춰 봐, 모리!
(梁)
모리:으음... 음...!!! (여전히 똘망똘망! 한 표정이 띄워진 패널을 노려보기만 한다.)
내 곁에 천 년 만 년 있고 싶다며!
그럼 내가 불에 타 사라지는 건 원치 않을 거잖아?
모모아:응.
모리:그럼, (또 잠깐의 고민) 때려치지 뭐!
모모아:정말?
모리:응, 정말!
모모아:...-
(다시 웃는 표정으로 패널이 바뀐다.)
모리:(따라 웃는다. 정말이라고 대답한 다음으로 별 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애초에 안드로이드끼리 하는 말이, 진심이고 아니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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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아:
모모아 다우징
4+2
목표치 : 6
지정특기 : 지저 | 타입 : 서포트
드라마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1D6을 굴린다. 그 눈이 1이라면 진통제, 2~3이라면 무기, 4~5라면 부적을 하나 획득한다. 주사위 눈이 6이라면 그 시나리오에 등장할 괴이 에너미가 등장한다(괴이 에너미가 등장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때 이 어빌리티의 사용자는 괴이 분야에서 무작위로 특기 하나를 선택하여 공포판정을 한다. 그 공포판정에 성공하면 해당 괴이의 【거처】를 획득한다.






모모아 1D6
3
(싱글벙글 웃으며 정비실에서 나오다 도구 하나를 줍는다.)
모리:(모리가 모모아에게 느끼는 감정 또한 프로그래밍 된 것일까. 인간들은 이 감정을 어떻게 정의할까.)
(모리는 이걸 친애라고 부른다.)
(친애로 감정판정 할게요)
모리 《친애》 판정
1+2
목표치 : 5
img
모리 《친애》 판정
1+4
목표치 : 5
모리:
모리 감정표
우정 분노
모모아:
모모아 감정표
애정 질투
(때려치겠다 확언했음에도, 인간이 개입하면 금세 물러질 일이겠지.)
(설령 진짜 때려치더라도, 우리 연료는 금방 닳을 거야.)
(하지만 감정을 확인받는 일은 중요한 과정이야.)
(비록 이 기계 몸으로 제대로 표현하진 못하더라도, 난 널 좋아하고 있어.)
(그건 너도 마찬가지인 거지?)
모리:(친애라는 감정은 매우 가깝고 친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 인간들이 관계에서 대체로 갖는 감정 따위를 떠올려 본다. ...이런 걸 우정이라고 해도 되나? 스스로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사고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흉내내는 거니까... 그래, 그렇다면 일단은 우정이라고 말하자. 나중에 새로운 걸 알게 된다면 그때 바꿔도 늦지 않을 거야...)
(잠시간의 정적 끝에 팔을 뻗어 모모아를 안아준다. 그러니까 이런 걸... 스킨십이라고 하던가. 좋아하면 표현해야 한다고 했으니까.)
-
-
고독
등장인물 : 전원
모리의 품에 안긴 모모아는,
어째서인지 눈 앞의 모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 ...지직,지직.
모모아의 웃는 얼굴이 엉망진창으로 흐려집니다.
...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계가 찾아왔다는 걸요.
모리.
당신은 알고 있었겠죠.
곧 있으면, 모모아는.
당신은.
혼자가 된다는 것을.
PC2의 몸체 뒷면을 공개합니다.
모모아:
모모아 공포판정
5+2-2
목표치 : 10
아,
죽음.
이게 바로 죽음인건가요?
모리:...언니.
(흐려지는 패널을 본다. 언니는 대답이 조금 느리니까, 얼마나 오래 걸리던 기다리면 대답해 줄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모모아를 부른다.)
모모아:(전원이 꺼지기 직전, 간결하게 전할 수 있는 한 마디를 떠올린다.)
(결과를 도출하고, 음성 신호로 바꾸어, 배터리가 닳아 변질되어가는 스피커로 내뱉는다.)
천 년 만 년.
(패널의 전원이 꺼진다. 기체 내부에서 돌아가는 팬 소리도 점점 멎는다.)
모리:(닳을대로 닳아버린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고 언제나 깜빡이던 패널은 까맣게 되어 자신을 비춘다.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언니. (이미 꺼진 패널을 바라보고 기동이 멈춘 기체를 부른다.)
천 년 만 년, (기체의 손을 잡는다.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면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모리 곁에 있을래- 하고
...말해줘야지.
(거기까지만 말하면 모르는데. 천 년 만 년, 내 곁에 있고 싶은 건지 우주에 남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것도 아니면,) ...
10초씩 늦는 대답도 익숙해진 참이었지요.
천왕성 주변을 공전하며 모모아와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 순간 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곁을 보면 고개가 푹 꺾인 채 미동하지 않는 모모아가 보입니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멈추지 못했습니다.
정지를 허락받지 못해 당신과 함께 천왕성을 맴돌다가……
고철 덩어리가 된 몸을 붙드는 당신의 손길에 마침내 멈춰 섭니다.
작동을멈춘 모모아, 행동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이상하게도 694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절대영도에 가까운 우주의 추위가 느껴집니다.
곁을 지키던 금속이 사라져서 그런 걸까요.
당신은 혼자입니다.
억겁이 지나도 번복되지 않을 완벽한 명제죠.
검은 우주가 모모아를 좀먹습니다.
검고 깊은 외로움이...
모리를 좀먹습니다.
GM:모리 《우주》로 공포 판정.
모리:
모리 공포판정
5+2
목표치 : 5
GM:핸드아웃 「작동을 멈춘 PC 2」 공개합니다.
이어서 PC1은 PC 2의 비밀 조사와 감정 판정이 가능합니다.
프라이즈 : 공구상자를 공개합니다.
... ...
...
-
-
기상
등장인물 : ?????????
(From GM): 10초씩 늦는 대답에 답답함을 느끼던 참이었지요.
(From GM): 작동을 멈추는 순간, 소위 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는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From GM): 차라리 다행일까요. 그러나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From GM): 수많은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From GM): 그중 두 사람이 누워있는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From A): 드디어 눈을 떴군요.
(To GM): 미친 말도안되
(From C): 20년동안 수고했어! 지구에 돌아온 걸 환영해!
(From GM): 지구로 돌아왔다고?
(To GM): 이건 꿈이야
(From GM): 모모아의 비밀이 갱신됩니다.
(From GM): 소름이죠
(From GM): 유리관과 비슷한 장치 안에서 긴 동면 끝에 깨어난 몸은 낯설기 그지없습니다.
(From GM): 당신의 몸을 아래로 잡아끄는 중력이 생소하고, 무겁다는 감각을 느끼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From GM): 하지만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려움과 걱정이 큽니다.
(To GM): 엑!!!!!!!!!!!!!!!!!!!!!!!!!!!!!!!!!!!!!!!!!!!!!!!!!!!!!!!!!!!!!!!!!!!!!!!!!!!!!!!!!!!!!!!!!!!!!!!!!!!!!!!!!!!!!!!!!!!!!!!!!!
(From GM): 누더기 금속이었을 적의 몸과 지금의 몸은 차이가 심해 괴리감을 좁히기가 힘듭니다.
(From GM): 《혼돈》으로 공포 판정. 비밀다이스로 해주세요.
(To GM):
모모아 《혼돈》 공포판정
1+4
목표치 : 8
(From GM): 이따가 드릴게요 눈치못채게
(From A):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군요.(안경을 고쳐쓴다.)
(To GM): 우려하지않은수많은가능성중하나가실현되었다
(From A): 선배님께서 그러셨죠.
(From A): 긴 동면 상태에서 안드로이드 몸체를 움직인다면, 본래 자아를 잊게 될지도 모른다고.
(From A): 가족놀이는 즐거우셨나요?
(From A): 선배님의 자리는 이곳이 맞습니다.
(From A): 곧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될 테니 준비하시죠.
(From A): 항공우주국의 모든 직원과 언론사 기자들이 선배를 기다려요.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From GM): 핸드아웃 「분주한 직원들」 「방대한 자료」 공개합니다.
(To GM): (중력을 느낀다. 무겁다. 아, 오랜만이다, 그렇지만... 멀미 나.)
(From GM): PC 2는 엔지니어 B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From GM): 스크린으로 PC 1을 볼 수 있는 만큼 정체를 숨기고 조킹을 하듯이 PC 1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From GM): 획득한 정보를 통신 기기를 통해 전달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From GM): 또한 마스터 장면 이후 PC 2의 장면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으로 장면이 고정됩니다.
(From GM): 매크로에서 B장면표 켜주시면 됩니다! B저널도 드릴게요. 사실 정체 밝히는 건 자유여요.
-
(To GM): ..네
.
모리:『제 2사이클:1번째 장면』
고체 표면도 존재하지 않는 얼음의 무덤, 푸른 진주를 닮은 천왕성이 눈앞에서 반짝인다
img 등장인물:단독
조용합니다.
이토록 고요했던 공간이었나요.
모리:(...조용하다. 이렇게까지 조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자신이 말하면 잠깐의 정적이 생기는 일이 있어도 모모아가 대답을 해줬는데. 이젠 돌아올 대답이 없으니 말할 이유가 없다.)
A:... ...
모리. 거기 있어?
모리:응, 있어. (고요한 기지 안에서 소리가 들려오면 바로 대답한다.)
A:B가 출장을 끝내고 본기지로 돌아왔어. 연결해줄테니, 둘이 간단하게 인사라도 해.
선배. 이 쪽으로.
(마이크를 넘겨주는 잡음이 들린다.)
B:안녕. 상태는 좀 어때?
모리:상태는... 좋아. 완벽해. 당연하지, 누가 손 보는 건데.
이대로면 그랜드 피날레도 문제 없을 걸.
B:으흠, 흠... 우욱... (마이크 너머로 헛구역질 했다가)
아...미안, 숙취가 좀 있어서.
모리:괜찮아? 많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대답을 하면서 모모아를 점검 의자에 앉혀 둔다. 세워두면 조금 그러니까.)
출장에서 돌아왔다며. 쉬는 게 좋지 않아?
B:그래도 내겐 널 모니터링 할 의무가 있어서.
숙취가 무슨 뜻인지는 아니?
모리:그래? 그런가~ 음, 그럼 됐어. (의무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 모모아를 의자에 앉히고 손을 가지런히 모아 무릎 위에 올려 둔다.)
숙취... 으음, (잠시 팔짱을 끼고 고민하는 척 하더니) 인간들이 알콜 음료를 자신의 대사 능력 이상으로 섭취하고 다음 날 불편해지는 몸 상태- 라고 하네!
본 적은 없어도 알 수는 있으니까, 이 정도는.
B:탐색 능력이 뛰어난 걸? 역시 성능을 공들인 보람이 있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면 감각 회로에 일부로 딜레이를 주면 될 거야.
모리:궁금하긴 한데~ 별로 겪어보고 싶지는 않아. 듣는 것만으로도 싫을 것 같고! (음성 대화는 무리 없이 진행된다. 모모아의 상태를 살피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로서의 몫도 해야 한다.)
(모모아가 작동을 멈춘 것에 대한 보고도 해야 하는데. 아니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그래도, 역시 보고를...)
(...하지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천 년 만 년 곁에 있겠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보고는 조금 뒤로 미루자.)
여기에 오래 있었지만 난 훌륭한 안드로이드거든. 여기서 지내면서 크게 망가진 적도 없고~... (말을 이어 하면서 작동을 멈춘 모모아의 기체를 살펴본다.)
(인간들은 몰라. 모모아가 오래 함께 하면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렇게 될 때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그들이 자신의 시간을 살 때 우리는 우주의 시간을 살았어.)
(우주로 작동을 멈춘 모모아 조사합니다...)
모리:
모리 《우주》 판정
2+1
목표치 : 5
담다:img
모리:
모리 《우주》 판정
2+5
목표치 : 5
GM:모리가 작동을 멈춘 pc2의 뒷면을 확인합니다.
모리:(모모아를 살펴본다. 자세히 뜯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너무 명확하게 보인다. 이것도 성능이 좋은 탓인가?)
(의자에 앉은 모모아를 빤히 내려다 본다. 통신이 돌아오지 않으니 이쪽의 대답할 의무도 없다. 기지 안은 다시 조용해진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모모아의 앞에 앉아 무릎에 기댄다.)
B:(송신기 노이즈를 울린다.)
모모아는 연료가 다한 게 확실하지?
모리:(역시 알고 있었구나. 하긴, 모를 리가 없다. 그랜드 피날레를 앞둔 시점에서는 더더욱...)
응, 그런 거 같아. 움직이지 않네, 이제.
마지막까지는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B:슬프니?
모리:슬프면?
그럼 어떻게 되는데?
B:감정에 구애받으면 임무를 속행할 수 없다- 는 것이 우리의 이론이고, 지양하려고 하는 부분이겠지.
그러니 네가 슬프다면 그걸 해소 시키려고 조치할 거란다.
당연한 매뉴얼 같은 거지만, 사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쉽게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야.
그러니까 이건, 음, 상부의 지시라고 생각해도 좋고, 그랜드 피날레 전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사회활동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지금부터 내가 대화 상대가 되어 줄게. 어떠니?
모리:그러니까... 위로, 같은 거야?
B:그래, 위로!
모리:으음, (침음하는 소리가 들린다. 대화 속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이상하지. 안드로이드는 임무를 속행해야 하고 감정과 본응이라는 것은 배제한 채 이성과 수학적 판단 하에 움직여야 하는데...)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럴 거라면 애초에 이런 생각도 감각도 느낄 수 없게 만들지. 그 편이 편했을 텐데.)
(의문은 조용히 삼킨다. 내뱉으면 곤란해질 거라고 판단해서.) 좋아, 안 그래도 조용한 건 좀 심심하다고 느끼던 참이었어.
-
B:-
『제 2사이클:2번째 장면』
??? ??? ??? ??? ???
img 등장인물:모리
좋아, 다 방법이 있지~
안 그래도 네 탄생 비화가 적힌 자료를 찾았거든.
B:흥미로울 것 같지 않아?
기다려 봐, 내가 다시 찾아와서 알려줄게!
모리:네에. (대답을 하고 가만히 기다린다. 모모아의 기체에 기대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B:(ㅠㅠ좋아 방대한 자료를 물리학으로 조사합니다)
B 《물리학》 판정
1+1
펌블
목표치 : 5
우, 우에엑... 속 안 좋아...
(게로게로)
img
B 《물리학》 판정
6+6
스페셜
목표치 : 5
A:선배 괜찮...
B:아, 괜찮아. (갑자기 진정함)
GM:B가 방대한 자료의 뒷면을 확인합니다.
(From GM): 의식시트를 공개합니다.
B:(저벅저벅저)
(송신기 켠다.) 아, 아, 모리, 들려?
찾아왔어.
모리:응, 들려. 괜찮아~?
C:(멀리서 B를 지켜보고 있다.)
선배?~
B:괜찮...응?
C:아까부터 모리랑 무슨 대화를 그렇게 하시는거예요?
B:(차분한, 형식적인 말투로) 모리가 좀 침울해하는 것 같길래, 해소 시켜야지.
(송신기를 끈다.) 안드로이드의 감정 때문에 그랜드 피날레를 망쳐서는 되겠어?
C:... ...(팔짱을 끼고 B를 마주한다.)
제 눈에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건 선배같아서요.
선배. 설마⋯.
저 안드로이드를 동정해요?
B:C라고 했나?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
선배에게 함부로 입을 놀려도 된다고 교육시킨 건 누구니?
C:... ...(얼굴전체에 경련이 오는 것처럼 꿈틀거린다. 새빨개진 두 뺨은 수치심을 감출 수 없는 듯 했다.)선배, 저는...!
아시잖아요. 걱정되어서 그랬어요!
이제 곧 그랜드피날레가 눈 앞이에요. 선배도 몇십년간 꿈꿔왔던 순간이고, 인류 모두가 고대하고 있는 역사의 한 장면이라고요.
... ...선배, 안드로이드는요 ' 침울 ' 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없어요.
그냥 단순히 기분 탓인거죠! 안드로이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건 선배가 제일 잘 아시잖아요.
B:그래, 잘 아는 건 나지...
유감이지만 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건 너야.
C:... ... ... ...
(들고있던 서류를 신경질적으로 내려놓는다.)좋아요. 선배 마음대로 하세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선배.
그랜드피날레를 망친다는 건.
선배의 인생을 망치는 것과 다름없다는 걸.
(쾅, 문을 닫고 뒤돌아서 나간다.)
B:(...)
(모니터를 바라보며, 갈등하듯 송신기 마이크를 한참이나 붙잡고 있는다.)
(이내 치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송신기를 켜고 신호를 보낸다.)
미안, 잠깐 후배가 찾아와서.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가, 다시 목을 가다듬고 입을 뗀다.) 모리, 만약 인생에서 중요도가 제일 높은 일이 두 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뭘 선택하고 싶어?
모리:응? (한참 기다리던 와중 질문이 돌아오니 조금 놀란 목소리로 반응했다.)
글쎄... 보통은 '우선 순위를 생각해라' 라고 하지 않을까?
우선 순위를 두는 기준은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말이야.
B:그럼 모리 네가 생生사랑愛,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뭘 선택할래? (스스로 말해놓고 조금 우스운 양 멋쩍은 웃음소리를 냈지만, 딱히 그 뒤로 말을 번복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모리:하하, 뭐야 그게- (웃는 소리에 따라서 웃는 소리를 냈다.)
갑자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네. 차라리 위성 궤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아.
음... (그래도 답은 해야 하니까. 언제나처럼 침음하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 모모아의 기체를 본다.)
나는 사랑이 더 좋아.
B:음, 어려우면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그래도 역시 그런 거지?
(작게 종이 뒤적이는 소리가 들리고) 자, 모리. 네게는 분명 감정이 있어.
하지만 그동안 쭉 명령이 우선되어 왔지.
명령보다 감정을 앞세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이내 타건하는 소리, 곧바로 모리에게 어떤 정보가 송신된다.)
(의식 시트를 PC1에게 공유합니다.)
C:This message has been hidden.
GM:B가 PC1에게 의식시트를 공유합니다.
모리:(B로부터 송신된 정보를 보고서 어리둥절하단 표정을 짓는다.) ... 이게뭔데?
B:나중에 도움이 될 거야.
모리:명령보다 감정을... 그렇게 하면 그랜드 피날레를 망치게 될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은 거야?
B:물론이지.
신경 쓰지 마! 명령을 거역한다고 해서 네가 타고 있는 우주선이 통째로 우주먼지가 될 일은 없으니까. 헤헤.
모리:그럼 그쪽은 어떻게 되는 건가?
20년 동안 이 날을 기다렸잖아.
C가 그랬어. 모두가 여기를 주목하고 있다고.
B:뭐...어쩔 수 없지. 난 일개 엔지니어고.
감정이 있는 안드로이드가 스스로 타죽는 걸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닥 달갑지가 않아서.
잠깐... 이 이야기는 비밀로 하는 거야. A나 C가 물어봐도 대답하지 마, 알았지?
모리:알았어. 꼭 비밀로 할게!
고마워. 진심이야.
(To GM): 네!!!!!
B:착하지. 그럼 이따가 또 확인하러 올 테니 편히 있으렴!
(To GM): (맹신
모리:네에. (여전히 대답은 잘 한다.) 기다리고 있을게.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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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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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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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셍누:-
B:『제 3사이클:1번째 장면』
??? ??? ??? ??? ???
img 등장인물:전원
(통신실에서 나와 분주한 직원들 사이로 간다.)
A:아, 선배. (직원들과 회의를 하다 B를 발견하고 목례를 한다.)
여긴 무슨 일로? 막바지 준비로 바쁘신 거 아녔어요?
B:막바지 준비에 너희들을 살피는 것도 포함 되어 있지.
좋지 않은 타이밍이었나? (회의하는 직원들을 한번씩 눈으로 살핀다.)
A:아뇨, 그건 아닌데. (B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C를 흘끗본다.)
혹시 무슨 일 있었나요?
B:에... (손가락 제 턱에 얹어놓고 골똘한 얼굴.)
얼굴을 못 알아 봐서 토라졌나?
A:(C눈치를 보다가 B에게만 들릴만큼 작게 속삭인다.)... ... ...아무튼 이상하네요. 선배를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그래도, 그랜드 피날레 준비는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별 걱정은 안되지만요.
그 중에서 선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거 아시죠?
B:...음.
그렇지. (뭔가 생각에 잠긴 것 같은 골똘한 얼굴로 대답한다.)
A:⋯.
아무튼 잘 오셨어요. 선배.
그랜드 피날레를 진행하는 궤도를 살짝 바꿔볼까 하는데, 보시면 여기 자기장 그래프가...
(복잡한 용어가 적힌 문서를 들이대며 이야기 한다. 주변에 있던 직원들도 하나 둘 모여 의견을 던진다.
만일 후세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면 이렇게 서술했을 것이다. 우리들의 존망을 위해 헌신하는, 위대한 영웅들이라고.)
(그 중심에는 당신이 있다.)
B:(그랜드 피날레. 지구상의 인류가 칭송하는,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프로젝트.)
(쏘아올리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싶었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내가 있다.)
(그렇다면 감히 말한다. 이 프로젝트를 수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나.)
(영웅이라는 이름 대신 역사에 쓰일 이름으로 대체할 단어가 분명히 있다.)
(그것은 '영웅'처럼 칭송받을 만한 단어가 아닐지도 모른다.)
B:(하지만 분명히 우리의 오랜 역사에 존재한다.)
(이걸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분주한 직원들을 친애로 조사합니다.)
B 《친애》 판정
2+2
목표치 : 5
img
B 《친애》 판정
2+4
목표치 : 5
GM:B가 분주한 직원 뒷면을 확인합니다.
B:
B 공포판정
3+3
목표치 : 7
(To GM): ...
(To GM): s네ㅐ...
B:(하지만 당장 이 수많은 인간들을 설득하기에는 납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해...)
(이후, A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친다.)
-
(To GM): 저 광카 1나 더주세요
모리:-
『제 3사이클:2번째 장면』
중력이 지배하는 지면에 발을 디딘 날이 언제였나. 나는 언제쯤 쉴 수 있나
img 등장인물:전원
(B의 목소리가 끊어지고 가만히 기다린다. 슬슬 이 정적도 익숙해질 것 같아- 라고 생각이 들 때면 옆에 있는 모모아를 본다.)
(언제쯤 이 시간이 끝날까 생각한 적은 있어도 끝나길 바란 적은 없었다. 지구보다도 이곳에서 지낸 시간이 더 긴데, 고향 따위를 비유하자면 지구가 아니라 천왕성이라고 생각한다.)
모리: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묻는다. 그러면 언니가 난 모리가 있는 곳이 좋아- 하고 대답해 주는 것이 상상된다.)
B:(통신을 보낸다.) 모리.
아까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확답을 듣고 싶어서.
모리, 그랜드 피날레를 중지시키는 것에 동의하니?
사랑을 위해서 말이야.
물론 언니의 전원이 돌아올거란 확답은 못 해주지만... 적어도 꿈꿀 수 있는 미래가 생기는 일 말이야.
모리:음, (시선은 여전히 전원이 꺼진 패널을 향해 있다.)
그 말은, 시간이 더 생긴다면 언니를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른단 거야?
만약 내가 명령을 거부하고 그랜드 피날레를 중지시키고, 이 우주에 남는 것을 선택하면...
언젠가 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B:... (잠시 대답이 없다.)
현실적으로, 인간적인 상호작용은 어려울 거야. 포옹이나 손을 잡는 행위 같은 것들.
하지만 이건 단언할게.
네 언니가 보낸 수 없이 많은 신호는 영원히 우주를 떠돌고, 네게 몇 번이고 닿을 거야.
모리:... 그치, 우주는 넓으니까.
(포옹이나 손을 잡거나, 뭐 그런 것들은 없어도 돼. 언니가 못 한다면 내가 해주면 되니까.)
(내가 바라는 건, 목소리라도 좋으니 곁에 있어주는 것. 이 넓은 우주에 내가 나라는 의미를 가지기 위해...)
(PC2의 비밀우주로 조사합니다.)
모리 《우주》 판정
4+3
목표치 : 5
모리가 모모아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헬멧을 벗깁니다.
완전히 고장난 안면근육 센서는,
부드럽게 웃는 모양새로 멈춰있습니다.
모모아는 헬멧 안에서도 당신을 향해 웃고 있었던걸까요?
마지막까지도?
GM:모리가 pc2의 뒷면을 확인합니다.
모리:(헬멧 너머의 얼굴은 부드럽게 웃고 있고, 자신은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스스로의 마지막을 직감하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렇게 웃을 수 있었던 걸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니, 단순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만이 아니라...돌아가는 사고 회로가 과열된 듯 뜨겁고 기체가 불안정하게 떨리고, 엔진에 손상이 있는 것처럼 아프다.)
(그러니까, 정말... 울 것만 같아서...)
(의자에 앉아 있는 모모아를 끌어내려 껴안은 채 바닥에 주저 앉는다. 당연히 안드로이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그저 그런 기분이라고 판단한 것 뿐이다.)
B, 난 여기에 있을 거야.
언니랑 우주에 남을 거야. 우릴 만들어낸 건 인간이지만 우린 더 이상 우주의 방치되는 유기물 따위가 아니니까.
B:(모니터로 그 모습을 바라본다. 데스크 위를 받치던 손바닥은 어느새 꾹 쥔 채로.)
잘 대답했어.
모리, 넌 특별해.
탁월한 성능이나 우수한 성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냐.
감정을 알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또 가족이 뭔지 알고 있어. '언니' 라고 붙여준 호칭에서 그치지 않아. 넌 이미 진작에 사랑의 정의를 이해하고 있었어.
...실은 감정이란 건 탐사 프로젝트에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었어. 하지만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상을 추구하다 보면 인간들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
B:나의 경우에는, 내 곁을 떠난 동생이 보고 싶어서 널 그렇게 설계했어.
만약 내 동생이 살아서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으면 어땠을까,
또는 다시 한 번 더 나를 '언니'라고 부른다면 어땠을까.
끝이 정해진 프로젝트인 걸 알았음에도, 그런 일을 저지르고 말았지.
미안해, 모리.
모리:... ... (자신이 여태 해오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감정을 알고 스스로 판단하고 감정을 정의할 수 있는, 그렇기에 고통스러운...)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긴 했어. 안드로이드의 용도가 인간의 명령 이행이라면, 감정과 스스로 하는 사고는 필요가 없지 않나- 하고.
(모모아를 껴안은 팔에 힘을 준다. 차가운 금속 헬멧이 아니라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뺨에 닿는다.) 분명 힘들었어. 지금도 그래.
그렇지만 덕분에 난 언니가 생겼잖아.
우주가 마냥 외롭지 않단 것도, 따뜻하다는 기분도, 소중함이나 살아 있고 싶다는 욕망도.
이렇게 태어난 걸 후회하지 않아.
모리:그러니까 난 괜찮아.
B:... 알겠어.
그럼 반드시 살아, 모리.
모든 책임은 내가 질게.
모리가 태어난 걸 후회하지 않도록.
프로젝트의 끝을 무르는 데에 대한 책임도,
마시로 모모아 :네 언니로서의 책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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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아 뜨거운 것이 좋아
1+5
목표치 : 5
지정특기 : 친애 | 타입 : 서포트
자신이 감정판정에 성공한 결과, 서로가 플러스의 【감정】을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자신 혹은 감정판정의 목표 중 하나를 목표로 하여, 회복판정을 한 번 할 수 있다.
천 년 만 년 들을 수 있게, 계속 신호를 보낼게.
모모아 《친애》 판정
1+6
목표치 : 5
(모리의 이성치를 +1 회복합니다.)
마시로 모모아 :그러니까 마음이 아프더라도 조금만 참아.
모리:(노이즈가 섞이지도 않았고 딜레이 때문에 속도가 느린 것도 아니다. 20년 동안 들은 목소리랑 다르지만 고도로 발달된 AI는, 아니... 모리의 마음은 스피커 너머의 목소리에서 익숙함을 찾는다.)
(곁에 있지만 곁에 없는, 20년 동안 봤지만 보지 못했던...)
...응, 알았어.
꼭 살아 남을게.
언니가 날 만든 걸 후회하지 않도록.
-
-
...네, 저는 지금 항공우주국에 와있습니다.
이제 모리의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모리가 완전히 전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당신의 귓가에 낯선 목소리들이 희미하게 스쳐 갑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80억 쌍의 시선이 느껴지나요.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항공우주국의 전 직원이 데스크에 앉습니다.
우주의 그것처럼 숨 막히는 적막 속에서 그들의 시선은 정면 스크린의 모리를 향합니다.
왼편에 앉은 누군가가 입을 엽니다.
A:모리, 바로 지금이야.
남은 연료를 전부 소모해 천왕성의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지구와 모리를 잇던 생명줄을 끊을 시간입니다.
당신의 발밑에 푸르게 빛나는 얼음 무덤이 존재합니다.
모리는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이행해 대기권으로 추락하나요?
모리:(지구와의 생명줄을 끊을 시간. 끝내 와버린 순간.)
(내가 끊어버릴 것은 생명줄 따위가 아니라, 지구와의 통신. 완전한 자유를 찾아야 한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마지막 정도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으니까!
A:... ...뭐?
...잠시만, 이럴 때 오류가 생긴다고? (직원들의 수근거림이 커진다. 부산스럽게 눈을 굴리다가.)
...마음대로 라는 의미가 뭐지?
모리, 네가 해야하는 건 그랜드 피날레 이행이야.
마시로 모모아 :모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정의를 마쳤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지켜 봐.
A:... ..선배?
C:... ...(인상을 찡그린다.)
A 선배! 뭐하는거예요? 그게 있잖아요!
역시... ...막았어야 했어.
도구한테 감정따위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A:... ...(C의 한탄을 지켜보다가 작게 한숨을 쉰다.)
선배, 선배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아니. 부정하고 싶지만.
... ...저희는 멈출 수 없어요.
강제 제어 명령 코드를 입력해.
직원이 강제로 명령을 입력하자,
그 순간 모리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생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자신의 의지로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요, 이 몸은 처음부터 당신 게 아니었지요.
마시로 모모아 :너무 꽉 막혀 있다니까...
당신의 몸이 멋대로 방향을 틀어 천왕성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참담한 기분을 느끼나요, 모리?
간부의 오른편에 앉은 직원에게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위선 가득한 그의 슬픔은 당신의 죽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드넓은 우주에...
단 한명.
당신을 위한 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마시로 모모아 :모리, 힘 내.
(From A): 이제 모리가 폭주시트 할때까지 난동피우시면 댑니다 ㅇㅇ 시간벌어야해요 ㅋㅋ..
(From A): 지랄롤플가자
모리: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 못 한 건 아니야.
그러니까 이겨낼 수 있어. 끝까지.
마시로 모모아 :(고개를 들고 화면을 바라보다, 직원들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그랜드 피날레의 실패는 20년간의 탐사가 실패한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아.
(C에게 팔짱을 끼우며) C,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C:선배야말로 뭐가 그렇게 불만이신데요?!
그랜드 피날레만 끝나면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있어요.
정신 차리세요! 선배! 언제까지 현실을 외면하고 인형놀이에 빠져있을 셈이죠?
마시로 모리는 죽었어요!
여기에 없다고요!
저건! (스크린을 가르킨다.)
C:선배의 동생이 아니라...(눈 앞에 있는 플라스틱 컵을 내동댕이 친다.)
이 컵이랑 똑같은 플라스틱 덩어리라고요!
마시로 모모아 :C, 야망에 몰두하느라 잊은 것 같은데,
로봇윤리학 수업부터 다시 들어야겠네.
(팔짱을 끼웠던 C의 팔을 붙잡고 뒤로 꺾는다.)
지금 우리가 하는 짓은,
이거랑 다를 게 없어.
A:선배!!!!
C:선배는..제정신이 아니야...
경비:...!!!!! 물러나세요! 이렇게 제멋대로 굴면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마시로 모모아 :(팔을 놓아준다.)
미리 말하지 못한 건 미안하게 생각해.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언론의 심금을 울릴 다른 의미를 부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거든.
그럼 적어도 인생을 말아먹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 아니야?
마시로 모모아가 최대한 시간을 끄는동안,
모리. 당신이 해야하는 일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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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모리는 전투에 참여하거나 관련 어빌리티를 쓸 수 없으나
전투 매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의식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프라이즈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To GM): 4
경비대신 직원 A , C가 \ 전투에 참여합니다.
둘 플롯은 6,5에 고정됩니다.
플롯 공개
1 라운드
A의 턴
A:... ...언론의 심금을 울릴 다른 의미?
그건 무슨 소리죠. 선배.
마시로 모모아 :다들 그랜드 피날레에만 주목을 하고 있잖아.
안드로이드가 느꼈을 감정들을 풀어내서 인류에게 납득할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지.
A:... ... ...
(잠깐 머뭇거린다. 스크린에 시선을 두지 못하고 모모아의 두 눈만 바라본다.)
(상황을 지켜봅니다.)
C의 턴
C:인류는 말이죠. 실질적인 성과를 원해요.
감정은 인류를 배부르게 할 수도, 발전시킬 수도 없어요.
모모아 선배는 지금, 핑계를 되는거라고요!
고작 저 로봇 하나 살리겠다고...
저는 선배를 막겠어요.
(마시로 모모아를 제압합니다.)
C:
C 기본공격
3+6
지정특기 : 우주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마시로 모모아 :
모모아 회피판정
1+6
목표치 : 4
A:잠깐만, C
... 잠깐 선배의 말을 들어보자.
(모모아한테 보정치 +1 붙여줍니다.)
마시로 모모아의 턴
마시로 모모아 :(C를 저지하는 A에게 눈길 한 번 주고) 성과라면 충분히 쌓였잖아.
난 인류가 그랜드 피날레를 주목하는 이유가 별 거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실질적인 목적으로 우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다들 모리의 죽음을 영광적인 죽음 쯤으로 소비하려고 할 뿐이야...
(턴 넘겨요)
모리의 턴
모리:(스피커 너머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가운데서 홀로 고군분투 하는 사람의 목소리까지도.)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느껴지는 것은 낯설지 않은 감정. 보고싶다, 그립다, 만나고 싶다.)
(비록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분명 이것은 스스로의 감정이다.)
모리 《친애》 판정
3+5
목표치 : 5
모리가 시트 1단계를 진행합니다.
2라운드
A의 턴
A:... ...선배.
마시로 모모아 :응.
A:안드로이드는 죽음이라는 단어와 걸맞지 않아요.
용도를 다한 것 뿐이죠.
선배는 저 안드로이드에게 무엇을 투영하고 있는거죠?
마시로 모모아 :냉정하네...
조금 더 인간적인 눈으로 봐줘.
하물며 인공지능조차 없는 반려 로봇들도 많은 사람들의 품에서 전원이 다 닳을 때까지 애정을 받는데.
모리가 그러지 못할 이유가 뭐지?
A:목적이 다르니까요.
모리가 전 인류에게 애정을 받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하늘의 별이 되어야해요. 선배.
마시로 모모아 :...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미간이 일그러진다.)
A:모리는 영원히 실패작으로 기억될거예요.
그걸 원하세요? 선배?
전인류에게 잊혀지는 것만큼 비참한 최후가 있을까요?
그것도⋯.
선배의 손으로 직접...?
마시로 모모아 :아니, 아니.
그건 네 의견일 뿐이야.
물론 견해는 다양하고, 가장 대표적으로 입을 모아 말하는 게 네가 말하는 의견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모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나도...
A:... ...C. 네 말이 맞아.
마시로 모모아 선배는 미쳤어.
(그를 기절시키기 위해 제압해봅니다.)
A 기본공격
3+6
목표치 : 5
지정특기 : 친애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 ...모리도,
선배의 이런 모습을 보고싶지는 않을거예요.
마시로 모모아 :
모모아 회피판정
6+6+1
스페셜
목표치 : 8
네가 일부러 내 역린을 찔러보려고 하는 걸 모를 줄 알아?
미안하지만, 난 내가 그동안 보고 겪은 걸 토대로 이야기할 뿐이야.
C의 턴
C:(모모아가 A와 이야기하는동안 뒤에서 급습해본다.)
C 기본공격
1+4
목표치 : 5
지정특기 : 우주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마시로 모모아 :
모모아 회피판정
3+1
목표치 : 8
C:(모모아의 입을 틀어막는다.)선배! 경비를 불러주세요!
1
마시로 모모아의 턴
마시로 모모아 :(C의 손을 깨문다.)
모모아 기본공격
2+2
목표치 : 5
지정특기 :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C:(손을 떼지 않는다. 이건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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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의 턴
모리:(스피커 너머로 들리는 소리가 점점 불안해진다. 그럼에도 닿을 수 없는 것을 안다.)
(이대로 포기하고 저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것만이 방법일까, 라고 생각하면... 결국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드로이드에게 죽음은 어울리지 않는다. 기계니까 용도를 다한 것 뿐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기계에 한정될 뿐이다.)
(안드로이든 뭐든, 가 지금 이렇게 느끼고 있으니까.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고 있으니까!)
모리 《고통》 판정
5+4
목표치 : 5
모리가 시트 2단계를 진행합니다.
3라운드
A:(경비에게 수갑을 빌려 모모아의 손목에 채운다.)
A 기본공격
5+6
목표치 : 5
지정특기 : 친애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마시로 모모아 :
모모아 회피판정
3+4+1
목표치 : 8
C의 턴
C:선배! 주세요!
C 기본공격
6+2
목표치 : 5
지정특기 : 우주 | 타입 :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마시로 모모아 :img
(몸부림 쳐 빠져나온다.)
그래, 미쳤다고 생각하겠지!
죽은 동생을 본따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이랑 20년간 살다가 돌아온 사람이니까.
하지만 난 객관적인 판단조차 못하게 된 게 아니야. 멋대로 생각하지 마.
난 내가 직접 모리에게 감정을 프로그래밍했고, 그 결과를 20년 간 관찰하고 결론을 낸 거야.
마시로 모모아 :모리는 죽고 싶지 않아했어. 백 년... 천 년 만 년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이렇게 자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죽일 셈이야?
모모아 회피판정
6+3+3
목표치 : 8
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게. 추후에 언론에 매듭지을 이야기도 생각해본다고 했잖아.
모모아의 등 뒤의 스크린으로,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리의 모습이 비춥니다.
80억명의 인류가,
한 ' 생명체 ' 의 첫 도약을 지켜봅니다.
마시로 모모아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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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아의 턴
마시로 모모아 :모리, 말해줘.
네 의지를.
모리:...나는,
나는 살아있고 싶어, 언니.
A:... ...
C:... ...
마시로 모모아 :...(목소리가 들리면 미약하게 미소짓는다.)
A:....실시간 중계를 중지해!
마시로 모모아 :나도 네가 살았으면 좋겠어, 모리.
(직원에게로 고개 돌린다.)
전 세계의 인간들에게 송출된 모양이네.
패는 뒤집어졌어.
모리, 조금만 더 힘내.
천 년 만 년, 마음껏 우주에서 살아갈 수 있게.
마시로 모모아 :(턴 넘깁니다.)
모리의 턴
모리:img
(몸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20년 동안 얽매여 있던 지구로부터의 연결이 끊겼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눈 앞에는 하얗고 까맣게 빛나는 우주가 보인다.)
...이걸 볼 수 있어서 다행이지, 정말.
난 내가 아름다운 우주를 보고, 언니와 함께 하고, 20년 동안 인류를 위해 움직이면서 가지게 된 모든 것을 후회하지 않아.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
모리:(기지 바깥으로 발을 내딛는다. 공허한 우주에 발 디딜 곳은 없지만 오히려 이것은 내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언니, 난 천 년 만 년 여기서 살아갈 거야.
그리고 천 년이 걸리든 만 년이 걸리든
언니를 만나러 갈게.
그땐 우리 행복한 꿈을 꾸자.
모리:
모리 《꿈》 판정
2+2
목표치 : 7
휴머노이드 모리.
염원을 품고 우주로 도약하여,
누군가의 유성이 됩니다.
PC1의 뒷면이 공개됩니다.
... ...
...
-
감정의 결을 헤아리고 충동을 느끼며 꿈을 꾸는 존재를 안드로이드라 칭할 수 있나요?
전 세계가 숨죽여 모리의 죽음을 기다리던 중
모리의 신경 체계가 폭주를 일으켜 한계를 극복합니다.
무엇도 당신을 붙들지 못합니다.
모리는 8.4GH 주파수가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제 5초간 지연되는 지긋지긋한 목소리도,
신호가 오가는 까닭에 10초간 지연되는 모모아의 느린 대답도 필요 없게 됐습니다.
5초의 간극.
27억 킬로미터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만큼 먼 그곳에서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경비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진 모모아는
모리의 모든 광경을 모니터로 지켜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정말,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혜성같아서.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가 없어요.
당신을 응시하는 동료와 후배의 시선은 냉정합니다.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어기고 막심한 자본과 정보 손실을 낸 모모아는,
국가 단위의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당신의 명예와 권위, 여태껏 이룩한 모든 것이 허공에서 불타 사라집니다.
이것이 모모아의 그랜드 피날레, 죽음의 다이빙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로 남겠죠.
당신의 창조물은 인간을 뛰어넘었으니까요.
천왕성 탐사 프로젝트 '모리' 그랜드 피날레 미션 실패
END 1 그랜드 피날레